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얼마 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이행 목표입니다. 신한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기 위해 우리의 현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면서 다함께 ‘절박함’을 갖고 도전합시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행사에서 신한금융의 미래 지속가능한 수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것이 생존과 맞닿은 절발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진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회사의 경영철학을 고민하고 소통하는 ‘일류(一流)신한 토크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스캔들 Zero’, ‘고객 편의성’, ‘지속 가능한 수익’ 등에 대한 CEO의 생각과 회사의 발전 방향성을 묻는 임직원들에 평소 소신과 철학을 전했다. 진 회장은 ‘스캔들 Zero’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의식이 그룹 내에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적인 보완과 함께 중요한 것은 임직원들 스스로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식인 ‘시민성’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셀프 리더십’을 강조하며 “우리 구성원 모두가 정도를 따르기 위해 마음 속에 있는 제3의 관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본인은 물론 다른 이들과도 서로를 위해 지속적으로 의식을 환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고객 편의성’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얼마나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진 회장은 “이른바 ‘시성비의 시대’에서 고객 편의성 제고는 공급자가 아닌 고객 입장에서의 경험과 고민으로부터 시작되며, 고객의 선택은 무엇보다 브랜드에 대한 믿음에 의해 정해지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창립행사 절감 비용으로 장애 학생에 전동 휠체어 기부 한편 이날 행사 사회는 신한금융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청년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장애청년드림팀’에 참가했던 신홍윤씨가 맡았다. 그는 과거 ‘장애청년드림팀’ 연수 경험 덕분에 장애를 딛고 사회에 나갈 용기를 얻어 현재는 장애인들을 위한 방송 및 강연을 하게 된 소회를 밝히며, 창립일을 기념해 신한금융이 준비한 후원 내용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노숙인 요양시설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도 행사 간소화를 통해 절감한 비용으로 장애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동 휠체어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정치·경제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 투자 등으로 수익이 연 5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별도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금투세는 내년 2025년 시행을 앞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 주식시장 위축을 감안해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금투세 시행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정 연령층과 특정 정당 지지층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거나 반대 의견이 다소 많아 찬반 양론이 팽팽한 양상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시행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만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금투세를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종합 고려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10~1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3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간 1주년 국민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5%가 “2025년 시행되는 금투세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37.7%에 그쳐 오차범위((±1.8%포인트) 밖 큰 차이(14.8%포인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 수준이었다. 찬성 의견 중에서 ‘매우 찬성한다’는 26.2%,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다’는 26.4%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한다’와 ‘대체로 반대하는 편이다’는 각 22.3%, 15.4%를 기록했다. 지역별, 성별, 이념별, 가구당 순자산 규모 등으로 세분화해도 찬성 답변이 부정 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특정 연령대 응답자 중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60대(찬성 58% VS 반대 30%), 70세 이상(55.9% VS 27.9%), 40대(55.8% VS 38.5%), 50대(52.1% VS 38.7%)는 찬성이 많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30대 응답자의 경우 반대가 48%로 나타나 찬성(46.2%) 의견보다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0대 응답자 중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8%였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 찬성 60.7%, 반대 31.1%로 두배가까이 찬성 응답률이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응답자도 53.2가 찬성해 반대 37.9%보다 많았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층에서도 찬성이 53.5%로 반대(37.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찬성 51.8% VS 반대 33.1%), 무당층(46.9% VS 36%)도 찬성 여론이 다소 많았다. 다만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56.7%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 ‘찬성한다’는 응답률(37.2%)보다 많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4년 8월 10~1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3천5명(총 통화시도 12만2천685명, 응답률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4년 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올 하반기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날 동결로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연속 3.50%의 기준금리가 유지됐다. 작년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7개월 9일 동안 3.50%가 적용된 셈이다. 이같은 통화 긴축 기조는 다음 금통위 시점(10월 11일)까지 약 1년 9개월간 유지될 예정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건 안한 부동산·금융시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7월 이후 은행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올려왔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천178억원으로,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천795억원 더 불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집값과 가계부채로 인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일부가 이날 인하를 주장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두 명의 소수 의견이 확인될 경우, 그만큼 다음 10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실제로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장일치 여부는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되는 이 총재 기자 간담회에서 밝혀진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7천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리딩 증권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투증권의 실적 견인으로 한국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투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천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천752억원으로 역시 지난해보다 73.5% 성장하는 호실적으로 거뒀다. 2분기 실적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한투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은 3천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0.2% 증가한 3천834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기업 공개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2021년 하반기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다만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0.52% 감소한 5조3천67억원이고, 상반기로 따지면 12.1% 감소한 11조1천195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증시 거래 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각 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였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신규 거래가 증가하며 IB(투자은행) 수익이 확대됐다.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도 실적에 기여했다고 한국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약진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새 53조4천억원에서 62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매달 1조5천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들어온 셈이다. 고금리 시대 투자 수요가 많은 확정금리형 상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주식시장 거래 대금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 우선 꼽힌다. 국내‧미국 테마주 열풍으로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천8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76% 늘었다. 영업이익은 2천9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14% 증가했다. 매출은 5조7천555억원으로 0.85%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신탁사 등 일부 자회사에서 부동산 PF 충당금이 발생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전 부문 양호한 실적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금융지주가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IB(투자은행) 부문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한국금융지주의 PF 우려가 지나가는 모습”이라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충당금을 증권 100억원 미만과 저축은행 600억원, 캐피탈 300억원을 인식한 덕분”이라며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하반기 증권과 저축은행에서는 추가 충당금 인식의 여지가 있지만, 실적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임 회장만 14명이 거쳐 갔다. 그런데 역대 회장 4명은 두산그룹 회장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두산그룹 창업 2세대인 박두병 회장이 상의 회장(재임 연도 1967~1973)을 처음 지낸 이후, 3세대 박용성(2000~2005), 박용만(2013~2021) 회장 등도 상의 회장직 바통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출신 정수창 두산 회장(1967~1973)도 상의 회장직을 거쳤으니, 대한상의 공식 출범(1954년) 후 햇수로만 절반가량을 두산 회장들이 채운 셈이 된다. 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서,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인물들을 배출한 기업으로서 두산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두산그룹이 최근 과거 위상과는 맞지 않는 ‘엇박자’ 행보를 보여 의아하다. 그룹 내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리밸런싱’에 대한 비판이 쉬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판의 근원지는 이해관계가 얽힌 개미투자자의 날이 선 ‘공격’뿐만은 아니다. 올 들어 정부가 깃대를 꽂고, 산업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이른바 ‘K-밸류업’에 대한 우려라는 점에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두산으로 인해 ‘K-밸류업(up)’이 아니라 ‘K-밸류다운(down)’이 된 격이 됐다”며 자조 섞인 반응도 내놓는다. 복잡한 구조와 넘버를 빼고 두산그룹이 선보인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설계는 ‘심플’하다. 중간지주사 두산에너빌리티의 A투자사업부문 인적분할→A투자사업부문에 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밥캣을 붙임→A투자사업부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로보틱스와 밥캣 주식 교환)→밥캣 주주, 주식 반납 후 로보틱스가 인수→밥캣 상장폐지 문제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이해관계가 뒤엉킨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밥캣에 투자한 주주는 실적이 저조한 기업의 주식으로 갈아타야 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밥캣과 로보틱스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63으로 알려졌다. 밥캣 주식 100주가 로보틱스 63주로 교환되는 셈이다. 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10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은 약 1조3천900억원으로 두산 전체 영업이익 97%에 달한다. 반면 로보틱스는 지난해 19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만연 적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으며 전반적인 그룹 내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로보틱스의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합병비율 등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주식매수청구권이라는 안전 장치가 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개미투자자나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는 이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다. 밥캣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이하, 로보틱스 10이다. 저평가받는 두산밥캣 주식을 이미 고평가된 로보틱스 주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납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지주회사 지분 약 37%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가 에너빌리티를 통해 ‘캐시카우’인 밥캣에 미치는 실질 지배력은 약 14%로 보지만, 두산로보틱스를 통한 실질 지배력은 42%로 더 강해진다고 분석한다. 지배구조로 인한 불가피한 소액주주의 피해라고 보기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박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 일가가 이 사안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명분도 여기에 있다. 국내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올해 초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K-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때다. 그동안 미국 시장이나 선진국 시장, 신흥 시장과 비교해 국내 주식 시장은 암울한 침체기를 버티어 왔다. 이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K-밸류업에 대한 시장 기대는 남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도,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이익 가치의 공정한 배분’이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 직후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이미 신뢰를 회복할 수준인지 짚어봐야 한다. 두산밥캣 주요 외국계 투자사인 미국 사모펀드 대표는 “날강도 짓”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도 잘 나가던 두산밥캣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숫자 계산이 뻔한 주판을 둔 두산그룹와 경영진의 대응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유효하다.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지 20일 여만인 지난 2일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담은 주주 서한을 보내 ‘소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는 등 제동을 걸 움직임이 보인 이후라 뒷맛이 깔끔하지 않다. 결국 ‘뒤늦은 소통’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2024년 8월 5일, 한국 주식시장은 4년 5개월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는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K-밸류업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두산그룹이 진심 어린 밸류업을 통해 주주환원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이유이자 우리의 현주소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이 초대형 IB(투자은행)로 도약하기 위해 2~3년 내 2차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출범 5년차 연간 ROE 10%‧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확보를 내걸고,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우량 PF(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5일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양완규 종합금융부문 부사장과 박기웅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소매)부문 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남 대표는 “2~3년 안에 제2차 M&A(인수합병)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5년차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만들어 우량 PF 투자를 확대하고, IB(투자은행) 영업에 집중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사모펀드(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우리금융그룹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천억원 규모다. 초대형 IB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10년내 최소 3조원에 가까운 수혈이 필요하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안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조직과 임원이 쇄신됐다. 종합금융과 S&T, 리테일,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종합금융 부문은 미래에셋증권 출신 양완규 부사장이, S&T는 한국투자증권 출신 박기웅 부사장이, 리스크관리는 IBK투자증권 출신 이위환 전무가 외부에서 영입돼 각 부문장으로 배치됐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기업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종금업의 전통과 IB가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자본력을 보완해 전반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으로 재정비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마켓 메이커(Market Maker‧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국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개시해 발행어음‧CMA‧펀드‧상장지수펀드(ETF)‧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공급한다.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해 고액 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프라이빗 뱅커)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한다. 현재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친 영업점은 총 4군데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회장이 인사와 조직, 성과 보상 등 자본시장 기준에 맞춰 우리투자증권에 맡겨주신다고 약속했다”라며 “소통과 화합, 원팀 정신에 기초한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구축해 우리투자증권과 직원이 빠르게 동반성장 하겠다”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도 출렁였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의 여파가 몰아친 국내 증시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코스피 지수는 5일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2,611.30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후 2,500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다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했으나 이후 600대까지 내려갔다. 결국 코스닥 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 56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까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5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5분 19초께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주가 폭락세는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있다. 현재 코스피 상장 주식의 경우 약 97% 이상이 하락하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종목들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국내 사모펀드 KCGI가 한양증권의 새 주인으로 한발짝 다가섰다. KCGI가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후속 절차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5주간 실사 등 단독 협상 결과와 함께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 적격성 판단 여부가 매각 절차의 마지막 관문으로 지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인 한양증권은 지난 2일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자사 보통주 지분율 29.6%(376만6천973주)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2천448억5천324만5천원으로 주당 6만5천원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 2일 기준 한양증권 1주당 주가 1만5580원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입찰에는 KCGI을 포함해 패션기업 LF, 사모펀드 컨소시엄(케이엘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케이프증권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F는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KCGI가 한양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5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받아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한양증권 인수전을 올해 하반기 금융권 M&A(인수합병) 최대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형 증권사이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1억원 규모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양증권이 재정난을 겪은 학교법인 한양학원의 ‘캐시카우’라는 평가가 많았다. 최종적인 인수 과정에서는 한양학원과의 관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23일 금융당국 등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한양학원의 지분 매각이 교육부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승인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만약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해 한양산업개발을 지원하면 사립학교법 위반이 될 수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지난해 496억원 당기순손실 적자 전환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를 겪었다. 또한 업계에서는 한양증권 매각 작업이 이례적으로 속도전을 내고 매각 주관사가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인수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또 인수 내정자에게 경영권을 잠시 맡긴 뒤 다시 경영권을 회복하는 ‘파킹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치러야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당시 금융당국 승인을 받은 만큼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KCGI의 한양증권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인 해석도 나온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씨가 2018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로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1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약 1년 7개월 만에 한양증권까지 인수에 성공하는 셈이 된다. KCGI 측은 “한양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KCGI와 KCGI자산운용, KCGI대체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가늠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5대 생명보험사 중에서 한화생명이, 5대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173.1%, 현대해상은 166.9%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기긴 했지만 국내 보험사 평균인 220%대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양사는 자본 확충을 통한 킥스 비율 증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킥스’ 비율로 불리는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킥스는 지난해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라 재무건전성과 자본확충능력, 영업경쟁력 등과 함께 보험사에게 주요 경쟁력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00% 이상’ 킥스를 유지하라고 규정하고 있고, 권고치는 150%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에서 사업 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평균 222.8%, 손해보험사(31개사)는 224.7%다. 매출 상위 5대 생보사 중에서 라이나생명이 344.1%로 300%를 넘겨 킥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라이프 241.4%, 교보생명 238.9%, 삼성생명 212.8% 순이었다. 5대 생보사 가운데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이 가장 낮았다. 173.1%로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에 대해 고금리 시절 금리확정형 저축성 보험의 공격적 판매에 따른 손해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5대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가장 낮았다. 5대 손보사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을 보면 삼성화재가 280.1%로 가장 높았고, 이어 DB손보 229.6%, 메리츠화재 226.9%, KB손보 202.4%로 모두 200%를 상회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166.9%로 5대 손보사 중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모든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실손을 보유하고 있어 손해율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4개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79.5%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교통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사고 건수가 증가해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양사 자본 확충 통한 킥스 비율 관리…대폭 개선은 어려울 것 양사 모두 자본 확충을 통해 킥스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자본건전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판매 중심 포트폴리오로 신계약 CSM의 견고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보험 손익 실현을 이루고자 한다”라며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를 지속해 킥스 비율을 비롯 회사 가치 제고를 견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킥스 비율이 100%를 넘으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상장사이다 보니 해외 투자자들을 고려해 자산과 부채 매칭을 통해 170%까지 관리를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수준으로 킥스 비율이 눈에 띄게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다. 현대해상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가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더라도 킥스 비율 수치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된 후 킥스 비율을 산출할 경우 지급여력금액은 5천억원으로 증가해 킥스 비율이 173.1%에서 4.2%포인트(p) 증가한 177.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약 7%p 수준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최근 금리 하락 등 영향을 감안했을 때 약 17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개선 폭을 낮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