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9월 고용시장에서 취업이 어려운 지역 내 장애인에게 일터를 제공하고자 설립된 용인시보호작업장. 국내 최대 장애인 단체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턴 중증장애인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보호작업장’으로 전환됐다. 용인시보호작업장은 근로장애인 23명, 훈련장애인 2명, 장애인 일자리 2명, 비장애 근로인 1명, 종사자 11명 등 총 39명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관훈 아래 자기 주도적 삶을 일구고 있다. 용인지역 장애인들이 자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용인시보호작업장의 굵직한 사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환경을 생각하며 만듭니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제작 용인시보호작업장에선 110만 용인특례시민이 사용하는 일반용·음식물·재사용·공공용 등 24개 품목, 3만5천여장을 매년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깨끗한 르네상스’ 용인 도시 환경을 꿈꾸며 20명의 직원이 중증장애인 고용 창출 및 매출 신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수입 보장을 위해 매년 경쟁력을 높이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량제봉투 생산 및 제작 과정은 봉투 인쇄, 가공(제단기 예열, 생산품목 확인, 1차 봉투 접기, 손잡이 성형, 2차 봉투 접기, 검수, 불량 봉투 폐기 등), 포장(박스 테이핑 및 바코드 스티커 부착, 팰릿(파레트) 적재, 랩 감기), 납품과 정리다. 지체·청각·발달장애인 등 직업적 특성을 고려해 과정별 세부직무 분석을 통해 근로장애인에게 개별 업무를 배치하고 있다. 친환경제품(환경표지)생산, 중증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 사회적기업, ISO 9001 등 인증까지 취득함에 따라 고객과의 신뢰도 또한 더욱 높였다.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중증장애인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근로장애인 임금 확대를 위해 쓰인다. ■ “건강•정확•행복•함께”… ‘쿠키조아’ 베이커리 제품 생산 쿠키조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생산시설을 갖춘 곳으로 HACCP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작업장이다. 2009년 6월19일 ‘쿠키트리 작업장’ 개소를 시작으로 제과제빵 사업이 시작됐고 2012년 1월엔 쿠키조아 상표를 출원해 지역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쿠키조아 상품을 알리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재료 위주로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의 위해 요소를 제거하고 중증발달장애인의 개별 특성 및 능력에 맞게 직무를 배치해 근로장애인의 직업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엄선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쿠키조아 제품(쿠키, 빵, 떡, 케이크 등)은 현재 군부대, 어린이집, 초등학교, 교육청, 대통령실 등 70곳이 넘는 곳에 납품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장애인과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하는 쿠키조아는 9명의 중증장애인과 3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 적성과 능력에 맞춰 일할 기회 제공… 직업재활 교육 직업재활은 장애인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 및 다양한 직업적응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사업이다. 용인시보호작업장을 찾는 장애인은 먼저 상담사와의 직업 상담을 진행한다. 직업 욕구를 파악한 상담사는 적합한 직업재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평가(상황·현장)를 한다. 과제 분석 및 적합성 비교 분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직무 배치를 위한 개별화 직업재활계획을 수립한다. 또 직업 적응력을 향상시키고자 적응훈련(일상생활, 사회 적응, 작업 태도 및 기술), 문제 해결훈련, 직업 평가, 직무기능 향상훈련, 지역사회자원활용훈련 등의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보호자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직업재활 능력 향상은 물론 보호된 환경에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더 나아가 중증장애인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지역 내 특수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등학교 학생들에겐 사업체 현장실습 등 체험 기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전재준 원장은 “용인시보호작업장은 장애인이 당당한 직장인으로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양질의 제품생산, 업체 개발 및 관리, 매출 증대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용인특례시 장애인복지과, 환경위생사업소 자원순환과 등 장애인 근로환경 발전에 늘 함께해 감사드린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
강한수 기자
2023-05-24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