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磁氣)를 전기(電氣)로 전환한다, 가스와 액체 사이의 친화력을 연구한다, 자력과 중력의 관계를 규명한다 등 인류에게 주어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한평생 연구를 한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는 연구에 너무 바빠 런던대학의 교수직도 포기하고 말년에는 영국학사원의 원장직 마저 사양한다. 그의 전기와 빛에 대한 연구는 훗날 에디슨의 전기 스파크의 바탕이 된다.패러데이는 1831년부터 1839년까지 너무 실험에 몰두한 나머지 건강을 해치게 된다. 자기 스스로도 실험에 열중하다 보니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결국은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5년간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패러데이는 일중독이다. 일하는 게 너무 좋아서 생긴 병이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일중독이 아주 많다. 일중독은 대부분 성격이 급하고, 취미생활이 없는게 특징이다.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중독남편을 둔 부인은 고독할 것이고, 일중독아빠를 둔 자식들은 즐겁게 아빠와 시간을 보낸 기억이 없을 테니 말이다.일중독은 본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자신의 일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성공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평생 일만 하다가 죽는 것은 누가 봐도 안타까운 일이다.위인전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이 일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공적인 생활은 본받을 만하지만 사적인 생활에서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일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과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첫째, 간 기능 저하로 인한 간염(급성, 만성),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있고, 인진호탕, 인진사역탕, 공진흑원단을 처방한다.둘째, 뇌기능 과로로 발생한 중풍후유증에는 갈근해기탕, 우황청심원을 처방한다.셋째,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증상에는 오가피장척탕을 처방한다.일중독이 있는 사람들은 심폐(心肺)기능이 좋고 간신(肝腎)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질병이 생기는 양상이 심폐가 과도해서 생기거나, 간신이 허약해서 생긴다. 그러므로 간신 기능을 돕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간(肝), 신(腎)이 좋아지는 생활습관>① 반신욕 - 손은 상체이므로 물속에 넣지 않는다. 수승화강이 좋아져서 뇌는 맑아지고 하체는 따뜻해진다. ② 기마자세 - 정력이 왕성해진다. 호르몬활동이 활발해지고 신(腎)기능이 좋아진다. ③ 산책 - 걸을수록 간(肝) 기능이 향상된다.④ 저녁 굶기 - 간(肝)을 왕성하게 한다.⑤ 따뜻한 차 마시기 - 신(腎)기능이 활발해진다.
건강·의학
이경제
2011-12-19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