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이익 약탈하나”…거세지는 ‘두산 지배구조 개편’ 논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에 합병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두산밥캣의 계열 조정을 통해 사업부문을 효율화한다는 명분이지만, 대주주의 ‘알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은 강화하는 대신 개인투자자 이익은 침해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어 ‘꼼수 경영’ 지적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클린에너지 부문, 스마트 머신 부문, 반도체‧첨단소재 부문 등을 그룹 내 계열 조정을 통해 3대 축으로 재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현재 그룹 내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조정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룹의 중간지주사 격인 두산에너빌리티 아래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포괄적인 주식 교환 과정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바꾸는 것이다.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가 되면 두산로보틱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두산밥캣으로부터 거둬들인 대규모 배당금을 다시 로봇사업 투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두산그룹으로서는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소형 특수장비 제조업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인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에 인수된 이후 그룹 내 캐시카우(Cash Cow)로 ‘현금 플로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9조8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억원에 이른다. 반면 두산밥캣을 품어 안을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530억원 수준에 머문다. 더욱이 로보틱스는 1천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문제는 두산그룹이 개편안 대로 두산밥캣의 지배구조를 조정할 경우, 지배주주 이익과 지배력을 강화하는 반면에 개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을 두고 ‘약탈적 자본거래’, ‘꼼수 경영’ 등이라는 반응을 내놓는 이유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 세미나에서도 관련 전문가들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천준범 한국거버넌스포럼 부회장(변호사)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주주에게는 분할합병·주식교환으로 받게 될 두산로보틱스 주식의 초고평가 상태와 주가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핵심 위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추상적으로만 기재되고 제대로 고지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를 마련한 한국거버넌스포럼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자본시장법의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규정했다. 단체는 “매출 규모가 183배 차이나는 두 계열회사의 주식을 1대 1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드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의 실질지배력은 현재 13.8% 수준이다. 하지만 두산이 공시한 방식에 따라 신설합병사에 대한 두산의 지분율 42%로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에서 받던 배당금도 3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특히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비율은 1대 0.63으로, 이는 두산밥캣 주식 100을 로보틱스 주식 63주 가치로 환산한다. 두산밥캣 주주 입장에서는 수익이 큰 주식을 안고 있다가 가치가 낮은 기업 주식으로 갈아타야 하고, 주식 수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밥캣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5조2천억원이었지만, 신규 합병안이 알려진 이후 22일 기준 4조9천억여원 규모로 집계됐다. 두산밥캣을 매각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입장에서도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감시 전문가단체인 경제개혁연대도 논평을 내고 “두산 사업구조 개편안이 일반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매각 필요성보다 두산로보틱스의 두삿밥캣 인수 필요성이 더 큰 상황이다. 두산은 그룹의 이익에 충실했다”라고 주장했다. 두산그룹 측은 지배구조 개편안 논란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고 오히려 계열 조정을 통해 관련 사들이 골고루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 내 복잡하게 혼재된 사업들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끼리 모아 클러스터화하는 것이 지배구조 개편의 목적”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3사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라고 해명했다. 두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 논란이 커지자 두산밥캣 자사주 소각을 통해 논란을 잠재우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그룹 측이 현재 보유한 자사주에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로 인해 취득할 자사주를 임의로 소각해 주식 가치를 올리겠다는 당근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정치권도 법적 한계 지적…금융위원장 후보자 “제도개선 검토” 두산밥캣 등 관련 계열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회사 측이 제시한 매수 가격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890원, 두산밥캣 5만459원, 두산로보틱스 8만472원이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안을 최종 결정할 주주총회까지는 개인 주주와 관련 단체의 반발 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권으로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사례처럼 계열사 조정을 통한 신규합병의 경우 주식교환 비율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현행 법 체계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시장 가격으로만 교환 비율을 결정하기에는 두 기업의 실적 수준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적용하되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 자산가치를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두산밥캣 지배구조 개편’ 논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법인의 합병비율 산정을 규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전날 열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두산그룹 구조 개편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왜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이렇게 결정됐고 이 과정에서 어떤 편법이 있었는지를 다 알지 못하지만 시장에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늘어나는 ‘물폭탄’에…태풍 피해보상 줄고 집중호우 늘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최근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풍수해 피해가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 계약건수와 지급 보험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예년 늦여름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가 컸다면 최근에는 수시로 찾아오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충청과 경북, 전북지역 등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누적 최고 487.5㎜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5명이 사망하고 4천500여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겪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최근 들어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양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풍수해를 우려하며 보험상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풍수험보험 계약건수가 1만3천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또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 추세다. 2013년부터 11년간 풍수해 피해로 총 4천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고,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연구소는 또 자연재해 유형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2013년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70% 중반이었지만, 2023년에는 40% 수준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은 2013년 10%대에서 2023년 50%대로 급격히 상승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태풍 뿐 아니라 집중 호우와 같은 이상 기상 현상이 빈번해 과거에 비해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강수량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도 달라졌다.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평균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했다. 강수지속일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이 유사한 수준이지만,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했다. 3일 누적 강수량에서는 140 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돼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에서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풍의 경우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 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2전3기’ MG손해보험 새 주인 맞나…국내·외 2파전 양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매각대금 추정액이 최대 3천억원대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MG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전이 다시 막을 연다. 이미 2차례나 인수자를 찾지 못한 MG손해보험의 3번째 공개입찰은 국내외 사모펀드간 2파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MG손해보험이 ‘2전3기’만에 새 주인을 맞을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정KPMG는 19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 일정은 앞서 원매자들이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자 협의와 계약 세부 사항 검토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당초 예정일보다 2주가량 미뤄진 바 있다. MG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은 국내외 사모펀드(PEF)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 모양새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2곳은 현재 본입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1차 매각에서는 예비입찰 참여자 자체가 없었고, 2차 매각에는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됐다. 하지만 두 사모펀드는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초 실사를 마쳐 유효경쟁이 성립한 상태인큼 참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알려진 데일리파트너스의 지난해 누적운용자산(AUM)은 4천억원 수준이다. 신승현‧이승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 뒤 금융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 대표는 MG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경험도 있다. 1998년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의 AUM은 5조5천억원에 달한다. 2016년 HK저축은행(현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해 3년 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현 EQT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ABL생명과 KDB생명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의향자는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 방식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예보가 2번의 유찰을 딛고 3차 매각에서 성공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입찰자에게 인수방식 선정권을 내줘서다. 이들은 각각 P&A 방식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추정하는 MG손해보험의 매각가는 약 2천억~3천억원 수준이다. 예금자보호법 제37조(자금지원의 신청)에 따르면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자는 공사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데, 필요한 돈과 매각금액의 차이를 예보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원매자들은 본입찰에서 인수 가격을 제안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자금 요청 규모도 제시할 예정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예보는 최소 비용을 적어내는 원매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정성‧정량평가 등 의결 절차를 거쳐 자금의 집행 여부를 판단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 성사 여부를 알기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는 이달 말까지는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의 기존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가 매각 성사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MG손해보험의 대주주가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판결을 법원으로부터 받을 경우 매각 중단 가처분 등 돌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취소 소송 1심 재판에서 패소했다. 1심 선고 이후 JC파트너스는 즉각 항소했고 지난 5일 항소심 최종변론이 진행됐다. 항소심 선고는 통상적으로 1개월 정도 소요되는 만큼 다음 달 초 판결날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매각 인수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해 들은 바가 없지만 (입찰이) 잘 진행되도록 바라고 있다”면서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G손해보험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킥스(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6.9%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킥스 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려동물 지키는 ‘펫보험’ 급증…“진료체계 표준화 등 제도 미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1. 40대 직장인 김수찬씨(가명)는 키우는 반려견의 건강을 걱정해 1년 전 ‘펫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최근 반려견이 슬개골을 수술을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지급이 거절됐다. 김씨는 “보험 가입 전에는 애완견의 건강에 문제가 없었는데 보험사가 평소 다니던 동물병원 의사가 촉진(손을 만져 진료하는 행위)한 것을 진료기록에 남겼는 걸 문제삼았다”면서 “촉진으로 보험금 지급이 거부될 줄 알았다면 굳이 펫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것인데 황당했다”고 말했다. #2. 20대 여성 최윤미씨(가명)는 “기르던 반려견을 사정이 생겨 친언니에게 맡겼다. 반려견이 유선종양 수술을 받게 돼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가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펫보험’ 가입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제도적 미비 등으로 소비자 민원과 함께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 등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펫보험 계약 건수(2023년 말 기준)는 10만9천88건으로 전년(7만1천896건)보다 51.7% 증가했다. 지난해 펫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5만8천456건으로 전년(3만5천140건)에 비해 66.4% 치솟았다. 펫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도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개체 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불과하다. 해외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2022년 기준 스웨덴 40%, 영국 25%, 미국 2.5% 등으로 우리나라 펫보험 가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판매 보험사는 농협·라이나·롯데·메리츠·삼성·캐롯·한화·현대·DB·KB 등 10개사(가나다, ABC순)다. 메리츠화재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보험인 ‘펫퍼민트’를 출시해 시장 1위를 유지 중이고, 다른 손보사들은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방침에 따라 펫보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피부질환과 치과질환 등 반려동물의 다빈도 질환에 대해 보장을 확대하는 내용의 상품 개정을 최근 실시했다”고 말했다. 펫보험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관련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펫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반려동물이 제한적이고, 보장에도 제약이 많다보니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도입된 펫보험 상품은 가정에서 양육할 목적으로 키우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만 가입할 수 있고, 분양숍에서 매매를 목적으로 사육되거나 특수목적으로 사육되는 경우에도 가입이 불가능하다. 또 펫보험은 보장 개시 이전에 발생한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의료비는 보상하지 않는다. 자격이 없는 수의사에게 받는 의료행위나 선천적‧유전적 질병에 의한 의료비도 보상받을 수 없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제도적 미비로 인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현재 반려견 등록률은 76.4%지만, 반려묘 등록은 아직 의무가 아니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코드조차 표준화되지 않아 보험사가 보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려동물 등록과 표준화된 진료 체계, 청구 전산시스템 등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 동물병원 간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려동물 등록제 개선, 진료체계 표준화, 진료기록부 발급 의무화 및 창구 전산화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꼽은 만큼 자동차보험에 이어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펫보험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와 보험사가 준비 중인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현재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에 대해 조율 중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가 마무리 중”이라며 “판매 채널이 늘어나면 크지는 않아도 매출 증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민 농협’이 주는 ‘선한 영향’…“경제 기여도 6년새 89% 증가”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대한민국 농업계를 상징하는 농협의 사회·공익적 가치가 매년 커지고 있다. 국내 농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합’을 기치로 내건 농협이 소속 조합원의 실익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이른바 ‘선한 영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국민경제에 총 58조8천억원 규모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07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경제 기여도는 지난 6년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해 전체 GDP의 약 3%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 농림수산 외 금융·보험·화학 등 각 분야 ‘선한 영향’ 10일 고려대 산학협력단이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농협이 국가 연관산업에 미치는 부가가치유발액은 58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GDP(국내총생산) 규모 1천924조5천억원 중 약 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농협의 부가가치유발액은 같은 연구팀이 지난 2018년 조사한 31조1천억원과 비교하며 6년 사이 89%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 연관산업 부가가치유발액은 경제사업이 37조2천8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신용사업 16조2천200억원, 보험사업 3조8천800억원, 교육지원사업 1조4천400억원 순이었다. 농협이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부가가치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 분야는 역시 농림수산식품이었다. 농림수산품 산업 분야에 부가가치유발액은 16조7천억원으로 산업 분야 중 가장 큰 비장을 차지했다. 하지만 금융·보험서비스 16조1천억원, 음식료품 5조7천억원, 화학제품 2조8천억원,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2조4천억원에도 연관산업 유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 산업과 이들을 포함한 5개 산업이 전체 연관산업 부가가치유발액의 74.3%를 차지했다. 산학협력단은 농협이 각종 사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0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8년 연구에서 65만명 수준이던 취업유발효과는 올해 107만명으로 65% 증가했다. 취업유발효과 107만명 중 경제사업 89만명, 신용사업 12만7천명, 보험사업 3만명, 교육지원사업 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 “농협, 영리기업 시장지배력 견제 효과” 연구팀은 농협이 판매사업을 통해 영리기업간 경쟁을 촉진하며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농업인이 농산물을 더 높은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판매하고, 반대로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양을 구입하도록 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개념이다. 산학협력단은 “독과점 시장에서 영리기업이 높은 시장지배력을 행사하며 초과이윤을 추구한다”면서 “농협이 시장진입을 통해 영리기업의 시장지배력을 견제하면 영리기업의 초과이윤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농협이 판매사업 영위하며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이 20조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8년(16조7천억원) 대비 6년 새 23% 늘어난 수준이다. 농업인이 얻는 수취가격의 상승과 생산량 증가 등으로 생산자의 잉여 증가액은 9조6천억원을 차지했고, 농산물 지불가격 하락 등으로 소비자 잉여 증가액은 11조원을 추정됐다. 산학협력단은 농협 조합원이 타업체를 이용할 때보다 농협을 이용할 경우 증대하는 실익도 평가해봤다. 연구팀에 따르면, 농협의 조합원 실익 증대 효과는 6조3천억원으로 지난 2018년 연구 결과 5조2천억원 대비 21% 늘었다. 이는 조합원 1인당 약 302만원 실익 증대 효과를 주는 셈이다. ■ 강호동 중앙회장 “국민경제 균형발전에 기여토록 혁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농촌소멸 위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농협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농업인 실익을 증진하고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농협사업에 변화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농협 특성을 고려해 △조합원 실익 기여도 △판매사업의 시장경쟁 촉진 효과 △국민경제 기여도 등 3가지 항목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합원 실익 기여도는 조합원이 타업체 대비 농협을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산출하도록 △구매사업 △판매사업 △배당실적 △신용사업 △교육지원 등 5개 세부 항목을 나눠 평가했다. 또 판매사업의 시장경쟁 촉진 효과는 EDM(균형변환모형)을 활용해 농협이 영리기업과 경쟁초익을 통해 생산자(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을 추정했다. 나머지 국민경제 기여도는 한국은행 산업연관분석표를 활용해 농협이 국가 연관산업에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를 평가하는 모델로 설계됐다.

고객은 할인율↑, 손보사는 손해율↓…진화하는 ‘UBI 특약’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자동차 운전자의 주행 정도와 운전 습관 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주는 ‘사용량 기반 보험’ UBI(Usage-Based Insurance) 특약 상품 보급이 활발하다. 고객은 보험료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고, 손해보험사는 손해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UBI 특약 도입이 확대되면서 적용 할인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통상 자동차보험은 운행 차량의 종류와 배기량, 용도, 보험가입금액, 운전자 성별, 연령 등에 따라 기본 보험료를 책정한다. UBI 특약은 기본 보험료 책정에 더해 주행거리와 운전 습관 등을 추가 반영해 보험료 할인을 적용함에 따라 보험료율의 차등 반영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UBI 특약을 적용해 자동차 및 운전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국내 손해보험사는 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map)과 연계하고 있다. 현재 티맵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연계해 UBI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9개사다. 이중 지난해만 4개사가 티맵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UBI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사 티맵과 연계한 UBI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안전운전 할인 특약 관련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8.9%나 증가하는 등 수혜를 보고 있다. 현재 티맵과 연계한 UBI 특약 할인 적용률이 가장 큰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6개월 내 500㎞ 주행’을 조건으로 19.3%를 최대 할인해준다. 다만 안전운전 점수를 91점 이상을 받아야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어 DB손해보험은 16.6%(71.1점 이상), KB손해보험 16.1%(65점 이상)은 상대적으로 높은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메리츠화재는 14% 할인율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보였지만, 안전점수가 96점 이상이 돼야하는 조건이 붙었다.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UBI 할인 적용을 도입하면서 보험료 할인율도 점차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사에 도입된 티맵 할인 특약은 티맵 사용자 증가에 따라 할인율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고객은 보험료 할인을 받고 손보사는 손해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UBI 보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해 사회적 비용의 감소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2.3%였던 할인율을 지난 2월 16.1%(안전운전 점수 65점 이상)로 높였다. 최근 들어 UBI 할인 적용은 티맵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티맵과 별도로 카카오내비 특약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네이버지도 안전운전 특약’을 만들어 오는 10일부터 고객 가입 신청을 받는다. 최근 6개월 내 500km 이상 주행했고, 안전점수가 71점 이상일 경우 최대 20.8%의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앱 이외에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UBI 할인해주는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BI 상품이 개발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의 실리 위해 고객에 몰입해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도록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냅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 하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고객 몰입을 통한 고객의 실리’ 제고를 주문했다. 정 행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는 참석한 임직원 약 240여명이 은행업권에서 심화하고 있는 경쟁환경에 대응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하는 전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상반기 주요 성과를 리뷰하고 ‘고객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를 높이자’는 내용을 주제로 하반기 전략 및 영업현장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공유했다. 정 행장은 “본업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 정 행장은 고객의 니즈(needs)를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변화로 이끌어 내도록 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발견한 고객의 니즈를 본부의 혁신활동들로 연결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자”며 “기존 관성을 깨고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정 행장은 ‘고객의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규범을 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점’이라는 목표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행장은 “연결과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고객으로부터 선택 받기 위해 차별적인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영전략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영업현장 리더인 커뮤니티장을 대상으로 별도 워크숍을 진행하고 하반기 전략추진 방향이 일선 영업현장으로 신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바다 위 발전소’ 낙월해상풍력…K-기업들 뭉쳤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민간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국내 최대 규모인 ‘낙월해상풍력사업’에 국내 공급망으로 참여하는 100여개 기업들이 협의체를 결성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췄다. 오는 2026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는 낙월해상풍력은 참여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인 명운산업개발은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영광 낙월해상풍력 참여기업 협의체’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는 호반산업, GS엔텍, 포스코, 현대스틸, 대한전선, LS일렉트릭 등 국내 공급망 참여기업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은 명운산업개발 측 환영사와 주요 기업 대표 축사, 사업 추진계획 및 기타 프로젝트 현황 발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서 명운산업개발 측은 낙월해상풍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해상풍력사업 선도자로서 국내 산업 생태계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해상풍력 보급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낙월해상풍력사업의 성공을 믿고 투자와 협력을 유지해 준 참여기업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명운산업개발이 추구하는 해상풍력의 길고 담대한 여정을 함께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은 명운산업개발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낙월블루하트㈜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안마도와 송이도 일원 공유수면에 364.8MW(5.7MW 64기) 규모로 조성 중인 민간주도형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다. 명운산업개발은 지난 2017년 10월 사업 조성지 지방자치단체인 전남 영광군과 MOA(투자자협)를 맺은 이후 7년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낙월블루하트는 올해 2월 남부발전과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육상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오는 8월 해상부 공사를 착공한 뒤, 2026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하는 국내 공급망 참여기업들은 주요 해상풍력 기자재를 공급하거나 설계 및 시공, 사업비 조달, 인허가 용역 등에 참여하고 있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국내 공급이 어려운 터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내부망 케이블, 전력기기 등 전체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의 약 70%를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해 해상풍력산업 분야 국내 공급망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조 단위에 이르는 대규모 기자재 구입비와 건설비가 국내 참여기업에 지급되고, 신규 고용 창출 및 세수 증대 등을 통해 국내 산업 및 건설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운산업개발에 따르면, 낙월해상풍력 핵심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MP) 제작은 GS엔텍이, 후판 공급은 포스코와 현대스틸이 맡았다. 또 TP(Transition Piece) 제작은 삼일씨엔에스, 화승에너지, 영진 등이 참여했다. 해저케이블은 대한전선이 생산을 맡았고, 시공은 해천 등이 참여했다. GIS(지리정보시스템),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이, 공사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인 호반산업과 삼해종합건설, 토성토건 등이 진행한다. 이외에도 △설계 및 엔지니어링 △인증 관련 업무 △SCADA(전기설비원격감시제어시스템) 등 운영관리 및 모니터링 △금융·회계 및 법무 분야 등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GS엔텍은 창사 이래 처음 해상풍력사업에 하부구조 모노파일을 생산·공급하는 기회를 얻었다. 대한전선도 낙월해상풍력사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시장에 첫 진입했다. 이용 호반산업 건설안전부문대표(전무)는 이날 발대식에서 “낙월해상풍력 선도사업 구성원으로서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해상풍력 전문실적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 준공까지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하고 최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은 “낙월해상풍력은 해당 분야에서 최초 수식어가 붙는 선도 사업으로 국내 프로젝트 중 가장 처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착공을 목전에 둔 가시적인 프로젝트”라며 “전체 기자재와 시공 부분에서 약 70%에 달하는 국산화 비율을 보여주는 등 제품공급에 목말랐던 공급망 업체들에 단비와 같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낙월해상풍력사업 참여기업들은 해당 사업 추진을 통해 얻는 경험을 토대로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장기 목표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강학 회장은 “국내 100여개 참여기업들이 수년에 걸친 투자와 준비를 통해 각 기업의 명운을 걸고 기자재 제작과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며 “낙월해상풍력의 성공적인 건설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그룹, 하반기 조직개편 단행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회장 황병우)이 시중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위해 2024년 하반기 조직개편과 함께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26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금융지주는 △도약을 위한 혁신적 조직 △핵심에 충실한 효율적 조직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도하는 상생 조직 등 3가지 초점에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우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 비전인 ‘뉴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해 그룹 DX 혁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업무분장을 세분화했다. 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사 내 고위험 자산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 감리 조직(리스크 감리팀)을 신설했다. 시중금융그룹으로 전환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브랜드 업무분장을 강화한다. 총괄 명칭을 기존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에서 ‘그룹가치경영총괄’으로 변경하고 전문성 있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각 부서에 전사적인 시너지 업무를 분장했다. 이외에도 CEO가 제시한 경영방침 ‘도약·혁신·상생’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내부통제 및 변화혁신을 추진하도록 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했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경쟁력·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인력과 조직을 최대한 활용, 자원을 배분하며 안정적인 조직운영 효율화를 시도했다. 또 은행 개인고객부 내 데이터분석팀, 디지털고객팀을 각각 신설했다. 디지털 고객 분석과 마케팅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저원가자금 등 수신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기획팀을 부서로 격상하며 기존 개인고객부와 분리하기도 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기존과 달리 시중금융그룹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새롭게 태어난 중요한 시점인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무대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면서 “엄격한 내부통제 관리와 부서별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DGB금융그룹 하반기 정기인사 명단 ◆ DGB금융지주 ◇1급 승격 △피플&컬처부 부장 이창영 ◇2급 승격 △피플&컬처부 부장대우 남준호 ◇3급 승격 △ 디지털혁신부 프로페셔널매니저 김동현 △ 이사회사무국 프로페셔널매니저 박성준 △ 피플&컬처부 프로페셔널매니저 신철민 ◇부점장급 이동 △ 경영지원실 실장 김용 ◇신규임용 부점장 △ 브랜드전략부 부장 권영호 △ 피플&컬처부 부장대우(하이투자증권 파견) 송정웅 ◆ iM뱅크 ◇1급 승격 △ 개인고객부 부장 김삼희 △ 여신심사부 부장 류희장 △ 팔달영업부 부장 박수창 △ 3공단영업부 센터장 박창수 △ 포항영업부 센터장 박태규 △ 시지지점 센터장 이우혁 △ 공공금융부 부장 이준혁 △ 울산영업부 부장 전찬호 △ 경북대지점 지점장 조인철 ◇2급 승격 △ 디지털상담부 부장 권순희 △ 글로벌사업부 조사역(부장대우) 김덕겸 △ 양덕지점 지점장 김연석 △ 만촌역지점 지점장 김은희 △ 대구혁신도시지점 지점장 김재경 △ 차세대추진부 부장 김정훈 △ 김해금융센터 센터장 류덕진 △ 성주지점 지점장 마승길 △ 서대구지점 지점장 문명숙 △ 채널전략부 부장 서문호 △ 포항공단지점 지점장 서정욱 △ 상주지점 지점장 신진광 △ 서부지원지점 지점장 유창화 △ 성서공단영업부 기업지점장 장용호 △ 프로세스혁신부 부장 장은경 △ 투자금융부 부장 진방윤 ◇3급 승격 △ 검사부 선임검사역 강은성 △ 여신심사부 심사역 곽동욱 △ 테크노폴리스지점 부지점장 권복희 △ 달성공단영업부 부지점장 김보하 △ 수도권본부 부지점장 김영학 △ HR부 부부장 김준동 △ 프로세스혁신부 부부장 김준영 △ 재무기획부 부부장 박건효 △ 성주지점 부지점장 박미정 △ 총무부 부부장 박인호 △ 카드사업부 부부장 복신령 △ 하양지점 부지점장 서경원 △ 금융소비자보호부 부부장 서은정 △ 대신동지점 부지점장겸PrivateBanker 여환희 △ 정보보호부 부부장 연원겸 △ 이시아폴리스지점 부지점장 이민형 △ 준법감시부 준법감시역 이응주 △ ICT기획부 부부장 이제곤 △ 대전금융센터 부지점장 이태용 △ 검사부 선임검사역 이화영 △ 신암동지점 부지점장 이희영 △ 중구청지점 부지점장 임은희 △ 구미영업부 부지점장 전증 △ 전략기획부(ESG기획팀) 팀장(부장대우) 정진욱 △ HR부 부부장 조경수 ◇부점장급 이동 △ 본점영업부 기업지점장 고민식 △ 두호동지점 지점장 권오희 △ 학정로지점 지점장 권인택 △ HR부 연수파견 김동철 △ HR부 연수파견 김정동 △ 대명동지점 센터장 남경헌 △ 성서영업부 기업지점장 배구현 △ 카드사업부 부장 신무근 △ 검사부 수석검사역 심영진 △ 이사회사무국 국장 심재윤 △ HR부 연수파견 안중근 △ 개인여신부 부장 이명훈 △ HR부 연수파견 이주형 △ 파동지점 지점장 장수녕 △ 검사부 수석검사역 정성태 △ 본점영업부 기업지점장 천명훈 △ 신천4동지점 지점장 추영 ◇신규임용 부점장 △ 수신기획부 부장 마경미 △ 홍보부 부장 문종윤 △ 수도권본부 금융지점장 민종훈 △ 외환사업부 부장 이영일 △ 개인고객부(디지털고객팀) 팀장(부장대우) 최종훈

‘옛 DGB생명’ iM라이프 “내실 갖춘 ‘변액보험 명가’로 재탄생”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iM라이프(옛 DGB생명)가 지주사의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발맞춰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하며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의 순자산 규모를 2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김성한 iM라이프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iM라이프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iM라이프는 그동안 영업역량과 경영전략, 조직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내며 중견보험사로서 확실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제 시중금융그룹의 내실을 갖춘 생명보험사로 고객의 미래를 생각하는 ‘변액보험 명가’로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5일 iM뱅크(옛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DGB생명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명 변경에 따라 신규 도입한 CI는 알파벳 i와 M 글자 모양을 각각 새싹과 파랑새의 날개짓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M 글자의 중간 부분은 DGB금융그룹의 강점인 ‘따뜻한 관계형 금융’을 상징하며 경계를 뛰어넘는 이미지를 구현해 그룹의 대표 브랜드 슬로건 ‘Go Beyond’를 표현했다고 iM라이프 측은 설명했다. iM라이프는 사명 변경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매출 증대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변액보험 시장에서 거둬 온 성과를 바탕으로 ‘사적 연금’의 대표 보험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iM라이프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5월 기준 1조2천639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3천261억원와 비교하면 약 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순위도 불과 3여년 만에 17위에서 9위로 8계단이나 훌쩍 뛰어올랐다. 변액보험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데는 지난 2020년 8월 취임한 김성한 대표의 체질 개선 전략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전사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의 변액보험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운용 전략으로 고객에 큰 성과를 제공하고자 했다. 김 대표는 “신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전 직원과 함께 체질을 변액보험 중심으로 변화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간 내 변액보험 분야에서 확실한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iM라이프는 향후 △신상품에 대한 전문성 강화 △선제적 고객 니즈(needs) 파악 △고객 수익률 제고 집중 등 3대 목표를 이뤄내며 오는 2026년까지 변액보험 자산을 2조원 규모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실적 확대와 동시에 정도경영 실천과 상생금융 실현에도 집중을 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그룹은 현재 중기전략으로 ‘신·바·람(신나는·올바른·남다른)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M라이프가 추구하는 상생금융 정책에는 김 대표가 평소 강조하는 ‘녹명 정신’이 녹아있다. ‘녹명(鹿鳴)’은 먹잇감이 생기면 특유의 울음을 내며 무리를 부르는 사슴의 특징을 표현한 말로 ‘시경’(詩經)에 등장한다. 김 대표는 이날도 “녹명의 가치처럼 임직원과 소통하며 영업효율을 높이고 내부 소통뿐만 아니라 영업채널과도 직접 소통한다”며 “다른 보험사와 달리 전속 설계사가 없지만 GA(법인보험대리점)과 관계관리를 통해 소통을 잘하며 높은 계약유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iM라이프는 지난해 말 기준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8.2%, 25회차 77.5%를 기록하면 생명보험업계 유지율 1위를 달성했다. iM라이프는 향후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 기반을 확립하고 CSM(보험서비스) 증대와 자본효율성 극대화에 중점을 둔 경영을 이행하는 한편,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부문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 우리 사회는 성장보다는 성숙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산업의 핵심인 금융산업의 CEO나 리더는 공동체 의식을 지녀야 한다”면서 “주주와 직원, 고객, 지역사회가 모두 이익을 얻는 ‘착한 성과’를 이뤄내도록 ‘이해관계자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라이프 파트너로서 iM라이프가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하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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