애니메이션으로 뭉친 유쾌한 나쁜 녀석들! 배드가이즈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배드 가이즈>가 다음 달 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배드 가이즈'라는 제목에 맞게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들이 한 데 모였다. 작전 설계자이자 팀 리더 '울프'부터 팀 내 만능열쇠를 담당하고 있는 '스네이크', 천재 해커인 '타란툴라', 급발진 파이터 '피라냐', 변장의 달인이자 부캐 부자로 불리는 '샤크'까지. 호주 아동작가 애런 블레이비(Aaron Blabey)의 아동만화가 원작으로 자타공인 최고의 나쁜 녀석들이 사상 초유의 바른 생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팀 무비'를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험난한 여정과 이를 다르는 악당들의 시너지가 시종일관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8분짜리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빌비>를 통해 빌비의 귀여움과 풍경의 아름다움을 연출해 냈던 드림웍스의 차세대 크리에이터 피에르 페리펠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목소리를 찾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리더 '울프'역은 영화 <쓰리 빌보드>, <바이스>, <조조 래빗> 및 <아이언맨 2>의 '저스틴 해머'역을 통해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샘 록웰이 맡았다. '타란툴라'역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샹치의 파트너 '케이트'역을 연기한 배우 아콰피나, '피라냐'역은 작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의 주인공 '우스나비'역을 연기했던 배우 앤서니 라모스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정자연기자

[그림과 치유, 성남 ‘영체갤러리’] 고단한 일상 상처받은 마음…지친 현대인 ‘힐링공간’

영체갤러리는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 ‘작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곳’, ‘나를 이해하는 그림이 있는 곳’ 등으로 불린다. 이 곳은 치유의 그림을 그리는 이혜라 작가의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개관 이후 매일 50여명의 사람들이 찾으며 ‘힐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송윤종 영체갤러리 관장은 “영체갤러리는 150여점의 이혜라 작가의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으로 매일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내면의 아픔이 치유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관통하는 힘은 공감과 치유다. 이혜라 작가는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성찰과 치유, 희망을 오롯이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남, 안양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주, 부산 등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이혜라 작가의 그림을 보기 위해 영체갤러리를 찾고 있다고 갤러리 측은 말한다. 갤러리에선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이혜라 작가가 관람객들과 함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위로하는 ‘작품 리딩’ 시간이다. 관람객들이 작품 감상 후 자신이 이끌리는 그림을 찾아 리딩을 신청하면 이혜라 작가가 어떤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는지, 왜 그림을 보고 이끌렸는지 설명해준다. 1시간여의 리딩시간을 통해 관람객들은 이혜라 작가와 함께 그림 앞에서 때론 울기도, 때론 웃기도 하며 내면에 있던 감정들을 비워낸다. 작품 리딩을 통해 감명받은 관람객들은 작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날 이혜라 작가의 작품 ‘우리 핑크공주 똥(My Pink Princess Poo)’에 대한 작품 리딩을 받고 작품을 구매한 이하영씨(37)는 “지금까지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할 만큼 그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작품 리딩을 통해 나를 이해받고 위로 받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은 그림 앞에서 1시간 동안 머물러 명상을 하기도 하며 서로 그림을 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송윤종 관장은 “영체갤러리는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곳이 아닌 그림을 통해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을 수 잇는 곳”이라며 “더 많은 관람객들이 이혜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체 갤러리는 이달 중으로 커피를 마시며 이혜라 작가의 작품을 작은 소품으로 만날 수 있는 갤러리 아트숍&카페 ‘카페 영체’를 마련할 예정이며 더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갤러리 확장과 함께 하동·부산·대전지역에 브랜치 갤러리를 개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진기자 우리가 그림에 환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창작 활동이자 감각을 세련되게 해주는 교양의 역할. 특히 빠질 수 없는 것은 치유다. 그림은 현실의 고단함에 치인 사람들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해준다. 지난 2월9일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개관한 영체갤러리는 그림으로 위로하고 공감을 건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받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입니다.” 이혜라 작가(54)는 지난해 5월 화가로 데뷔, 6월 첫 작품을 선보인 뒤부터 빠른 속도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0월엔 경인미술관과 벡스코에서 <모든 마음은 아름답다>와 <신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라는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어 2021 BFAA 아트페어, 2021 UIAF 울산 아트페어에 참여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혜라 작가가 붓을 잡은 지 1년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이 작가가 그린 작품 수만 해도 1천600여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혜라 작가의 구축한 예술관은 명확하다. 작품으로 ‘사람의 내면을 치유하는 것’이다. 이혜라 작가는 “내가 그린 그림에는 나의 마음이 들어가 있다. 그 마음은 아픔, 기쁨, 슬픔, 사랑 등 다양하다”며 “마음을 담은 그림을 통해 관람객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고 공감할 때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이 행복해 해서 그림을 그린다”라는 이혜라 작가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며 ‘힐링 된다’라고 말하는 주변인들 덕분에 예술인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이 작가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진심을 담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그에게 ‘아픔을 그려달라’, ‘나를 극복할 수 있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주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이혜라 작가는 “그림에 담은 진심을 사람들이 느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나의 그림을 보고 치유를 받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라 작가가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치유를 전하는 만큼 그만의 상징적인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 ‘고전미를 뽐내는 황금 장미’, ‘당신의 아픔을 치유해드릴게요’에서 볼 수 있듯 눈과 장미, 손을 작품에서 접할 수 있다. 눈은 ‘마음의 눈’을 의미하며 장미는 ‘희망과 기적’을, 손은 ‘치유의 손길’을 뜻한다. 이혜라 작가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마음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누구는 용맹하게, 다른 누구는 두려운 눈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스럽게 세상을 본다”며 “각기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는 의미로 눈을 많이 사용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희망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원한다. 그런 의미로 장미를 그리며 손은 나의 손으로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혜라 작가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강렬한 색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검은색과 빨간색, 황금색을 자주 사용하는데 강력한 색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충격으로 주고 내면 깊숙히 자리 잡은 상처를 밖으로 꺼내기 위함이다. 특히, 빨간색은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분노를, 검은색은 드러내지 않은 두려움을, 황금색은 빛나는 스스로를 의미한다. 이 작가는 “무의식 속에 잠들어있는 감정들을 꺼내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다”며 “다소 강렬한 색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쇼크를 주고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위해 강한 색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이혜라 작가는 영체갤러리 상설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5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서울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개인전 <기적의 치유>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다른 전시와 다르게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세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파티 ‘Night Gallery’로 관람객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이혜라 작가는 “아픈 사람, 가난한 사람, 불행한 사람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한다”며 “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하고 기적 같은 일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한광연·전지연 '새 정부 지역문화 정책과제' 정책제안서 발표

국내 광역·지역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재정 확충, 문화자치 기반구축 등 새 정부에 전달할 지역문화 정책 과제 제안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한광연, 회장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 회장 박상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지역문화 정책포럼>을 열었다. 한광연과 전지연은 전국의 광역과 기초 지자체 문화재단을 망라하는 지역문화 진흥의 구심으로, 국가 문화정책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단체는 공식 출범 이후, 지역문화 정책에 대한 대 정부 제안 및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 협력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포럼은 차기 정부 문화정책에 관한 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과 담론 형성의 장을 마련해 지역문화재단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문화정책에 대해 제안을 함으로써 지역 중심의 분권과 문화자치에 대한 새 정부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출하는 제안은 ▲지역 문화재정 확충 ▲문화자치 기반구축 ▲지역문화재단 위상 강화 ▲지역과 사람 중심의 예술지원정책전환 ▲문화시민의 보편적 권리 확대 총 다섯 가지의 정책목표와 이에 따른 15개 정책과제로 나뉘어졌다. 강헌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장은 “이번 지역문화 정책과제 제안은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지역 문화정책에 관한 담론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데 의의를 두고 전국 문화재단의 대표성을 가지고 제안하는 만큼, 새 정부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운전자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 책’도 나온다…신기술 접목한 오디오북은?

운전 중에도 귀를 통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성우진이 읽어주는 경제경영서, 정치인이 출연한 강연 등 오디오북 플랫폼이 다각화 하는 중이다. 먼저 ‘윌라’는 지난 26일 운전자들을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출시했다. 운전 시에도 오디오북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다. 차량에 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 기기와 차량을 연결하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다. 연결 후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윌라 앱을 터치하면 ‘최근 재생 목록’이나 ‘인기순위 TOP20’ 등 메뉴가 연동돼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의 책은 눈으로 읽는 출판물의 형태가 많았지만 AI 등이 발전하면서 최근 플랫폼이 많이 변했다. 스웨덴의 오디오북 업체 ‘스토리텔’는 해리포터 시리즈 등의 유명 영화를 ‘듣는 책’ 형태로 풀어내기도 했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나 시각효과를 쓸 수 없는 대신 성우진의 목소리 녹음만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천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뮤직’도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웹소설·웹툰은 물론 오디오 드라마·예능도 포함된다. 영상이 각광받는 시대에 음성에도 집중하기 시작하며 매니아층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플로’는 장항준 영화감독과 여러 장르의 드라마를 만들고, ‘스포티파이’ 또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 해리 왕손 부부의 팟캐스트 콘텐츠를 공급했다. 이 모두가 오디오북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일궈낸 성과다. 이 같은 오디오북은 일상생활 중 언제 어디서나 편히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는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윌라 오디오북 등 서비스를 통해 휴식 시간이나 운전하는 시간에도 책을 즐기는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IWPG,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3주년 기념행사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지난 26일 오후 8시 ‘세계여성평화의 날’ 3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평화 실행을 위한 여성의 협력’을 주제로 온라인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6개국어로 동시 통역돼 전세계로 송출됐다.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2019년 4월 26일 전세계 여성들이 연대해 전쟁으로부터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후대에 평화를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전쟁종식 평화실현’을 기원하며 제정됐다. 이 날은 세계 각국의 퍼스트레이디와 여왕,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민족지도자 등 많은 지도자와 여성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62개국 여성지도자와 회원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윤현숙 IWPG 대표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예멘의 라미야 엘 에르야니 기술교육부 전 장관(예멘 평화학교 설립자)의 축사, 인도의 로샨 아라 카슈미르대학 조교수의 발제, DPCW 지지 및 촉구 활동영상, IWPG 자문위원과 홍보대사 위촉,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윤현숙 IWPG 대표는 기념사에서 “IWPG는 이 시대에 평화를 이뤄 우리 후손들에게 전쟁이 없는 아름다운 지구촌을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다짐으로 3년 전 이날을 ‘세계여성평화의 날’로 선포했다”면서 “2012년 이후 해마다 10만 여명이 분쟁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고, 연간 50건이 넘는 국가간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문제 해결의 답은 멀리 있지 않다. 평화 협력단체인 HWPL이 2016년 3월 14일 공표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이 바로 그것이다. 전쟁 발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전쟁종식 이후 전 세계가 이를 지속하도록 지속가능한 평화 실행을 위해 여성의 힘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미야 엘 에르야니 전 장관은 “IWPG의 사명은 전세계 39억 여성과 연대해 성평등을 실현하고 전쟁을 종식시켜 세계 평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여성그룹의 역할을 피력했다. 로샨 아라 교수는 ‘세계평화를 위한 DPCW의 가치와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발제를 통해 “카슈미르 역시 오래전부터 혼란스러운 지역이었고 지난 30년 동안 계속된 분쟁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며 “한국의 IWPG와 연계돼 계속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또한 DPCW는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지도자들이 DPCW를 논의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IWPG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적인 여성 NGO로서 대한민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세계 100개의 지부와 450여개의 협력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힘들지만 노래해요…경기장애인불만합창단, 이르면 5월 구성

장애인의 일상 속 불만이 삭히거나 터지는 대신 ‘멜로디’로 해소된다. 경기문화재단이 이르면 내달 공모를 통해 장애불만합창단(가칭)을 꾸리고 올 연말께 발표회를 연다. 26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장애인 인식개선 및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경기지역에선 최초로 ‘2022 경기장애불만합창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애인들은 자신의 불편·불만을 토론회나 세미나 등으로 건의했는데, 이 같은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노래’라는 요소로 재미있게 풀어내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합창단이 노래를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11월엔 노래 발표회(합창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달까지는 경기도내 주요 장애인단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불편사항을 수집한 후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5월께 사업설명회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5개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합창단에 선정된 단체에게는 전문 음악가 및 작가를 매칭한다. 이에 소요되는 관련 예산은 총 5억 원이다. 이를 두고 지역 장애인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은정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이 불만을 드러내는 방식은 다소 한정적이었는데 이번 합창단을 통해 ‘힘들지만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민으로서의 당당함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도에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공모에 지원하는 단체의) 경쟁률이 어느 정도 될 거라고 본다. 11월 합창대회와 12월 다큐멘터리 송출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만합창단은 2005년 핀란드 출신 예술가 텔레르보와 올리버 코차 칼라이넨 부부가 영국 버밍엄 주민들과 함께 불만을 모으고 노래를 만들어 공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 시카고 등 도시로 퍼져나갔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드림컴트루' 장학생 선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진용숙)가 장학금 지원사업 ‘드림컴트루’ 장학생 16명을 선발했다. 발대식은 내달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드림컴트루’는 자립 대상 아동에게 자립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학금 지원사업이다. 대학 진학과 취업 등 자립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위탁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7년째 자립 준비를 위한 장학금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장학금은 학업 및 재능 계발, 학습에 필요한 비용, 자격증 취득 비용 등에 사용되며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신청자 접수를 받고 온라인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지난해 장학금 지원을 통해 아동들은 애견미용사, 운전면허증, 간호조무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학원비 지원을 통해 교직 실무 실습의 꿈을 이루게 하기도 했다. 올해 ‘드림컴트루’ 장학금 지원사업에 지원한 한 아동은 “장학금을 통해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학업 성취를 하고 구체적인 계획서를 작성해 성장하는 나를 확인하고 싶다”며 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취업과 학업, 자립 준비에 필요한 비용과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위탁 아동과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자립 준비 아동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가득’…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기는 어린이날

5월5일 ‘어린이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도내 곳곳에선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날을 더욱 풍성하게 보낼 수 있을까. ■‘박물관에서 하는 다양한 체험’…경기문화재단 <열려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문화재단은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무료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열려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한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동식물 가이드와 함께 DMZ에 대해 알아보는 ‘두 개의 DMZ’ ▲흙과 자연물 재료로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자연 예술 프로그램’ ▲동화구연 전문가와 그림책을 읽는 ‘이야기 속으로 풍덩!’ ▲동화를 읽고 물고기 머리띠를 만드는 ‘내가 물고기야!’ 등 9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박물관에 방문하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인 ‘손 인형극을 보고 놀아보자’도 함께 진행한다. 박물관은 신청자 중 일부를 추첨해 손 인형 만들기 재료가 담긴 교육상자를 집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 ‘물감으로 노는 어린이날’…시흥문화발전소 창공, <창공은 무지개색-컬러풀 데이> 시흥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다음 달 5일과 7일 시흥문화발전소 창공에서 <창공은 무지개색-컬러풀 데이>를 개최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물감 체험 활동을 통해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상설 체험 프로그램은 야외 썬큰 광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물총놀이’, 짧은 시간 안에 참여 모델의 특징을 살리는 ‘낯낯이 초상화’, 무독성 물감으로 그리는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된다. 또한, 이벤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시흥시 캐릭터 해로·토로가 그려진 가방을 칠하는 에코백 컬러링, 다양한 채색 도구로 꾸며보는 개구리 선캡 만들기, 어둠 속에서 야광색 물감으로 그려보는 신기한 야광물감 놀이가 진행된다. ■‘작은 세상에서 즐기자’…오산 미니어처빌리지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 오산 미니어처빌리지에선 어린이날부터 8일까지 ‘기차’와 ‘집’을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이 열린다. 프로그램은 교육공간 미니 스튜디오에서 가족이 함께 작은 오르골을 만들 수 있는 ‘나의 미니어처’와 창작공간 미니 팩토리에서 종이로 집을 지어보는 ‘미니 하우스(MINI HOUSE)’, 야외 잔디공간에서 기차를 조립해 보는 ‘미니 트레인(MINI TRAIN)’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야외 잔디공간에서는 미래의 도시를 주제로 내가 상상한 미니어처 세상을 드로잉으로 표현해 보는 ‘미니 드로잉(MINI DRAWING)’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산 미니어처빌리지 1층 로비에서는 일상 사물과 연계한 미니어처 드로잉 프로그램 ‘미니 피플 프로젝트’와 대표 이미지를 활용한 컬러링을 상시로 체험할 수 있다.

[백 스테이지 인터뷰] 4. 빛으로 표현하는 감정…김보미 경기아트센터 조명감독

‘빛’이 갖는 특유의 이미지가 있다. 어둠을 밝히거나, 평화를 가져오거나, 악을 물리치는 등의 이미지일 테다. 그래서 때때로 빛은 생명이나 희망으로 표현되며 긍정적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빛의 고유 특성은 아니다. 빛은 상황에 따라 색도, 밝기도 다르기 때문이다. 보는 이에 따라 빛은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긴장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빛의 다채로운 매력을 무대 위에서 십분 활용하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에 집중하게 하는 역할, 소품을 잘 보이게 하는 역할을 넘어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진두지휘하는 ‘조명감독’이다. 백 스테이지 인터뷰의 마지막은 경기아트센터 무대기술팀의 유일한 여성 감독, 김보미 조명감독으로 장식한다. 2012년부터 약 10년째 ‘눈 부신’ 일을 하는 김보미 감독은 경기아트센터에 소속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이곳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첫마디를 뗀 그는 경기아트센터에 대해 “국내 어느 공연장보다 무대기술팀이 좋은 분위기를 가졌다”며 “경기도예술단의 자체 기획 공연이 활발하고, 무대감독들도 공연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연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화기애애한 곳에서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은 ‘모든 파트와의 앙상블을 이뤄내는 것’이다. 통상 공연에는 무대·기계·음향·영상·의상·분장 등의 파트가 있는데, 이 모두를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조명의 일이라는 설명이다. 김보미 감독은 “극장이라는 공간은 기본적으로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무대는 조명이 켜지면서 시작해, 암전되면서 마무리가 되지 않느냐”면서 “조명감독은 관객들이 무엇을 보게 할 지 결정하는 사람으로, 무대 위 예술과들과 동시에 공연을 하는 무대 뒤 예술가”라고 말했다. 공연에 필요한 조명을 직접 디자인하고, 기쁨이나 좌절 등의 감정을 빛의 각도와 면적만으로 표현하는 게 예삿일이다. 조명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량은 ‘망각의 기술’이다. 일을 하던 초반에는 집중력이 최우선이겠거니 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생각이 바뀌었단다. 사람이기에 나올 수 있는 실수를 빠르게 잊고 다음 상황을 인식해 몰입해야 하는 능력, 무대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이끌어가는 능력, 그를 ‘망각의 기술’이라 표현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어떤 해답을 정해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스스로 새로운 걸 항상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게 목표”라며 “경험에만 매달리지 않고 늘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장단의 민족’ 공연을 한창 준비 중”이라며 “공연의 막이 오르면 (관객들은)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기운을 받길 바란다. 동시에 작품 속 조명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정부 '책임의료기관' 추가 지정…경기도 8곳→10곳 증가

정부가 의료격차 해소 및 필수·공공의료 책임성 강화를 위해 ‘책임의료기관’을 8개소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책임의료기관은 총 8곳에서 10곳으로 늘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2020년부터 17개 시·도 권역, 70개 중진료권(지역)을 대상으로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운영하고 있다.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은 ▲응급·외상·심뇌혈관·암 등 중증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감염 및 환자 안전 ▲만성질환·정신·장애인 등 지역사회 건강관리 ▲재활 등 지역 필수의료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책임의료기관에 지정되면 공공의료본부 설치 및 원내·외 협의체 구성 등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2020년 12곳에서 2021년 15곳으로 늘었으며, 지역 책임의료기관도 같은 기간 29곳에서 35곳으로 증가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지난 22일 전국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총 8개소를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세종권역)이다. 또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서울특별시서남병원(서울서남권), 인천적십자병원(인천남부권), 근로복지공단안산병원(안산권),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고양권), 순천의료원(순천권), 통영적십자병원(통영권), 거창적십자병원(거창권) 등 7곳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선 권역 책임의료기관 1곳(분당서울대병원) 외에도 수원·성남·의정부의료원 등 총 9곳의 지역 책임의료기관이 지정된 상태다. 이들은 권역 기관의 경우 1곳당 6억6천만원, 지역 기관의 경우 1곳당 4억8천만원의 사업비(국비 50%·지방비 50%)를 받는다. 정부는 올해까지는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공모·평가해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되,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역량 있는 민간병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계획·수행 역량 등을 평가해 기관을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역 완결적 필수·공공의료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책임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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