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혹은 선물해주고 싶은, 혹은 아이를 떠올리며 보고 싶은 책들을 살펴봤다. 먼저 이지선 저자의 <꽤 괜찮은 해피엔딩>. <지선아 사랑해>로 40만 독자에게 희망을 전한 저자가 약 10년 만에 낸 에세이다. 스물셋에 교통사고로 온몸에 중화상을 입고 40번 넘는 수술을 이겨낸 저자가 생존자에서 생활인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기까지 여정을 담았다. 저자는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알리기 위해 서울과 뉴욕에서 두 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도 소개한다. '혼자보단 함께'를 제안하는 내용이다. 다음은 <나의 두 사람>, <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 등 책을 펴낸 김달님 저자의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다. 이 책은 언제나 삶의 모든 것이 되어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는 게 녹록지 않았을 세 고모, 삶의 한 부분이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이고 싶은 부모님과 동생들, 가장 많은 편지를 받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랑'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전한다. 끝으로 시사 주간지 기자인 변진경 저자가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심층 취재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이다. 아동학대, 스쿨존 교통사고, 코로나19 교육 공백 속 청소년들의 삶, 키즈 유튜버의 아동노동 실태, 재소자 자녀들과 난민 아동들을 향한 혐오 등 주제를 다룬다. 이연우기자
문화일반
이연우 기자
2022-05-04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