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터 린치”···글로벌 투자자까지 내세운 불법 리딩방 기승

최근 카카오톡 등 채팅앱의 오픈채팅방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해외 유명 투자자를 사칭해 해외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주식을 매도한 후 잠적하는 불법 리딩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채팅앱의 해외주식 매수 추천에 유의해달라”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소비자 대상 경보 등급은 ‘주의’다. 특히 최근 온라인사기는 해외에서 초국가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범죄수익 동결이나 환수 등 피해구제가 어렵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 세력은 개인 투자자가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이나 포털사이트 주식투자 광고 등 상담신청 메뉴에 핸드폰 번호 등 연락처를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국내외 유명 투자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론방이 있다며 단체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한다. 단체 채팅방에는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 등의 대화명을 쓰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자칭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은 마치 통역 앱으로 번역한 듯한 말투의 한국어를 쓰며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하고, 다른 운영자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며 이들 전문가의 말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매매를 유인한다. 처음 1~4회 가량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투자자가 소액의 수익을 내도록 하고, 이후에 '투자금을 늘려야 수익도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의 보유자금을 전부 걸어 주식을 매수하도록 종용했다. 하지만 이들은 투자자가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면 채팅 앱에서 연락이 두절된다. 주가 하락에 대해 일반투자자가 채팅방에서 항의를 하면 불법 리딩방 일당이 "강력한 공매도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며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해외증시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주식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가총액 수준이 낮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급락하기 쉬우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일대일로 투자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자문업체인지 여부, 업체명, 운영자 신원·연락처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또 “같은 불법리딩방 사기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불법세력에 대한 단속과 법적조치가 쉽지 않다”면서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려우므로 공시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실적, 사업의 실체 등을 투자자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작년보다 8천800억 ↓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천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7조6천558억원)과 비교하면 11.5%(8천817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인 오너 일가의 구성원 수 역시 136명에서 33명 줄어든 수치다.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으로 분석된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하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도 있다. 대출 금액 1위는 삼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가(家)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천328억원이며, 주식 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천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롯데그룹이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천229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천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천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2천269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또 지난해 주식 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천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어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천138억5천800만원에서 올해 6천225억5천900만원으로 증가했다. 그 외 HD현대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최근 1년 동안 3천715억원에서 4천174억원으로, LG그룹이 2천747억원에서 3천603억5천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대출부터 카드 발급까지…업무영역 넓히는 ‘AI 뱅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은행권이 인공지능(AI) 테크 고도화를 통해 ‘AI은행원’, ‘AI금융비서’ 등 AI 고객 지원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순 계좌 입출금 내역 조회에서부터 금융 관련 질의응답에 카드 발급 업무까지 이른바 ‘AI 뱅커’가 기존 은행 직원을 대체하며 업무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사별로 ‘AI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사내 전담팀을 꾸리며 조직 혁신에 나서는가 하면, 비은행권에서 활약한 디지털 테크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AI 서비스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신한은행은 AI은행원의 금융 서비스를 기존 56개에서 64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금융 서비스는 체크카드, 보안카드, 증명서 발급 등 8개 업무다. 2021년부터 AI은행원을 도입해 운영한 신한은행은 해당 서비스가 적용된 디지털 데스크 150여대를 전국 영업점에서 현재 운영 중이다. 신규 업무가 추가된 신한은행 디지털 데스크는 대출 관련 서류 업무 관련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 고객은 미리 ‘신한 SOL뱅크’ 앱을 통해 대출이자 납입확인서와 대출잔고 증명서 등 대출관련 서류 발급 업무를 신청한 뒤, 디지털 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인식하면 별도 직원과의 상담 없이 해당 서류를 출력할 수 있다. 또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실제 영업점 은행원과 상담하는 것처럼 실감형으로 AI은행원을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키오스크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AI은행원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를 작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영업점에서 ‘굿서비스 우수 직원’으로 선정된 직원들을 AI은행원으로 자연스러운 고객 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많은 업무 시나리오를 학습하도록 해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 응대력을 높였다.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각 은행별로도 AI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와 조직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금융비서’ 서비스를 도입한 하나은행은 은행권 중 최초로 기업 고객 전용 AI 챗봇 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은행마다 운영하는 AI 챗봇이 개인 뱅킹을 기반으로 했다면,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기업 앱(애플리케이션)에도 AI 챗봇을 탑재해 기업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AI 거버넌스 추진하는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AI 거버넌스는 특정 부서, 특정 직원의 영역으로 AI 서비스를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 분야 구성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서비스 혁신을 이뤄낸다는 개념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AI 거버넌스 조직을 통해 은행 내 활용 현황을 분석하며 △AI 기획·설계·개발 △평가·검증 △도입·운영·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AI윤리강령을 공개한 우리은행은 올해 3월 AI개발 및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대응력을 키워가고 있다. 은행별로 AI 분야 전문가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한컴(한글과컴퓨터) 창사 이후 첫 여성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낸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상무)는 2022년 6월부터 KB금융지주 전반의 AI 테크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상무)도 외부 출신 IT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0년 말 신한은행 데이터 유닛, AI연구소 등 디지털혁신단을 맡아 은행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업무 영역을 지주 부문으로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고객지원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실제 영업점 직원과 소통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기존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상담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기후리스크 관리 SW’ 개발 참여…ESG경영 확산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 추진 사업자인 날씨 빅테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와 함께 ESG경영 확산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기후리스크 관리 SW는 산업 전체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로 개발되며, 기업 공급망의 ▲태풍,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발생되는 물리적 리스크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에 따라 발생되는 전환리스크 등 기후리스크 전반에 대한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해 국내 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감독원, 영국(대사관), 이화여대 및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개발한 민간주도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프론티어 -1.5D'를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하나금융은 이번 기후리스크 관리 SW 개발 참여를 통해 금융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관리 수준을 높여 공급망 원청 업체와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하나금융 ESG 기획팀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지난해 8월 인천광역시청, 금감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ESG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라며, "이번 기후리스크 관리 SW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ESG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2024 경기도 일자리박람회' 개최

IBK기업은행은 2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경기도 일자리재단, HDC현대산업개발과 공동으로 ‘2024 경기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략산업 100여개사가 참여해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취업준비생 컨설팅을 위한 내일설계관, 전략산업 체험 테마파크, 취업지원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내일설계관에서는 전략산업 현직자 멘토링, 자소서·면접 컨설팅, 해외취업 및 외국인유학생(경기대 외 20개 대학교) 취업 상담이 진행된다. 특히 현직자 멘토링을 위해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전략산업 분야 기업의 현직자가 직접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취업준비 노하우를 전한다. 전략산업 체험 테마파크에서는 AI면접과 인성검사 및 반도체 공정과정을 VR/AR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직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지원 부대행사로는 전략산업을 주제로 한 취업 골든벨, 중소기업 취업자로 자산형성에 성공한 인플루언서의 희망콘서트, 메이크업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이번 박람회가 우수인재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전략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연결하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더욱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스, NICE평가정보와 제휴…신용플러스 멤버십 론칭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NICE평가정보(이하 ‘NICE’)와 제휴를 맺고 ‘신용플러스’ 멤버십을 론칭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용플러스는 토스와 NICE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 맞춤형 신용 관리 서비스다. 월 이용료 1천900원을 내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개인의 대출 및 카드 사용내역 등에 맞게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추가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점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계산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대출이 있을 경우 NICE가 보유한 개인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어느 대출을 얼마나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방법에 따라 신용점수가 몇 점이나 오르는지, 연체 기록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신용점수를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를 구독하면 금융 사기 보상도 혜택으로 제공한다. 범위는 피싱·해킹 등 다양한 금융 사기를 포함하며, 가입 기간에 따라 보상 금액이 차등적으로 정해진다. 최대 보상 금액은 1천만원이다. 토스 관계자는 “개인에게 맞춰 구체적으로 신용점수 상승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신용플러스만의 특징”이라며 “토스 사용자들이 신용점수 관리 또한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NICE와 긴밀하게 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최

KB국민은행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2024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이재근 국민은행장 및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부터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수가 118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5천300여개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9만6천여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3만8천여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취업박람회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KB굿잡의 최대 강점인 협업기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KB 우수기업, 유관기관의 우수 회원사 및 대기업 협력사와 코스닥 상장사 등 24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해 구직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박람회 현장에는 ▲면접관 입장에서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면접 스터디존’ ▲취업컨설팅관 ▲박람회 참가기업의 채용설명회 및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된 ‘취업특강&채용설명회관’ ▲‘군간부 채용관’ ▲각 분야의 직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에게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관’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구직자들의 적극적인 면접 참여를 위해 선착순 300명에게 면접지원금 1만원을 현장 지급한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채용 부스 가운데 ‘기업컬처존’을 시범 운영한다. ‘기업컬처존’은 직무적합성보다 문화적합성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트렌드인 ‘컬처핏’을 반영한 채용관이다. 직원 복지를 포함한 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구직자에게 제시하며 채용공고 게시대에도 기업의 자랑 및 한 줄 소개 등을 강조해 운영한다. 또한, 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 개최에 앞서 구직자들의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유형의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교육부가 추천한 전국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 140여 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학교 17기’온라인 취업캠프를 운영했다. KB굿잡 취업학교는 취업을 준비 중인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하여 5개월간 맞춤형 컨설팅, 진로상담 및 우수기업과의 취업 매칭 등을 지원하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직무별 채용정보 및 MBTI유형별 면접전략 등 취업 관련 유용한 지식들을 사전 제공했다. 구인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도 폭넓게 준비했다. 박람회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씩 기업별 연간 최대 1천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지원한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채용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의 축사를 맡은 한 총리는 “KB굿잡은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와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대한민국은 인재가 최고의 자원인 만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년 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과 지역맞춤형 인재 양성, 청년들의 글로벌 역량 함양 및 취약계층·구직단념 청년 지원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행사가 구직자에게는 ‘내일(My Job)’을 찾고, 구인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기회가 돼 우리 경제 발전의 ‘마중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통해 기업 밸류업 정책 동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공시함으로써 기업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겠다”며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거래소의 지적 자본을 축적하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의 촉매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확정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건전한 시장압력(Market pressure)을 통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며 “기업들이 주주 환원뿐만 아니라 기업 상황에 맞게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이사장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잘 공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FAQ와 함께 다섯 가지 작성사례도 제공하고, 중소기업들도 부담과 시행착오 없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영문번역 서비스 등 공시 실무도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 3분기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지수 연계 ETF 등 금융상품 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함으로써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해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되는 진입·퇴출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ATS 출범과 관련해서는 이에 따른 복수 시장 체제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편 등 ATS와의 경쟁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 편익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기업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마케팅이 긴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아 ‘부산화 3.0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 상반기 ‘KB스타터스’ 선정…스타트업 스케일업 지원

KB금융그룹은 비즈니스모델 차별성 및 기술역량, 아이디어 실현 가능성, 향후 성장가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 20개사를 ‘KB스타터스’로 최종 선정하고, ‘KB스타터스 Welcome Day’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에는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지원한 17개사와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는 기업 중 KB금융과 협업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 3개사 등 총 20개사가 선정됐다. 이 중 창업진흥원과 협업하여 선발된 17개사에는 창업진흥원에서 자금(총 21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KB스타터스로 선정된 20개 스타트업은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생성형 AI를 비롯하여 핀테크, 헬스케어, 모빌리티, 금융·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향후 KB금융은 이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금융 분야에서는 ‘메타로고스’(공모주 투자 서비스), Youth 고객 분야에서는 ‘레몬트리’ (자녀 용돈관리 서비스), 외국인 대상 금융상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는 ‘하이다이버시티’(외국인 유학생 전용 체류 행정서비스) 등과 협업을, AI분야에서는 ‘커먼컴퓨터’(AI 개발 자원공유 네트워크), ‘베슬에이아이’(AI 개발 솔루션), ‘에이엘아이’(AI 기반 LLM 개발) 등 독자적인 AI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다양한 스케일 업 프로그램을 지원 받게 되며 서울시 강남(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KB스타터스는 창업진흥원과 연계해 KB금융과 협업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발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KB금융의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우수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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