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대표이사 이완희)과 경기도 시흥시(시장 김윤식)는 지난 4일 양 기관의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교류 MOU를 체결했다. 한국도자재단과 시흥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지역경관개선, 문화유적 및 지역홍보를 위한 도자공공미술사업과 도자 문화 보존 계승을 위한 학술 연구사업, 문화예술관광 확산을 위한 전시 및 교육?체험 사업을 실시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도자를 매개로 교류를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사적 제413호로 지정된 시흥시의 방산동 청자와 백자 도요지에 체험 학습로를 조성하고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흥시 일대에 폐도자로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도자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지역 환경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며,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4.24~5.31)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한 재단과 시흥시가 주최하는 축제 등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이완희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도자재단과 시흥시 양 기관이 도자 공공 미술 프로젝트 및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서로 발전하며 우호증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Q 여행을 위해 이틀간 자동차를 25만원에 대여하기로 예약했는데 사정이 생겨 자동차를 사용하기로 한 날 취소했습니다. 위약금은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지요?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자동차대여업에는 소비자의 사정으로 대여예약을 취소할 경우, 사용개시일로부터 24시간 전 취소를 통보하면 예약금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으며, 사용개시일로부터 24시간 이내 취소하면 예약금 중 대여예정요금의 10%를 공제한 후 환급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대여 당일 취소하게 되면 대여금액 25만원의 10%인 2만5천원을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 팀장(031-251-9898)
장미를 재배해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규모 장미재배 비닐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는 A는 최근 새롭게 나온 B회사의 비료를 대량으로 구입해 장미 비닐하우스에 뿌렸다. 그런데 이 비료를 주고 난 후 대부분의 장미가 고사하고 말았다. 원인을 알아본 결과 B회사에서 제조한 비료의 발효과정에서 발생된 암모니아가 비료의 포장지에 기재된 15~20일을 훨씬 초과한 40일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A는 이러한 비료 사용방법을 그대로 다 지키지는 않았다. 이때, A는 B회사를 상태로 책임을 추궁할 수 있을까? 현대의 대량생산소비에 따른 소비자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우리 법은 제조물에 객관적인 하자가 있기만 하면 제조업자의 과실여부를 묻지 않고 배상책임을 지우는 제조물책임법을 두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제조물의 하자란, 제조물이 원래 의도한 설계대로 제조되지 못한 제조상의 결함, 당초의 설계가 불안전한 설계상의 결함, 적절한 설명지시경고 등의 표시를 하지 않은 표시상의 결함이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러한 제조물의 하자로 인해 발생한 확대손해에 대해서만 위 제조물책임법에 의하여 규율되고, 제조물 자체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일반 민법에 의해 처리된다. 결국, 위 사안에서 A가 장미에 비료를 살포하기 전에 비료를 보았을 때 엄청난 이물질이 보여 비료자체를 사용할 수 없어 사온 비료를 버려야 했던 경우라면, 애초에 제조물책임법으로 규율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조물책임법에서 말하는 확대손해란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에 의한 손해로서 가해자인 제조업자가 그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에만 배상책임이 있다. 위 사안에서 B회사가 제조한 비료는 화훼 장미를 대상으로 하는 비료로, 포장지에 표시된 암모니아 발생기간이 2배 이상 초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상 위 제조물책임법상의 표시상의 결함으로 볼 수 있다. 특히, B회사는 시장출하를 전제로 한 대규모 화훼농원의 사업자들을 주된 소비자로 해 거래해 왔고, A 역시 비료판매대리점을 통하여 비료를 구입한 것으로 B회사로서는 얼마든지 소비자인 A가 비료를 구입해 시장출하 할 장미재배에 사용하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결국, B회사는 A가 종전에 장미출하로 인하여 벌어드린 통계소득을 기준으로 비료사용으로 발생한 장미 고사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설사 B회사가 이러한 비료의 제조과정에 어떠한 문제나 과실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해도, 제조물인 비료에 하자가 밝혀진 이상 이러한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다만 A가 그 비료의 사용방법에 있어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손해배상액에서 과실상계 될 수 있다. 이러한 제조물책임은 소비자가 손해 및 배상책임자를 안 때로부터 3년, 제조업자가 제조물을 공급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송윤정 변호사
김모씨(76)는 아래턱 좌우에 각각 4개의 치아가 없고 치주염이 심해 항상 불편을 겪어왔다. 치통이 심해져 A치과를 찾은 김씨는 현금 300만원에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는데, 치주염이 악화된 데 이어 골이 파괴돼 1년만에 임플란트 모두를 제거하게 됐다. 1년만에 다시 수술 전으로 돌아간 김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소비장분쟁조정위원회는 결국 A병원에 김씨에게 25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수술 전 전문적인 치주 치료를 하지 않았고, 식립한 임플란트 길이가 짧고 직경이 가늘어 치조골과 유착되지 않았다며 결정 이유를 밝혔다. 100세 시대를 맞아 고령 인구가 증가와 보철재료 국산화로 수술비용이 낮아지면서 치아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치과와 환자간 임플란트 시술을 둘러싼 분쟁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0개 소비자단체와 16개 시도,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상담 처리시스템인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임플란트 관련 상담건수는 지난 2012년 1천413건에서 지난해 1천788건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3월말까지 3개월간 집계된 분쟁만 502건이 들어왔다. ■치과 분쟁 중 임플란트 분쟁이 가장 많아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된 치과관련 분쟁 125건 중 임플란트 분쟁이 35건(28.0%)으로 가장 많았다. 보철(24건19.2%), 교정(21건16.8%), 신경치료(17건13.6%), 라미네이트(1건), 실란트 치료(2건), 구강암 치료(1건), 스케일링(1건) 등과 비교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임플란트 분쟁 35건을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이 13건(37.1%), 매식체 탈락파손 9건(25.7%), 보철물 탈락파손 3건(8.6%) 순이었다. 문제가 많이 발생한 진료단계는 골 이식매식체 식립, 상부 보철물 장착 등의 임플란트 수술 과정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19건(54.3%)으로 가장 많았고, 임플란트를 1년도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9건(25.7%)이었다. 수술동의서를 작성한 경우는 11건(31.4%)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동의서 작성 유무를 밝힌 고령의 피해자 59명 중 임플란트 수술동의서를 작성한 경우는 11건(31.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위원회는 임플란트 분쟁 22건(62.9%)에 대해 의료진의 주의의무 소홀책임을 인정했다. 관련 주요 분쟁조정 사례를 보면, 성모씨(55여)는 좌측 하악 통증으로 내원해 임플란트 왼쪽 아래턱 어금니를 임플란트로 하기로 하고 600만원을 지급했지만 나사풀림,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해 장기간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하게 됐다. 위원회는 불필요한 임플란트 식립(#38) 및 교합조정 실패 등으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된 점에 대해 의사의 책임을 인정하며 540만 원 배상을 결정했다. 음식물이 끼어 염증이 발생해 임플란트 재시술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이모씨(49)는 충치와 앞니 파절로 B치과를 방문해 228만원을 내고 앞니 2개를 뽑은 뒤 골이식과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치아 보철물이 잇몸 부위까지 올라가 있고 음식물이 끼는 증상과 염증 등으로 임플란트를 다시 해야 한다는 타병원 소견을 받았다. 이에 위원회는 의료진의 책임을 인정해 270만원 배상을 권고했다. 임플란트 보철물 재료 추가비용을 요구한 사례도 눈에 띈다. 김모씨(68)는 지난해 1월 윗턱 왼쪽 제2대구치 임플란트를 150만원에 심기로 계약했으나 상부 보철을 씌우는 단계에서 의사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보철물의 재질(Gold)에 따라 추가비용(20만원)을 요구받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7월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의 임플란트에 대해 건강보험이 일부 적용되면서 시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고령자의 경우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기왕력에 따른 부작용을 정확히 확인한 후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조하고, 치과분쟁 발생 시 의무기록, 치아사진 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하여 한국소비자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치과의사에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임플란트 표준계약서를 사용하고, 임플란트 수술 전 환자에게 충분한 부작용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더울 것이라는 게 기상청 예보다. 심지어 7, 8월 지난 1997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극심한 형태의 슈퍼엘리뇨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도 전에 성급히 찾아든 무더위가 일찌감치 더위와의 한 판을 예상하게 한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때다. 특히 날이 덥고 습할수록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전기요금 상승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름을 목전하고 가족 건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전제품 관리법을 알아봤다. 귀찮더라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쓸고 닦자. ■ 전기요금 절약 철저한 에어컨 관리로부터 에어컨은 여름철 전기세 폭탄의 주범이다. 이는 다시 말 해 에어컨만 잘 관리해도 전기요금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에어컨은 처음 가동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므로, 처음에는 강하게 틀고 점차 온도를 낮추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찬 공기가 실내공간에 급속히 퍼져 설정된 온도를 맞추는 시간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필터 청소도 해야 한다. 아니, 이는 필수다.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필터에 낀 먼지는 고스란히 호흡기로 들어온다. 따라서 필터의 주기적인 청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필터에 먼지가 끼면 찬바람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더욱 많은 전기를 소모하게 된다. 필터 종류에 따라 청소법이 다르다. 먼지 필터의 경우 필터를 분리한 후 솔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로 씻는다. 말릴 때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켜 조립한다. 반면 항균 필터는 솔로 가볍게 먼지만 없애도 된다. 2주에 한 번 이상 필터 청소를 권장한다. 더불어 에어컨 실외기 점검도 부지런해야 한다. 실외기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면 프로펠러가 제대로 돌지 못해 냉매 순환이 더디게 이뤄지고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게 된다. 또 실외기 앞에 물건을 두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좋다. 실내기를 청소할 땐 다음을 따른다. 부드럽고 마른 헝겊을 이용해 걸레질을 한다. 얼룩이나 먼지는 주방용 중성세제로 닦는다. 웬만한 때를 깔끔하게 지울 수 있다. 그 후 부드러운 솔로 틈새 먼지를 털어 준다. 실내기 외관을 닦을 땐 독한 약품 사용을 피한다. 실외기를 청소할 땐 냉각핀에 물을 뿌리면서 먼지를 털어 내고 말린다. 칫솔이나 쇠 솔로 문지르는 건 금물. 요즘엔 냉각핀 전용 에어컨 스프레이 전용세제가 나온다. 그냥 뿌리기만 하면 된다. ■세탁기 거름망 1~2개월에 한번 씩 점검 여름에는 무엇보다 청결한 옷 세탁이 중요하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한 옷 세척이 중요하다. 청소를 하지 않은 세탁기는 세균이 자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고 세탁한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탁기 청소제를 사용할 경우 세정제가 잘 녹을 수 있도록 고수위까지 물을 가득 채우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 표준 코스로 1회 돌리면 효과적으로 세탁조를 청소할 수 있다.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세탁조에 물을 적당량 받고 양조식초를 넣어 하루를 지낸 후 걸레 두 장을 넣어 세탁기를 풀코스로 가동하면 된다. 의류에 곰팡이가 생긴다는 것은 이미 곰팡이가 의류 속에 깊게 뿌리를 내렸다는 뜻으로 강력한 표백제 외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따라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장마철에는 세탁물을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의류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락스와 소다를 물에 희석시켜 담가둔다. 단 색상이 있는 의류와 모, 실크 등의 고급 섬유는 햇볕에 의류를 바짝 말려 의류의 곰팡이를 분말 형태로 떨어뜨려내는 것이 좋다. 여름철 이불은 땀피지노폐물은 물론 이불 속 집먼지 진드기 사체 및 배설물이 각종 알러지와 아토피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 세탁해야 한다. 흰 이불의 얼룩이 생겼다면 김장봉투를 활용해 때를 미리 불려 세탁한다. 김장 봉투에 밑면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소주 1컵 분량의 알칼리성 액체 세제를 봉투에 담아 세제와 물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준다. 이불을 넣고 공기를 뺀 후 밀봉해 손으로 밀가루 반죽하듯 주물러 준 다음 봉투를 뜯어 세탁기에 넣어 세탁하면 된다. ■냉장고선풍기 청소, 관리 베이킹소다ㆍ세제로 척척 여름에는 방문보다 냉장고 문을 여는 일이 더 잦아진다. 절전 효과를 위해 지금부터 내부 청소와 함께 음식물을 정리한다. 불필요한 음식 재료는 냉장고 수납칸에 보관한다. 냉동실 성에는 냉장냉동 효율을 위해 제거한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걸레질하면 된다. 냉장고 내부 청소는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살균, 소독, 탈취에 좋다. 먼저 음식물을 냉장고에서 꺼낸 후 냉장고 선반을 분리하고 구석구석 청소한다. 이때 베이킹 소다와 식초, 따뜻한 물을 2 대 1 대 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한다. 물에 적신 행주를 꽉 짜서 물기를 없앤 후 내부를 닦아도 된다. 청소가 끝나면 불쾌한 음식 냄새를 줄이기 위해 커피 찌꺼기, 숯, 녹차 티백 등 천연 재료를 냉장고에 넣어 두면 탈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중 숯은 음식물 부패 속도를 늦춰 식품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시키고, 녹차 티백은 세균 잡는 효과까지 있단다. 녹차 티백을 활용할 땐 반드시 햇볕에 말린, 건조된 티백을 사용한다. 선풍기 청소 전 전원 코드와 플러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꺾였거나 파손됐을 경우 누전과 합선 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리모컨이 있다면 역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한다. 이제 청소법을 알아보자. 우선 안전망 부분의 고리를 손으로 살짝 올려 바깥 뚜껑을 열면 분해된다. 선풍기 날개 부분을 하나하나 깨끗이 닦는다. 이어 물청소를 한다. 이때 중성세제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몸체와 손으로 닦을 수 있는 모든 곳의 먼지를 없앤다. 모터 확인은 필수다. 먼지가 많이 쌓였다면 과열로 인한 화재 우려가 높다.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최북崔北(1712~1786경)은 선 굵은 독창적인 화가로 17세기를 대표하는 김명국에 이어 그리고 김홍도보다 한 세대 앞서 활동이 두드러졌다. 중인출신 여항문인인 그는 시와 글씨, 그림 모두에 능했다. 도화서에 속한 화원이 아닌 제도권 밖에서 자유롭게 활약한 전업작가였다. 지인들이 그를 평한 기록이 전해져 외모며 성격 나아가 인간성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다. 다소 과장되고 신비롭게 윤색된 면도 없지 않으며 한 때는 49세에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결과로 75세의 수를 누렸음이 확인된다. 그림 그리는 일 자체에 남 달리 자부심이 강한 그는 메추리를 잘 그려 최 메추라기라는 별명을 얻었고, 광화사(狂畵師)로 지칭된다. 독신으로 술을 즐겼고 시대를 뛰어넘는 자유분방하고 일탈적인 행동 등의 일화도 남겼다. 그의 탄생 300주년을 맞이해 2012년 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이 열려 정형산수와 진경산수, 섬세한 초상과 활달한 도석인물, 사군자와 화훼초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두루 뛰어난 화가임이 입증됐다. 아울러 그는 직업화가로는 남보다 먼저 이른 시기에 차 그림을 남겨 주목된다.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된 한여름(松下觀瀑圖)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간직된 사시팔경도첩내 폭포를 바라보다(觀瀑) 2점이 알려져 있다. 전자는 휴전선을 넘어 서울 나들이를 했으니 2005년 가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의 신축 건물에서 재개관하면서 펼친 특별전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에 출품됐다. 후자는 서울에서 용인으로 나들이를 했으니 다름 아닌 현재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중인 차, 즐거움을 마시다(8월24일까지)에 중요 게스트로 초대되었다. 이 두 그림엔 풍광 좋은 곳에서 신선이나 은자 같은 이들이 차를 들며 세파에 얽매임 없는 한가롭고 평온하며 의연한 삶이 펼쳐진다. 그렇기에 바쁘고 부산한 현대인에게 한여름 시원한 빗줄기나 바람인 양 싱그러움과 청신함으로 다가온다. 나이 들어감마저도 서글픔이나 추함이 아닌, 여유와 느긋함이 주는 또 다른 아름다움임을 깨닫게 한다. 그것은 오랜 양주의 향기나, 잘 숙성된 젓갈과 김치의 깊고 그윽한 맛에 비할까. 이원복 경기도박물관장
굴러다니는 돌과 거위의 깃털, 양털, 그리고 실. 김순임 작가는 그렇게 돌과 털과 실로 작업을 합니다. 작은 돌멩이와 깃털을 실로 매달아 공중에 띄우는 방식이지요. 어디 그 뿐일까요? 먹던 열매의 씨앗을 모으기도 하고, 유리병에 씨앗을 담아 싹 틔우기도 해요. 천장에서 내려 온 실이 유리병 속으로 콕 박혀서 씨앗의 싹을 기어오르도록 유혹하지요. 이쯤하면 김순임 작가가 관심 가져 온, 아니 그가 추구하는 미술세계가 무엇일지 어렴풋이 느껴지지 않나요? 시간 나는 틈틈이 그는 노자의 글을 한문 그대로 적는 수행쓰기를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거나 대관령에서 도착한 양털을 고르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저곳으로 초대되어 대지미술인 듯 자연미술인 듯 땅과 나무의 유역에서 몸으로 그리는 물무늬와 터 비우기를 실천하지요. 올해 4월, 그는 자연미술가들과 함께 제주도로 건너가 자연미술의 미학을 그렸어요. 그 시간의 사이 어디쯤이었을 거예요. 그는 해안을 따라 걷다가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현무암에 끼어 있는 짚신 하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짚신은 겨우 그 형체가 남았을 뿐이니 다소 시간이 된 듯 했어요. 누가 왜 짚신을 만들어 바다에 띄웠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죠. 고개를 돌려 근처를 살피니 그런 짚신이 여럿이었어요. 그는 그곳에서 짚신을 꺼내 바위에 올려놓고 생각했어요. 너희들은 누구니? 어디서 왔어? 속으로 묻고 싶은 말들이 많았으나 제주 바닷가에서 불현 듯 만난 짚신들이 쉽게 말해줄리 없었어요. 그러다가 떠올랐지요. 제주로 건너오는 비행기에서 읽었던 자청비 신화를 말예요. 자청비는 제주신화로 제주의 농경신이 되는 이야기랍니다. 스스로 청하여 낳은 아이라는 뜻의 자청비는 사랑하는 문도령을 따라 저승까지 가지만 그곳에서 죽어가는 문도령을 위해 서천꽃밭으로 가 환생꽃을 가져오지요. 김순임 작가는 문도령과 자청비의 사랑이야기를 떠 올리며 짚신 위에 작은 꽃잎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바닷가에는 이제 막 피어난 작은 꽃잎들이 있었거든요. 그는 꽃잎을 올린 짚신을 다시 바다에 띄웠어요. 그런 다음 하늘에서 오곡종자를 얻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 온 자청비의 이야기처럼 세월호의 아이들이 내려오기를 기도했지요. 환생꽃이 피듯 새 생명으로 지상에 피어나기를 말예요. 혹시 사자상(使者床)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죽은 영혼들을 위해 차린 밥상이에요. 밥 세 그릇, 동전 세 닢, 짚신 세 켤레가 기본이죠. 대문 밖이나 담 모퉁이에 놓아두고요. 굿을 할 때는 술과 떡, 과일, 소적, 지화로 크게 차리기도 해요. 제주의 4월은 사자상 차림이 많은 달이죠. 아마도 바닷가 짚신은 그 때문일 거예요. 그러나 저는 그런 이유를 떠나 김순임의 꽃신이 그가 바라는 것처럼 환생꽃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상을 환하게 수놓은 생명꽃으로 말예요.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수입 웨딩드레스 숍 헤리티크뉴욕이 오는 7월 18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오트쿠튀르 웨딩페어를 연다. 지난해 8월 론칭한 헤리티크뉴욕은 뉴욕 최고의 디자이너들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브랜드가 리비니와 이네스디산토이다. 리비니는 캐나다 출신의 여성 디자이너 Rita Vinieris가 이끄는 뉴욕을 대표하는 웨딩드레스 브랜드로 2014 f/w 콜렉션을 통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로멘틱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리비니의 2014 F/W 콜렉션에서 선보인 웨딩드레스들은 불규칙한 햄라인, 섬세하고 디테일한 레이스, 플라워 아플리케 장식들은 고급스러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헤리티크뉴욕에서는 리비니의 시즌별 콜렉션을 모두 확보해 예비신부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네스 디 산토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다. 꾸뛰르적인 감성과 뉴욕의 모던함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많은 셀럽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배우 박선영이 결혼식 웨딩드레스로 선택되었던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헤리티크 뉴욕은 웨딩드레스 뿐만 아니라 웨딩슈즈 및 소품 등도 전문라인을 구축하며, 2시간의 여유있는 피팅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예비신부들의 웨딩드레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수원영상미디어센터가 내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영상 제작이 가능한 장비대여와 편집실 등의 시설 대관 등이 가능해지고 정기적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과 영화상영, 마을미디어 등 센터 주요사업도 시작된다. 카메라, 조명, 음향장비와 편집실 대여 및 대관은 정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정회원은 수원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일반회원으로 가입한 후 연간 1만원 회비와 정회원 교육을 이수하며 자격이 부여된다. 미디어교육도 분야와 대상별로 다양하게 개설된다. 7월에는 영상편집입문 과정인 방송용영상편집교육 Avid Media Composer7과 수미프-수원영상미디어센터프레스 시민기자단 교육이 진행된다. 시민기자단 학교는 영상미디어를 제작도구로 활용하며 지역 방송영상뉴스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을 위한 유용한 강좌다. 이어 8월에는 사진교육-잠자는 카메라 깨우기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디어윤리 융합형 미디어교육이 운영된다. 집에 있는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다시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다 쉽게 미디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늑대아이,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변호인 등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노라노, 그리고 싶은 것 등 6편의 영화가 7월과 8월 순차적으로 상영하는 마을극장과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함께 진행한다. 수원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개관 이후 진행된 특강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며 더 많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겠다 고 밝혔다. 문의 (031)218-0390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초등학생 3~6학년 어린이 대상 체험프로그램 전시실 속 비밀 찾기를 7월 5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총 10회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발굴체험을 비롯해 조선시대 관직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승경도놀이, 전시실 속 비밀 찾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뿐만 아니라 활동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전시실 속 비밀찾기는 박물관 폐장시간 이후 전시실 조명을 소등한 상태에서 유물을 찾고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유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net.ggcf.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박물관 입장료, 교구비, 저녁식사비를 포함한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미션을 초등학교 교과서와 연계시켜 학습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88-5373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