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독립영화가 부천에서 상영된다.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독립영화전용관 부천 판타스틱큐브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행사를 진행한다. 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기념하기 위해 4월 상영작으로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복지식당>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 상영 뒤 <복지식당>의 감독 정재익·서태수 감독과 주연 배우 임호준을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복지식당>은 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가 세상의 수많은 문턱을 넘어 재기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장애인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며 대한민국 복지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장애인 복지제도의 실태를 주목한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감독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공동 연출해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특히 재단은 이날 행사 중 일부 회차를 ‘무장애(barrier free) 관람환경’을 제공하는 ‘가치봄영화’로 기획해 누구나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대사, 효과음, 배경음악 등 영화의 청각 정보를 표기한 자막을 동시에 제공한다. 한편, 영화 예매는 판타스틱큐브 현장 또는 부천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관람료는 본래 7천원이지만 이번 행사는 전액 1천원이다. 할인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상생 지원금을 활용한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경기도의 특별하고 생생한 아름다움이 축제를 통해 공유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올 하반기까지 <경기 포토 페스티벌 2022>를 개최, 우리가 사는 경기도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경景긔 엇더ᄒᆞ니잇고(경기의 광경, 이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DMZ-Peace-Photo-Show ▲our place on our GyeongGi 등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 각각 서울, 연천, 수원에서 진행된다. 먼저 첫 번째 전시는 수도 서울에서 경기도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그동안 ‘서울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경기도의 이미지를 던지고 ‘한반도의 중심’인 경기도의 진정한 모습을 소개하자는 목적이다. 경기지역을 넘어 더 다양한 곳에서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류가헌갤러리에서 치러진다. 또 두 번째 전시는 오는 6월4일부터 시작된다. 폐벽돌공장을 리모델링해 경기북부의 복합문화재생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연천아트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출력된 접경지 경기도의 모습을 다룰 예정이며 분단과 평화, 번영이 공존하는 경기도의 모습을 두루두루 만날 수 있다. 특히 개막일 당일 경기도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는 DMZ 사진 캠프와 부대 문화행사가 진행될 계획으로, 5월 중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사전 접수가 이뤄진다. 끝으로 마지막 전시는 경기도 광교 신청사 시대와 더불어 오랫동안 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수원에서 7월 중 진행될 방침이다. 2011년부터 재단이 기록해 온 다채로운 사진 자료를 통해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공간 내 작품을 내세우는 건 물론 일부는 슬라이드쇼를 펼치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경기 포토 페스티벌은 사진의 고향 경기도에서 펼쳐지는 사진의 향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예술적 사진을 보고 즐기는 것 외에도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이지훈)과 한국고대사탐구학회(회장 조범환)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경기문화재연구원 회의실에서 국내외 문화유산 보존 노력 및 전문인력 교류협력, 공동 학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향후 ▲문화유산 학술연구 및 보존·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공동조사, 학술심포지엄 등) 공동기획 추진 ▲양 기관의 문화유산 보존 및 각종 전문연수 관련 교류, 우수사례 교육 및 현장 적용 ▲기타 양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한 폭넓은 교류를 넓혀가기로 약속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1999년 경기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문화유적 발굴조사 전담기관이다. 각종 개발에 앞서 매장문화재의 구제발굴조사와 양주 회암사지, 남한산성, 북한산성 등 중요 국가사적의 정비와 복원을 위한 학술발굴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발굴문화재의 과학적 보존처리와 문화유산의 관리 및 활용사업도 병행 중이며 2017년부터는 경기도 문화유산의 세계유산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고대사탐구학회는 2009년에 창설된 한국고대사 전문 학술단체로 한국연구재단(KCI) 등재학술지 <한국고대사탐구>를 발행하고 있으며 한국고대사에 관한 조사연구, 학술지 및 연구자료 간행, 발표회, 학술대회, 강연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조범환 한국고대사탐구학회 회장은 “이번 경기문화재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9월 진행 예정인 고대한강 유역의 삼국에 대한 심포지엄을 하는 등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에 김종길 전 경기도미술관 DMZ아트프로젝트 전시 예술감독(54)이 선임됐다. 김 신임 관장은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국민대학교 대학원 미술이론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2000년 모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2003년 경기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사업 및 문화예술정책 전문위원을 거쳐, 2006년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교육팀장을 역임했다. 2013년 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경기상상캠퍼스 설립을 총괄 기획했으며, 2017년 문화사업팀장을 역임해 경기천년기념사업 총괄 기획 경기천년도큐페스타 <경기 아카이브_지금,>을 총괄했다. 김 신임 관장은 “새로운 경기도의 미래는 어린이들로부터 시작된다”며, “미래 경기도를 위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정책을 새롭게 구성하고, 어린이와 가족, 그리고 예술가들과 함께 꿈을 꾸고 실천하는 어린이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수원문화재단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1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연출제작단’을 공식 출범했다. 오는 9월23일부터 10월23일까지 진행될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문화재청과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연출제작단장은 디지털문화유산 전문가인 이창근 박사가 맡았으며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연출제작단 분야별 전문감독은 안지형 감독, 미디어디렉터엔 이승근 감독, 디지털디렉터엔 박준혁 감독, 테크니컬디렉터엔 김현회 감독이 위촉됐다.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ICT, 예술을 융복합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개최로 지역 내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긴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덕션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연출제작단과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를 통해 ‘그날’을 기억해보자. ■‘학폭 가해자의 시선’…<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피해자의 비극을 은폐하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학교폭력 피해를 ‘영원히 복구되지 않을 영혼의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영화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건우’가 같은 반 학생 4명의 이름을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의 양심선언으로 건우 엄마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부모 시선에서 진행된다. 은폐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대물림되는 폭력과 사회 시스템의 병폐를 담아내고자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공기살인> <공기살인>은 10년 넘게 이어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피해자 시선에서 재구성한 영화다.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사투를 담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태훈’은 의사다. 태훈은 2011년 갑작스러운 폐 질환으로 6살 아들이 위독해지고 아내가 같은 증세로 숨지게 된다. 석연치 않은 아내의 죽음을 보던 태훈은 비슷한 증상으로 죽거나 병을 얻은 환자의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이 모두 동일한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태훈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선 처제와 함께 정확한 진상과 정당한 처벌을 위해 피해자들과 연대해 법정에 선다. 하지만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장악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회사는 쉽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근거 없이 기업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맞선다. 영화는 특정 인물의 사례를 좇기 보단 사건에 얽힌 의료·법조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와 책임 소재를 인물에 녹이는 데 집중했다.
‘우리 동네 무서운 이야기’를 찾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시그니처 창작지원사업인 ‘괴담 캠퍼스’ 강화를 위해 지난 15일 ㈜안전가옥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전가옥은 영화·드라마·웹툰의 원작이 되는 원천 IP(지식재산권)를 개발하는 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이다. 앞서 BIFAN은 괴담의 발굴과 수집, 신진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괴담 캠퍼스 사업을 추진해왔다. ‘괴담 아카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수집한 9천300여편의 괴담 중 2020년에 20편, 2021년에 30편을 선정해 ‘괴담집’을 출판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보다 탄탄한 ‘무서운 이야기’를 구하기 위해 괴담 캠퍼스의 원천 IP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가옥은 ‘괴담 기획개발 캠프’ 선정 창작자들의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전문성 보강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에 함께 한다. 상금 1천만원도 후원한다. BIFAN은 ‘안전가옥상’을 신설, 안전가옥이 괴담 IP를 발굴하고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한편 올해 괴담 캠퍼스는 ‘기획개발 캠프’와 ‘단편 제작지원’ 사업을 펼친다. ‘기획개발 캠프’는 괴담을 개발 중인 작가를 대상으로 3개월간의 1:1 멘토링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괴담 프로젝트를 집중 개발하는 랩이다. ‘단편 제작지원’은 40분 미만의 단편 시나리오를 3편을 선정, 3천만원과 후반작업 멘토링을 지원한다.
붓을 꼭 손으로만 쥘 필요도, 색을 꼭 눈으로만 볼 필요도 없다. 세상의 편견을 부수며 ‘가능성의 예술’을 찾아나서는 이들이 있다. 장애화가 이야기다. 제42회 장애인의 날 전날이던 지난 19일 안양 소울음아트센터에 들어섰다.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른 7명의 작가들이 조용히 집중하며 저마다의 이젤을 마주하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팔레트와 큼지막한 캔버스. 여느 미술 작업실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었다. 1992년 설립된 소울음아트센터는 선·후천적 장애를 입은 사람들의 ‘그림 공간’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장애인 미술교육기관이기도 하다. 매주 화·목요일마다 안양시와 안양시평생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서양화 실기 교육 등을 진행한다. 올해로 14년째 붓을 문 구족화가 임경식씨(45) 역시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이곳 수업에 참여한다. 손을 쓰지 못해 입이 도구가 된다. 이날 진지한 얼굴로 고뇌하던 그는 이내 진한 파란색 물감에 하얀색을 살짝 묻히더니 자연스레 섞고선 콕콕 화폭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대표작은 <꿈을 꾸다> 시리즈로, 50여점 이상의 작품이 있다. 지난해 11월 개인전까지 연 국내 구족화가의 대표주자다. 과거 그림에 재주도, 관심도 없던 삶을 살았다는 임 화가는 어느 날 문득 “장애가 있다고 허송세월을 보낼 게 아니라 뭐라도 하면서 사회에서 자립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다. “저는 무엇 하나 혼자서 해내기가 힘들지만 그림 속에선 그 누구도 자유롭지 않나. 금붕어를 하늘에 띄운다던지…”라며 웃음을 보인 그는 “그림 속에서 따뜻함과 푸근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큰 바람 없이 그저 건강하기’다. 임 화가는 “건강을 지키며,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거북이처럼 꾸준히 활동하는 화가로 일평생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소울음아트센터에는 임 화가 외에도 지난해 한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정옥 화가(지체장애), 입선에 오른 이형균 화가(정신장애) 등이 몸 담고 있다. 시각·청각·뇌병변·정신지체 등 장애예술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데, 평균 경력만 10년에 달하는 ‘고수’들이다. 같은 강사에게 같은 그림 교육을 받으면 화가간 화풍이 비슷해질 수 있지만, 이곳에선 다른 세상 얘기다. 개개인의 경험과 생이 다르다 보니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게 특장점이자 매력이다. 안양시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러한 장애화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소울음아트센터 초대전: 안녕하세요> 전시를 열기로 했다. 오는 27일까지 복지관 4층 봄 갤러리를 개방한 것. 전시장에서 만난 김옥규 소울음아트센터 대표(67)는 “그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들이 ‘불쌍한 사람’,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 결코 아님을 알리기 위한 전시에 지역에서도 큰 관심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정직·성실·건전하게 운영하며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체계화 하는 법률과 조례 등이 제정됐지만, 정작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의와 기준이 법률과 지원책에 따라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불분명한 기준 탓에 장애예술인을 육성하고 독려하는 각종 구호가 나와도 제대로 된 지원책과 육성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체계화 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경기도에서도 장애예술인 지원을 위해 동명의 조례를 제정, 지난해부터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선 ‘장애예술인’의 정의부터 모호하고 기준이 불명확하다보니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현행법을 보면 장애예술인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문화예술 활동을 업(業)으로 하며 장애인등록증을 발급받은 사람’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장애예술인총람 등에선 통상적으로 ‘법적 장애인 중 예술활동을 3년 이상 한 경우’로 규정한다. 예술분야 특성상 ‘활동의 시기나 활동 실적’ 등의 객관성을 논하기 어렵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장애예술인의 범주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예술인의 수치 역시 불명확한 상태다. 문광부가 2019년도에 시행한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장애예술인은 총 5천972명으로 집계된 반면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받아 각종 지원을 받는 장애예술인은 2019년 9월 기준 1천500명으로 추산됐다. 비슷한 시기 취합된 결과임에도 수치상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면서 지역별 장애예술인까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경기복지재단 등은 ‘법적 장애인으로서 예술 창작 활동을 하는 자’를 기준으로 현재 도내 장애예술인을 443명으로 취합하고 있다. 장애인예술단체 사단법인 쿰 임영란 대표는 “장애예술인과 관련된 법률과 조례가 만들어져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탄탄해졌다”면서도 “모호한 기준 등으로 장애예술인 육성책이 더 나아가지 못하는 점은 분명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 맞는 기준점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새정부 출범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대테러 역량 강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효율적인 대테러와 경호경비, 미래 역량강화 등을 논의하는 <2022 대테러 콘퍼런스>가 오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한국테러학회와 과학치안진흥센터, 한국대테러산업협회, 대테러안보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새 정부 대테러 정책방향과 미래 대테러 역량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포럼은 최고 전문가를 통해 대테러 및 경호경비대책을 도출하고, 국민 친화적이면서 완벽한 시설보호 대책 수립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 국민적 공감대를 제고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AI, 드론 등 미래 신기술테러에 대비한 테러대응책도 강구한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 학회장과 과학치안진흥센터 최귀원 소장의 인사말과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과학치안진흥센터 강태호 연구사의 ‘미래 대테러 역량 강화방안’ 강연과 대통령 경호처 이준화 교수의 ‘드론테러 양상 및 셉티드 관점의 테러대응체계 발전방안’ 강연이 이어진다. 끝으로 이만종 학회장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