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일 시인, 세번째 시집 ‘연화장 손님들’(북인 刊) 출간

김석일 시인이 세번째 시집 연화장 손님들(북인 刊)을 출간했다. 계간 한국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앞서 늙은아들(월간문학출판부 刊), 평택항(북인 刊) 등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시인은 일상의 것들을 소재로 시를 쓴다. 전작 늙은아들과 평택항에 실린 ‘딸애 생일 아침에’ ‘어머니 계신 곳’ ‘홀로 된다는 것’, ‘대마도 동백꽃’ ‘하얀 여자’ ‘이불빨래’ 등이 말해주듯 온갖 인생살이를 시에 담는다. 하지만 그리 가볍지 않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그렇듯, 술술 읽히는 시 속에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매 시집에 선보이는 연작시도 큰 특징 중 하나다. 늙은아들에서는 ‘미군 이야기’로 전쟁 이후 미군 주둔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슬픈 역사를 보여주고, 평택항에서는 ‘평택항 사람들’로 오늘날의 우울한 시대적 상황을 꼬집는다. 이번 시집에서도 ‘연화장 손님’을 총 16편의 연작시로 선보인다. 책의 말머리에서 ‘시나브로/울 준비는 된 것일까?/울기 편한 곳에 갈 일이 자꾸 생긴다’는 넋두리처럼 지인들의 죽음을 통해 겪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냈다. ‘영원한 해병 이 병장’ ‘바보 안형(安兄)’ ‘발랑자 서군(徐君)’ ‘단양 촌놈’ ‘밤사나이 박 선배’ ‘웃픈 한 선배’ 등 시인과 동거동락을 함께 했던 지인들의 마지막 모습, 마지막 기억을 시 속에 읊조린다. 김석일 시인은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니 죽음을 마주할 일이 많아졌다. 여러 지인들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아냈다”면서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편안하게 읽고, 함께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값 8천 원 송시연기자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창립 30주년 맞아 ‘30년 백서’ 발간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년 백서를 발간했다. 도문화원연합회는 1985년 창립한 이후 31개 도내 지방문화원의 균형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지도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지역문화에 대한 사회교육활동과 함께 각종 문화행사 개최, 문화원 자료 편찬, 그 밖의 사항에 대한 사무를 처리하며 지방문화원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백서는 지난 30년간의 ‘역사’와 ‘사업’을 총 망라해 담았다. 역사에서는 설립현황, 주요연혁, 조직현황, 시설현황 등 기본적인 자료와 조례 제정으로 변화된 도문화원연합회의 모습, 도문화원연합회가 추구하는 5가지 가치 등을 알려준다. 특히 1994년 지방문화원진흥법 설립과 2016년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통해 지방문화원의 정체성과 역할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엿볼 수 있다. 사업에서는 크게 향토문화, 생활문화와 관련된 사업을 분석하고, ‘키우다’ ‘펼치다’ ‘기록하다’ ‘엮다’ 등 4개의 키워드로 도문화원연합회가 추구해야할 역할에 대해 보여준다. 아울러 ‘한눈에 보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사업’ ‘사업편 구성에 대한 해설문도’도 함께 실었다. 염상덕 도문화원연합회장은 “역사를 정리한다는 것은 미래를 전망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면서 “지난 30년의 역사를 통해 향수 30년의 맥락을 잡아갈 수 있는 기초자료로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나는 아직 준비중 입니다 外

나는 아직 준비중 입니다/이은영 著/프레너미 刊 지금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라면 힘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려면 모두 그 터널을 견뎌내고 지나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그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알려주고 인생의 주인공인 나를 응원하는 책이다. 또한 항상 준비 중이었고 드디어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기록이다. 값 1만4천500원 독서의 힘/독서의 힘편집출판위원회 著/더블북 刊 2017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중국관영방송 CCTV는 중국 최초로 독서 문명사 다큐멘터리 ‘독서의 힘讀書的力量’을 5부작 시리즈로 중국 전역에 방영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제작팀이 현장 취재를 위해 중국 대륙의 절반을 부지런히 돌아다닌 덕에 풍부한 역사 자료와 권위 있는 학술 관점, 문명, 정신세계, 인생, 그리고 강대국과 관련된 ‘독서의 힘’을 깊고도 완벽하게 연출했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운명을 바꾼 인류의 문명 서사시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값 1만8천원 고졸 취업 완전 정복/송지영 著/ 슬로래빗刊 해마다 취업은 어려워지고 취업 빙하기라는 말까지 들려오지만, 고졸 취업만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 트렌드에 힘입어 훈풍이다. 이 책은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방법부터 채용 공고 분석,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필기시험 준비와 면접 준비까지 취업 전 단계를 고졸 취업에 맞게 설명했다. 특히 NCS 채용을 준비하는 방법과 저자의 지도하에 공공기관·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제자들의 사례, 저자가 취업 강연을 하며 빈번하게 나오던 질문들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았다. 값 1만3천800원

권력 게임에서 자기방어와 자기이익을 얻어내는 인간관계 기술서 ‘사무실의 정치학’

권력이 강한 사람에 맞서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할 것인가. 사무실의 정치학(이책刊)은 직장을 포함해 학교, 부모와 자녀, 친구, 동업자, 배우자 등 사이에서 일어나는 ‘권력 게임’을 위한 책이다. 권력이 강한 사람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더 효과적으로 이익을 얻어내는 기술을 저술했다. 저자 잭 고드윈은 집필 목적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자신의 원칙에 인도되는 주체적 결정의 행위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적을 위해 저자는 스티븐 킹의 ‘글스기 공구상자’의 개념을 빌려와 ‘정치의 공구상자’를 만들고 다양한 정치적 공구들을 설명한다. 이런 공구상자 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권력들, 그것들을 정확히 필요한 만큼 잘 사용하는 방법’,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지위와 무관하게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방법’ 등 다양한 도구가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사무실은 물론이고 인간관계 전반에 작용하는 권력 게임을 다룬 ‘인간관계의 정치학’이자 미시경제학과 유사하게 인간 간의 권력 소비를 다룬 ‘미시정치학’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문제 중심에 있는 ‘권력’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권력이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통제를 용이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치는 ‘권력에 관한 것’이고, ‘이 목적에 기여하는 사회적 관계라면 뭐든 정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인간관계에 있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통제하면 그것은 권력이 되고 그 상황은 정치적 상황이 된다. 이를 받아들이면 인간은 모두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정치와 권력에 대한 우리의 호불호와는 무관하게 정치는 인간 본성에 내재된 것이고, ‘모든 인간은 정치적 동물’일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정치의 본질은 자기이익이라고 명시한다. 결국 저자는 우리가 싫든 좋은 정치적 동물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가 정치적 동물임을 받아들일 때 권력의 민낯과 진지하게 대면할 수 있고 진지하게 대면할 때 비로소 그것에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저자 잭 고드윈 박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 영역 전반에 두루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정치학자이다. 기업과 대학, 정부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서아프리카 가봉에서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그의 인생 경력을 시작했다. 하와이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국제비즈니스 경영학석사MBA 과정과 정치학 학사 과정을 이수했다. 값 1만5천원 허정민기자

세계적 시 110편과 세계명화로 엮어 만든 ‘아들아, 외로울 땐 시를 읽으렴’

세계적인 시 110편과 세계명화를 엮어 만든 아들아, 외로울 땐 시를 읽으렴(사과꽃 刊)이 출간됐다. 20만 애독자를 만든 딸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의 엮은이 신현림 시인이 아들을 둔 부모를 위해 엮은 책으로 세상의 아들들이 지치고 외로울 때 강하고 단단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게 위로와 마음성장 개발을 도와준다. 책은 괴테, 브레히트, 네루다, 마야코프스키, 니체 등의 동서고금과 현대 세계시인들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내적 성장을 할 시들을 담았다. 또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며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은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반성의 시간을 내어준다.그런 여유와 감정의 섬세한 결을 놓치기 쉬운 아들들이 시로서 여유를 찾고 여성성의 섬세한 결을 살피고 찾아간다면 사회가 여성과 남성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리라 엮은이는 믿는다. 신현림 시인은 남성과 여성이 조화와 평등을 이루고 영혼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과 노력을 해오는 방식으로 시 모음집들을 기획, 편집해왔다. 이번에는 디자인 아트디렉터로서 책을 이끌어 이미지와 텍스트가 살아있는 시집을 엮어 만들어냈다. 그림은 일반인들이 다소 낯선 러이사 국민화가 니콜라이 페트로비치 보그다노프 벨스키를 브레이트의 시 ‘배움을 찬양한다’를, 스위스 상징주의 화가 호들러와 쉼보르스카의 ‘선조들의 인생’을 에곤 실레와 엘리자베스 칼슨의 ‘나는 부족해도’ 등 작품들을 조합했다. 시는 삶을 좀 더 값지고, 생의 깊은 맛과 흥미, 미처 깨닫지 못한 일들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막막할 때, 목놓아 울고 싶을 때, 다시 살고 사랑하고 싶을 때 시를 읽기를 엮은이는 권한다. 천천히 불어오는 솔바람처럼 마음을 식혀주고 생의 기쁨이 되살아날 거라 기대한다. 값 1만3천800원 허정민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봄바람을 기다리며 外

봄바람을 기다리며/거페이 著/더봄 刊 ‘고향’은 작가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영혼의 안식처다. 특히 중국은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서 기존의 사회, 특히 농촌이 붕괴되는 큰 변화를 겪었다. 그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고향을 잃었고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옛 사람과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갖게 됐다.그들의 펜 끝에서 중국의 고향은 ‘전쟁 같은 재난 속에서도 그 모습을 유지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조용히 산산이 흩어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고 묘사된다. 하지만 거페이의 장편소설 봄바람을 기다리며에서 고향은 미약하나마 다시 되살아난다. 값 1만5천원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김경일 著/진성북스 刊 나, 그리고 내가 아닌 사람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지혜의 심리학서다. 국내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수십 년 동안 심리학을 공부해오면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말과 글을 모아 엮었다.안타깝게도 우리 대부분은 상식선에서 대처하면서 ‘거꾸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쩌면 일상에서 거꾸로 해온 것을 반대로, 즉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수많은 말과 행동들’을 조금이라도 제자리로 되돌려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값 1만5천원 죽음과 죽어감에 답하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著/청미 刊 이 책에는 ‘죽음과 죽어감’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거의 모든 질문들이 총 망라돼 있다. 의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뿐 아니라 현재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 환자의 가족,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나 자기 자신의 죽음과 대면할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성찰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값 1만8천원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13가지 방법 다룬 ‘시네페미니즘’(호밀밭 刊)

한국사회는 ‘미투’로 요동치고 있다. 오랫동안 지속된 구조적 폭력과 부조리를 해소하기 위한 과도기를 맞았다. 이에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실 여성을 차별해온 역사는 길다. 여성이 참정권을 얻은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진보를 표방하는 남성들도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여성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페미니즘은 이런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젠더 문제는 가장 일상적이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면서 시시각각 우리 인생에 영향을 끼쳐온 문제이기도 하다. 시네페미니즘(호밀밭 刊)은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낸다. 19세기 말에 처음 등장한 영화는 20세기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예술 장르이자 대중 매체로 급부상했다. 영화는 당대 사람들의 무의식과 욕망을 드러내며 한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과거 영화를 다시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영화에는 남녀 사이의 권력관계와 부조리가 드러난다. 대중을 끌어들여야 하는 문화산업이기 때문에 상업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성적 표현이 빈번하며 여성의 육체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기까지 한다. 가부장제 사회, 사랑, 결혼, 성 등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적 무의식을 감지할 수 있다. 책은 페미니즘의 역사와 흐름, 새로운 대안까지 이야기한다. ‘여성의 시각으로 영화를 읽는 13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여성의 눈으로 영화보기, 서구 페미니스트 성 정치학의 쟁점과 지형들, 천만관객 시대를 맞이한 한국영화의 성 정치학 등 챕터에서는 개괄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이어 자유부인, 지옥화 등 작품을 통해 1950년대 근대성과 여성 섹슈얼리티를 이야기한다. 위안부 영화와 역사 쓰기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는 귀향, 눈길 등 화제작을 가지고 풀어낸다. 이외에도 공상과학영화, 십대영화, 페미니스트 포르노 논쟁 등 다양한 작품과 주제를 가지고 흥미롭게 전개한다. 저자 주유신은 한국1세대 시네페미니스트이자 영화학자다. 대학원에서 페미니즘을 연구한 이후부터 ‘시네페미니스트’로 활동해왔다. 부산에서 영화 산업과 정책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 ‘아시아영상중심도시특별법’ 추진,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국 영화계 발전에 힘쓰고 있다. 값 2만 5천 원 손의연기자

경기문화재단, ‘4차 산업혁명과 문화’ 다룬 ‘문화정책 블래틴 5호’ 발간

경기문화재단이 문화정책 블래틴 5호를 발간했다. 문화정책 블래틴은 국내외 문화정책 동향 파악하고 다양한 문화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재단이 지난해부터 발행하고 있는 계간지다. 이번 5호는 ‘4차 산업혁명과 문화’을 다룬다. 세 편의 전문가 논단과 재단이 지난 1월에 동일 주제로 개최한 문화정책포럼의 전문가 및 실무자 토론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는 전문가 논단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의 모습으로 메이커(Maker)와 메이커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선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작자는 과거 DIY(Do It Yourself) 활동부터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만드는 사람들’ 간의 연대가 강화된 ‘메이커’들이다”면서 “이들은 집에서 쓰는 간단한 도구부터 인공위성까지 원하는 것을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스스로 쉽게 만들고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고 동참시킨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성민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문화정책의 방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 문화의 생산과 소비에 끼칠 영향과 그에 따른 정책의 방향에 대해 다루고, 경기연구원 김은경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방향과 관련해 ‘경기도형 4차 산업혁명의 추진과 지역의 R&D 역량 강화, 다양한 혁신스타트업들의 창업과 혁신생태계의 조성, 일자리 창출정책에서 인적자원 개발정책으로의 전환’ 등에 대해 밝혔다. 문화예술 관련 국내외 기관 및 단체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며, 재단 홈페이지(www.ggcf.kr)를 통해서 PDF와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송시연기자

방구석 문화여행자를 위한 세계 문화 보고서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삼국지 영웅 관우는 커다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관우는 사실 이 ‘청룡언월도’를 손에 들어본 적도 없다. 청룡언월도는 송나라 때 등장한 무기로 훨씬 전인 삼국시대에 존재하지 않았다. 언월도는 관중에게 보여주기용으로 이용됐을뿐, 실제 전쟁에서 쓰이지 못했다. 삼국지는 중국이 이민족인 몽골의 지배를 받던 시기 저술됐다. 따라서 후대 중국인들은 중국 최고 영웅인 관우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청룡언월도를 관우의 상징으로 썼다.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부키 刊)는 그냥 지나칠 수 있던 문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문화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국에는 전 세계적인 영웅이 몇 있다. 슈퍼맨,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시기는 미국이 경제공황에 시달리던 때다. 이 영웅들은 중국 관우 사례처럼 미국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물들이다. 우리나라 대표 요괴로 꼽히는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실 구미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등장한다. 중국의 구미호는 절세미녀로 변신해 나라를 멸망시키는 악독한 존재다. 일본 구미호는 중국 구미호 전설을 답습해 주나라를 멸망시킨 귀신으로 전해진다. 한국 구미호는 비련의 존재다. 인간이 되고 싶어하며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다문화 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세상을 보는 열린 사고이며, 문화와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다. 책은 문화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값 1만 6천 원 손의연기자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