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수요 한풀 꺾였다

최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감소, 아파트 전세부족현상이 해소되면서 대거 월세로 전환됐던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물을 구하기도 어려운 월세 아파트가 남아돌면서 임차인들이 월세비중을 낮추거나 다시 전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대거 월세로 전환됐던 물량이 봄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각 업소마다 4∼5건의 매물이 남아돌아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월세비중을 낮추거나 다시 전세로 전환되고 있다. 산본 신도시 부동산랜드 공인중개사의 경우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만해도 아파트 월세물량이 전체 평균 60%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최근 수요가 끊기자 월세를 고집하던 임차인들이 다시 전세로 조건을 바꿔 내놓은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24평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초 보증금 4천만원에 월4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지만 최근 보증금이 6천만원으로 오른대신 월세가 2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일산 주엽역일대의 경우 지난달초 24평형 아파트를 보증금 4천만원에 월 30만원에 계약했으나 최근 월세수요가 크게 줄면서 같은 평형을 5천만원에 월 20만원으로 월세금 비중을 낮춰받는 등 임대조건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수원 영통 부동산랜드의 경우 올초까지만해도 1.5부를 받던 아파트월세가 1부로 떨어졌으나 이달들어 월세계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전세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영향 등이 지속되면서 임차인들이 월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못하고 있지만 이사수요가 크게 줄면서 여의치않게돼 월세를 포기, 전세로 전환하는 등 임대조건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京·仁 지자체 물가관리 비상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우려 상반기내 공공물가 인상 억제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의 경우 1·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소비자물가가 심상치 않다. 이러한 상승률은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연초부터 무너뜨린 것으로 앞으로 그동안 억제되어 왔던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 될 경우 소비자물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등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올 1∼3월 소비자물가가 전국 평균 4.2%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과 광주로 각각 작년 동기대비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7대 도시와 29개 지방 중소도시 등 36개 도시 중에서는 수원이 5.0%로 작년 동기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고양시도 4.8%의 상승률을 기록, 2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올 2·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 앞으로의 물가관리에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동기비 3.5%가 상승, 청주와 천안에 이에 3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농축산물 수출급증

올들어 과실, 채소, 화훼 등 신선 농림축산물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탔다. 29일 농림부가 발표한 농산물 수출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제외한 1·4분기 농림축산물 수출액은 3억4천7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1천460만달러보다 10.5% 늘어났다. 특히 사과와 배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0.3%와 96.6% 증가한 데 힘입어 올 1·4분기 전체 과실수출액은 1천20만달러로 지난해의 610만달러보다 68.9%가 증가했다. 또 인삼은 홍삼정과 백삼정의 일본 수출증가 등으로 28.9%, 채소는 딸기와 파프리카의 수출 증가로 13.3% 각각 늘어나는 등 신선농림축산물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2%, 38.1%. 165.6%가 증가했으며 이는 라면, 과자류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대일본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가 감소한 1억3천98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돼지고기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수출이 중단된 후 지난해말부터 필리핀 등지에 일부 수출을 재개해 올 1·4분기 38.2%가 증가한 1천28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전체 수출량이 1만3천t 1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400t 6천600만달러에 비하면 양으로는 36.2%, 액수로는 80.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은행의 금리인하 등 대출확대 경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 현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1조2천93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1월 1천467억원 감소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2월 1조4천830억원 증가에 이어 3월에는 2조4천932억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들이 신용리스크가 높은 기업대출보다는 안전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가계대출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한 것도 원인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다소 부진하다. 1월 3조8천876억원 늘어났던 기업대출은 2월에는 7천376억원 감소했다가 3월 1천253억원, 4월에는 7천276억원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대출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우량기업 중심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은행차입금을 상환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폭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달중 기업의 회사채 순발행실적은 1조1천999억원으로 지난 1월이후 순발행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채 순발행실적은 1월 6천729억원, 2월 3조3천744억원, 3월 1조3천633억원 이었다. CP 순발행도 2월 2천238억원 감소에서 3월 1천991억원, 이달중에는 1조8천284억원이나 급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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