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살기

사람의 건강수준, 수명이나 사회생활의 수행능력이 개인이나 가족의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어떻게 일하고 얼마나 수면을 취하며 운동을 어떻게 하고 몸을 어떻게 돌보는지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녀 평균 수명은 각각 76세, 82세로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기간이 남자는 7년, 여자는 9년 정도라고 한다.건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구 시작 기간이 7년 이상 늦춰지고, 불구 기간도 몇 달에 그친다고 한다. 병의 합병증이나 후유증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되면, 병에 시달리는 것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사회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야 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시간적,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주게 된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40대 이후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은 40대 이전에 대개 사망하며, 40대 이후에 건강을 확실히 챙긴 사람은 평균 수명보다 오래 살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이후에서는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이 중요하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활습관에 따라 성인병이나 암의 발생율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생활습관과 금연과 운동 등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얼마큼 충실했느냐에 따라서 평균수명이 20년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질병의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고생하며 힘들고 아프게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 주어진 수명대로 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원칙이 중요하다. 40대 이후 유전보다 환경 중요 20년 수명 차이적절한 체중ㆍ식단 유지가 건강한 삶의 지름길첫째는 건강 증진과 관련한 건강행위를 많이 하는 것이다. 1960년 중반에 미국의 아라메다 지역의 6천928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5년 반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7개의 건강습관이 건강상태 및 평균수명과 연관성이 있었다. 이들 7가지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었으며, 실천하는 수가 많을수록 실천하는 수가 적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었다.둘째는 좋은 식이 및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성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개선은 건강한 식단 실천하기와 스트레스 관리 및 운동이다. 건강한 식단은 녹색야채와 콩과 같은 곡류의 섭취를 가능한 많이 하도록 하며 과일은 매일 사과 1개 정도(귤 2개)를 섭취하며 감자나 고구마류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셋째는 적절한 의료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40세 이후에는 전체적인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에게 건강에 대해 상담을 받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해 검사 및 관리를 받아야 한다. 또 연령별에 맞는 위험 요인 및 호발 질병에 대한 상담 및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증진 및 관리란 질병이 발병하기 전에 미리 일상생활 중에서 위험인자를 예고하여 이를 피하거나 경감시켜주거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더욱 심한 손상이 오기 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총괄적인 기능을 말한다.결론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은 흡연, 음주, 고 칼로리 식이, 고 콜레스테롤 식이,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을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등의 조기 발견과 이에 대한 치료가 건강한 삶을 사는 지름길이다.김광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새해 ‘건강계획표’로 ‘건강테크’ 하세요

연초만 되면 한해의 건강계획을 세운다.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마는 대표적인 새해 결심 세 가지, 바로 금연과 다이어트, 그리고 운동이다. 2011년 이 계획들을 365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노용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담배, 올해는 꼭 끊는다!1년 365일 중 가장 흡연 인구가 적은 날짜를 셈한다면 아마 1월 1일일 것이다. 그만큼 연초에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고 또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금연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금단증상. 대표적인 금단증상으로는 불안함, 초조함, 집중력 감소, 졸림, 불면증, 화를 잘 내고, 짜증을 내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와 같은 금단증상은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지만, 금연하고 나서 첫 2~3일간이 가장 참기 힘들다. 때문에 일단 금연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주중보다는 주말에 집에서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감정조절이나 활동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초기의 극심한 금단증상에 대해 직장이나 학교보다는 좀 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작심삼일이 되기 쉬운 자신의 의지력에 불을 붙여줄 수 있다.이렇게 초기의 금단증상을 이겨내고 일정기간 동안 금연을 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유지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성공확률이 높은 금연유지법으로는 니코틴 대체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니코틴 대체요법이란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을 통해서 니코틴을 담배 대신 몸속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니코틴 패치는 최소한 6~8주 정도 사용해야 하며, 붙이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흡연하면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연 유지는 3개월 정도 이어지면 90%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이어트로 S라인 만들꺼야!우선 과연 내가 정말로 살을 빼야 할 만큼 문제가 되는 비만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흔히 쓰이는 판정방법은 표준체중에 비해 몇 퍼센트나 뚱뚱한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표준체중은(자신의 키cm-100)0.9로 계산하는데, 이 값이 표준체중의 20%를 넘어서면 비만이라고 판정한다.금연 시작은 주중보다는 주말에 3개월 이상 유지땐 90% 성공운동다이어트 전 생활식습관 개선부터 무리한 계획 몸 망쳐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우선 먹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식사습관을 바꾸기는 힘들다. 먼저 밥을 먹을 때 TV를 본다든지, 신문을 읽는다든지 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할 때에는 오로지 먹는 일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천천히 먹는 것을 첫번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뚱뚱한 사람들의 식사습관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밥을 너무 빨리 먹는다는 사실이다.또한 식이요법을 할 때는 절대로 굶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음식물의 내용과 양을 바꾸어야 한다. 지방질이 적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소량씩 하루 3~4회 거르지 말고 매일 꼬박꼬박 먹도록 한다. 밥은 주로 잡곡밥이나 현미밥으로 바꾸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고, 단백질은 계란 흰자나 생선, 껍질을 벗긴 육류, 저지방 우유, 저지방 요구르트 등이 좋다.가급적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칼로리는 적게 하고 포만감을 잘 느끼므로 좋다. 기름기 많은 것을 피하고 물은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중요한 것은 급격한 체중감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체중을 줄이는 목표는 일주일에 0.5kg, 한 달에 2k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개월 후에 5~6kg을 줄일 수 있었다면 가장 훌륭한 체중감량을 해낸 것이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건강을 악화시킨 것에 불과하며 그만큼 부작용도 많고 결국은 다시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새해 목표는 몸짱, 운동 해야지!자신에게 맞는 운동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 강도로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과 폐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되 운동의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효과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의 강도를 결정할 때에는 심장의 박동수(맥박수)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간편하고 쉽다.숨이 턱에 닿아서 곧 쓰러질 정도로 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에 심장이 뛰는 맥박수를 최대 심박수라고 하는데, 적합한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60~80%에 해당하는 맥박이면 된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계산된다. 예를 들면 30세의 건강한 사람이 처음 운동을 하려고 할 때 1분당 최대 심박수는 220-30=190이다. 따라서 이것의 60~80%에 해당하는 114에서 152사이의 맥박이 뛸 정도로 운동을 하면 가장 좋다.한번 운동을 할 때 심폐기능을 강하게 하고 체중을 줄이고, 근육을 강하게 해주는 운동효과를 얻으려면 운동시간은 최소한 20분 이상이 필요하다. 물론 힘든 운동을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으나 유산소운동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심하지 않은 운동을 30분에서 한 시간 사이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운동을 가끔씩 하는 것은 운동의 의미가 없다. 또한 하다가 중지하는 것도 별 도움이 안 된다. 운동이 도움이 되려면 권하는 운동의 횟수는 하루에 1~2회, 일주일에 최소한 3번 이상 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일주일에 4회 정도다. 이러한 운동습관을 최소한 3개월 이상 계속해야 신체에 제대로 운동효과가 나타나고, 6개월 이상 계속하면 그 다음부터는 횟수를 조금 줄여도 운동효과가 지속된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안면마비, 뇌졸중 신호인가?

찬 곳에서 자고 나니 얼굴 반쪽이 마비되고 입이 돌아갔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레 겁을 먹고 뇌졸중으로 알고 서둘러 내원하는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이는 안면마비증으로 대부분 뇌졸중 증상이라기보다는 안면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중 안면신경(제7번 뇌신경)의 마비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다.안면 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얼굴 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마비된 쪽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찡그려지지 않으며 입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심한 경우 병변 쪽의 눈을 감지 못하며 음식을 먹을 때도 병변 쪽으로 음식이 흘러내리게 된다. 또 안면신경의 마비가 일어난 부위에 따라 맛을 느끼지 못한다거나 눈물이나 침이 나오지 않고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는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 마비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뇌종양,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평상시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안면마비만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의 경우 벨(Bell) 마비라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질환이다. 벨마비는 급성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 신경마비의 주된 원인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바이러스의 신경 감염 후에 발생되는 신경병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되고 찬바람이나 찬곳에 노출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마비증상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 턱과 귀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자고 일어나 보니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평상시 증상 없다가 갑자기 안면마비 나타날 경우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벨(Bell) 마비 질환 의심을이 증상은 근본적으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보조 치료로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성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근육마비에 대해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벨마비 외에도 안면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은 수없이 많다. 사고나 외상에 의해 두개기저골 골절(뇌를 받치고 있는 두개골의 바닥에 발생한 골절)이 발생해 안면신경이 직접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 또 뇌 속에 출혈이나 경색, 뇌종양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안면의 근육마비 증상 외에도 반신마비, 언어장애, 청력장애, 두통, 구토, 어지러움증 등 기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되므로 근육마비 증상 이외에 다른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가 필요하다.얼굴 근육의 마비 증상으로 신경마비의 부위를 감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눈썹을 위로 치켜 떠서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없는 경우를 말초성 안면마비라고 하는데, 대부분 벨마비 소견이지만 외상, 뇌밖의 종양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에 보일 수도 있다. 이마에 주름을 만들 수 있는 경우는 중추성 안면마비라 하여 주로 뇌속에서 이상 병변이 발생하여 마비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반드시 뇌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안면마비의 원인중 대부분은 벨마비로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안면마비 증상이 발생되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은 확률의 뇌질환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한다면, 지레 뇌졸중으로 걱정해야 하는 무서운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손일홍 원광대 산본병원 신경과 교수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

송년과 신년에는 술자리들이 많다. 이러다 보면 과음으로 실수하기도 한다.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수도 있다. 과연 술을 마시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술을 마시면 곧 나타나는 영향이 중추 신경계 증상이다. 술은 두뇌 바깥 층인 전두엽 피질(Frontal Cortex)에 영향을 미친다. 전두엽은 의식적인 생각에 관여하는 기관으로 취하면 억제된 감정을 상실한다. 두통, 어지러움, 갈증, 창백, 떨림 등과 같은 숙취 증상은 탈수에 의해 생긴다. 알코올은 몸의 균형과 협동(Coordination)을 조절하는 소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거리와 높이 등에 대한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어지럽게 해주는 이유이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제거하는 주요 기관이다. 알코올의 90%가 간에서 분해되고 10%만 소변이나 호흡 등을 통해 배출된다. 간은 알코올을 1시간 당 1~2 단위 속도로 분해한다. 알코올의 1단위는 맥주 한 글라스(250~300㎖) 양이고, 독한 술 한잔(25㎖)이나 백포도주 125㎖, 또는 소주 두잔에 해당된다. 알코올은 높은 칼로리를 갖추고 있다. 술을 마시면 평소 잘 지켜지던 다이어트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수도 있다. 여기에 기름진 고기 안주를 곁들이면 지나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인슐린이 분비돼 저혈당도 초래된다. 저혈당으로 기분이 나빠지고 땀이 많이 나며, 어지럽고, 사물이 흐려 보이고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이같은 무력감과 피로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신체는 탄수화물을 요구하고 이때문에 음주 후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알코올은 수면 리듬도 방해한다. 술을 마시면 푹 잠이 든 것 같지만, 몸의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깊은 잠은 어렵다. 잠에서 깬 후에도 여전히 피곤하다. 알코올은 목구멍에 있는 인두 근육(Pharyngeal Muscles)을 이완시켜 쉽게 코를 골게 한다. 알코올은 대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알코올이 수분 흡수를 방해, 설사 증상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소모시킨다. 혈중 칼륨과 칼슘과 나트륨 농도 등을 흔들어 놓는데, 칼륨이 감소해 갈증이나 근육통증, 어지러움, 실신 등을 초래한다. 알코올은 유독하고 간이 알코올 분해 산물을 생산, 보다 많은 독소들을 생산한다. 간에서 생산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간 자체와 두뇌와 위벽 등에 독성 작용을 나타내 두통, 구역질, 구토 및 속쓰림, 불쾌감 등을 느끼게 한다. 몸은 이같은 물질들을 제거하는 효소를 생산하지만,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는만큼 술을 많이 마시면 독성 물질들이 몸에 축적되고 다음날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음주문화도 이같은 이유로 바뀌어야 한다. 술잔을 돌리고 강요하는 풍습이 문제다. 스스로 따라 마신다든지 상대방이 그만 마시겠다고 하면, 더 이상 권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자꾸 잔을 돌리면서 대작하도록 하는 술자리가 문제. 술 석잔의 원칙이면 실수도 하지 않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빙판길 ‘꽈당’… 낙상주의보

연일 폭설이 내리고 있다. 수은주도 내려가 내린 눈은 그대로 길가에 얼어 붙었다. 겨울에는 빙판길이나 눈길 등 실외활동에서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많다. 추운 날씨 속 뼈와 근육 등이 경직돼 신체활동이 위축된 상태에서 넘어질 경우, 고령자는 더욱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들은 빙판길이나 눈길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유비스병원이 겨울철 낙상사고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외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가 전체의 74%(222명)로 나타났다. 이에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장소가 상대적으로 방심하기 쉬운 집안이다. 29.3%(88명)는 집 안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공간은 화장실이 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낙상사고로 가장 많이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손이 180명으로 집계됐다. 다리는 72명, 고관절은 42명 등이었다.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게 되는데 이때 체중이 손목으로 전달되면서 손목뼈에서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발을 삐끗하다 염좌(삐는 것)를 당하거나 심한 경우 부러지기도 한다. 고관절 골절(엉덩이 관절)은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연결하는 고관절에 발생하는 골절 형태로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낙상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 치료받아야 한다. 대부분 관절골절은 일반 X-Ray 촬영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골절의 변형이 적은 경우 정밀검사(CT 또는 MRI)가 필요하다. 낙상 후 간단한 응급처치만으로 급성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방심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우선 냉찜질로 부상부위 통증과 출혈 등을 가라 앉혀 줘야 한다. 냉찜질은 손상부위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감소시키며 손상된 근육이나 관절, 인대 등에 대한 마취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어 줄 수 있다. 온찜질은 냉찜질로 응급 처치한 후 2~3일 지나 통증과 출혈, 붓기 등이 가라앉은 후가 바람직하다.■ 겨울철 낙상 예방법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낙상을 일으키는 주위 환경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둔한 옷은 피한다. 외출 시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도 좋지 않다. 장갑을 끼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가 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운동화 끈을 길게 하거나 바지가 너무 길면 계절과 관계 없이 쉽게 넘어질 수 있는만큼 주의하고, 여성의 경우 너무 높은 굽은 미끄러지기 쉬운만큼 피한다. 미끄러운 곳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인다. 어르신들은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고르지 못한 길, 빙판길 등을 걸을 때 지팡이를 이용한다. 실내에선 화장실 바닥이 미끄러우면 어르신은 물론 가족 모두 위험한만큼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나 깔개 등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변기나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유와 멸치 등 칼슘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김기봉 현대유비스병원 관절전문센터 소장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우리아이 건강점검 겨울방학이 적기!

아이를 키우다보면 누구나가 가장 중요한 아이 건강문제로 알쏭달쏭 헷갈리기 마련이다. 항상 콧물을 달고 사는데, 감기인 것인지 아니면 비염인 것인지. 체구가 또래에 비해 유난히 좋은데, 비만이 되려는 것인지 아니면 키가 성장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치아가 유난히 삐뚤빼뚤, 들쑥날쑥한데 지금 교정을 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유치라서 괜찮은 것인지.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이런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점검해 보는 데는, 야외활동이 적어지고 다음해 건강관리를 시작해볼 수 있는 겨울방학이 최적의 시간이다. 이때 아이의 건강을 잘 관리하고 넘어간다면 그 다음해에 놀라울 만큼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항상 콧물이나 기침을 달고 사는 내 아이. 감기가 아닌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된다. 감기는 어른이 연평균 2~4번, 어린이는 6~10번 정도 걸린다. 그런데 평균 한달에 한번 이상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특별히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은데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이처럼 오래가고 자주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은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매우 많다. 일례로 반복적인 기침과, 숨을 내쉴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며 호흡곤란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2세 이하의 영유아가 발작적인 천명성 기침을 하고, 심하게 보채며 숨이 가빠 숨쉴 때마다 가슴이 쏙쏙 들어가는 모양을 보인다면 모세기관지염일 수 있다. 열은 없으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연중 계속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만성비염일 확률이, 누런 콧물을 흘리고 목 뒤로 코가래가 넘어가 킁킁거리고 기침을 자주한다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많다. 그 밖에 기도이물, 폐렴, 결핵, 영양부족 등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2주 이상 기침과 가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어린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치아고민은 충치와 부정교합이다. 많은 부모들이 유치라 빠질 치아인데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초등생 어린이의 치아가 모두 빠질 유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세 구치라는 치아가 있는데, 이는 6세 경에 치아 후방에 나는 첫 번째 영구치다. 영구치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함에도 부모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게 된다. 충치가 있다면 맨 눈으로도 충치식별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하도록 한다. 또한 아직 건강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씰란트를 도포하는 것이 좋고, 충치 이환율이 높은 아이라면 전체적으로 불소를 도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치아 골격도 확인해봐야 한다. X-ray촬영을 통해 골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구치 위치, 모양, 개수 등을 확인했는데, 성장 부조화가 발견된다면 교정치료의 여부 및 치료시기를 진단받아야 한다.또래보다 살집이 좋은 내 아이를 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다 크는 과정이라며, 키가 크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두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단순히 많이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량이 적어 생기는 비만이라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관리를 해주면 오히려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체에 비만을 초래하는 확실한 원인이 있어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이들은 비만 외에 오히려 저신장, 골연령 지연, 이차성 성장발달 지연 등이 동반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뇌졸중, ‘3시간’이 생사 가른다

이 맘 때면 뇌졸중(중풍)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은 3시간이 생사를 좌우하는 질병이라 할 정도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뇌졸중 환자들이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13시간 44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0년 2년 연속 뇌졸중 진료 최우수 기관에 선정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뇌혈관치료팀의 성재훈 팀장은 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환자의 절반 이상이 3시간 이내에 도착했지만,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30%만 3시간 이내에 도착했다며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3시간 넘기면 잘해야 심각한 후유증3시간을 넘기면 사망 또는 회복 불가능한 후유증을 면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뇌는 140억개의 신경세포(뉴런)로 구성돼 있다. 다른 부위와 달리 혈전 등으로 뇌혈관이 막혀 20초만 피가 통하지 않아도 마비가 나타나며 4분이 넘으면 뇌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뇌졸중이다. 하지만 발병 3시간까지는 주변 혈관들이 막힌 혈관 대신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대타 노릇을 한다. 따라서 이 시간 안에만 혈관이 뚫리면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성 팀장은 증상 발생 후 3시간이 넘으면 뇌신경이 완전히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혈전용해제를 써도 소용이 없고 출혈 부작용만 생긴다며 따라서 다리혈관으로 카테터(고무관)를 넣어 혈전을 부수거나 빨아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치료로는 혈전을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후유증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뒤 3개월 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회복된 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3시간 이전에 병원에 온 사람이 6~12시간 지난 뒤 온 사람보다 26%, 12~24시간보다 45% 높았다. ■ 손 따거나 팔다리 주무르며 시간 허비하면 안돼뇌졸중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심근경색과 달리 어지럽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정도로 시작하는 등 증상이 모호하다. 때문에 자신이 뇌졸중인지 모르고 손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이 많다. 제때 병원에 가려면 평소 뇌졸중 증상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편측마비=한쪽 팔이나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면서 움직이지 않는다. 식사를 하다가 손에 힘이 빠져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계속 떨어뜨린다. 팔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 양쪽 팔 힘이 동시에 빠지는 증상은 뇌졸중이 아니다.▲언어장애=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이상한 말을 한다. 전화통화 도중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 문법에 맞지 않는 말, 외계어 같은 말을 한다.▲극심한 두통=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강도의 두통이 나타난다. 두통이 너무 심해 구토나 실신을 하기도 한다. 머릿속 혈관이 박동치듯 욱신거리거나 망치로 때린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한다. 묵직하거나 지끈거리는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다.▲시야장애=갑자기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두 개로 겹쳐보인다.▲어지럼증=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을 정도로 어지럽고,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자꾸 비틀거린다. 어지럼증 환자 중 뇌졸중이 원인인 경우는 4분의 1 정도이다.■ 고위험군은 2년마다 뇌CTMRI 촬영으로 예방 가능뇌졸중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발생 1주~3개월 전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있었던 사람 등 고위험군은 2년에 한 번씩 뇌CT나 MRI를 찍으면 사전에 전조 증상을 파악해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성 팀장은 일과성 뇌허혈이 있었던 사람은 6명 중 1명꼴로 뇌졸중이 생기며 고혈압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2~4배 높다며 검사 결과 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을 먹거나 스텐트 시술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확실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

“갱년기 직후 50대 여성 골밀도 더 낮다”

손목골절 환자 중 갱년기 직후인 5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서 골밀도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 골절로 내원한 환자 54명에 대해 요추와 고관절 세 부위(대퇴 경부, 대퇴 전자, 워드 삼각)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이를 정상인의 골밀도 수치와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손목골절이 있는 환자에서 한 군데 이상 골다공증의 기준에 드는 경우는 57%였으며,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 흔히 측정하는 대퇴경부와 요추만을 고려한 경우에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목골절 환자 중 60대 연령층에서는 일반인과 비교해서 골다공증의 비율에 그다지 차이가 없었지만, 50대 연령층에서는 50대 정상 여성의 대퇴 경부 평균 골밀도인 0.889와 비교했을 때 손목 골절 환자의 대퇴 경부 평균 골밀도는 0.773으로 나타나 골밀도가 유의하게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골량이 감소하고 미세구조의 이상이 와서 뼈가 약해져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50세 이상이 되면 성인 여자의 25%와 성인 남자의 12%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골격계 질환이다. 공현식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흔히 발생하는 손목 골절은 골 건강에 대한 적신호라며 손목골절이 발생했을 때 골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향후 척추나 고관절 골절과 같이 힘든 재활 과정이 필요한 골절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이 연구결과는 수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 수부 외과 학회지 2010년 10월호에 게재됐다.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성빈센트병원, 색소질환문신치료기기 색소레이저 도입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색소질환 및 문신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최신 미용 색소 레이저 기기인 알렉스 트리밴티지(Alex TriVantage)를 새롭게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이 장비는 세 가지 파장을 만들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레이저 기기로 거의 모든 색소 질환과 문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타모반,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기존 레이저에서는 제거가 잘 되지 않았던 녹색과 붉은색을 포함한 거의 모든 색상을 제거할 수 있어 컬러 문신, 아이라인 문신, 눈썹 문신 등의 제거에 적합하다. 또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가 필요 없고, 레이저가 색소 부분에만 적절히 반응해 색소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김경문 피부과 교수는 선천적 색소질환을 위한 피부과적 의학치료와 기미, 주근깨, 문신 제거와 같은 미용치료 모두에 도움이 되는 종합 색소레이저라고 장비를 소개했다.

겨울철 낙상 주의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옷차림이 두꺼워 지고 몸놀림이 둔해지는 계절이다. 눈길과 빙판길도 많아져 넘어지기도 쉽다. 특히 겨울철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고관절이나 팔목 골절, 척추 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관련 학회의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계절적 요소에 의해 겨울철 낙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12월~1월 사이에 약 2~3배 급증하고 60세 이상 낙상 발생률은 서너 명에 한 명 꼴로, 70세에서는 35%, 8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에는 절반이상이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가볍게 뒤로 넘어지는 경우라도 엉덩이관절 부상과 척추에 손상을 주는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 이어져 거동이 힘들어지고 생활에 많은 불편과 제약을 주므로 겨울철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등 전체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 걷지 못하게 되며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도 초래할 수 있다.척추 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뼈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은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을 때뿐만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는 경우에도 척추가 과다한 힘을 받으면서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외출할 때에는 옷을 가급적 얇고 따뜻한 기능성 옷을 입도록 해 행동이 둔하지 않게 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효과적이다. 걸을 때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장갑을 늘 끼고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실제로 낙상 환자들의 경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넘어지면서 척추를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신발은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것을 착용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몸의 유연성을 유지한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미끄러운 날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외출땐 얇고 따뜻한 기능성 옷으로 낙상 예방하고하루 세번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 유연성 유지를치료는 보통 압박골절이 된 부위에 동글동글하게 포갠 수건을 괴어 허리를 뒤로 젖히도록 하여 침상 안정을 하면서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면 점차 좋아지고 자연 치유가 되지만 오랜 시간 침상안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장기적인 침상 안정은 활동력 저하로 인한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척추체 성형술, 풍선 척추 성형술 등이 개발되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을 치료해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약 95% 의 환자에서 시술 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통증이 감소된다.척추 성형술은 골절된 척추체에 인공적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척추체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술이다. 이 시술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활동력을 회복시켜 다시 걸을 수 있게 하여, 과거에 장기간 눕혀서 치료함으로 생길 수 있는 혈전이나 폐렴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척추압박골절은 이러한 시술 후에도 다른 부위의 재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꾸준히 약을 복용하여야 척추 골절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노령화 사회에 접어 들면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아프지 않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노인들에서 매우 흔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은 어떻게든 예방해야 하고, 불행히도 발생하였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통증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이동찬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연구소장

체력·면역력 키우세요

겨울철 실내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겨울철에는 운동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감소하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맛볼 수 없게 되면서, 체력이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박경희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꾸준 히 운동을 해 온 사람이라면, 겨울철에도 따뜻한 시간에 충분한 스트레칭 후에 실외운동을 해도 무방하지만 추운 날씨는 근육을 긴장시켜 발목,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실내운동을 더 많이 권하게 된다며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추위에 노출될 경우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으므로 야외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실내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트레드밀, 느린 속도, 낮은 경사도에서 시작해야실내 유산소운동의 대표적인 운동기구다. 심폐기능과 하지근력을 강화하고 충분한 칼로리를 소비해 체중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도 적당한 실내온도에서 달리기 운동을 할 수 있고, 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하지만 달릴 때 무릎에 체중 부하가 걸려 충격으로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겐 적당하지 않고, 부주의시 기계에서 떨어져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달리기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땐 바른자세 유지를관절질환 등에 좋은 수영은 체온보습 유지가 필수초보자인 경우에는 평소에 자신의 적정 달리기 속도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처음 트레드밀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가장 느린 속도와 가장 낮은 경사도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트레드밀 기구의 손잡이를 잡고 한 발을 움직이는 발판에 뒷꿈치부터 서서히 대면서 속도를 감지한 후, 두 손으로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적당한 보폭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이 때 상체를 바로 세우고 팔은 약 90도 정도로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정식 자전거, 골다공증, 순환계통 질환자에 도움자전거 운동 효과를 살린 실내 운동이다. 다리 근력, 관절이나 허리가 약한 사람과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 비만인 사람도 비교적 쉽게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다. 순환계통과 호흡기, 소화기, 신경계통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자전거 바퀴에 부착되어 있는 벨트의 저항에 따라 운동강도가 결정되고 회전 속도에 따라 운동량을 결정할 수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안장을 자기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초보자는 핸들의 조작, 안장에서 허리를 펴는 자세를 먼저 익히는 것이 좋고 페달을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돌려 익숙해지면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장의 높이는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때 무릎이 약간 굽은 자세가 되도록 하고, 팔은 핸들을 잡았을 때 허리가 펴지도록 유지하도록 한다. 처음 2~3분 정도는 천천히 페달을 돌리고, 중간에 쉬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도 계속 페달을 밟는 것이 좋다.■ 수영, 체온 유지 필수수영은 겨울에도 효율적으로 심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이다. 몸 전체를 조화적으로 균형 있게 발달시킬 뿐 아니라 물살에 의한 칼로리 소모가 많아 겨울철 체중관리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단 운동을 마친 후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급격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 항상성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자주 물이 닿는 운동이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보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스테퍼도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하지근력을 키우는 데 좋은 기구다. 스테퍼에 발을 디딜 때는 걷기와 같은 방법으로 발바닥 전체가 고루 닿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충격이 무릎이 아닌 장딴지로 전달되므로 오랫동안 운동을 해도 다리의 피로를 덜 느낀다. 또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처음부터 오랜 시간 지속하지 말고 5분 정도 운동 후 휴식하는 식으로 4~6회 반복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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