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지난해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은 매년 전국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정부·지자체 정책 준수 우수기관이 받는 상으로, 재단은 경기도 문화정책을 선도하고, 예술인 창작 및 활동 증진과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및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구했으며, 재단 최초의 ESG경영 도입 및 체계적인 공공기록물 관리를 위한 기록경영시스템(ISO30301) 인증 획득 등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재단은 지난해 실적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기관(나등급/A등급)으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도 수상했다. 재단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A등급을 달성하며 우수 공공기관임을 증명했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문화기회 확대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회장 장성근)가 9월26일 ‘세계 피임의 날’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캠페인과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 자기주도형 피임 실천을 실행하자는 취지로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매년 추진하는 기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에서 모두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협회의 세계피임의 날 슬로건 ‘피임 투게더! 책임 투게더!’를 활용, 성건강과 출산‧임신 종합 안내 포털 ‘러브플랜 안내 X배너’가 경기도지회 가족보건의원 내부에 설치됐다. 이어 내원객들에게 성건강 수업과 리플렛 등을 배부하는 오프라인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에서도 인식 개선 및 고취를 도모한다.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및 커뮤니티 공간 ‘맘맘맘 경기’ 네이버 카페에서는 성‧피임 인식개선 설문조사 참여를 통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맘맘맘 경기’ 공지사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조돈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세계 피임의 날 캠페인 및 협회 성‧피임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정확한 피임방법을 전파하고 성매개 감염병 예방 및 도민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회 차원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인식개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방, 6·25전쟁 등 굴곡진 시대를 겪은 어르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추억이 녹아든 작품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지난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고맙다! 대한민국’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쟁 직후 생겨난 고아 등 소외된 이웃을 보듬으며 일생을 보낸 프랑스 출신 노애미 테라스 수녀의 작품 365점을 비롯해 일반 치매어르신 작품 700점 등 총 3천1점의 그림이 내걸렸다. 협회는 3천점에 1점을 더해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닌 어르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전쟁기념관 호국공원 곳곳에는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 한 땀 한 땀 그려낸 크레파스화가 길게 띠를 이뤄 나무와 나무 사이, 벤치 인근 등에 내걸려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외국인,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된 작품 중에는 국군장병들의 모습, 3·1운동 당시 만세의 물결을 이뤘던 수원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 한여름 고향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았던 어린 시절 모습, 그네를 타거나 쥐불놀이·윷놀이 등을 하며 보냈던 명절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개막행사에 참석한 지아현 수원 삼일공고 학생(18)은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멋져서 놀랐다”며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 전쟁의 아픔이 느껴져 가슴이 찡했고, 감동을 받았다. 그림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그 시절 모습을 많이 남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보와 전쟁기념관 등이 후원한 이날 전시 개막행사에는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을 비롯해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경기도의원, 이재준 수원시장의 부인 이지영 여사, 김성열 전 행정자치부 차관, 조석환 전 수원시의회 의장, 강문식 수원FC 이사장, 김동수 수원 삼일공고 교장 등 내빈 50여명이 참석했다. 내빈들은 평화의 광장에 세워진 참전국 기념비를 돌며 헌화를 하기도 했다. 신현옥 회장은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에 전쟁기념관에서 어르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직·간접적으로 겪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그림으로 승화한 작품을 국민들과 공유해 호군보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 사회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온기를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4일 영웅시대 안성, 평택 지역 회원들이 경기도내 아동 시설을 방문해 봉사를 진행하고 2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과 간식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웅시대 회원들은 지난해 평택에 이어 올해도 안성 지역 아동 시설 후원물품 지원, 시설 환경 개선, 단체 봉사활동 및 정기후원 등에 힘쓰며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20여명의 회원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회원들이 직접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추석 맞이 떡메치기 체험활동을 도와주는 등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안성지역 관내 기업도 영웅시대 회원들의 취지에 공감해 동참해 식료품 등을 지원했다. 이충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영웅시대가 매년 꾸준히 지역사회의 아동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줘서 감사하다”며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양현모(24), 박은영(19), 김수현(23), 안지수(23), 김가은(22) 학생으로 구성된 ‘NZ세대’다. 이들은 산불의 양면성을 조명하고 대응 방안에 관해 풀어냈다. 이하 ‘NZ세대’ 팀이 작성한 글. ■ 산불이 도움이 된다고? 오랫동안 산불은 재앙으로 여겨졌지만, 산불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생태계가 망가진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보면 산불은 산림의 생물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산불이 발생한 산림에는 2차 천이가 발현된다. 천이란 식물군락의 시간적 변천으로, 2차 천이는 산림에 산불, 산사태 등이 발생한 후 다시 안정된 군집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2차 천이의 경우, 토양과 유기물이 존재하므로 천이의 속도가 빠르다. 산불 이후 처음 자리를 잡는 것은 초본이다. 울창한 숲일 때 높은 나무에 가려 햇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초본은 왕성하게 성장하며, 그 종류도 다양해진다. 이에 초식동물이 유입돼 산림의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 프랑스 환경과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남동부의 40개 지역과 호주 남서부의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50년 동안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과 산불을 겪은 지역을 비교한 결과, 산불을 겪지 않은 숲에서는 평균 20~35종의 식물이 존재하지만, 화마가 휩쓴 지역에서는 50종이 발견됐다. 식물종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서식 형태 등 생물학적 유형이 다양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산불의 긍정적인 영향을 활용해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나도 일정 수준까지는 놔두는 ‘렛잇번(Let It Burn)’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988년 큰 화재 발생 이후 빠른 속도로 생태계를 회복해 현재는 전보다 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한다. ■ 뜨거워진 지구, 늘어가는 산불 잦은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뜨겁고 건조해진 날씨가 지목되고 있다. 뜨거워지는 지구가 산불에 연료 역할을 한 것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대형 산불의 빈도가 높아져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산불인 경우엔 산림이 완전히 파괴돼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킨다. 또한 산불이 발생하면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를 제때 통제하지 못할 경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이로 인한 기후변화 악화는 다시 산불 발생에 영향을 미쳐 악순환 고리가 발생한다. 지난 8월8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발생해 섬 전체에 큰 피해를 남겼다. 하와이를 비롯해 캐나다와 스페인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막심하다. ■ 산불과 기후변화 예방, 우리 모두의 숙제 산불과 기후변화의 영향은 양방향으로 이뤄지므로 두 가지 모두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산불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꼽힌다. 따라서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산림과 인접한 곳 근처에서는 소각하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근본적인 원인 차단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와 재활용 실천으로 폐기물 처리로 인한 메탄의 발생량을 줄이는 등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에게 휴양 공간을 제공하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며, 토지와 수자원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산림을 지키고, 나아가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NZ세대’ 팀 / 정리=송상호기자
‘이젠 써야겠다는 마음’이 ‘주저함’을 이겼다. 자신의 초기작을 두고 작가들은 ‘재주가 한정된 작품’이라며 겸손해 하지만,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완성한 시작점인 만큼 첫사랑처럼 애틋함도 크다. 김창수 작가가 최근 펴낸 소설집 ‘옴두르만의 여인들’도 그렇다. 작가가 ‘2015년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게 된 단편소설 ‘카이로의 자스민 청년’부터 이슬람 여성 인권 문제의 실상(實狀)을 고발한 ‘옴두르만의 여인들’, 보스니아 내전의 참상을 그린 ‘모스타르의 하얀 십자가’ 등 등단 전, 후 써내려 간 단편 10편을 묶었다. “어릴 적부터 황순원 선생님의 순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소나기’ 같은 글을 쓰고 싶었어요. 40여년 간 공부와 바쁜 직장생활로 작가의 꿈을 가슴에 묻고 살아왔는데, 그 시간에 겪었던 경험이 글의 소중한 글감이 됐죠.” 30여 년간 무역회사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2015년 소설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지 1년만에 소설 ‘카이로의 자스민 청년’으로 135회 월간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2012~2014년 이집트에서 주재원으로 활동했을 때의 경험이 소설의 토양이 됐다. “30여 년간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며 맨땅에 헤딩했다”는 그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1980~1990년대 루마니아, 러시아 등 치열한 산업 현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일을 겪었다. 그 치열했던 경험은 김 작가의 소설을 이루는 탄탄한 역사적 근거가 됐다. ‘옴두르만의 여인들’엔 종교와 문화, 인권, 역사를 꿰뚫어 본 작가만의 색채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도 공감의 폭이 넓은 10편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단의 옴두르만을 지나 이집트, 러시아, 또 한국 등 자유자재로 국가와 문화를 넘나드는 내공은 경험과 방대한 자료수집이 밑바탕이 됐다. 그의 글에는 사실에 근거한 픽션을 쓰기 위해 애쓴 작가의 충실함이 엿보인다. 이슬람 여성의 인권 문제를 들여다 보기 위해 UN 인권보고서 등 각종 자료와 문헌을 찾아 1년간 공부했고 충실한 사례 조사와 기록을 이어나갔다. 한국을 무대로 한 다섯 편의 글에서는 제각각 다른 색채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사랑, 관계를 다루면서도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을 오버랩 한 단편도 눈에 띈다. “작가의 사명은 사회적 참여다.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찾아내 독자에게 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그는 월간문학 10월호에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여행’을 선보인다.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락사는 여전히 금기된 죽음.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과 해석으로 또 한편의 소설에 사회적 이슈를 꾹꾹 눌러 담았다. 김 작가는 “이젠 밝고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싶다”며 “제2의 인생을 소설로 시작한 만큼 독자와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글을 꾸준히 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희주(21), 이시우(21), 강윤지(20), 김민재(23), 안상원(25)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쿵야’다. 이들은 경기만의 대표 해안 중 하나인 방아머리 해변에 방문해 플로깅을 진행하며 현장의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문제 상황과 해결책에 대해 고민했다. 이하 ‘에코쿵야’ 팀이 작성한 글. 경기만은 경기도의 바다를 일컫는 말이다. 경기만은 대조차가 크고 해수면이 낮아 파도의 힘이 약해 뻘이 잘 형성되는 구조로 전 연령층이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그러다 보니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쓰레기도 많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산 방아머리 해변, 화성 제부도 해수욕장과 궁평리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020년 1천505t에서 2021년 1천670t, 2022년엔 2천20t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에코쿵야’ 팀은 지난 8월24일 경기만의 대표 해안 중 하나인 방아머리 해변에 방문해 플로깅을 진행하며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버려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지자체에선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봤다. 해변에 도착하기 전, 해안 인근 상권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모습을 발견했다. 상가 상인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 놓은 쓰레기 주변에는 해안에서 사용하고 가져온 듯 모래가 묻은 맥주병, 과자 봉지들과 인근 상가를 방문한 후 행인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놀라웠던 점은 이런 쓰레기 산이 길가에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 쓰레기 산을 뒤로하고 해변으로 이동하니 큰 쓰레기보단 담배꽁초, 빨대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쓰레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담배꽁초의 경우 이날 주운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었다. 또한 이 쓰레기들은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어 수거하는 데 애를 먹었다.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큰 쓰레기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작은 쓰레기를 숨기고, 또 버리고 가는 것으로 보였다. 75ℓ 종량제 봉투를 들고 방아머리 해변과 근처 둘레길인 해솔길을 걷다보니 쓰레기통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편 음료를 마시며 나온 쓰레기를 미리 챙겨 온 비닐봉지에 챙겨가는 등 쓰레기를 챙겨가는 관광객도 있었다. 이에 많은 시민이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방아머리 해변과 인근 해솔길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방아머리 해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사, 야영 활동을 제한하며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대부도 관광 안내소에서 ‘대부 해솔길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 안내소에 방문하면 해변 근처 해솔길 걸으며 쉽게 플로깅을 할 수 있도록 생분해성 쓰레기 봉지와 비닐장갑을 받을 수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위기감은 느끼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부도 관광 안내소 담당자는 “플로깅 행사를 통해 경관이 깨끗해지고,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효과가 있지만, 플로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쿵야’ 팀 / 정리=송상호기자
“언제나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사명감을 안고 가겠습니다.” 박근영 ㈜신성하인스 대표(67)는 기업인으로서 평소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에게 회사를 꾸려 가는 과정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안 되는 문제다. 화성시에 소재한 그의 업체를 통해 세상으로 나오는 조리기기는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는 학교 기관과 외식 산업 분야 등으로 납품되면서 아이들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박 대표는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영양 섭취를 책임지는 조리 근무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역시 염두에 두면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제품 개발과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그는 1991년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생산, 품질, 기획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 갔다. 사업체를 대구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던 2009년부터 소외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해 왔고,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에도 앞장서 지역사회의 이웃을 생각하는 기업인으로서 모범을 보여 왔다. 현재 그는 인천과 화성 등지에서 업체를 운영하면서도 늘 마음속에 아이들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공공기관이나 노인요양원 등 복지시설에도 물품과 성금을 전달해 왔으며 해외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통해 그들의 소식도 간간이 받아 보면서 가슴 한구석에 나눔으로 채워지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박 대표가 인천수출경영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박 대표는 재능은 충분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의 앞길을 터주는 ‘초록우산 아이리더’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크게 공감했다. 이에 그는 인천에 사는 태권도 특기생, 화성에 거주하며 탁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학생을 각각 지원해 인재 장학생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박 대표는 “누가 시켜서 하지도 않았고,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았다”며 “좋은 기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사명감과 연결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마다 나눔의 가치를 확장하고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상 세계에서 다큐멘터리를 찍을 수 있을까? 프랑스 출신의 세 남자 에키엠 바르비에, 길렘 코스, 캉탱 렐구아크는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게임에 접속했다. 이들은 각각 인터뷰어, 카메라맨, 테크니션의 역할로 플레이어들과 963시간 동안 지내면서 소통을 시도했다. 무턱대고 총구를 들이대는 이들부터 진솔한 내면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아이템을 챙겨주는 이들까지. 이들이 만난 사람들은 가상 현실 속 아바타인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인가? 지난 14일 개막해 21일까지 이어지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화제작 ‘니트 아일랜드’는 온라인 게임 내부에서 제작된 독특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들은 가상과 현실의 구분에 마냥 매달리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일을 각자가 인식하고 수용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지난 17일 세 명의 감독 가운데 영화제를 맞아 내한한 캉탱 렐구아크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게임 속에서 역할을 분담해서 다녔지만, 실제로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세 명이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등 협업으로 진행됐다. 세 감독은 7년 전 프랑스 몽펠리에 국립 예술 학교에서 만나 영화에 관한 교류를 이어갔다. 틈틈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온 이들은 ‘니트 아일랜드’를 연출하기 전에도 게임 ‘Grand Theft Auto V(GTA 5)’속 가상 세계를 담아낸 영화 ‘말로위 드라이브’를 제작했고, 그때의 경험이 이번 작업으로 확장됐다. 렐구아크 감독은 “비디오게임과 같이 자란 세대이다보니 자연스레 게임이 대화의 화두로 소환될 때가 많았고, 가상 세계가 어떻게 하면 현실과 맞닿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가 확장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좀비 서바이벌 오픈 월드 게임 ‘DayZ’를 다큐멘터리의 무대로 삼은 데 대해 렐구아크 감독은 “고립된 인물 한 명보다는 게임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와 집단, 무리들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생존을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임의 작동 원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렐구아크 감독은 한 여성 플레이어를 만나 인터뷰하다가 현실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장면도 언급했다. 마침 그 유저에게 현실 속 삶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찰나에 실제 유저가 키우는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모니터 앞을 벗어나 아이를 달래주러 가는 엄마가 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화에 담겼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이 순간을 꼭 영화에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 순간 만큼 잘 설명하는 구간이 없다고 느꼈다”며 “이 게이머들이 실제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로 당신의 옆집 이웃처럼 아주 가까운 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저들은 함께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달리거나, 한밤중에 댄스 파티를 열어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촬영된 화면에 따로 입힌 삽입곡이 아니다. 실제로 유저 중 하나가 음악을 마이크에 대고 증폭시켜 틀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함께 공유했던 음악이다. 그들의 감정과 생각들, 분위기를 관객들 역시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연결 통로를 만들어냈다. 한 게이머 커플은 현실 속에서 과학자와 예술가로서 만났지만, 이곳에선 자연을 만끽하고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등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만의 현실을 이 게임 속에서 정의했다. 감독은 이를 두고 ‘그건 현실이 아니다’라고 제동을 걸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가 가상의 영역에서도 성립될 수 있을까? 감독이 생각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답을 들어봤다. 렐구아크 감독은 “극영화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정해둔 채 목적지로 향해가는 여정이라면, 다큐멘터리는 목적지가 설정되지 않은 채로 이어지는 우연, 변수, 만남의 연속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며 “가상 현실이든 실재하는 세계든, 삶 속에 깊이 침투할 수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선욱을 선임했다. 김 신임 경기필 지휘자는 이미 지난 6월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Ⅷ’의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지휘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경기필과 첫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현재 독일에 있는 김 신임 지휘자는 다음 달 서울시향과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이어 2025년 12월31일까지 2년간 경기필을 이끌며 연중 10여 차례 무대에 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5년 만에 진행하는 경기필 신규단원 공개 채용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해 단원들의 연주 기량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 신임 지휘자는 지난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피아니스트로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도 지휘자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석사과정을 마쳤다. 김 신임 지휘자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대전시향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페인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재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추며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다졌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김 신임 지휘자가 마시모 자네티의 퇴임 뒤 1년 이상 공석이던 예술감독 자리에 오면서 경기필의 새로운 음악적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1년 여간 공석으로 있던 경기필 예술감독 자리에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음악가 김선욱을 영입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김선욱이 경기필과 동반성장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