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교산 노루목>(신문사 刊) 출간한 조준기 수필가

“왕건이 광교산 이름을 지은지 1천여 년 후, 제가 광교산 곳곳에 지명을 붙였죠.” 최근 수필집 광교산 노루목(신문사 刊)을 출간한 조준기 수필가(83)의 말이다. 용인에서 태어난 조준기 작가는 수원북중학교 1기 졸업생이고, 이후 수원농고와 서울대학교 농대를 졸업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퇴직하고, 지금은 문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펴낸 광교산 노루목은 조 작가가 공무원을 지낼 당시 에피소드와 은퇴 이후 일상 이야기를 묶었다.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광교산 지명과 관련한 이야기다. 조 작가가 수원시청에서 근무할 때 당시 도지사가 도청 직원들과 광교산을 오르다가 등산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장애물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곳곳에 표지판이 없어 도지사가 지적한 장소를 알 수 없었다고. 그래서 조 작가는 지지대고개부터 종점까지 표지판을 세웠다. 표지판에 적을 이름이 필요해 직접 지었다. 조 작가는 “노루목, 토끼재, 양지재…지금은 당연하게 부르는 광교산 곳곳의 지명인데 이름의 유래는 알려지지 않아 아쉬웠다”며 “세월이 흘러 표지판과 지명이 일부 스러지기도 했지만 이후 등산붐이 일어 잘 불리는 지명을 들을 때마다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지금도 친구들이랑 광교저수지부터 종점까지 걸으며 당시 이야기를 한다. 조 작가는 “친구들에게 내가 이름 지은 거라고 매번 자랑한다”며 “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광교산을 바라보며 늘 흐뭇하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현재 아주문학회회원, 경기한국수필가협회, 경기문학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늘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 너무 바빠 짬을 내지 못했는데 퇴직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첫 수필집도 냈으니 보람있습니다.” 손의연기자

브라이덜숍·패션의 모든 것… 웨딩업계 마케팅 지침서 ‘브라이덜 패션 이야기’

웨딩드레스 브랜드인 헤리티크뉴욕/NY브라이덜필리파의 대표 이은실. 웨딩업계에 25년 넘게 종사한 그가 한국 웨딩드레스 업계의 지평을 넓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딩드레스가 가진 본질에 대한 고민과 시도들로, 웨딩드레스와 웨딩드레스숍에 대한 천편일률 적인 생각을 뒤집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헤리티크뉴욕’ ‘NY브라이덜’ ‘필리파’ ‘저스트 필리파’ 모두 그가 만든 웨딩드레스 브랜드다. 여기에 단순히 웨딩드레스만 고르는 곳이 아닌, 웨딩 문화를 경험하고 웨딩드레스를 체험토록한 2개의 웨딩드레스숍은 이미 예비신부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최근 그가 펴낸 브라이덜 패션 이야기(클라우드나인 刊)에는 이 모든 여정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본질’ ‘공간’ ‘상품’ ‘서비스’ ‘브랜드’ ‘메이드 인 서울’ 등 총 6개의 주제로 나뉜 책은 마케팅의 개념부터 브랜드 경험, 브랜드 차별화, 고객 지향적 가치 창출, 시장세분화 등 웨딩업계의 마케팅과 브랜딩의 핵심 개념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여기에 웨딩드레스와 빼놓을 수 없는 패션,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업계도 조목조목 집어 웨딩드레스를 넘어 토탈 패션 사업으로서의 가능성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군데군데 웨딩드레스의 역사와 전 세계 유명 셀럽들의 이야기와 함께 최신 웨딩들레스 화보를 실어 볼거리를 더했다. 이 대표는 책의 머릿말에 “결혼식만큼 모든 이에게 축복받는 무대는 없다. 결혼식을 최고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이 길을 걸어왔다”라며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웨딩산업이 나아가야한 방향에 대해 생각해 봤다.관련 종사자나, 웨딩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30명 이상의 학교나 지자체, 단체, 모임 등에서 웨딩드레스와 결혼을 주제로 한 강연을 원할 경우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값 1만5천원송시연 기자

율곡에게 사람다움의 길을 묻다 ‘율곡 인문학’

율곡 이이는 ‘구도장원공(아홉 번 장원급제 한 사람)’이라 불린 조선 대표 천재다. 사후 문묘에 배향될 정도로 존경받았던 조선 최고의 지성을 지녔던 그다.율곡 인문학은 율곡 이이가 평생 삶의 지표로 삼았던 ‘자경문’을 중심으로 그가 말하는 ‘인문 정신’이 무엇인지 ‘사람 다움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고전 연구가 한정주는 율곡이이 인문학은 율곡이 가진 ‘천재적 지식인’, ‘위대한 성인’으로서의 면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오히려 율곡의 인문 정신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인간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고 실수도 저지르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었음에도 끝내 뜻을 꺾지 않고 올바른 삶의 자세를 지켰던 ‘인간’적인 점에 있다고 말한다.이 책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마땅히 우리가 본받을 만한 스승인 ‘인간 이이’의 삶의 자세와 철학을 담아 낸 인문서이자 그와 함께 살아간 16세기 다양한 인물들의 문장과 삶이 곳곳에 녹아 있는 역사서다. 율곡 인문학은 지금까지 위인으로서의 평가되고 부각됐던 율곡 이이의 삶과 철학을 재조명한다. 또 약점도 가지고 있고 숱한 고통 속에서 고뇌에 빠지기도 했던 인간 이이를 전면적으로 다루며 그를 되돌아 본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율곡 이이가 스무 살 무렵 평생 좌우명처럼 삼았던 ‘자경문(스스로 깨우치고 경계하는 글)’을 중심으로 그가 평생 공부하고 실천했던 삶 전반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 정신이 무엇인지, 마땅히 추구해야할 인간다움 길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자경문’은 율곡 이이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어머니 신사임당의 죽음 이후 4년의 긴 시간을 방황한 끝에 마음을 다잡은 삶의 지표였다. 스무 살 때 세운 그 뜻을, 이이는 삼십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낸다. ‘자경문’은 열한 개의 선언문으로 구성된 짧막한 글이지만 거기에는 그가 가진 ‘사람다움’에 대한 철학과 실천적 삶의 자세, 즉 율곡 인문학의 정수가 담겨 있다.율곡 인문학은 ‘자경문’에 담긴 인문 정신을 모두 일곱 개로 재구성했다. 입지(뜻을 세워라), 치언(말을 다스려라), 정심(마음을 바로해라), 근독(홀로 있을 때도 몸과 마음을 삼가라), 공부(배우고 또 배워라), 진성(사람에게, 그리고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라), 정의(늘 올바른 길을 가라), 등 일곱 개는 각각 네 가지씩의 세부 실천 항목으로 구성돼 독자들로 하여금 시대를 초월한 사람다움 가치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한다. 값1만6천원 허정민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만성질환과 경인지역 상관관계 반영한 ‘우리동네 건강정보’ 발간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 박국상)는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2조 8천억 건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 우리나라 대표적 만성질환들에 대한 경기도ㆍ인천시의 지역적 특성을 분석한 ‘우리동네 건강정보’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227페이지 분량의 ‘우리동네 건강정보’는 생활습관ㆍ대사증후군ㆍ고혈압ㆍ당뇨병ㆍ심뇌혈관 질환의 연도별 추세 및 지역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프와 지도로 제시하고, 경제수준별 분석 및 시ㆍ군ㆍ구 통계표도 제공한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ㆍ당뇨병은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미흡한 추세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성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 일반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고혈압, 당뇨병 등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유도하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유지·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본보를 통해 각 만성질환들에 대한 통계와 예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온 바 있다. ‘우리동네 건강정보’는 경기도 및 인천시내 지자체, 보건소에 배포돼 수록된 정보는 보건행정 담당자 및 의료전문가들이 지역사회의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동네 건강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홈페이지(http://www.nhis.or.kr/static/html/wbd/i/f/wbdif0101.html)를 통해 e-Book으로도 게재된다. 이명관기자

‘카네기 인생 성공 내비게이션’…100년동안 사랑받은 데일카네기의 성공원칙들 생생히 풀어

데일 카네기는 성공한 위인 중 한 명이다. 카네기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사람을 잘 다루는 능력이다. 책은 데일 카네기의 대인관계를 파헤쳐 알려준다. 카네기 인생 성공 내비게이션(프리윌 刊)은 데일 카네기의 성공 원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이벤트 MC이자 레크레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마술사 등으로 활약해온 저자 유성대는 현재 비전엔터프라이즈 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말단 보험영업사원에서 텔레마케터를 거쳐 이벤트회사 대표가 됐다. 저자는 카네기의 성공키워드가 흙수저였던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증언한다. 데일 카네기로부터 배운 교훈을 삶에 적용한 후부터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카네기의 성공키워드를 삶에 적용해나가며 그 사례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준다. 제1구간은 꿈에서 협업, 성공가도 진입, 제2구간은 신뢰에서 시련까지 성공방향으로 직진, 제3구간은 자존감에서 시간까지 등 성공으로 가기까지의 여정이다. 저자의 성장기에 비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동료 사업가와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는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책은 현대사회에서 사람을 잘 다루는 능력과 타인과의 관계를 윤택하게 만드는 방법, 집단생활 속에서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카네기의 성공지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만3천800원 손의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아이와 거닐記 外

아이와 거닐記/ 표현준 著/ 영진닷컴 刊 아이와 거닐記는 서울의 대표 명소부터 인기 지역,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곳까지 작가가 직접 아이와 함께 다녀온 곳을 소개한다. 그렇기에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 만한 장소를 엄선해 코스를 책에 담았다. 휴식, 놀이, 체험 등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지역별, 장소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따로 공을 들여 코스를 짤 필요없이 책에 나와 있는 코스로 따라가면 된다. 테마별로 나눠진 다양한 코스는 부모와 아이는 물론 가족, 친구, 연인끼리 가기에도 적절한 코스도 소개한다. 값 1만5천원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 정봉남 著/ 써네스트 刊 정봉남 관장의 그림책 톡톡, 내 마음에 톡톡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아름다운 세계를 흥미롭게 담아낸 그림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순수하고 진솔하게 풀어가는 저자의 그림책 이야기를 담고 있다.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의 특성을 살려 주제별 그림책들을 씨앗 그림책, 새싹 그림책, 잎새 그림책, 줄기 그림책, 열매 그림책, 절판 그림책의 여섯 개 파트로 나눠 소개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아이에게 골라줄 그림책을 선별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값 2만원 가정훈육 백과사전/ 다카하시 야요이 외 110명 著/ 길벗 刊 핵가족화로 부모, 특히 엄마가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육아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어떻게 키워야 아이가 예쁨을 받고, 커서도 잘 살아가게 될지 불안하고 초조한 게 사실이다. 온라인에 그런 육아 방법들이 많지만 엉터리 정보도 껴있기 일쑤다. 이 책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토대로 육아, 특히 가정훈육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욱이 영유아기와 아동기의 가정훈육을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이 여느 자녀교육서와는 다른 차별화된 특징이다. 값 2만6천원

디지털 빅뱅 시대 변하는 패러다임, 비즈니스 대비책 소개하는 ‘디지털 트렌드 2018’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4 대 1의 승리를 거둔지 1년 7개월. 이번에는 차세대 인공지능인 알파고 제로가 인간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실력을 공개했다. 수천 년간 인류가 바둑을 두며 쌓아놓은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오로지 스스로의 힘만으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발전하는 기술 속에 인간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이는 많지 않다. 디지털 트렌드 2018(책들의정원 刊)은 디지털 빅뱅을 맞이하는 개인과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려는 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 및 대비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디지털 및 IT 전문가인 연대성 아이티컨버전스랩 대표가 모바일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하는 SKT·KT·LG유플러스, 인공지능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의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고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먼저 저자는 디지털이 현실에 가져올 변화를 알아본다. 또 그 기반이 될 핀테크(fintech, 금융 서비스와 IT 기술의 결합)와 O2O(online to offline)에 대해 이해하고, 최근 ‘다방’ ‘직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 부동산 산업과 쇼핑 및 교육 분야의 앞날을 살핀다. 이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이나 통화와 채팅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 습관이 또 한 번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하며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의 개념을 탐구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우리의 알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사물인터넷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불러올 변화를 알아야지만이 우리는 ‘디지털 빅뱅’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값 1만4천원 송시연기자

파란만장한 프랑스 역사, 한 권에 담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은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정통 역사서다.풍부한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소설, 희곡 등 뛰어난 작품을 남긴 뒤마는 이번 책에서도 생생한 인물 묘사와 역사를 보는 독창적인 시각으로 책을 써내려갔다. 파란만장한 프랑스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카이사르가 갈리아 지역을 점령해 로마 문명을 전파한 고대에서 프랑스 혁명을 거쳐 루이 필리프가 ‘시민왕’으로 등극한 근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중은 어떻게 자유를 쟁취하며 성장했는지가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펼쳐진다. 소위 잘나가는 작가 뒤마가 역사서를 집필한 데에는 개인사와 얽힌 당시 시대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 뒤마의 아버지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나폴레옹 휘하에서 장군으로 활약했지만 뒤마가 태어난 후 4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뒤마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독학으로 글쓰기 능력을 길렀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뒤마가 극작가로 주목받던 1830년, 그의 고용주였던 루이 필리프가 ‘시민왕’이란 별칭과 함께 프랑스 왕좌에 오르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다. 시대를 역행해 극단적인 반동정치를 일삼은 샤를 10세를 성난 민중이 다시 한 번 끌어내린 7월 혁명의 결과였다. 이 같은 역사적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뒤마는 자연스레 왕의 운명마저 좌우하는 민중권력에 관심을 가지고 됐다. 그런 관심이 프랑스 민족의 형성과 민중권력의 탄생 과정을 되짚어보는 역사서 집필로 그를 이끌어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이란 결실로 이어졌다. 프랑스 대혁명의 열기가 남아 있던 시기에 쓰여진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은 프랑스라는 국가 정체성과 프랑스 민중의 자유를 향한 열망의 기원을 찾아 떠나는 근 2천 년의 시간 탐험이다. 생동감 있는 필체로 프랑스와 유럽 역사의 흐릿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만남으로써 프랑스는 물론 유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허정민기자

석학이 들려주는 쉽게 이해하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책비 刊)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등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릴 적 만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일부 접하는 데 그치거나 계속 관심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책비 刊)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다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랑, 질투, 욕망, 분노 등 감정을 지닌 신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각각 만들어나가는 에피소드는 어렴풋하지만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법하다. 바람둥이 제우스, 월계수로 변한 님프, 영웅 헤라클레스의 열두가지 과업,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와 오이디푸스왕의 비극, 트로이 전쟁 등 익숙하지만 세세히 모르는 이야기들이다. 책은 각 꼭지를 2~3페이지로 구성해 부담스럽지 않다. 또 각 이야기는 흐름이 자연스러워 끝까지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스 신화의 무대가 됐던 나라의 지도, 신들의 계보, 제우스의 연애도, 올림포스 열두 신을 정리해놓은 소개글 등 읽을거리가 다채롭다. 내용에 맞는 명화와 일러스트를 더해 시각적 재미를 더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인인 저자 요시다 아쓰히코는 일본에서 신화학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일본의 권위 있는 신화학자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에서 비교신화학계의 석학인 조르주 뒤메질에게 지도받았다. 출판사 관계자는 “오랜 경험의 학식 있는 저자가 그리스 신화를 간략하고 정확하게 서술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한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높은 가독성으로 100분이면 완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값 1만5천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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