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통화증가율 7~10%설정

한국은행은 올해 통화를 여유있게 공급하고 금리를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펴기로 했다. 또한 물가상승압력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선제적으로 대처해 물가안정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00년 통화신용정책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안정목표 2.5%±1%와 경제성장률 7.2% 전망 등을 토대로 M3(총유동성)증가율 목표(연평잔 기준)를 7∼10%로 설정했다. 또 금융시장 안정추이를 보며 장단기금리격차의 축소를 유도해 금리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선진국처럼 중앙은행 대출제도 본연의 금리공시기능을 통해 통화정책기조를 금융시장에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고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조절을 보완하기 위해 유동성조절 대출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콜금리와 함께 단기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기조 변경시 인상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한은은 또 일중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은행의 지급결제 부족자금을 일정 한도내에서 무이자로 실시각 자동 지원하고 업무마감시각에 회수하는 일중당좌대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21C 경기도 산업정책 방향 연구결과

경기도가 지식기반산업 등 소수의 주도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지역 경제 성장성의 측면에는 바람직하지만 경기 변동에 따라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개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1세기 경기도 산업정책 방향’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도가 추진중인 지식기반산업 육성책은 지역경제 성장성 및 재원의 효율적인 분배 측면에는 바람직하지만 경제적 안정성이 고려되지 않았다. 특히 지역 산업구조가 단순해지면서 주력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라 도내 전체 경제가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의 산업을 육성함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캐릭터, 전자출판업 등 첨단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도 도가 지원 육성하는 지식기반산업은 제조업 부문이 대부분으로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폐지에 대비, 향후 산업정책 위주로 전환될 도가 현시점에서 산업입지를 체계적으로 담당할 기구와 체제를 갖추지 못하면 향후 업무폭주 등 각종 혼란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기존 첨단산업 삼각지대인 안양∼수원∼이천지역에 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영종도 신공항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취약한 생산자 서비스 기능을 보완하는 한편 이 일대에 판매, 유통, 수출입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구축 마련이 요구됐다. 이와관련, 경기개발연구원 이상훈박사는 “경기도를 둘러싼 국내·외 경제적 환경 변화를 전망하면서 산업정책 문제점 및 발전과제 도출로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기위해 이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테마]수도권 아파트매매,전세 가격동향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올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평촌을 비롯 분당 등 일부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강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매매시장은 아직도 호가위주로 형성되고 있으며 수요보다는 공급물량이 더 많은 상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수도권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조짐을 보이면서 전세매물이 사라져 ‘전세대란’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게 부동산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그러나 전세가격이 지난 98년에 크게 떨어진 이래 올해가 2년단위의 재계약 갱신기간이라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올해 상반기 전세가 상승의 기대감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원 영통 IMF직후부터 입주를 시작해 2년째를 맞는 영통지구내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가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500만∼1천만원정도 떨어진 상태다. 매매매의 경우 24평형이 8천500만∼9천만원, 33평형은 1억4천∼1억6천만원, 49평형은 2억3천만∼2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거의 이루지지 않고 있다. ▲산본 서울 외곽 순환도로 개통, E마트 산본점 개점 등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정착단계에 들어간 산본지역은 외부 인구유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물량부족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의 경우 24평형이 1억1천만∼1억2천만원, 33평형 1억6천만∼1억9천500만원, 46평형은 2억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수요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전세는 24평형이 6천500만∼7천만원, 34평형이 9천만∼1억원, 46평형이 1억∼1억1천만원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양 평촌 아파트 매매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가 없어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이며 전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 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가의 경우 24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3평형이 8천500만∼9천500만원, 46평형이 1억1천500만∼1억2천만원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중 안양시 호계·석수지구일대의 재개발이 결정되면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 소형평수 위주의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일산 주엽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로 중·대형위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3평형이 6천500만∼7천만원, 32평형이 9천만∼9천500만원, 49평형이 1억2천∼1억3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는 중대형을 위주로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당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분당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초부터 신학기에 대비한 이사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세물량 부족현상을 빚고 있다. 23평형이 7천만∼7천500만원, 33평형이 1억1천만∼1억2천만원, 48평형이 1억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의 경우 본격적인 이사철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춘상태이며 수요도 없는 공백상태다. ▲수지 수지 2지구는 일부 신규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으나 전세물량은 여전히 부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의 경우 23평형이 6천만∼6천500만원, 32평형 8천만원, 49평형이 1억3천만∼1억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형평수위주로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수지 2지구 신규 입주물량이 6천세대정도 쏟아져 어느정도 전세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매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중동 부천 상동택지개발지역내 신규 아파트공급으로 기존 아파트의 매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4평형이 6천500만원, 32평형이 8천만∼8천500만원, 48평형이 9천만∼9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대거 전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수요급증으로 인한 한차례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인천 전반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매매의 경우 매물은 많이 나와 있으나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이며 전세수요도 많지 않아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전세의 경우 24평형이 5천만∼5천500만원, 32평형이 6천만원, 49평형이 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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