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2부’ 간담회 개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 지난 18일 신천지 평화연수원에서 목회자·언론인 180여명을 초청해 ‘한국교회가 나아갈 길 2부’ 간담회를 열었다.  언론인과 다수의 목회자가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선 코로나19 한국교회가 나아가 길과 미래, 신천지예수교회와 기성 교단의 교류 방안, 국내외 기성교회와 MOU 등을 맺으며 성장세를 나타내는 현상 등과 관련해 집중적인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8월 현재 신천지예수교회와 말씀 교류 MOU를 체결한 교회는 세계 80개국 8천765개 교회”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MOU를 체결한 각 교회와 신학교에 교재의 강사를 지원하며 성경 교육을 비롯한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앙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진리를 찾게 돼 있는데, 신천지가 성장하는 비법을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인은 교단 교파를 초월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종교도 하나가 돼야 한다”며 “서로를 향해 욕이나 저주를 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평화에 대해서도 종교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 세상에 평화가 있을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 기도는 물론이고 (그동안) 지구촌을 13바퀴나 돌고 돌며 평화를 외쳤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면 종교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교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매주 수요예배마다 진행하는 평신도 설교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만 11세 초등학생이  마태복음 13장 ‘씨와 추수’를 주제로 설교를 진행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평신도 설교 제도를 도입했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유창한 설교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한문연 이승정 회장 취임 불승인…재선거 치러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이승정 당선인 회장 취임 신청을 지난 17일자로 반려(불승인)했다.  선거 이후 문체부가 한문연을 사무 감사한 결과 정관 등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난 투표권을 위임했고 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선거의무 위반 정황이 드러나 당선인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단법인인 한문연은 올해 기준 32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 공직유관단체이다. 정관에 따라 총회에서 선출된 회장은 주무 부처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취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승정 당선인의 회장 취임은 불승인 됐으며 한문연은 회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18일 문체부에 따르면 한문연은 지난해 8월30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당시 제9대 회장이던 이승정씨는 경쟁자와 10표차로 당선, 연임에 성공해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 직후 당선인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과 회장선거관리위원회 불공정성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선거에 대한 사무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회원(문예회관)의 대표자가 다른 회원의 대표자에게 위임한 투표권이 다시 그 직원에게 위임된 '재위임' 사례가 10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당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별도로 불인정 처리한 5건까지 포함하면 무효표에 해당하는 표수가 총 15건으로 후보자 간 표차인 10표를 넘어섰다. 특히 문체부는 이러한 사무감사 결과를 올해 2~6월 양 후보자에게 알리고, 총회를 통해 투표의 재위임 인정 여부를 결정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한문연 측은 현재까지 총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문연 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선거 의무 위반 정황도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후보자에 대한 선거인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공문을 전체 선거인에게 발송해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 제2항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 한편 한문연은 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회장선거관리규정’을 새롭게 만들어 회장 연임을 위한 정관 개정이 아니냐는 의혹(경기일보 2022년 8월17일자)을 받은 바 있다. 

‘세월의 흔적’ 렌즈에 담은... 수원, 15년의 기록展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이하 수기사)가 15일 오후 3시 수원시립만석전시관 1전시실에서 ‘수원, 15년의 기록’전 개막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강관모, 강현자, 고인재, 김미준, 김삼해, 남기성, 박종철, 서금석, 이병권, 이선주, 이연섭, 이장욱, 한정구, 홍채원 등 14명의 전시 참여 작가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수기사는 오래된 마을과 골목, 그곳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매년 주제를 정해 사진을 찍고, 정기회원전을 열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선보이는 전시는 지금은 찍을 수 없는 시공간과 사람들이 사진에 담겨 벽면을 메운다. 고등동, 매교동, 인계동, 지동, 세류동, 정자동, 연무동, 매탄동(매탄주공), 서수원(고색동·당수동·호매실동·금곡동), 행궁동에서 찍은 사진 170여점엔 개발과 발전의 이름으로 철거되고 밀려난 주민들, 이들의 삶이 고스란히 옮겨졌다. 을씨년스럽게 페인트로 ‘철거’가 쓰인 집들과 이러한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그 아래에서 삼삼오오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부터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동네의 흔적들, 개발 예정인 주택에 사는 주민들의 모습 등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기록이자 역사다. 개발된 마을의 흔적은 사라지고 흔적을 담은 기억은 언젠가 희미해진다. 사라지기 전, 동네 모습과 사람들을 기록하는 수기사의 작업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떠나고, 사라진 마을을 채집하고 흔적을 따라가는 수기사 회원들의 전시에선 ‘수원 사랑’도 엿볼 수 있다. 이연섭 수기사 회장은 “단순히 낡고 빛바랜 동네 모습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 기억, 추억, 흔적 등 사진이 걸린 전시에서 ‘그때’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기사는 수원의 오래된 마을을 담아 기록하는 의미 있는 일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 경기도 [창간 35주년, 지역의 힘]

“나라의 최후 보루, 왕릉이 자리한 근본의 땅”. 예로부터 경기도는 도성을 에워싸는 지리적 형태로 ‘나라의 배꼽’으로 불리며 왕실과 도성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서울에 무덤을 만들지 않고 소나무를 베지 않았던 조선의 문화로 인해 도성과 인접한 경기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등이 자리 잡았다. 이처럼 경기도는 우리 역사의 중심무대였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600여년 역사의 문화가 보석처럼 촘촘히 박혀 있다. 약 35만년 전, 연천 전곡리 한탄강변에 호모사피엔스가 ‘전곡리 주먹도끼’를 만들어 사용했던 흔적부터 현대사의 아픔이 담겼지만 역설적으로 위대한 유산이 된 ‘DMZ’까지 1천여개의 문화재를 품고 있다.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인 경기도가 이 같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 ‘역사의 보고’ 경기도의 위상 경기도에는 13점의 국보, 189점의 보물을 비롯해 1천245점(지난 6월 기준)의 문화재가 있다. 경기도는 고려시대의 개성, 조선시대의 한양, 지금의 서울을 품어왔기 때문에 늘 창과 방패가 부딪치는 권력투쟁의 현장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여겼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 수원화성을 포함해 북한산성, 문수산성 등 길이가 무려 5~10㎞에 달하는 초대형 산성이 많은 이유다. 특히 정조는 “미려(美麗)함이 적(敵)에게 두려움을 준다”며 아름답게 성을 만드는 것도 적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다산 정약용, 번암 채제공 등 유능한 실학자들을 불러 화려하고 아름답게 지어내길 주문한 덕에 수원화성은 세계가 인정한 건축유산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 같은 특징은 삼국시대에도 마찬가지여서 경기도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성곽이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다. 연천군의 호로고루는 대표적인 고구려 성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구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 연천군의 대전리산성, 여주시의 파사성 등 후기신라의 유적도 집중적으로 분포해 ‘삼국문화의 전시장’이라 불린다. 또 하나의 세계유산인 조성왕릉은 40기 중 무려 31기가 경기도에 있다. 왕릉은 도성을 중심으로 4㎞ 밖, 40㎞ 안에 자리잡아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경기도가 명당이었다. 이처럼 능원이 있는 곳엔 전용 원찰을 건립했기 때문에 경기도에는 왕릉을 따라 용주사 등 조선시대 사찰 문화재도 집중 분포해 있다. 이 밖에 경기도는 자기 문화가 처음 꽃핀 곳으로, 고려백자 등이 이를 입증한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는 사통팔달로 열려 있고, 산과 강, 바다의 길목에서 사람이 모여들어 소통하던 곳이었다”며 “바다와 강을 따라 적이 침투하고 종교가 전파되고 새로운 문명이 들어왔으며 지역 면적도 넓기 때문에 문화강성 지역으로 역사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 강성’ 경기도 다양한 문화자원을 가진 경기도는 지역의 고유성과 대표성을 띠는 문화재를 선정,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그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유산은 미래 세대에 전달할 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다는 것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받는 것으로, 국제적 지명도에 따른 관광객 증가와 정부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함으로써 훼손을 막아 원상태의 보존이 가능하다. 이에 경기도, 고양시,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재청의 고양시, 서울시 세계유산 공동 추진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이라는 명칭으로 묶여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이들 3개의 문화재는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서울시, 고양시, 경기문화재단 등으로 구성된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은 국외 심사 절차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예비평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10월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2027년 세계유산 등재로 가는 문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정전 이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DMZ’ 역시 2028년을 목표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DMZ는 6·25전쟁이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남긴 상흔으로,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다. 풀 한 포기 날 것 같지 않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자 역설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품은 동식물의 낙원이 됐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은 DMZ를 국제평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보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파주 임진각에서 국내외 예술인들이 모여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을 개최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진행된 ‘한반도 DMZ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전협정 70주년의 의미와 DMZ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 등에 대해 심층 토론도 펼쳐졌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 융·건릉, 만석거 등 10곳을 아우르는 ‘정조대왕 신도시 건설 유적군’과 태아의 생명력이 부여된 태를 중시해 한국의 생명존중문화를 보여주는 ‘태봉태실’도 연구용역을 통한 세계유산 등재의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인터뷰 이지훈 경기문화재연구원장 “문화유산 발굴… 공공의 가치 확대할 것” “우리가 모르는 채로 놓여 있는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발굴해 ‘공공의 가치’를 심는 노력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찾아 더욱 가치있게 다듬어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곳이다. 연구원은 문화유산 조사·연구, 보존, 관리 등을 하며 경기도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밝히고 있다. 특히 도로 건설 등 개발에 앞서 문화유산 구제 발굴조사를 하거나, 역사 속 문화유산을 발굴하는 학술발굴 조사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문화유산의 원형과 가치를 지키는 보존관리 사업은 연구원이 도내에서 유일하게 추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지훈 경기문화재연구원장은 경기도의 고유한 특성을 지닌 문화유산을 찾아 정체성과 연결시키는 것이 연구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경기도에서 실학이 융성했던 이유는 보수적인 서울의 틀을 벗어나 실학자들이 경기도에서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학자들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했던 것이 결국 지금의 경기도 정체성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문화의 집합체이자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소였고, 이 같은 성격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며 “경기도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띠는 문화유산 발굴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연구원이 경기도의 유형문화재를 주 대상으로 했던 기존의 역할을 확대해 역사 등 광의의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해 나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경기도의 문화유산 관련 사업이 유형의 문화유산만 관리하는 수준이고, 관련 축제 등 사업들이 일회성으로 끝나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지역학, 도사편찬 등의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등 연구원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구원이 광역의 역할을 잘해 나가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경기도, 연구원, 31개 시·군, 문화원 등의 역할을 고루 분배해 연구원은 지역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도와주고, 광역 중심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아카이브 센터 역할 등을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산 등재에도 심혈을 기울여 경기도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이자, 세계유산이 곧 경기도의 문화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족 고유의 정서 풍부하게 담아낸…‘민화 작품전’

어르신들의 한 땀 한 땀 정성이 모여 우리네 고유의 정서가 화폭에 담겼다. 호랑이, 까치, 모란 등 예로부터 복과 평화를 의미하는 상징들이 화려한 색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광교노인복지관은 오는 31일까지 민족 고유의 정서를 풍부하게 담아낸 ‘민화 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복지관의 평생교육사업 중 하나인 ‘민화’ 프로그램을 수강한 어르신들이 지난해부터 정성을 쏟아온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평균 연령 70대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민화 프로그램은 붓을 처음 잡는 초보 학생부터 수년에 걸쳐 강의를 들은 학생까지 경력과 수준이 다양하다. 민화는 집안에 들어오는 액운을 막거나 부귀와 부부애를 상징하는 도상이 그려져 선물 용도로도 많이 그려진다. 이번에 전시된 고순자씨의 ‘화병괴석모란도’는 복을 상징하는 모란꽃이 검은색 돌과 어우러져 화병에 꽂혀 있는 모습을 띤다. 변치 않음을 의미하는 돌이 꽃과 화병 안에 담겨 ‘영원한 복’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고순자씨는 “노인 인구가 많이 늘었는데 노인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인생 후반기, 2막을 준비하면서 민화를 배우게 됐다”며 “민화는 네 번, 다섯 번 덧칠을 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자아 성찰 등을 할 수 있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시에선 꽃, 새, 풀, 물 등이 조화롭게 그려져 ‘화목’을 뜻하는 이을죽씨의 ‘화조도’와 액운으로부터 집안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진 호랑이와 반가운 소식을 의미하는 까치가 어우러져 ‘새해 좋은 소식, 부귀’ 등을 뜻하는 ‘까치와 호랑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잉어가 하늘로 승천해 ‘시험 합격’ 등의 의미를 가진 고영자씨의 ‘어해도’·‘연화도’, 이경순씨의 ‘화병모란도’ 등 25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광교노인복지회관 관계자는 “수업이 끝나도 어르신들이 붓을 놓지 않을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며 “민화는 여러 번 덧칠을 하면서 색의 깊이감을 보여주는 예술이다. 어르신들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작품을 보며 민화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밤부터 별똥별 쏟아져..."하늘 구경하세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9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극대시간은 13일 오후 4시 29분으로 관측된다. 이 시점에서는 시간당 최대 90개의 유성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유성우는 여러개의 유성이 발생하면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며 일어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난 1862년 발견된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잔해물을 통과하면서 발생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용자리) 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규모가 크다. 매년 7월 17일부터 8월 24일께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라는 명칭은 유성이 떨어지기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자리에 있어 붙여졌다. 유성우는 주변이 깜깜하고 사방이 트여있는 곳에서 잘보인다. 망원경 등 장비가 없더라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집에서도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유성우를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익수 작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도서 판매 수익금 기탁

‘나는 책으로 성장하는가’의 저자 전익수 작가가 도서 판매 수익금을 경기도 지역사회에 선뜻 내놓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충로)는 다담마이크로 대표이자 ‘나는 책으로 성장하는가’의 저자인 전익수 작가가 도서 수익금 기부를 약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본부로 전달된 후원금은 경기도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나는 책으로 성장하는가’는 정보통신 분야 중소기업 경영자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서평 형식의 에세이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독서를 하면서 공부하고 겪었던 점들을 토대로 대중들과 나눌 수 있는 지점을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전 작가는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게 된 계기를 직접 쓴 책에서 찾았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뿐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과 계기를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다. 전익수 작가는 “이번 기부는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각자만의 독서 실천 계기를 찾고 자극을 받아가는 모든 독자들과 함께한 결과”라며  “비록 자그마한 수익금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의 살아갈 미래를 위해 보탬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충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인권역총괄본부장은 “폭염과 태풍 등 이상기후로 많은 시민들이 지쳐있는 상태인 만큼 삶을 어루만지는 전 작가의 구절들이 독자들의 내면을 위로했으면 한다”며 “특별히 도내 지역 아동들을 위해 의미 있게 조성된 후원금이라는 취지를 살려 소중히 사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칼린 “지방예술 인식 탈피... 미친 퍼포먼스 보여줘야” [창간 35주년 특별인터뷰]

‘박칼린’. 지난 30여년간 언제나 그의 이름 석 자는 화제였다. “이번엔 박칼린이 뭘 한대? 이번에도 박칼린은 그만의 색채를 보여줬나?” 그가 지나간 곳에는 언제나 ‘박칼린’의 인장이 강하게 남는다. 그 역시도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이야기를 언제나 의식하면서 살아왔지만, 휘둘리거나 동요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경기일보는 창간 35주년을 맞아 그 누구보다도 뚜렷한 주관과 틀에 갇히지 않는 행보로 본인의 가치를 대중에게 각인시켜 온 박칼린 음악감독(56)을 만나 지역 문화가 더 넓게 세계로 나아갈 길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주 ■ 지역사회와의 협업, 늘 경계를 넘나들며 박칼린 감독은 평생 어딘가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를 추동하는 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언제나 바깥과 교류하고 일해온 데서 찾을 수 있다. 박 감독은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였다”며 “내가 잘해야 그다음 단계를 볼 수 있었고, 내가 증명을 해야 그다음에 일거리가 들어오는 구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게도 체계와 구조가 탄탄하게 잡힌 국공립예술단과 협업하는 건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가는 도전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6월29일 수원시립합창단과의 기획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는데, 공연이 끝난 뒤 단원들과 마주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공연을 준비하기에 앞서 단원들과 처음 대면했던 순간에 느낀 감정과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의 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주저만 하면 안 됐다. 우리는 전문가들이니까 각자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기만 하면 톱니바퀴는 어느새 맞물려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외부인인 데다 단원들도 처음엔 저와 합을 맞추는 데 어려워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니 오히려 서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도 마음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박 감독에게 중앙과 지역을 구분하는 일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전 세계는 초연결망 속에서 서로 많은 정보들을 주고받고 있다. 아무리 외진 곳에 있어도 실시간으로 미국에서 또 유럽에서 어떤 공연이 인기를 끌고, 어떤 문화가 유행하는지 알 수 있다. 박 감독은 “지역에 있는 수많은 예술인들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진화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잘 파악하고 있다”며 “지역 간의 경계는 그래서 무의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앙집중 문화예술 생태계에서, 지역이 나아가야 할 길 “지방이니까 그렇지 뭐.” “저희 지방인데 어쩌겠어요, 아시잖아요.” “지방인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박 감독이 서울을 벗어날 때마다 현장을 오가면서 들었던 말이다. 그는 “사실 나조차도 공연 준비나 작업이 잘 안 됐을 때, ‘아 역시 지방이니까 그런가’라며 자연스럽게 푸념했던 적이 있다”며 “심지어 지역민들 스스로가 그런 인식에 매몰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식 구조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지역 곳곳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예술문화의 확산과 부흥을 위해 힘쓰는 이들이 있지만 이들은 치열한 경쟁이 수반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인정해 버릴 때도 있고, 환경 요인으로 인해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지역에서 자꾸 한계에 부딪히다 보면, 중앙으로 또 세계로 눈을 돌리고 찾아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인력 유출은 그렇게 진행된다. 이에 박 감독은 지역에 팽배한 침체된 생각들을 털고 벗어나는 데 있어 과감한 ‘미친 짓’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에 지역 구분이 어딨나요. 지방이라서 안 될 건 뭐고, 지방이 아니라서 될 건 또 뭐가 있죠? 그래서 ‘미친 사람’들이 나와야 해요.” 그가 말하는 ‘미친 행위’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뛰어난 수준의 퍼포먼스나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박 감독은 “중앙에서 바라볼 때 ‘도대체 지방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저런 걸 어떻게 했느냐’라는 말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때 박 감독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지역 예술인들과 문화예술계 관련 종사자들이 음지로 숨어버리는 구조를 양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공공과 민간을 따로 구분해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 이전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박 감독은 “지자체에서 관련 사업에 예산을 끌어오고, 힘을 쓴다고 해서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단 물을 엎지른 데 대해 주눅들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화예술을 누리는 관객들도 역시 자신이 대가를 지불한 공연에 대해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 박 감독은 “생산자와 수용자가 함께 주고받아야 완성되는 게 바로 예술 아닌가”라며 “예술가를 보러 온 관객들이 ‘서울도 아닌데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하지’라는 인식으로 일관하다 보면 지역 간 격차가 결코 좁혀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도 늘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적당히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에서 비틀고 엎지르는 일을 지속해왔기에, 사람과 사람의 연결, 그 연대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변화를 믿는다. ■ 삶을 이 자리로 이끈 원동력 그에게 중요한 건 ‘What’이 아니라 ‘How’다.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그 시작점은 부모님이었다. 그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며 “무엇이든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 똑바로 해야 한다고, 심지어 헛되게 하는 일조차도 똑바로 해내야 하며 심지어 일을 망칠 때도 어중간하게 하지 말고 제대로 완벽하게 망가뜨리라고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성공 가도만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인생 서사는 사실 성공 대신 ‘도전’의 연속으로 써 내려간 일대기다. 박 감독은 “성공만이 중요하다는 마인드로는 안 된다. 도전 자체로도 소중하다”며 “일단 저질러봤다가 사람도 돈도 기회도 전부 다 잃는다 해도 시도했다는 ‘역사’가 남지 않나”라고 강조한다. 몇 단어로 축약해낼 수 없는 그만의 다채로운 행보를 보고 있으면, 박 감독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박 감독이 평생을 지켜온 삶의 철학은 예술계에 몸담은 이들뿐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그가 지향하는 삶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충실할 때 시작된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제대로’ 해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박 감독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뮤지컬 공연 준비와 연습으로 피로가 쌓인 와중에도 인터뷰 내내 눈을 반짝였다. “인생은 기승전결의 서사로만 흘러가지 않아요. 저마다의 서사 속에서 각자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내고 후회 없이 살면 그만이죠.” 박칼린 음악감독 지난 30여년간 90여편의 공연 작품에서 음악감독, 연출, 배우 등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이 뮤지컬 불모지였던 90년대 초반부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국내 뮤지컬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왔다. 현재는 뮤지컬, 넌버벌쇼,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연출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출 대표작으로는 넌버벌 레뷔 ‘미스터쇼’, 퓨전국악 공연 ‘썬앤문’, 뮤지컬 ‘SheStars!’, ‘에어포트 베이비’, ‘렌트’, ‘퀴즈쇼’,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등이 있다.

신대철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 총감독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는 과정 무대서 구현” [인터뷰]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는 과정을 음악과 문화로 모두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기타리스트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락 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씨가 인디 음악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인뮤페 2023)’의 총감독에 위촉됐다.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지난 9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무대에 서던 사람이 그 무대를 만드는 총감독을 맡게 돼 기분이 묘하다”면서도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을 하게 돼 기쁘다. 오랜 기간 무대에 서면서 습득하고 터득했던 것들을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총감독은 지난해 인디 뮤지션 발굴 프로그램인 ‘인디스땅스’ 멘토를 맡아 인디 밴드를 발굴하고 멘토링해 무대에 세우는 일에 참여한 바 있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 무대에도 올라 뜨거운 공연을 선보였던 그는 올해 총감독으로 분해 새로운 인디 문화를 선보이는 무대를 만든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인디로 태어나 세상을 쥐다’로 정했다. 신 총감독은 자신 역시 ‘인디’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처음 음악할 때 저 역시 인디였어요. 그룹 시나위 역시 ‘친구들과 멋진 거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소속사 없이 우리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연습하고 작사 작곡과 편곡, 연주를 우리 스스로 소화해냈죠. 지금 밴드음악을 하는 유명한 가수들도 처음엔 인디로 태어났지만 그들 스스로 하나씩 해내고 이루며 성공하고 있고 지금도 그 과정을 목격하고 있지 않나요?” 그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이러한 인디가 탄생하고, 그들 스스로 세상을 쥐어나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현재 케이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이런 케이팝 열풍에 기여한 대형기획사의 역할과 그들의 세계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세계, 그렇지 않은 인디 과정의 결과물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신 총감독은 “무대에 오를 출연진의 라인업이 90% 가량 완성됐는데, 경력이 오래되고 신생 인디밴드가 롤 모델로 삼을 선배와 갓 태어난 신생 밴드, 인디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이 함께 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열렸던 공연은 올해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신 총감독은 “공연이 열리는 장소가 축구장인만큼 잔디가 있고 원래 장소가 지닌 시설을 보호하면서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데일리 관객이 최소 1만명 이상 오실 거라 기대한다.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의 버스킹, 스타디움 밖 조형물 앞에서 열리는 디제이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를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분들이 함께 오셔서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한평생 음악 무대에 서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그가 생각하는 ‘음악 페스티벌’은 무엇일까. 그는 “음악 페스티벌은 뮤지션과 관객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가치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아름다운 자리”라며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3은 그 모든 것들을 증명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 총감독은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이 국제적인 행사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소 그가 품었던 ‘인디’에 대한 고민도 이번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예정이다.  그는 “인디의 영역은 매우 넓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인디 포지션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페스티벌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그 시기를 즐기셨던, 지금은 40대 이상이 되신 당시의 20~30대 분들과 현재의 젊은 세대 등 폭넓은 세대가 공연을 즐기실 수 있게 무대를 안배할 예정”이라며 “인디음악도 폭넓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음악 활동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기타 연주곡 발표라는 본인의 ‘업’을 지치지 않고 이어가는 것과 함께 연주자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의 음악 환경은 악기 연주자들이 크게 주목 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가수 못지않게 기타리스트나 연주자들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과, 악기가 가진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는 작업들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잼버리 참가자들, 국립현대미술관 찾아 문화 체험 ‘만끽’

한국을 찾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문화예술 체험을 즐겼다. 8일 낮 12시 청와대 방문 전 일정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은 참가자들은 전시 관람과 체험 등을 만끽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지난주부터 100여명 내지는 소규모 그룹을 지어 국립현대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게임사회’를 비롯한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 ‘전자적 숲 ; 소진된 인간’ 등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 과천, 청주관을 찾은 잼버리 참가자들의 미술관 무료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전통과 현대의 K-아트 코스’(서울), ‘과학과 예술, 자연의 만남 코스’(과천) 등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각 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개인 휴대전화를 통한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영문), 현장에서 대여하는 오디오가이드 기기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잼버리 영국 스카우트 대원 벤 군(16)은 “서울에서 처음 찾은 미술관인데 전시도, 미술관도 모두 멋지고 인상적이었다”며 “18일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경복궁에 한복입고 놀러가거나 카페 투어를 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만끽하고 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미술관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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