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택건설업체 신규 아파트 공급

주택건설업체들이 경기지역에서 5월중 1만1천170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 4월중 경기지역에서 모두 1만3천여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에 비해 2천여가구 가까이 줄어든 상태이며 인천지역에선 신규 공급이 이루지지 않는다. 이처럼 물량이 소폭 줄어든 것은 지난달 공급물량의 청약실적이 여전히 부진, 분양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일 주택공사과 건설업체에 따르면 주공이 경기지역에서 577가구를, 한국주택협회소속 대형건설사가 8천803가구, 대한주택건설협회소속 중소업체가 1천790가구 등 경기지역에서 모두 1만1천170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공은 동두천 송내일대에서 577가구를 공급하며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일대에서 468가구,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서 946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안산시 고잔5차 택지개발지구에서 1천113가구를, ㈜한화가 고양시 화정동일대에서 122가구를 분양한다. 성원건설㈜이 고양시 일산구 풍동에서 295가구를, ㈜동원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16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영풍산업㈜은 용인시 수지읍 동천리에서 149가구를, SK건설㈜은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서 1천22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일대에서 1천750가구를, 삼성물산㈜은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일대에서 1천219가구를 분양한다. ㈜효성이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일대에서 350가구를, ㈜동신은 시흥시 대야동 은행택지개발지구에서 2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익건설과 ㈜국도이앤씨가 각각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서 1천142가구,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에서 648가구를 공급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건설업계, 미터법 사용 대책부심

정부가 하반기부터 비법정계량단위 사용자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착수할 방침을 세우자 경기도내 건설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법정계량단위 사용정착을 위해 정부가 6개월간의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단속키로 하자 그동안 비법정단위를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해온 건설업계가 현장근무인력에 대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새 제도에 적응키 위해 고심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돼 온 비법정계량단위는 넓이단위인 평과 길이단위 인 자, 인치 등이다. 업계는 특히 아파트를 비롯한 각종 건축물이나 단지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제곱미터(㎡)나 제곱센티미터(㎠)보다는 평(3.3㎡)을 주로 사용해오고 있으며 계량단위 사용방침이 알려진 현재도 설계도면 등에는 사용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법정단위와는 별도로 평 단위를 괄호안에 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실제로 단속이 펼쳐질 경우 현장 종사자들이 무의식중에 비법정단위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D건설 관계자는 “실제 비법정단위를 많이 사용하는 계층은 나이가 많은 숙련기술자들과 하도급자인 전문업체 소속 기능공들이어서 이들에게 단기간내에 법정단위 개념을 숙지시키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1년이상의 계도기간을 갖고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해야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업체인 S사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마일이나 파운드를 여전히 생활에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만 이를 하루아침에 고치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며 “충분한 계도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재래시장을 살리자>부천 자유시장

인구 80만명의 거대도시, 부천시의 관문이자 가장 노른자위(황금) 상권인 부천역의 소사구 심곡본동 542일대에 형성된 ‘부천 자유시장’은 5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이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이자 인천을 포함해 경기 서부지역 공업발전과 운송체계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한 인천 제물포∼서울 노량진간 33.2km의 경인선 개통과 함께 당시 소사역(현 부천역)일대 땡땡이골목의 건너편인 남부역에 노점형태의 상인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면서 오늘날의 부천 자유시장이 태동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부천 자유시장이 시장으로서의 본격적인 형태를 갖춘 것은 8.15 해방이후로 1978년까지는 부천의 유일한 시장으로서 가장 활발한 상행위가 이루어 졌으며 80년대 중반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불적대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 물결에 따른 인구급증에 이어 90년대초부터 대형 유통업체가 앞다투어 부천지역에 뛰어들면서 부천 자유시장의 상권은 급격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번영회는 물론 부천시에서도 서민계층의 애환과 함께 성장해온 전통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 각종 기반시설 확충 및 정비와 시장특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 자유시장 부천 자유시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이르는 부천역의 남부역을 기점으로 동서(東西)로 늘어선 650m의 길이에 비해 남북(南北)으로 20여m의 비좁은 폭에 형성돼 있다. 5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시장의 변화 및 규모 등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목조건물이 헐어내고 현재의 시장건물은 1981년 9월 3천224㎡의 부지에 연건평 1만23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동서구간이 200여m에 불과했던 이곳엔 점포 600여개 좌판 150여개 등 750여 점포에 700∼800여명의 상인들이 각종 곡물·어물·의류·식당·정육 등을 팔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하루평균 3만∼4만명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부터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동서구간의 길이가 3배정도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300개 점포와 노점 50개 등 350개 점포로 오히려 줄었고,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절반가량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아직도 부천 자유시장이 위치한 부천역 일대는 부천지역 최고의 황금상권을 자랑하고 있고, 이곳을 찾는◆ 유동인구도 급격히 증가했지만 ‘전통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30년전에 구성돼 현재 시장상인 35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시장번영회 박영식 회장(52·삼영상회)은 “노점까지 포함해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액이 20만원 정도로 한달평균 21억원 정도에 이르지만 6∼7년전만해도 현재의 3배정도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점포를 임대해 장사하는 대다수 상인들 가운데는 현상유지에도 빠듯한 점포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활성화 대책 부천시에는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인 부천 자유시장을 비롯, 관내 20개 재래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 ‘부천시 재래시장 활성화 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오는 2004년까지는 이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 ▲시장내 노후 상·하수도관 교체 ▲진·출입로 포장 및 확충 ▲간판 정비 등 재래시장 기반시설 개선 및 확충 등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부천 자유시장의 이미지를 현대화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특화사업인 ‘소사테마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시장입구에 면적 9.52㎡에 높이 560mm의 분수대와 시사만화 주인공인 ‘왈순아지매’의 동상을 건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천 자유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보다 근본대책은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대형 주차장 확보를 비롯한 각종 편익시설과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색있는 먹거리축제 등 전통을 가미한 풍물시장 형태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거리시장’ 특유의 장점을 살려나가야만 대형 백화점 및 할인업체와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 상인들은 “재래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 건물을 헐고 재건축을 통한 고층개념의 현대식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재건축이 가시화되기까지에는 토지주·건물주·상인들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단시일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사안도 아닌 만큼 거리시장답게 특색있는 손님맞이를 위한 정부·자치단체·시장번영회·지역주민들간의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터뷰>박영식 부천 자유시장 번영회장 “과거엔 전통 재래시장 하면 ‘흙을 밟고 하늘을 쳐다 봐야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지금은 잊혀져 가는 전통의 맛과 멋을 맛볼 수 있고 정겨움과 활기찬 분위기가 살아 숨쉬는 곳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부천 자유시장번영회 박영식 회장(52)은 재래시장의 상권 활성화 대책은 시대적 조류에 맞춰가되 재건축을 통한 고층 최신식 건물을 건립하는 것은 재래시장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인 만큼 전통 재래시장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그 무엇’을 강조했다. -자유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자구노력은. ▲전통 재래시장은 대형 백화점 및 유통업체와는 달리 점포주인들이 직접 장사를 한다는 점에서 판매물건의 질과 쇼케이스 설치 등 철저한 위생관리 및 한마디 말에서도 친절이 배어나는 고객서비스에 신경을 써 한번 온 손님들이 다시 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장내 질서확립 및 소방도로 확보를 위한 협조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있다면. ▲이용객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카터’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며 심곡본동 및 심곡본1동 일대 아파트단지 부녀회 등 지역주민 및 단체들과 자매결연 등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등과 같은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부천지역을 대표할만한 특화상품이 없는 만큼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나 특산품을 진열해 판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행정당국에 특별히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비록 오래 전의 일이지만 경인전철이 건립되기 이전만 해도 원미구 일대 사람들은‘땡땡이 골목’을 통해 부천 자유시장을 자유롭게 왕래했었다. 그러나 땡땡이 골목이 지하통로로 연결되면서 장애인이나 재래시장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단골손님들인 나이 많은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할 경우 1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2km 떨어진 중동고가교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철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진 것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땡땡이 골목의 지하통로를 노후 하수관 교체공사시 훨체어와 유모차 등이 지날 수 있는 통로로 빠른 시일내에 신설해 주었으면 하는게 대다수 상인들의 바람이다. 또한 공중화장실 3개소과 300∼4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 및 중동고가교 하부공간을 활용한 휴식공간을 갖출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생계형 주부취업 증가세

경기침체 장기화 및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일자리를 구하려는 생계형 주부취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취업여성들은 대부분 생산현장의 노무직이나 남자근로자가 이직한 제조업체 등 틈새직종에 취업하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경인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경기·인천지역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은 6천71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천982명에 비해 1천736명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 1월중 취업여성은 1천567명으로 작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던 2월들어서 2천383명으로 크게 늘기 시작해 3월엔 2천768명에 달하는 등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취업여성의 60% 이상이 제조업체의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는데다 내수부진으로 가동률이 감소해 남자근로자가 이직한 생산현장 등 틈새업종에 주로 취업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정모씨(37·수원시 장안구 화서동)는 실직당한 남편이 3개월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 2월초께 전자부품조립공장인 N업체에 취업,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일하고 있으나 월급을 50만원도 채 못받고 있다. 4개월째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모씨(42·수원시 장안구 파장동)도 작년 11월중순께 남편이 실직하자 생활비 및 아이들 학원비마련을 위해 취업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월급으로 인해 다른 고수익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경인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들은 대부분 30대후반으로 제조업종의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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