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거장…가을밤 유혹

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란 타이틀만으로도 가슴 설레임을 안기는 무대. 윤기선, 올해 그의 나이 85세. 경기 중·고교를 나와 동경예술대학 및 대학원과 미국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하트포트 대학과 서울예고, 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 등의 교수를 지냈으며 국내외 수상 경력은 헤아리기 조차 힘들다.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과 베토벤 황제 협주곡, 리스트의 1번 협주곡 등을 국내에서 초연하기도 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박은성)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치는 ‘한국 피아노계의 거장 윤기선 초청 특별 연주회’가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미국에서 한국 음악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가 국내에서의 오케스트라 협연은 10여년만이며 동시에 국내 음악계에 최고령 협연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원시향과 협연할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나단조 작품 23’으로 1946년 역시 윤옹 자신이 국내에서 초연한 곡이다. 1875년 4월에 완성됐으며 세련됐지만 유럽적인 화려한 면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테마를 얼마만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한 굵은 선의 색채가 매력. 윤옹의 연륜이 가장 잘 묻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수원시향이 연주할 곡은 니콜라이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서곡’으로 느린 서주와 경쾌한 주부가 흥겨움을 안긴다. 또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나단조 작품 74 ‘비창’은 차이코프스키의 최대 걸작이라 손꼽히는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모든 회한이 담아 있다 평가된다. 1893년 세계 초연 당시에는 그리 환영받지 못했지만 후대로 전해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수원시향의 158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공연은 수원 이외에 오는 22일 오후 8시 159회 정기연주회로 다시 한번 막을 올린다. 문의(031)228-2813~6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名唱 이희완과 떠나는 소리여행

일반적으로 민속음악을 잘 하려면 주변 여건과 의지가 중요하다. 음악하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스승을 잘 만나야 하며 본인의 스타일이 정립될 때까지 꾸준한 공력을 쌓아야 한다. 소리꾼 이희완 옹(67)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조건을 갖췄다. 수원에서 대대로 예능에 종사한 가문에서 나아 어려서부터 훌륭한 선생들을 모시며 경기민요나 잡가 등을 배웠다. 게을리 하지도 않아 상당한 실력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세상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다는 점 등은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최종민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는 “이옹의 경우 비록 뒤늦게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시각장애 등의 악조건)이 지금의 이옹을 만든 계기가 됐다”며 “배운 소리를 겉으로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 및 인생 체험을 통해 스스로만의 독특한 소리세계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이옹이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을 전·후 해서다. 각 방송사를 통해 소문이 나더니 지난해 1월에는 경기민요 CD를 발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서도소리를 전공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많은 제자가 몰려와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이옹은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정력을 지녔다. 경기소리 중 특히 상여소리나 회심곡 등은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이희완의 소리여행’에선 ‘정선아리랑’과 ‘밀양아리랑’ 등도 부르고 ‘경기상여소리’와 ‘회심곡’ 등도 들려 준다. 제자들과 ‘노래가락’, ‘청춘가’, ‘창부타령’, ‘뱃노래’ 등을 함께 할 예정이다. 어느 것 하나 이옹의 소리 맛이 배어나지 않는 작품이 없다. 노래 이외에 ‘길놀이’나 ‘학춤’, ‘진도 양북놀이’ 등도 준비돼 다채롭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서양화가 이석기 개인전시회

화려한 도시의 밤풍경을 그리는 작가 이석기씨(48·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오른쪽사진). 어두운 도시는 밝은 색조를 배경으로 더욱 꿈틀거린다. 분명 어둠은 밝음과 대비를 이룬다. 작가는 양자를 공존시키며 또다른 세계를 꿈꾸는 듯하다. “반짝이는 상점의 불빛은 도시의 밤을 더욱 부각시키고, 건축물은 사람과 다양한 인연을 맺고 있다고 생각해요.” 도시는 분주하다. 빠른 발걸음의 도시인. 상가에 진열된 각종 상품들과 이를 넌지시 바라보는 사람들. 활기차던 한낮의 열정보다는 차분히 하루를 정리하는 밤. 작가가 굳이 도시 야경에 매혹(?)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처음엔 자연풍경을 그렸어요. 그러다 수원시내 도시 풍경을 담았고 이후 야경을 그리기 시작했죠” 그의 작품 주변부는 온통 검정이다. 그러나 유럽의 어느 거리를 연상하듯 화사한 조명이 밖으로 뿜어져 나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작품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높지 않다. 빛이 포용할 수 있는 1층 정도의 건물 전면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던 건물은 말없이 밤을 지킨다. 그렇게 남은 건축물은 하나의 무대 세트가 되고, 등장인물들의 숱한 사연이 담긴다. “실제 존재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가상의 도시로 바꿨어요. 실제와 가상이 혼재된 도시 야경 속에 건물 이미지만 제 그림에 남죠. 어쩌면 건물은 무대 배경이 되어 사람들의 흔적을 말 없이 대변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용인 에버랜드를 소재로 작품을 그리고 있는 이석기씨가 7일부터 19일까지 수아아트 스페이스(관장 최수아)에서 개인전을 연다. ‘현실과 가상이 혼재된 도시 속으로’란 테마를 통해 에버랜드와 압구정동의 밤 풍경을 담은 2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에버랜드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고 있다. 작품제목인 ‘지난 여름날의 추억’이나 ‘가로등 불빛 속으로’, ‘창밖으로 흐르는 불빛’ 등에서 알 수 있듯 추억과 기억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이석기씨는 작가인 동시에 오산중학교 미술교사다. 여기다 수원문화원이 발간하는 월간 ‘수원사랑’과 수원예총에서 오랜 동안 활동한 ‘문화지킴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그림작업과 함께 꾸준한 전시 기획도 벌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미술공모제도를 개선코자 마련한 ‘지팡이와 방망이전’과 ‘오리무중전’을 기획했고, 최근 국도 1호선 인근 작가들과 함께 ‘사통팔달전’(20~28일·수아아트 스페이스)을 추진하고 있다. 258-5652 /이형복기자 bok@kgib.co.kr

- 록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 -

“제 이름을 걸고 ‘올인’하겠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록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고양 덕양어울림누리극장.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회장 소홍삼·이하 경문협)가 주최하고 ‘에쿠우스’ 등으로 이름을 날린 김광보씨가 연출을 맡은 현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역 단위의 공연장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탄생시키는 첫 번째 작품이 될 것이기 때문. 경문협은 지난해 8월 도 및 인천 지역 공연장 실무자들이 모여 발족했다. 현재는 14개 공연장이 결집된 상태. 이중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에 참여하는 공연장은 7군데다. 문화관광부의 복권기금을 지원받긴 하지만 각 공연장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자비를 들여 합쳤다는 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목받기 충분했다. 총 사업비는 3억 여원을 조금 웃도는 액수가 된다고 밝혔으며 오는 11월 25일 과천시민회관을 출발로 의정부예술의전당(12/2·3), 부천시민회관(12/9·10), 안산문화예술의전당(12/16·17), 안양문화예술회관(12/22·23), 덕양어울림누리(12/28·29), 그리고 2006년 1월 군포문화예술회관까지, 우선 무대에 오르며 이후에는 기타 경기 지역 문예회관과 지방, 서울로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소홍삼 회장은 “록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작품 내적 의미 뿐 아니라 공동제작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새로운 프로그램 유형 개발, 공동 제작 및 홍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작뮤지컬로 국내 문화예술 토양 강화, 국내 공연예술계에 활력소 제공 등의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까지 어떤 일정도 잡지 않고 ‘올인’하겠다는 연출가 김광보씨는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닌 사랑의 순수성을 이어가돼 주변 인물인 머큐소나 티볼트를 통해 냉소적인 현실이 반영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성과 예술의 진정성이 모두 확보될 것이라는 전제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독창성을 위해 아예 다른 스타일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보지 않았다는 후문. 한편,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로 널이 알려진 김태근씨가 작곡을 맡아 라이브 밴드음악이 가미될 것으로 보이고 배우들은 실력 높은 신예들을 대거 기용, 정열적 색채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아내·자녀·조카 … ‘가족’ 인물화展

화가들은 대개 인물을 그리지 않는다. 물론 인체 드로잉을 그리는 경우는 많지만 인물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서양화가 류삼열씨(수원시 권선구 권선동)는 인물화에 푹 빠져 있다. 주로 등장하는 인물은 아내와 두 자녀다. 든든한 큰딸 혜진과 개구장이 아들 동우 그리고 인생의 반려자 아내. 류씨가 가족들을 담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한 집에서 먹고 자는 한 식구로서 더 없이 가까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마 화가들은 누구나 인물을 그리고 싶어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에 가장 그리고 싶은 욕망이 내재해 있죠” 비디오 등 영상매체가 결합되면서 미술양식 또한 최첨단을 걷는 요즘, 류씨의 작품은 마냥 순박하다. 미술에 문외한이라도 인물화를 보며 쉽게 점수를 매길 것이다. “인물화가 쉽지는 않아요. 인물이 갖고 있는 특징과 이미지를 정확히 잡아내지 않으면 사람들은 대게 안 닮았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정작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그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류씨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 이어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오프라 갤러리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인물화가 중심을 이루며, 가족과 함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처제와 어린 조카도 등장한다. 인물의 등장은 이전 작품과 비슷하지만, 좀더 서정적인 것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조카 가희가 자주 모델이 됐다. 볼이 통통한 어린 소녀가 상념에 잠긴 듯 시선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의 속마음을 좀체 알기 어려운 요즘, 작가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캔버스에 담는다. 우리가 자주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전시다. 류씨는 인물화에 이어 또다른 전시를 준비중이다. “이번 전시 이후 뭔가 다른 컨셉이 펼쳐질 것 같아요. 딱히 무엇을 할 거라고 정하지 않았지만, 한 작업이 끝나면 자연스런 흐름속에 나만의 작업에 매진할 것입니다” 228-3647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두 편의 전시회 속으로… ‘가을 나들이’

풍요로운 가을, 아름다운 전원의 미술관에서 두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북한강을 마주한 가평 가일미술관은 김점선·이두식 기획초대전을, 용인 한국미술관은 ‘2005 경기도 방문의 해’ 기념으로 ‘여인, 4인의 이야기전’을 마련했다. ▲김점선·이두식 2인전=가일미술관은 현란하면서 자유분방한 색채의 소유자 이두식과 동화적 디지털 이미지를 선보이는 김점선의 작품전을 내달 12일까지 연다. 이두식은 ‘축제’란 테마로 무정형의 얼룩과 즉흥적인 필치가 원형 등 기하학적 형상으로 펼쳐진 추상화를 선보였다. 작가의 화려한 원색은 불화나 단청의 오방색에 근원을 두고 있다. 특히 흰색의 배경은 뒤에서 배어나는 광선 또는 무한한 공간을 암시하고, 동양화의 여백의 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김점선의 작품제목은 ‘물놀이’, ‘속삭임’, ‘꿈’, ‘좋은날’ 등 꾸밈 없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그림은 경건한 예배이고 자신의 영혼을 만나기 위한 순례”라고 말하는 작가는 단순한 선과 색채, 동화적인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일구고 있다. 주로 동물과 식물을 그려온 작가는 어린시절의 추억이나 동화 속 이미지를 천진난만한 화풍으로 담아낸다. 584-4722 ▲여인, 4인의 이야기=한국미술관이 김원숙, 박용자, 송수련, 장지원 등 4명의 여성작가를 초대, 내달 31일까지 작품전을 연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김원숙은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회화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먹선의 농담이 담겨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용자의 작품은 서정적이다. 화선지에 먹과 채색이 담긴 밤풍경은 한 편의 시를 평면에 옮겨 놓은 듯하다. 빼곡한 숲과 밤하늘에 박힌 노란 별, 구름이 뒤엉킨 밤하늘의 조용한 풍경이 정감 넘친다. 한국화가 송수련은 ‘내적시선’ 시리즈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다. 토분과 방해말을 사용해 벽화처럼 오랜 시간의 흔적을 한지에 재현했다. 특히 항아리에 감물종이와 채색한 장지를 붙여 놓은 작품이 눈길을 끈다. 또 장지원은 밝은 색조로 꽃이나 새, 나무, 바람개비 등을 작품에 담았다. 행복한 삶의 표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려내는 내면의 일기처럼 보이는데 일상과 환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했다. 283-6418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빈민의 벗’ 제정구 그를 기억하며…

빈민운동가 제정구 전 의원을 기리는 전시회가 21일 오픈행사를 시작으로 개장했다.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학고재에서 30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추모전의 제목은 ‘비움과 생명-그 사람 제정구를 기억하며’. 강경구, 강요배, 김병종, 세세옥, 이왈종, 임옥상 등 모두 69명의 작가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제정구 전 의원은 흔히 ‘도시 빈민의 벗’, ‘철거민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1966년 서울대 정치학과 입학 후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이듬해 제적됐고, 1972년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1980년에는 도시빈민 사목협의회를 결성해 계속되는 빈민촌 강제철거에 맞섰고 철거민들의 집단이주를 주도, 한독마을, 목화마을 등 도시빈민 정착지를 마련하는데 헌신하기도 했다. 87년 6월 항쟁 주도 후, 제도권 정치에 발을 디뎌 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재선된 뒤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내던 중 1998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이듬해 55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유홍준), 생명과 평화의 길(이사장 김지하)이 공동기획한 이 전시의 수익금은 제정구 선생의 생전활동을 기려 빈민활동단체 지원, ‘제정구 상’ 제정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갤러리 학고재 (02)739-4937.

관객 신청곡으로 꾸민 ‘특별한 콘서트’

관객의 신청곡으로 프로그램이 꾸며지는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시작되는 성남아트센터 개관 기념 페스티벌 공연 중 ‘우리가곡의 밤’(11·9)과 황인용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올드 팝 & 포크 콘서트’(11·5)를 관객 신청곡으로 꾸민다고 최근 밝혔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관객이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선곡하는 방식의 인터렉티브 콘서트가 대형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수 공연사업국장은 “성남아트센터를 시민, 음악애호가와 함께 가꾸고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이같은 관객 친화형 온라인 리퀘스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는 관객들이 가장 많이 선곡한 2곡씩을 성악가와 가수가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가곡의 밤’은 소프라노 강미자·김인혜,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장현주, 테너 강무림·임정근, 바리톤 김성길, 베이스 김요한 등 8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16곡을 들려주게 된다. 또 ‘황인용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올드 팝 & 포크 콘서트’에는 가수 송창식, 해바라기, 이동원, 한영애, 이광조, 원미연, 홍서범 등이 출연해 추억의 팝송 등 32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관객들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 온라인 리퀘스트 팝업창에 접속해 희망곡 2곡씩을 선곡하면 되고, 이중 추후 선정을 통해 20명에게는 공연 입장권 2매씩이 제공될 방침이다. 문의 729~5615~9.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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