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문화예술 분야 대표 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이 지난달 3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지자체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술활동은 똑같이 하는데 거주 지역에 따라 지급 여부가 달라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응이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개인 소득이 중위소득 120%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원을 2회에 걸쳐 75만원씩 지급하는 사업이다. 132억원의 본예산으로 도비 50%, 시·군비 50%(각 66억)가 매칭된다. 시·군에 따라 신청 기간은 다르지만 대부분 지난달 30일부터 6주간의 신청 기간을 두고 접수 중이다. 하지만 도내 31개 지자체 중 수원·용인·고양특례시, 성남시 등 4개 지자체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은 예술인 기회소득을 신청할 수 없다. 이들 4개 지자체는 경기도에서 예술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집계를 보면 예술활동증명을 마친 예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내 지자체 상위 4곳은 고양(5천355명), 용인(3천434명), 성남(3천347명), 수원(3천86명) 순이다. 예술인이 가장 많고 활동 기반도 잘 갖춰졌지만 정작 예술인을 위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원에서 창작 활동을 30여년 해온 이오연 작가(58)는 “예술에 매진하며 턱없이 부족한 재료비와 생활비에 관해 공유하는 동료 작가들이 최근 기회소득 수령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는데 제외돼 낙심하고 있다”며 “타 지역 수령자들은 돈도 돈이지만 예술인의 활동과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꼈다고 하더라. 거주지역에 따라 차별받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올해 사업량은 시·군별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예상 인원(6월말 기준)의 약 50%로 산정됐다. 총 사업비는 고양 30억3천만원, 용인 20억2천500만원, 성남 19억5천만원, 수원 15억7천500만원으로 추산됐었다. 재정 여건 상의 이유로 사업에 미참여한 이들 4개 지자체 중 수원·용인시는 기회소득 조례를 입법예고한 상태이며, 성남시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조례안을 제정할 계획을 세워 기회소득 지급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조례안 공포 이후 내년에 사업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고양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도내 예술인 수가 1위인 탓에 예산 규모가 너무 커져 검토가 필요하다”며 “기회소득 지급말고도 예술인들의 활동에 보탬이 되는 다른 방법들도 있어서 여러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덕규 ㈔경기민예총 이사장은 “기회소득 지급 등의 지원은 예술인들이 그저 형편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차원이 아니다. 예술인들이 생산하는 사회적 가치가 값으로 매길 수 없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아야 한다”며 “미지급 상태인 지자체들은 예산절감과 조정을 통해 기회소득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4개 시는 예술인들의 수가 많은 만큼 재정 투입에 따른 부담감이 타 시군보다 큰 상황”이라며 “도내 31개 지자체들 모두가 사업의 취지와 방향에 충분히 공감했지만, 보조 사업의 특성 상 참여 대상 시군의 의사를 확인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3년에도 어김없이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처음 소개할 팀은 김나연(21), 황유진(21), 이정모(21), 최민관(23), 홍수민(19)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 쎄오(CEO)’다. 이들은 ‘친환경처럼 보였던 파크골프장의 이면’을 통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둘러싼 환경 이슈를 풀어냈다. 이하 에코 쎄오(CEO)팀이 작성한 글. ■ 파크골프장이란? 강변을 걷다 보면 곳곳에 ‘파크골프장’ 공사현황판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골프를 재구성해 도심 주변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스포츠다. 나무로 만든 클럽 하나로 경기를 진행하며 본래의 골프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홀과 작은 그린으로 구성돼 있어 친환경적으로 여겨진다. 생활 스포츠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도심과 가까운 파크골프장 이용, 비교적 저렴한 도구 활용 등을 통해 ‘경제성’과 ‘접근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 뜨거운 감자가 된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공원처럼 작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 일반 골프보다 가격 부담 등이 적고, 건강을 다지고 재미까지 더해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전국 파크골프장은 361곳, 홀은 총 6천619홀에 달하며, 협회 회원 수는 지난해 기준 10만6천505명으로 전년(6만4천1명)보다 60% 급증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방선거에서 파크골프장 설립은 단골 공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내년까지 파크골프장 30개를 신·증설하겠다고 밝혔고, 파크골프장이 3곳 있는 제주도도 최근 80억 원을 투입해 4곳을 새로 짓고 기존 1곳은 규모를 2배로 넓힌다고 밝히는 등,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의 공급이 활성화되고 있다. ■ 편리함의 이면 파크골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파크골프장이 일으키는 환경오염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파크골프장이 주로 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파크골프장은 국유지나 시가 소유한 소유지를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하며,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주거지역으로부터 떨어진 강변에 주로 건립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원이나 그 보상에 대해서는 다소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무작정 하천변의 부지를 찾아 조성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시민들도 많은 상황이다. 강변의 경우 수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문제가 있다. 실례로 최근 대구에서는 파크골프장이 건립되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삵이 목격되어 환경단체와 지역민들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이용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연속적인 환경파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환경 파괴와 난개발을 지양하며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을 가진 지자체들이 지역민들이 선호한다는 명분 하나로 맹목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 다양한 가치가 존중돼야… 중요한 건 ‘균형’ 파크골프장을 통해 얻는 이점은 위에서 제시된 것처럼 자명하다. 도심의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 공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그 장점으로 인해 우리 주변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파크골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 사회적 복지 차원에서 해당 사업은 타당하다고 보인다. 실제로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파크골프협회 회원은 2017년 3천368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2년 기준 1만7천737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는 계산되지 않는 비회원의 수까지 합치면 실제 이용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시대 노년층의 여가문화 장려 차원에서도 파크골프장의 확대는 필수 불가결한 흐름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의 이면에는 위에서 제시된 것처럼 환경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맹점이 있다. 파크골프장이 주로 조성되는 하천 인근은 다양한 식생이 조성돼 있고, 야생 동물들의 터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당 지역의 하천이나 녹지가 특정 식생의 서식지라면 더욱 환경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 시 개발, 벌목 등으로 인한 생태파괴의 문제는 파크골프장의 존립과 상호배타적이다. 결국, 파크골프장 논란은 옳고 그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황성현 경기환경연합 정책국장은 하천에 파크골프장이 설립되는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강조했다. 황 국장은 “토지 매입비를 아끼기 위해 파크 골프장을 설립한다는 건 오히려 여러 시민들의 여가 공간을 빼앗고 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하천의 지형 자체가 장마철 범람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범람 시, 오히려 토지 매입비를 아끼기 위해 설립한 파크 골프장을 복구하는 데 많은 복구비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 쎄오(CEO)’ 팀 / 정리=송상호기자
도서관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자, 중년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사서가 도서관을 관리하는 미구엘 안겔 구즈만 로페즈 교수와 잠시 담소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인사를 나누고 그로부터 간단하게 과나후아토 대학과 도서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도서관은 에스파냐의 식민 초기 고서와 자료를 보관하고, 과나후아토 대학이 관리하는 공공 도서관으로 식민 초기 이 지역 농업에 관한 자료를 특히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뜻밖에 만난 교수와 기념사진 한 컷을 카메라에 담는다. 도서관 앞 정원으로 나오자 들어갈 때 본 건물의 모습이 왠지 달라 보인다. 외관만 보면 콜로니얼 시절 지은 평범한 건물로 생각하였으나, 도서관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건물을 다시 보니 정원과 어우러져 중후하면서도 역사적인 건물이라는 것을 느낀다. 조금 전, 건물 앞에서 만난 여인의 권고가 아니었다면 그냥 스쳤을 터인데, 우연히 그녀와의 짧은 인사 한마디로 이번 여행에서 의미 있는 도서관을 만난 행운을 가졌다. 이처럼 우연한 인연은 일상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갈 수 있지만, 관심을 갖거나 생각을 바꾸면 지워지지 않는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다. 여행길에 빠뜨리지 않고 버킷 리스트에 포함하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과나후아토 명소인 이달고 시장으로 향한다. 재래시장은 커튼이 쳐지지 않은 열린 창으로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활기차게 사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덩달아 활력이 솟고, 생생한 삶의 현장을 체험한다. 박태수 수필가
내가 살고 있는 권선동의 세곡초등학교 앞 길가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다. 수령 570년의 꺼칠한 고목이다. 나는 매일 아침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피트니스클럽에 간다. 너무 늙고 기력이 쇠한 이 나무는 문신처럼 강렬한 세월의 무늬가 있다. 나무의 밑동에서 위로 올라가며 꽈배기처럼 꿈틀대는 모습이 거대한 아나콘다 같은 느낌이다. 이 나무는 고려 말 한림학사 이고(李皐·1341~1420)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벼슬을 내려놓고 수원에 내려와 살면서 후진들에게 어질고 선하게 살라고 가르치며 자신의 집터에 심은 은행나무다. 집은 간 데없고 절간의 석탑처럼 나무만 덩그러니 서 있다. 이 나무는 내부에 공동(空洞)이 있고 가지 절단부와 줄기에 부패가 진행돼 비바람에 쓰러지거나 가지가 고사해 떨어질 염려가 있었다. 시에서는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외과수술과 고사한 가지를 제거하는 한편 철제 지지대도 4개 설치했다. 나무의 가지들은 잘려 나갔으나 외형은 일부분 힘이 느껴진다. 칠월 초 모든 환경개선 작업이 완료돼 깨끗이 단장됐다. 오늘날 권선동은 이고 선생이 선하게 살라는 권선(勸善)의 의미에서 지어진 지명이라고 한다. 선하게 살자! 생이 일장춘몽이고 악해야 할 시간과 용서받을 시간이 없으므로. 이고 선생의 은행나무는 선하게 살라는 뜻을 받들어 삶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시켜 주고 있다.
여름 김영주 교실이 너무 더워 야외수업을 나왔다 김하늘 네- 한가람 네- 출석을 부르는데 자기는 나무 위에 있다고 참매미가 네엠- 넴- 쩌렁쩌렁 매미 출석 가난했던 시절. 있는 사람은 몰라도 없는 사람은 여름나기가 만만치 않았다. 전기료 걱정에 선풍기조차도 맘 놓고 틀 수가 없었다. 학교라고 예외일리 없었다. 빠듯한 운영비를 축내지 않으려면 더위쯤은 견뎌야 했다. 생각다 못해 야외수업을 나선 모양이다. 학생들에겐 신나는 수업이다. 따분한 교실수업에선 맛볼 수 없는 자연공부시간이니 말이다. 출석부 호명에 대답하는 목소리부터가 쩌렁쩌렁하다. 그런데 여기에 웬 또 다른 학생이 끼어들었다. 바로 매미란 녀석이다. 자기 이름을 부르지 않았는데도 한사코 ‘네엠-넴-’ 대답한다. 이 동시는 그래서 읽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자연교실, 그렇다! 자연교실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진풍경을 시인은 요렇게나 재미있게 펼쳐 보였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삶의 기쁨이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이만한 기쁨을 어디 가서 얻을 것인가. 바캉스 가방에 꼭 넣어야 할 것으로 시집이나 동시집을 추천하고 싶다. 시원한 파라솔 밑이나 나무 그늘에 앉아서 시 한 편을 읽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하랴. 몸의 더위뿐 아니라 마음의 더위까지도 말끔히 씻어줄 것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는 덤일 것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KIA와 함께하는 ‘One Step Classic’ 공연 및 후원금 전달 행사가 18일 오전 10시 화성 신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One Step Classic’은 기아AutoLand 화성과 사회적협동조합 ‘재능나눔’이 힘을 합쳐 지속하고 있는 문화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 향유가 어려운 화성 지역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생한 예술의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 씨앗 뿌리기 사업이다. 화성시 서남부지역의 관내 아동 및 청소년, 교육관계자 등 1만251명이 함께하는 One Step Classic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로 8년째를 맞으면서 지역사회 연결망 형성의 마중물이 돼 왔다. 예술을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호흡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자리를 마련해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이날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무대에선 먼저 소프라노 송정아, 테너 박수환, 바리톤 주영규, 바이올리니스트 유지연, 첼리스트 김시내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무대를 화합의 색으로 물들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섹션에서는 대중적인 요소를 지닌 영화와 뮤지컬 음악이 관객을 찾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지연, 첼리스트 김시내, 테너 박수환, 바리톤 주영규가 출연해 디즈니 영화 음악과 뮤지컬 작품 등의 음악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펼쳐낸 국악 한마당이 무대를 매듭지었다. 대북 유형열, 소프라노 송정아, 테너 박수환, 바리톤 주영규가 대북과 시나위, 아리랑을 선보이며 학생들과 교감했다. 기아AutoLand 화성 관계자는 “아동과 청소년기의 예술적 경험이 일생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교와 사회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돼야 예술성과 창의성이 풍부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와 예술교육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동의 목표를 토대로 화성시 관내에서 문화예술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엔 문화예술을 소재로 창업·창직 활동을 하는 총 51개의 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은 작은숲(grove), 즐기다(groove)와 ‘er’의 합성어인 그루버(groover·숲 속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사람)로 불린다.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들과 경기도 지역 굿즈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이 문화예술을 소재로 콘텐츠화 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그루버와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C홀에서 열리는 ‘2023 핸드아티코리아’ 부스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와 청년마을상점 참여자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기획된 이번 참가는 단체들이 자신들만의 문화예술이 특화 상품으로 발현된 다양한 콘텐츠를 12개 부스에서 체험 거리와 함께 선보인다. 문화예술이 일상에서 콘텐츠로 어떻게 활용되는 지 살펴보고 경기도 지역의 특성을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다. ‘씨드앤그로우’는 일러스트를 기반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며 ‘탐조책방’은 탐조 서적과 용품을 판매하며 생태문화를 기획하는 활동을 내세운다. 또 원예 활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한국원예교육협동조합’, 나무를 통해 자연을 위한 제품과 교육을 기획하는 ‘이서우드’, 다시 쓰고 거듭 쓰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재재상점’, 여성가구와 여성기술자를 연결하는 생활서비스 플랫폼 ‘언니가간다’, 글씨로 하나되는 세상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캘리그라피 및 서예 교육을 진행하는 ‘지오그라피’, 모든 여성의 생애 주기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달고리’, 자연소재를 엮어 작품을 제작하고 교육하는 ‘바람을엮다’, 꽃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아랑꽃작업실’이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소셜네트워크(SNS) 이벤트를 진행해 2020년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가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상품을 선물로도 제공한다. 핸드아티코리아 경기상상캠퍼스 부스에 함께하는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 청년들은 자신들이 제작한 지역 굿즈를 선보이고, 앞으로 고도화 할 콘텐츠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년마을상점’ 프로젝트는 경기도 지역 굿즈 기획, 생산, 유통을 목표로 도내 디자이너를 지원·발굴하는 디자인 특화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바바바’팀은 시흥시만의 캐릭터를 개발할 예정이며. ‘세시 더함’은 경기도 기반의 세시풍속과 관련된 굿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고양 일산호수 공원을 기반으로 한 ‘더 호수’팀은 일산호수공원에서 놀 수 있는 지도와 키트를 가지고 산책할 수 있는 콘텐츠를 논의 중이다. ‘논촌’팀은 이천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 패키지를 만들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팀 관계자는 “2023 서울핸드아티코리아를 통해 경기상상캠퍼스와 그루버들이 협업해 좋은 시너지를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 입주단체들의 활발한 대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이 활발히 벌어진 경기지역의 당시를 살펴보고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 등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회의가 열렸다. 경기지역의 역사연구 단체인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위례역사문화연구소, 역사아카이브연구소,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최근 단국대학교에서 ‘경기지역 독립운동유적지의 실태’를 주제로 공동 학술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승원 수원대 객원교수는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결과 전국에 1천457개의 독립운동 사적지가 파악됐고, 지난해 학술조사 결과 경기 남부지역에 182개의 독립운동가 사적지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주현 청암대 연구교수는 경기남부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3·1운동을 펼치고 그로 인해 피해도 극심히 봤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그럼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1920년대 이후 농민운동, 노동운동, 학생운동이 펼쳐지고 이는 해방시기까지 계속됐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부장을 지낸 신익희, 독립운동가이자 신민족주의 사학자인 안재홍, 한말 13도의병연합부대를 이끈 이인영 의병장 등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현재까지 연구는 기초적인 연구가 이뤄진 것이고 향후 독립운동 사적지 심화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운 역사아카이브연구소장은 논문 ‘경기지역 독립운동유적지의 실태와 현황’을 통해 용인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과 한국혁명여성동맹에 참여해 항일독립 투쟁을 펼친 여성독립운동가 정현숙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13명의 독립운동사 사적지를 새롭게 발굴했다고 밝혔다. 김명섭 단국대 교수는 ‘용인 3·1운동의 전개와 유적지 실태’ 주제 발표에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으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하고 있는 용인은 용인독립운동기념관과 3·1운동 만세길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읽어버린 무명의병 유적지 실태 및 기념사업 연구’ 주제 발표에서 1906년부터 1911년 사이 한말 의병 전쟁 전사자가 1만7천779명 이고, 이 중 경기지역 의병전투에서 전사한 의병이 1천18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들 전사 의병은 그 이름도 모르는 무명의병이며 이 중 독립유공자로 포상돼 우리가 기억하는 의병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이들 무명의병을 찾아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고수환(전북 전주시)·조준석(충북 영동군)·표태선씨(대전 중구)를 인정예고한 가운데 이의신청이 접수된 조준석씨를 최종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열고 조준석씨의 보유자 인정을 보류한 채 고수환, 표태선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현재 국악기는 약 60∼70종으로 가야금과 거문고가 대표적이며 현재 ‘북’과 ‘현악기’, 궁중제례악에서 연주되는 ‘편종’ ‘편경’의 제작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5일 시도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고수환, 조준석, 표태선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을 둬 이의신청을 받는 가운데, 지난 4일 "조준석씨가 악기장 이수증이 없다" 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인정예고 이의 신청이 들어왔다. 이 같은 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됐으며, 경찰 고발 등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다시 열어 조준석씨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일반전승자도 신청이 가능한만큼 이수증 보유 여부와는 무관하다”며 “서류, 실기 등의 심사 과정은 규정대로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다만 이의신청과 경찰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조준석씨의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지부)는 경기도에 소재한 군부대를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금연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연서포터즈는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 홍보, 금연 구역 정비 등을 통해 부대 내 금연 분위기를 고취할 예정이다. 특히 흡연 장병뿐만 아니라, 비흡연 장병 또한 스스로 흡연 예방 및 금연 홍보활동에 참여하도록 해 흡연구역 정비, 담배꽁초 줍기, 금연 포스터 부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계환 본부장은 “이번 금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군대가 흡연을 시작하는 곳이 아닌 금연을 시작하는 곳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군 장병 흡연율 감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건강검진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인 봉사활동,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물품 및 성금 기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