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승승장구’ 800만톤 생산체제 1분기 매출 3조5천여억 ‘최대 실적’

현대제철이 800만t 생산체제를 확립하며 분기 매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현대제철은 2일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5천468억원, 영업이익 3천93억원, 당기순이익 2천583억원 등을 기록했으며 이같은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라고 밝혔다.현대제철은 특히 고로 2기가 조기 안정화로 800만t 생산체제 전기로 공정 최적화를 통해 1분기 동안 1천185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업계에 공급되는 판재류 판매량이 처음으로 봉형강류를 넘어서면서 건설 등 일부 수요 산업의 부진을 메울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동안 판재류 205만3천t을 판매,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으며 봉형강류와 중기계 등 다른 품목 판매량은 181만9천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기 강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지진에 따른 내진설계 강화 및 내진용 강재 필요성 증가에 따라 이미 개발을 완료한 내진용 강재가 주목받으며 판매가 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을 향상시킨 내진 H형강, 철근(SD-S), 후판(SN재) 등 관련 강종 개발을 마친 상태다.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에도 1, 2고로의 정상조업 달성과 봉형강의 계절적 성수기 등 영업환경 개선 따라 매출량 430만t, 매출액 4조1천33억원을 기록,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준기자 jyjun@ekgib.com

중소기업 적합업종 기준...시장규모 정하지 않기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사업의 시장규모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동반성장위는 29일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앞서 위원회는 초안을 제시하며 해당 시장규모를 출하량 기준으로 1천억원1조5천억원, 중소기업 수가 10개 이상인 업종(품목)으로 제한하는'컷오프' 제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이날 확정안에서는 이 내용이 삭제됐다.다만 시장규모 등은 적합 업종(품목)을 선정할 때 적용하는 여러 평가 항목 중 하나로 편입된다.위원회는 또 세부 항목에 대한 가중치 등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고, 대기업의 사업제한 범위와 관련해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이나 수출용을 생산하는 것을 허용할지도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위원회는 다음 달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고 67월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청된 업종(품목)을 상대로 적합성을 검토한 뒤 대ㆍ중소기업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서 8월께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위원회는 중소기업의 적합업종 신청 수가 많으면 순차적으로 적합업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위원회 관계자는 "정량적인 평가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연관 산업의 피해, 사업 이양 시 대기업의 종업원 고용문제, 설비매각 상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위원회의 합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동반성장委 ‘中企 적합업종’ 윤곽…성장 ‘맑음’ 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이 임박하면서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시장규모상 금형, 주조, 용접 등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포진한 전통 뿌리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고추장, 된장 등 장류 및 두부 생산업 등은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27일 도내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투를 예방하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위원회는 오는 29일 일반제조업 분야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위원회 제시안을 보면 시장규모(출하량)가 1천억원 미만이거나 1조5천억원을 초과하는 품목은 제외된다.이를 통해 대상 업종을 1차로 걸러내고 최소효율 규모, 1인당 생산성,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 소비자 만족도, 대기업 협력사 피해 여부, 수입 비중, 대기업 수출 비중,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비중, 중소기업 경쟁력 수준 등을 고려해 적합업종을 선정하게 된다.그러나 업계에 일단 시장 규모상 금형, 주조, 용접 업종이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들 업종 업체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도내 A금형 업체 관계자는 금형 분야는 그동안 중소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해 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형 관련 기술센터를 추진하는 등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배제될 경우 중소업체들이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금형 분야 시장 규모는 5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형공업조합 한 관계자도 금형, 주조 등 뿌리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업종별 특성을 무시하고 시장규모만 잣대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대기업이 이미 진출해 있는 장류, 두부류 업종은 각각 시장규모가 5천억원, 9천억원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도내 B두부 제조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잠식해 중소업체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며 두부생산 분야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되면 업체 매출 증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경기도 경제활성화 대책회의… 日대지진의 경제적 영향·대응전략 논의

일본 대지진 피해와 관련 한국도 재해복구 매뉴얼과 함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랜(Plan) B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정호성 수석연구원은 27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일본 지진의 경제적 영향과 경기도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이 자리에서 정 수석연구원은 현재 일본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에너지 기본계획과 신성장 전략 등 그동안 일본이 세웠던 성장 전략의 좌초를 꼽았다.또 이번 원전 사태로 일본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친환경 산업 패키지형 원자력발전소 수출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으며 각국의 방사능 검사 강화 등 수입 규제 강화로 수출환경이 악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경영 목표를 상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같은 분위기에서 한국이나 경기도는 대지진과 같은 위기발생시 재해복구 매뉴얼이 아닌 플랜(Plan) B 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정 연구원은 일본은 재해에 대한 복구 매뉴얼은 있었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는 플랜 B가 없었다며 이는 결국 2차 피해의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또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의 플랜 B는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일본 대지진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경기도 차원의 재난 대처 플랜 B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인하대 정승연 교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협력을 넘어 지자체 차원에서 협력방안 구축이 필요하다며 한일 FTA를 통해 우리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문수 지사는 공무원들의 메뉴얼식 탁상행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하며 수요자 중심의 지원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원전피해에 온나라가 걱정하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는 조용한 사회적 분위기를 우려하기도 했다.참석자 간 종합토론에서는 일본 대지진 이후 달라진 대일본 경제 상황에 맞춰 ▲일본 첨단부품소재 기업의 경기도 투자 유치 ▲한중일 동북아시아 협력 체계 마련 ▲부품수입 창구의 다변화 ▲기초 원자재 국산화 노력 ▲희소 원자재 비축 기지 마련 ▲무관세 부품소재단지 조성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임창열 경기일보 회장, 김기선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장, 홍기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구본길 ㈜포켄스 대표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베트남 조명기술박람회 참가 기업 지원

경기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2011 베트남 차세대조명기술박람회(2011 LIGHTING WORLD in Vietnam)경기도 단체관을 구성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참가 기업은 모두 10개사로 참가품목은 조명장치, 제조장비, 검사측정시험 장비, 부품재료, 소프트웨어, 조명모듈 및 시스템 등으로 차세대 조명기술 관련 모든 분야 업체 참가가 가능하다.경기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들 중소기업이 함께 쓸 단체관을 구성해 제품을 설명, 시연하고 바이어들과 수주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예정이다.베트남 차세대 조명기술 박람회는 베트남 내 조명관련 최초의 전문 전시회로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주 및 유럽 등 약 250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최근 베트남은 에너지절감과 효율적 사용을 모토로 3대 육성산업(차세대조명, 태양광에너지, 스마트그리드)을 발표함과 동시 이에 대한 정부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차세대 조명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다.경기도와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이번 박람회가 조명기술업체들의 동남아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상담회 이후에도 현지지원 기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5월20일까지 경기도 홈페이지(http://trade.gg.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하우스키퍼, 에어컨·선풍기 장점 모은 ‘터보 설풍기’ 출시

이번 여름을 책임질 새로운 바람이 나타났다.계절가전 전문 브랜드로 사랑 받아온 ㈜하우스키퍼가 UNIMAX 브랜드로 에어컨과 선풍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유니맥스 터보 설풍기 UMI-3000을 출시판매한다.터보 설풍기 UMI-3000은 선풍기 한대 정도의 전기료로 에어컨의 시원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신개념의 냉방기기로 올 여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화냉각방식이라는 특화된 방식으로 물과 얼음을 동시에 넣어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뒤편에 벌집모양의 수막항균필터와 공기청정필터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공기정화기능도 갖추고 있다.유니맥스 터보 설풍기는 분무기로 비눗물을 필터에 분사하면 설풍기 배수구를 통해 오염물질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또 바닥에 탈부착 가능한 바퀴가 달려 있어 집안 어느 곳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리모콘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바람의 세기도 미풍, 약풍, 강풍, 자연풍, 수면풍 등 5단계로 나눠져 있어 원하는 바람을 선택할 수 있다.설풍기는 현재 인터넷과 홈쇼핑 등을 통해 8만대가 판매 예약중이며 올해 10만여개를 판매할 예정이다.하우스키퍼 관계자는 올 여름 무더위가 작년과 다름 없는 폭염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에어컨을 대신할 수 있는 유니맥스 설풍기가 이번 여름에 진가를 발휘할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유니맥스 터보 설풍기 UMI-3000은 17만8천원이며 구매 및 판매 상담은 080- 020-2828로 하면 된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프렌차이즈 업체의 변신, 소자본 ‘알짜창업’ 잇단 출시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특화된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기존 모델에 소규모 창업 모델을 별도로 만들거나 본사가 창업비용을 분담하기도 하는 등 창업희망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벨라빈스커피는 최근 소액으로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익스프레스점을 신설했다.벨라빈스는 소자본 창업자들을 위해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창업할 수 있도록 최근 익스프레스점을 론칭했다.적은 공간으로도 매장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개념이 강조됐으며 메뉴도 기존 매장과 달리 콤팩트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멀티형 카페프랜차이즈 베이커리카페 크런치오븐은 숍인숍 형태의 매장운영이 가능하며 보통 4평 이내의 작은 규모의 매장으로 창업비용 부담이 적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베이커리 메뉴에서부터 커피, 아이스티, 과일주스 등의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아메리카노를 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1인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배달 관련 프랜차이즈 배달의 달인도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다.이 업체는 일반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위치 검색 기능에, 배달도착지 영역을 추가해 검색 주문시 현금, 포인트, 카드, 모바일 결제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이고 주문이 완료되면 해당 가맹점으로 주문서가 전송돼 업체에서 배달이 이뤄지는 배달 대행 시스템이다.또 현대인의 스트레스성 탈모가 증가하면서 두피 관리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G & K고투콜라는 3천만원 이하의 소자본 창업이라는 콘셉트로 예비 창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이 회사는 상처 치료제의 주원료 성분인 고투콜라를 미용 제품과 접목해 탈모와 두피 관리를 하는 미용 체인점으로, 염색에 알레르기가 있는 미용실 주부고객들을 대상으로 염색두피케어를 9천900원에 서비스하는 저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이와 함께 본사가 창업비용을 분담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등장했다.세계맥주프랜차이즈 카우카우는 창업비용과 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동투자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크게 임대 관련 비용과 매장시설투자로 나뉘는 창업비용 중 임대 관련 비용은 예비점주가 전액 부담하고 시설 관련 비용은 본사와 반반씩 나눠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예비창업자가 공동투자 창업을 결정하게 되면 매장운영을 본사가 100% 직접 하는 직영점시스템(오토매장)을 적용해 초보창업이라는 불안감 해소와 더불어 투자금액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기업 세계를 사로잡다] 안토니 ㈜

10년내에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 구두 반열에 올라 서겠습니다. 효도신발 붐을 일으키며 국내 컴포트 슈즈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이네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안토니㈜가 그 주인공. 지난 1994년 창업,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안토니는 10년내에 자사 브랜드 안토니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르게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숙식만 제공해 달라던 17세 제화공의 성공신화충남 당진의 빈농 출신인 안토니 김원길 대표는 32년전인 17세에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서울로 상경했다.김 대표는 영등포 오목교 인근의 구두 가게에 무작정 들어가 밥만 먹여주고 재워만 달라라는 말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이후 6년간 이곳저곳 구두가게를 옮겨 다니며 기술을 습득한 그는 당시 제화업계 중의 하나였던 캐리브룩의 제화공으로 취직하게 된다.김 대표는 취직후 성실함과 탁월한 손재주를 인정받게 되고 1984년 회사 대표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나가 제화부문 동메달을 수상했다.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회사 사람들의 시선과 패배감이란 아픔을 느낀 그는 휴가를 내고 무작정 부산행 완행열차에 몸을 실었다.부산 태종대 등대 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김 대표는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아 실망할 게 아니라 나도 바람과 파도처럼 살아가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곧바로 서울로 상경, 다시금 일에 매진했다. 이후 당시 제화공 보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생산관리직을 자청, 일을 배우게 되는데 이게 바로 김 대표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하지만 관리자로 4년간 일했을 때 회사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매출도 저조해서 매장을 철수해야 하는 상황도 빈번했다.그는 영업을 해 보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매장에 나가 하루종일 손님을 상대로 장사를 했다.몇달만에 그가 영업하는 백화점 매장은 매출이 급증했고, 매출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잘 나가갔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회사 내 직원들의 각종 음해와 비난으로 결국 김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받은 300만원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 몇백만원을 밑천으로 자신의 회사를 차리게 된다. 그게 바로 안토니의 시작이었다.그러나 사업은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 자금문제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다. 이때 함께 일을 하던 김 대표의 친구가 던진 말 한마디가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너 정말 나쁜 놈이다. 너 혼자만 편하겠다고 죽는거면 빨리가서 죽어라. 이 무책임한 놈아.김 대표는 그래 죽을 힘을 다해 딱 한번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발이 편한 구두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찾아 고급 수제화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사력을 다해 일했다. 그리고 이태리 코디바와 바이네르 한국 라이센스 판매권을 체결했고, 이후 컴포트화를 유행시키는 등 회사 성장을 이뤄내 현재 안토니란 자체 브랜드를 갖춘 탄탄한 중소제화업체로 성장시켰다. ■ 기능공 출신 CEO, 제화업계를 놀라게 하다.안토니는 2008년 당시 263억원이었던 매출이 2009년 33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3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엔 4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안토니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대표가 전문 경영인 출신이 아니라 구두 기능대회 동메달을 수상한 경력의 기능인 출신이라는 점이다.경영자이기에 앞서 기능공으로서 갖고 있는 구두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32년의 경험이 기술 및 제품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이와 함께 각 공정별로 20~30년 이상 경력의 숙련공들과 관리자가 많아서 타사에 비해 더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며, 최고의 구두를 만드는데 더욱 유리하다고 김 대표는 자평하고 있다.특히 협력업체에 절대 어음을 결제하거나 결제 대금을 미루는 일이 없는 등 최고의 결제조건으로 최고 품질의 원자재와 부자재를 공급받고 있다.이는 서로 윈윈해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하는 회사 방침에 기인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한다.좋은 구두를 위해서는 최고의 가죽과 많은 자재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신의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자재를 사용해 최고의 구두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창립 27년 노사 화합제품력으로 성공신화 일궈발이 편한 신발 브랜드직원 행복지수 1위 기업 정평매년 5월엔 효도잔치청소년 장학금 등 사회공헌도 1등올해부터 伊밀라노中상하이 매장 오픈 글로벌 名品 우뚝 이와 함께 직원들의 책상 앞에는 모두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일을 뒤로 미루지 말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자는 뜻이다. 빠른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려면 한걸음 빠르면서 정확한 일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른 일처리로 시간이 남으면 그만큼 알차게 쉴 수도 있기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다.김 대표의 사무실에 걸린 성공경영이란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 받으며 직원들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훈이 눈에 띈다.■ 스포츠카와 승마장에 자원봉사까지안토니 직원들은 외제 스포츠카에 승마, 여름이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그리고 겨울엔 스노보드나 스키를 겁 없이 즐긴다. 이들이 이처럼 약간은 사치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는 이유는 안토니가 다른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들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줘서도, 소위 부모 잘 만난 직원이 많아서도 아니다.김 대표의 평소 소신 때문이다. 돈 많이 벌어 쌓아두면 뭐하나. 죽을 때 가져갈 것도 아닌데. 이유는 간단했다.이를 위해 김 대표는 2인승 외제 스포츠카를 구입했고, 제주도에서 말을 사다 회사 옆에 승마장을 만들었다. 청평과 한강에는 3대의 직원용 보트를 구비해 놓았고 회사 간부들은 모두 면허증을 소지, 직원과 가족들이 마음 놓고 여가를 즐기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고양시에서 좋은 일 많이 하는 회사로 소문이 자자한 회사가 안토니다. 매년 5월 어버이날 즈음엔 독거노인 등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고, 사랑 나눔 효 콘서트도 개최한다. 올해는 다음달 6일 킨텍스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현숙과 김상배 등 인기 가수를 불렀다. 그리고 나눠 줄 선물용 가방도 제작했다. 또 매년 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할 수 없는 소년소녀 가장과 모자 가정 아이들을 골프 꿈나무로 선발, 동남아 전지훈련을 보내는데에만 연간 2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물론 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성금을 내는 것은 기본. 안토니의 남다른 사회봉사 활동은 바로 고객과의 소통 때문이다.김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세계 챔프를 꿈꾸는 아이들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면서 효도잔치 등을 통해 고객들과 잠재적 고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의견 수렴도 할 수 있어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세계 명품 거리에 안토니를이태리 명품 구두 바이네르는 1905년 이태리에서 출시된 구두로 안토니에서 그 전통을 이어받아 고품격 이미지와 편안함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엄선된 구두만을 출시하고 있다.또 이 회사 자체 브랜드인 안토니는 이태리 컴포트 브랜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루까 곱비의 작품으로 이태리 현지의 유행과 흐름을 반영한 세련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공동개발된 프리미엄 제품이다.현재 이 제품들은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매장과 3개 로드숍 등 전국 53개 매장을 통해 판매되며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이같은 성공 신화를 지키기 위해 안토니는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순간 바로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고객의 니즈를 100%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개발출시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김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구두 중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없지만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명품 브랜드가 반드시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첫번째는 안토니가 될 것이며 향후 10년내에 세계 명품 반열에 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두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그는 가장 신고 싶어하고 갖고 싶어하는 구두를 만드는게 우선 꿈이라며 또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하는 회사,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만드는 게 또다른 꿈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올해부터는 이태리 밀라노에 매장 오픈과 중국 상하이 유명 백화점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 물꼬를 트게 되면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 다각화에 나서 세계 각국에 안토니 브랜드를 알려 명품화에 나설 계획이란다.김 대표는 이어 어려움에 처해본 사람만이 어려움에 봉착해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서 맨주먹 하나로 시작해 갖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이겨낸 만큼 후배 양성에도 모든 노력을 다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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