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최소 절개’로 최대 효과… 복강경 수술 선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개의 전용 수술실과 관련 교육실, 회의실, 센터장실(편집실)로 구성돼 있으며, 전기 수술기(E.S.U)를 비롯해 초음파 수술기, 카메라 유닛, CO2 유닛, 이리게이션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의 최고 자랑거리는 국내 최소침습수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숙련된 의료진을 들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에서는 최소침습수술이 국내에 도입된 1991년부터 최소침습수술을 시작했다. 특히 비장절제술과 Duhamel씨 수술(거대결장 수술방법중 하나)은 1994년 6월과 1997년 3월에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했다. 1994년 4월부터 시작한 대장 직장 절제술은 현재 성빈센트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1996년 2월에는 직장암에 대한 복강경 항문괄약근 보존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위암 수술도 1997년부터 시작돼 성빈센트병원의 최소침습수술의 역사는 곧 한국의 최소침습수술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소침습수술센터는 복강경을 이용한 비침습적 수술기법의 확산 및 연구를 위해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관련 임상과 교수진들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 이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센터는 상부위장관 외과팀, 간담췌 외과팀, 대장항문 외과팀, 산부인과팀, 흉부외과팀, 비뇨기과팀 등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상부위장관 외과팀은 복강경 위암수술 도입의 최초기인 1997년부터 시행에 들어가 2010년 1월까지 수 백 건의 복강경 위암수술을 성공시켰다. 조기위암의 진단이 증가하면서 복강경 위암수술의 빈도도 증가해 2007년부터는 복강경 위암수술은 전체 위암수술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복강경 위암수술 환자의 생존율은 개복 위암수술 환자의 생존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아 병기가 1기인 경우는 95%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이며 수술 후 삶의 질적 측면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복강경 수술 기술이 좋아짐에 따라 고도비만에 대한 수술도 시행,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로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달성했다.원용성남우석 교수진으로 이뤄진 ▲간담췌 외과팀은 1991년부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담낭절제술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도입해 최근까지 3천800여건의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선택적인 환자에 대해서는 담도 절개 및 결석제거술, 췌장 미부절제술, 비장절제술, 간 조직 및 복강내 임파선 생검 등에 대해 복강경기구를 이용한 미세침습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대장항문 외과팀의 경우 1994년부터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결장 및 직장)절제술을 시행해 지난 7월 1천500건을 돌파, 국내에서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병원이 됐다. 최근에는 매년 200여건 이상의 대장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중 85% 정도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직장암 환자에 있어서는 수술 전 항암약물 및 방사선 병행치료를 시행한 후 복강경 직장절제술을 시행해 95%의 환자에서 항문을 없애지 않고 수술을 하고 있다.▲산부인과팀이 시행하는 수술 중 제왕절개술을 제외한 90%는 복강경 수술로 이뤄진다. 특히 현재 팀에서는 질 부위를 통해 난소 낭종을 수술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 시도되고 있으며, 윤주희이성종 교수에 의해 질원개 복강경(복부 구멍없이 질을 통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한 가장 완벽한 최소 침습 수술이 시행될 예정이다.▲흉부외과팀은 1996년 이후 국내 최고의 수술장비를 보유하고, 현재까지 2천건 이상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학술발표 및 논문발표 등을 통해 우수한 연구 실적을 냈다. 특히 양측성 자연기흉 환자에 대해 일측 흉부 절개만으로 후방 종격동을 경유하는 양측 폐기포를 동시에 절제하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기도 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폐암수술에 있어서 가장 앞선 기술인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침습적인 폐엽 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 제거술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성적 또한 우수하다. 최근 식도암 분야에서도 그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비뇨기과팀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최소침습수술을 시작했다. 2009년 현재 300여건의 수술을 시행했으며, 이승주 과장을 중심으로 조대행 교수, 이충범 교수 등이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윤철원기자 ycw@ekgib.com <최소침습수술이란?>최소침습수술(Minimal Invasive Surgery)은 배를 열지 않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시행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나 후유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최소침습수술의 효시는 배 안에 비디오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화면을 보면서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로 복부를 5~12㎜ 절개한 뒤 포트(port)라는 플라스틱 튜브를 배에 넣고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복강 내 공간을 확보한 다음, 포트를 통해 카메라를 비롯한 여러 기구를 넣어 환부를 시술하는 방법이다.수원에 사는 박종만(47가명)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1㎝가 조금 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복강경수술을 할지, 로봇수술을 할지 고민하던 그는 결국 복강경수술을 받기로 하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를 찾았다. 로봇수술이 정교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타 수술에 비해 2~3배나 되는 비용이 부담되서다. 최소침습수술은 받은 박씨는 4일 만에 퇴원했다. 흉터도 5㎝정도에 불과했다. 일반 개복수술을 받았다면 7~8일이 지나야 퇴원이 가능했을 테고 20㎝가 넘는 흉터가 남는다. 외과 수술에서 최소침습수술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는 환자 중심의 최소, 치료 효과는 최대를 모토로 국내 최소침습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인터뷰>진형민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소장은

이제는 폐 수술을 위해 갈비뼈를 일부러 부러뜨리지 않아도 되는 거죠. 또 목의 흉터를 가리기 위해 커다란 진주목걸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진형민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소장은 최소침습수술은 우선적으로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개복수술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장 유착(장 폐색으로 발전했을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음)을 피할 수 있다며 최소침습수술은 세계 의료발전에 있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선진 의료의 표본이라고 설명했다.1991년 국내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이 소개될 시점 성빈센트병원은 국내 병원들 중 가장 발빠르게 복강경 수술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2001년에는 세계내시경복강경학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소침습수술센터를 개설했다.진 소장은 센터 개설 목적에 대해 복경경 수술을 선도했던 병원으로서 국내외 의료진에 대한 교육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말했다.센터내에는 수술실과 별도로 교육실을 마련해 복강경내시경수술 훈련장비, 시청각교육용 장비, 최신 디지털 영상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수술실과 소강당 및 대강당을 첨단 네트 워크로 연결해 수술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워크숍 및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다년간의 수술경험으로 무장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열기도 대단하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을 할 때 4~5군데의 구멍을 뚫던 것을 1군데로 줄이는 수술법을 연구중이다.수술기구가 개발됨에 따라 여러 군데가 아닌 배꼽을 이용해서 한 군데만 뚫고도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숙달만 된다면 거의 완벽한 최소침습수술이 완성되는 거죠.더 작게, 더 작게를 추구하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성빈센트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의료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흡연 스타일에 따라 금연요령도 다르다

올해는 꼭 담배를 끊겠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신년 초에 한번쯤해봤을 법한 결심이다. 그러나 흡연은 중독성 습관성이 있어 그 유혹을 끊어내기가쉽지 않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심장혈관질환의 공통점은 흡연이 주된 요인이라며 담배를 피우면서 건강 문제를해결하겠다는 생각은 헛된 꿈이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의 서홍관 명승권 김열 박사는 금연을 쉽게 하지 못하는사람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암의 시한폭탄 담배 탈출하기(국립암센터)라는책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흡연 스타일을 6가지로 분류하고각각의 유형에 따른 금연법을 소개했다. <표1>은 흡연 유형 분석표로 흡연자 스스로 체크해 답의 점수 합계가 11점이상이면 그 유형에 해당한다. 11점 이상인 유형이 여러 개로 나타나면 복합형이라고보면 된다. 각 문항에 자신이 얼마나 해당한다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최고 5점에서최하 1점의 점수를 매기고 그 합이 11점 이상이면 자신의 흡연스타일이 그 유형이라는것이다. 점수 결과에 따라<표2>를 보고 각 유형에 따른 맞춤 금연법을 실행에 옮기면된다. 예를 들어,<표 1>에서 B형 점수가 11점을 넘은 사람은 손에 담배가없으면 무료한 유형으로 분류되고 이 유형인 사람은 책상과 서랍등을 청소하고화초를 키운다는 등의 방법을 실행하면 보다 쉽게 금연할 수 있다.

차세대 소아용 폐렴구균 접합 백신 ‘신플로릭스™’ 국내 접종 시작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차세대 소아용 폐렴구균 접합 백신 신플로릭스의 공급을 개시, 금주부터 국내 접종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신플로릭스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으로써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백신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 수막염, 균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질환뿐만 아니라, 소아에게 매우 흔하고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플로릭스에 포함된 10가지 폐렴구균 혈청형(1, 4, 5, 6B, 7F, 9V, 14, 18C, 19F, 23F)은 모든 지역에서 5세 미만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원인 중 75~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급성 중이염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여 예방하기가 어렵다. 특히 폐렴구균과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이하 NTHi) 는 세균성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 균이다.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가 많이 사용되는데 항생제 내성이 항생제 사용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감안하면 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이 항생제 사용량을 줄여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혈청형과 NTHi에서 추출한 단백질D를 접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백신으로, 올해 국제백신학회에서 최고 예방백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백신은 생후 6주~2년 미만 영아에서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 생후 2-4-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과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회의 추가접종이 권장되고,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최소침습척추수술’ 권위자

명의요? 진단 잘하고 수술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는 대하는 한결같은 마음이 있어야죠.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잖아요. 나이가 많은 사람, 어린 사람, 부자인 사람, 가난한 사람, 조건이 다르다고 해서 차이를 둬서는 안됩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존중하는 것이야 말로 명의가 갖춰야할 최우선 덕목이죠.척추관절전문병원인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원장(50신경외과 전문의)은 명의(名醫)의 조건을 이처럼 인간존중의 마음에서 찾는다. 막말을 하는 환자까지도 포용하는 인술(仁術)을 펼칠 수 있어야 진정한 명의이고 그 다음이 의술(醫術)이라는 것.의사가 모든 분야에 능통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선 세계 누구보다도 탁월한 의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가톨릭대 의대에서 신경외과를 전공한 박 원장은 같은 대학에서 척추신경외과 부교수를 지냈다. 뉴욕주립대 교환교수로 재직시 척추수술의 대부로 알려진 레온 윌스 박사의 제자인 한센 유한 교수로부터 정통 척추 수술법을 전수받아 적통 제자 중 한 사람이 됐다.척추수술의 대부 레온 윌스 박사로부터 정통 척추수술법 전수받아환자 마음까지 치료하는 仁術 펼쳐야 인정 많은 병원 입소문개도국치료사업 협약 등 국제의료사업 참여 글로벌 의료기관 우뚝■ 인술(仁術)을 펼치는 인정 많은 의사그는 자신이 치료한 수만명의 환자 중 유독 한 사람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다. 그(김모씨)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돈이 많거나, 고위층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그 반대다. 김씨는 80년대 초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휘두른 곤봉세례를 받은 후 정신이상과 디스크에 시달렸다. 치료는 커녕 검사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을만큼 어려운 형편이었다.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을 때 김씨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박 원장을 찾아왔다. 이미 치료비가 없어 인근 병원 몇 군데에서 쫓겨난 뒤였다.허리 디스크는 통증도 있지만 마비 증상이 오기 때문에 가만히 두면 장애인이나 폐인으로 살 수밖에 없게 되죠.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사실 김씨의 경우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고 심장이 안 좋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술이 성공해 김씨가 침대위에 올라가 엉덩이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죠. 이게 내 사명이구나.수술이 끝난 후 박 원장은 수술비 마련에 동분서주하는 김씨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무료진료를 결정했다. 이후 윌스기념병원은 인정 많은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박 원장의 인술은 국경도 뛰어 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나 몽골 같은 곳은 의료 환경이 아주 열악해요. 허리가 아프면 온천에 가거나 민간요법이 전붑니다. 세상에는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국내에도 법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해 진 지난해 5월, 박 원장은 본격적으로 국제 의료 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근들어서는 어느 정도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2008년 50여명 미만이던 해외 환자가 2009년에는 170여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20일에는 (사)지구촌보건복지재단과 개도국의 무료치료사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우선은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순 없으니까요. 제 의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부터 차근 차근 접근해 나갈 생각입니다.■ 의술(醫術)을 펼치는 실력 있는 의사박 원장의 의술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그의 특기라 할 수 있는 최소침습척추수술의 경우 수술 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매년 20여명의 국내외 의료진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최신 척추 수술 기법이라 할 수 있는 전방경유척추수술에 있어서만큼은 국내서 독보적인 존재다. 전방경유척추수술은 용어 그대로 척추 수술을 할 때 등쪽이 아니라 배쪽으로 들어가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뼈를 맞추는 수술법이다.등쪽에서 들어갈 때는 신경을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마비가 올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쪽에서 수술하면 이런 위험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간단한 이치죠.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좀더 많은 의사들이 이 방법을 배우고 시술하지 않는 걸까. 박 원장의 대답은 짤막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서 그렇다는 것.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급변하는 의료 기술을 따라가고 있는 못하고 있는 대학이 아쉬운 부분이다.박 원장은 외과의사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3C, 즉 자신감(Confidence), 용기(Courage), 사명감(Commitment)을 꼽는다. 자신감을 위해 의학적으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이렇게 배운 실력을 용기를 가지고 실행하고, 환자를 위해 사명감을 밑바탕에 쌓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술방법을 끊임없이 연구, 연마하고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자신감, 용기, 사명감을 가진 의사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윤철원기자 ycw@ekgib.com사진=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윌스기념병원은세계적 수준 의료진최첨단 시설 완비年 2천500여건 수술 척추전문의료기관윌스기념병원(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은 척추질환 치료 전문 병원이다. 지난 2009년에는 연인원 5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했으며 연간 2천500여건의 척추질환 수술을 시행했다. 척추질환은 가능하면 수술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개인별로 최적화된 수술법을 적용한다.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최소침습수술을 기본으로 하며 척추 본래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역동적 안정화 수술법을 지향하고 있다.윌스기념병원의 최소침습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최소침습척추수술 트레이닝 센터(Asia Pacific Spine MIS Training Center), 아시아태평양 척추 연구센터(Asia Pacific Spine Reference Center)로 지정되어 각국 의료진에게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교육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의료기술에 윌스기념병원의 경피적내시경을 이용한 요추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등 3건의 척추수술법이 채택됐다. 이들 수술법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은 최소침습적 수술이다.윌스기념병원은 외국인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센터가 개설돼 있으며 영어와 러시아어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간호 및 검사, 진료지원부서에는 외국인 전담팀이 구성되어 있어 진료, 검사, 입원, 수술 시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척추질환 이외에도 무릎 및 엉덩이, 어깨관절질환, 내과, 외과, 건강검진 등 전문화되고 신속한 의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화상전화 시스템 도입으로 외국인 환자가 입국하기 전, 담당 의료진이 직접 증상에 대해 상담하여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 후 본국으로 돌아간 환자와 정기적으로 면담하는 등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병원을 다녀간 외국인 환자들의 소개로 매년 외국인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국제의료협회, 경기국제의료관광협의회 등과 연계해 해외 의료사업 설명회, 해외의료진 연수, 팸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흡연·과음이 부른 당뇨병…젊은층도 확산 추세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던 당뇨병이 최근 10~20대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다.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비만 등이 그 원인. 당뇨병은 그 자체 보다 합병증이 위험한 질환이다.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이나 말초혈관 및 신경 합병증으로 신체를 절단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뇨병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슐린펌프(인공췌장기) 치료가 있다. 최수봉 건국대병원 교수는 "식사량을 줄이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강조하는 약물 치료가 있다. 그러나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켜 합병증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교수는 이어 "인슐린펌프 치료는 적극적인 조절을 통해 혈당이 빠르게 정상화 된다. 또 합병증 예방과 이미 발생된 합병증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인슐린펌프 치료의 장점은 24시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정상인의 인슐린 분비 패턴과 같이 인슐린을 인체에 공급하기 때문에 24시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또 식사량에 크게 구애 받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 몸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다. 최수봉 교수팀은 최근 연구 결과 인슐린펌프 치료가 망막증, 말초신경장애, 백내장, 중풍 등 합병증 치료는 물론, 췌장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2000년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최 교수는 세계적인 당뇨전문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에 자신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제2형 한국인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하고 16개월 후, 전체 환자의 34.4%가 어떤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도 정상혈당치를 평균 13.6개월 동안 유지(일종의 완치 상태)했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치료법은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이스라엘, 벨기에 등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는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완치는 당뇨병의 병력이 짧을수록, 인슐린펌프 치료 시작 시의 식후 혈당치가 낮을수록,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이 적을수록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약?…산후우울증, 방치하면 위험

산후우울증, 방치하면 위험하다. 현대인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 등은 우울증의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출산 후 여성들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 변화로 인해 산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그 증세가 심각해진다. 박요섭 생생한의원(www.sang21.com) 신촌점 원장은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장애나 의욕 저하가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고, 실제 자살에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우울증은 쉬쉬하며 숨겨야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드러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경과나 예후가 좋은 질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부 한모 씨(36)의 경우 출산 이후부터 불안감, 의욕 저하 등을 호소했다. 한 동안 증세를 방치하다가 자살충동에 이르자 가족들의 권유로 한방치료를 시작했다. 복부진단에서 한 씨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박 원장은 "한 씨는 정신적 문제는 물론, 극심한 피로감과 불안정한 심장 두근거림, 원활하지 못한 배변활동 등 신체적 문제도 호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의학에서 우울증 치료는 '번(煩)' '계(悸)' '동(動)'의 범주에서 다룬다. '번(煩)'은 가슴이나 얼굴 부위가 붉게 보이거나 찰과에 의한 홍반 등 충혈현상을 의미한다. 얼굴이 유난히 잘 붉어지거나 화가 나면 제어가 되지 않고 폭발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계(悸)'는 작은 자극에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신경이 매우 예민하고 눈꺼풀, 손끝, 입 꼬리 등에 자주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심한 상태인 '동(動)'은 배꼽의 위, 아래를 눌러보면 복부대동맥이 항진돼 있고 단단한 심지가 만져지며, 압통을 호소한다. 박원장은 "한씨는 계(悸)와 동(動)의 증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4개 월간 꾸준히 한방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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