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숨은 일꾼 찾는다" 우서문화재단 '우서문화상' 후보자 모집

우서문화재단이 ‘제7회 우서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31일부터 공개 모집한다. 우서문화재단은 대한제국 말부터 평생 농촌진흥운동에 헌신한 우서 오성선(1872~1950) 선생을 기리고자 2016년 설립됐다. 우서 선생의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출범과 동시에 우서문화상을 제정, 매년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우서문화상은 사회봉사상, 농업인상, 청년 농업인상 등 총 세 개 부문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사회봉사상은 ▲사회 공동선을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 ▲사회 안정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개인 또는 단체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체육의 혜택을 누리도록 실행한 예술·체육인 또는 단체가 대상이다. 농업인상은 ▲새로운 농업기술의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등 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 등을 통해 지역 농업 발전을 이끌어 가는 선도 농업인 ▲새로운 품목 개척 또는 농산품의 품질 향상과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출 등 농업 발전에 공헌한 농업인 등이면 추천 가능하다. 실적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과거 5년 간이다. 청년농업인상은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청년농업인(198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으로 위 농업인상에 해당하는 업적을 실현한 경우 해당된다. 후보자 자격은 경기도 내 거주하는 개인이나 사무소를 둔 법인, 단체로 해당 분야에 맞춰 추천을 받으면 된다. 사회봉사상은 도내 관할 읍·면·동장이나, 재단의 수상 후보자 추천 요청을 받은 관련 기관·단체장, 20인 이상의 도내 거주자나 우서문화상의 역대 수상자(동일 시상 부문) 등에게 추천 받으면 된다. 농업인상과 청년농업인상은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장이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자 접수는 8월 1일까지며, 분야별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재단 이사회 결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식은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우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포상·지원해 향토 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선진사회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라며 “이런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숨은 일꾼들을 많이 추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우서문화재단 사무국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정자연기자

칸영화제…송강호 한국 첫 남우주연상·박찬욱 감독상 ‘사상 최초 동시 2관왕’

충무로 명콤비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를 흔들었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으로 한국 감독 두 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영화 2편이 칸영화제 경쟁 부분에서 동시에 수상한 건 이번이 사상 최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이들은 각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강호는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웃으며 무대로 향한 박 감독 역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기생충>,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 심사위원상 <박쥐>, 여우주연상 전도연(<밀양>, 2007) 등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얻었다.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이어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성적표다. 한편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로,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이연우기자

제26회 수원민족예술제 '바람이 분다' 6월 4일 화성 행궁광장에서 개최

다음 달 4일 화성행궁광장에서 ‘제26회 수원민족예술제’가 열린다. (사)수원민예총이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가 후원하는 수원민족예술제는 다양한 음악 장르와 시 낭독, 전통춤 등이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으로 예술이 시민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문화 공연이다. 올해 화두는 <바람이 분다>이다. 기나긴 팬데믹에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흥을 불러일으키고, 수원 시민들의 삶에 새롭고 활기찬 기운이 샘솟기를 바라는 수원민예총 예술인들의 소망을 공연에 담았다. 공연에서는 정수자 시인이 사회를 맡아 ‘風舞, 바람에 춤추다’로 막을 올려 시인들의 시 낭독과 소프라노와 테너의 성악, 진도북춤, 색소폰 연주, 밴드 공연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출연자들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 나는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4시 본공연에 앞서서는 ‘법정문화도시 수원에 바란다’ 대담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문화도시센터장이 예술인들과 함께 올해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된 수원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법정문화도시 선정의 의의, 시민들의 역할, 예술인들이 기여할 부분 등이 주된 관심사다. 수원민예총 관계자는 “수원민족예술제는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이라며 “수원민예총이 매년 정성껏 마련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현실로…국내 웹툰·웹소설 이용료 ↑

국내 출판·콘텐츠 업계가 구글 인앱결제(IN-APP Payment) 의무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국적 기업인 구글이 내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강제하는 게 우리나라의 웹소설·웹툰과 같은 전자 출판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대한출판문화협회와 같은 출판계는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를 두고 생태계가 위축된다는 우려(경기일보 2021년 6월17일자 16면)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구글은 지난달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 등록 앱에 대한 인앱결제 시스템 적용을 의무화했고, 특히 다음달부터는 이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부 결제 방식을 주로 이용하던 출판 플랫폼(애플리케이션)들은 15~30%의 수수료를 구글에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여파로 이용료를 잇따라 인상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쿠키’ 값을 1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올렸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캐시’ 가격을 1천캐시당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리디의 충전 금액도 1천캐시가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오른다. 일부 전자책 업체와 작가 등은 구글의 갑질 행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민사소송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조만간 제기할 것으로 전해진다. 출협 역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에 대해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각각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독점규제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며 신고한 상태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구글의 인앱결제 강행은 출판 및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작가, 출판사, 앱개발사,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생산과 이용에 걸림돌이 되는 초국적 기업들의 무소불위 행태를 제재함으로써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문화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서포터즈, 올해도 달려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창연)와 기아 AutoLand 화성(공장장 송민수)이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며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올해로 6년째 ‘기아 챌린지 ECO 서포터즈’를 모집·선발해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친환경적인 미래 사회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경기일보는 올 한해 ‘2022 기아 챌린지 ECO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만나 이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더 나은 미래 세상을 만드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한다. 기아 AutoLand 화성은 지난 2010년부터 ‘기아 챌린지 ECO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초·중·고교생과 대학생들의 환경 및 진로, 미래사회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ECO 서포터즈를 선발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6년째 함께하는 중이다. 지난 20일 오후 1시께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강당에서 두 기관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기아 챌린지 ECO 서포터즈’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해 선발된 총 20명의 서포터즈들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한 친환경 교육과 캠페인은 진행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단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5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ECO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방향을 중심으로 ▲환경 관련 교육 ▲기사 작성 교육 ▲선배 서포터즈와의 대화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기아 AutoLand 화성 관계자는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해 선정된) 서포터즈들은 아동 환경 교육, 캠페인은 물론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서포터즈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는 환경과 미래사회에 관한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서포터즈들이 끝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인터뷰] 소홍삼 제21회 의정부음악극 축제 총감독 "관객과 지속가능한 축제 실현"

‘카풀 이용하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타고 오기’, ‘일회용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 ‘예술가와 진행자들은 가급적 쓰레기나 탄소를 줄이고 작업하는 것을 생각하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악극 축제를 마음껏 즐기기. 관객과 예술가, 축제 진행자들이 환경과 자연, 에너지 지킴 등 지속가능한 축제의 특별 미션을 수행하며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6월10일부터 1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 등에서 열리는 <제21회 의정부음악극 축제>다. ‘거리로 나온 음악극_지구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한 기획의 바탕에는 국내 대표적인 축제 전문가이자 음악극 축제를 총감독한 소홍삼 의정부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이 고심한 철학이 녹아있다. 소홍삼 총감독은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에 피해를 덜 주면서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대해달라”며 “음악극축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예술가와 시민들이 지구와 우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는 축제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로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간 공연은 뻔한 버스킹, 야외공연 대신 지구와 환경이란 옷을 입었다. 전당 야외무대와 소극장 로비, 아트캠프, 음악도서관을 비롯해 파크콘서트가 열리는 송산사지공원, 부용, 중랑천 등 자연에서도 음악극을 만날 수 있다. 친환경적인 축제를 내세운 만큼 기존 축제 장소 선정이나 홍보와도 판이하게 다르다. 축제 장소로 주요 하게 생각한 점은 우선 ‘공연 장소의 도시 연결성이 우수한가’이다. ▲기존의 전기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곳인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이 접근하기 좋은지 ▲개인 차량 이외의 방법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인지 ▲도보나 자전거 이동시 인센티브 프로그램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계획 ▲인쇄물이나 기념품 제공 최소화로 이메일, 문제메시지 등을 활용한 안내 등을 녹여낸다. 제대로 된 고민을 담고자 음악‧거리예술감독 외에 환경예술감독(안선화), 지속가능성감독(정헌영)도 협력감독으로 위촉했다. 행사 공연 준비 시 유발되는 탄소 등을 측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참여 단체들에게도 제공한다. 소홍삼 총감독은 특히 “단순히 환경을 앞세운 이벤트성 축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미래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악화시키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뤄 지속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변화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유를 발현하고 시끌벅적한 축제 그 자체는 오롯이 살렸다는 점이다. “축제는 엄격하고 계몽주의적이면 안되죠.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기면서 ‘이런 건 몰랐는데, 환경에 도움이 되겠구나’하고 재밌게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 완성도 높은 전시와 음악에 함께 빠져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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