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트의 동갑내기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테니스의 오른손 황제 로저 페더러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 한솥밥을 먹으며 등번호 61번과 16번의 자존심 대결을 펼쳤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대학부터 프로까지 라이벌이라 불리며 서로를 성장시켰던 한국농구의 역사 서장훈과 현주엽. 스포츠 역사의 한 장이 되었거나, 여전히 역사를 쌓아가고 있는 스포츠 라이벌들이다. 신들의 전쟁-세상을 뒤흔든 스포츠 라이벌(폭스코너 刊)은 치열하게 싸우고 함께 빛난, 스포츠 라이벌들을 소개하는 열전이다. ‘세계의 라이벌, 세기의 라이벌’ ‘조선의 라이벌, 한국의 라이벌’ ‘끝나지 않는, 끝날 수 없는 영원한 라이벌’ 등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라이벌이 있어 더 드라마틱했고 아름다웠던 승부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야구, 농구, 축구 같은 인기스포츠는 물론, 배드민턴과 크리켓, 씨름, 핸드볼, 복싱, 육상, 골프, 프로레슬링, 체조, 피겨 등 다양한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맞붙기만 하면 새로운 역사가 되는 팀들 사이에 펼쳐진 혈전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특히 세계의 라이벌, 세기의 라이벌에서는 토냐 하딩의 낸시 캐리건 습격 사건, 리총웨이와 린단의 배드민턴 승부, 10점 만점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의 맞수였던 넬리 킴 또한 같은 대회의 10점 만점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 등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아냈다. 또 끝나지 않는, 끝날 수 없는 영원한 라이벌에서는 LA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오랜 승부,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저주 극복기 등으로 야구팬들의 추억을 소환한다. 여기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종목이나 팀들 간의 승부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스포츠의 새로운 매력도 볼 수 있다. 다소 생소한 스포츠인 크리켓은 인도와 파키스탄에게 있어서는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승부가 펼쳐지고,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의 피 말리는 한 점차 승부는 비인기 종옥인 핸드볼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송시연기자
출판·도서
송시연 기자
2018-02-21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