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연·한산단지, 외국인 투자활발

경기도가 외국인 투자을 위해 평택시 청북면에 조성한 어연·한산단지내 외국인 전용공단이 첨단기술을 보유한 외국 업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16일 경기개발공사에 따르면 어연·한산단지내 마련된 8만평의 외국인 전용임대공단에 지난해에만 12개사 7천900만달러의 투자 및 입주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분기별로 25건의 상담 및 단지 방문이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투자는 올해에 더욱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열감응센서를 생산하는 써모메트릭스, 반도체 측정기를 생산하는 나토메트릭수, DVD생산업체인 인포디스크 등 8개업체가 총 2만8천평을 임대받았다. 또 반도체 생산업체인 K사, 자동차 정류자를 만드는 S공영,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B기술 등 4개업체는 1만1천300평 규모의 단지입주를 신청중이다. 이같이 어연·한산단지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첨단산업을 영위할 수 있는 청정지역과 편리한 교통여건, 저렴한 임대조건, 세금혜택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 등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사의 한관계자는 “도와 공사는 올해에도 어연·한산단지의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도하기위해 인터넷 IT 마케팅과 국내외 홍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기 투자가의 추가투자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올 골재수급에 차질우려

경기도가 추진중인 남한강 정비사업의 시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수도권 동부지역의 골재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와 골재업계 및 시멘트2차제품 생산업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10년동안 양평에서 여주까지 도 관할 남한강 유역에 대한 정비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연초 사업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여주·이천환경운동연합과 여주군의회의 반대로 사업발주를 유보시켰다. 도는 당초 하상정비와 준설과정에서 나오는 골재를 매년 330만㎥씩 10년간 총 3천300만㎥를 생산하는 한편 이를 판매해 제방을 축조하는 등 치수사업과 사업비로 충당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착수가 불투명해지면서 남한강 유역에서의 골재채취가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양평, 여주, 이천 등 수도권 동부지역의 연간 골재수요량 300만㎥를 충당하는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골재업계는 매년 여주군 등으로부터 채취허가를 받아 남한강에서 골재를 생산, 이를 수도권 동부지역 건설공사현장과 이 지역의 블럭 등 시멘트 2차제품생산업계에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사업구역내에서 골재채취가 불가능해 수급차질이 예상되는데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재업계는 남한강 정비사업 착수 불투명에 따른 골재생산량 부족분이 100만㎥에 달할 것으로 보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수도권 동부지역의 골재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 한 관계자는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수용키로 했으며 현재로서는 언제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경기농협, 축산인 한마음운동

경기농협은 축산물 수입개방화, 구제역과 광우병 등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축산인 한마음 한가족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마음 한가족운동은 축산현장체험, 조합원자매결연, 축산종합컨설팅 사업으로 펼쳐진다. 축산현장체험운동은 도내 1천36명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중앙회 및 회원조합 임직원이 조합원농가를 방문해 2박3일동안 양축현장을 체험하고 사료주기 등 노력봉사를 실시한다. 조합원자매결연운동은 1만5천470농가와 농협 임직원이 자매결연을 맺은 뒤 농가 방문 및 각종 유익한 축산정보 등을 제공하며 유대관계를 맺는다. 축산종합컨설팅은 중앙회 및 회원조합 컨설팅요원과 외부전문인력이 농가를 방문해 축종별경영·사양컨설팅사업, 가축분뇨 및 축사시설종합 컨설팅사업, 방역 및 무료진료사업을 실시한다. 오는 19일 오후 2시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축산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 한가족운동 발대식을 개최키로 했으며 이와함께 구제역재발 방지를 위해 결의대회를 함께 갖기로 했다. 경기농협 축산경제팀의 김경수 과장은 “축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어려운 축산여건에 처한 농가의 양축의욕을 높이고 조합원과 직원간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축산인 한마음 한가족운동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인천항 자동차수출 삐걱

경인항운노조가 기아자동차 수출자동차의 평택항 이전 처리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인천항에서의 기아자동차 수출선적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16일 경인항운노조와 선사에 따르면 이날 아시안뷰티호(4만4천818t급)에 싣기로 했던 350대의 수출차량 선적작업이 노조의 시속 10㎞ 준법운행으로 크게 지연돼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평상시 차량 350대의 선적작업은 반나절이면 끝나는 작업이지만 준법운행으로 선적작업이 지연되면서 선박운항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모닝라이즈호(1만7천720t급)에 대한 550대의 수출선적작업도 당초 예정보다 7시간이나 지연돼 이날 밤 11시께 완료, 다음날 오전 4시께가 돼서야 배가 출항했다. 경인항운노조의 이같은 준법운행으로 인천항 수출차량선적물량이 평상시 주간에 1천대에서 200∼300대로 뚝 떨어졌다. 경인항운노조는 올해 기아자동차의 인천항 수출물량을 지난해와 같은 25만대 수준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수출물량은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것으로 노조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모두 29만5천943대를 수출, 인천항 자동차수출의 53%를 점유하는 인천항 최대 수출업체이다./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쇠고기 출하량 급증세

중국내 광우병 검사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급감했던 쇠고기의 출하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민들의 발길이 끊켰던 할인점 및 음식점에도 쇠고기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16일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광우병 파동으로 지난주말에는 소 출하량이 평소의 20%에도 못미치는 30여두에 머물렀으나 지난 13일 검사결과 발표이후 46두, 14일에는 58두로 늘어나더니 15일에는 80두에 달하는 등 출하량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도내 할인점 정육코너와 음식점에도 쇠고기를 다시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홈플러스 북수원점 정육점코너의 경우 이달들어 광우병 여파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평일 매출액이 200만원으로 뚝 떨어졌으나 지난 13일 검사발표 이후 220만원, 14일에는 28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도 20만원 가량되던 하루매출액이 25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그동안 주민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져 울상을 짓던 음식점들도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활기를 띄고 있다. 광우병 파동으로 매출액이 20%나 줄어 80여만원에 불과했던 K음식점은 검사결과 발표이후 졸업식 등과 맞물려 쇠고기를 찾는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년 매출액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인근 B음식점도 예년처럼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주 김모씨(38·수원시 팔달구 원천동)는 “그동안 광우병 파동으로 손님의 발길이뚝 끊켜 매출액이 급감하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검사결과가 발표된 이후 다시금 소갈비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재래시장 시설자금 등 경기침체로 유명무실

재래시장 및 점포시설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경기도가 지원하고 있는 중소유통구조개선자금이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중소상인들의 융자실적이 줄고 있는데다 담보부담으로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15일 경기도와 재래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및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재정자금 융자금리에 따라 연 6.5%의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으로 점포시설 개선자금 1억원 이내, 시장시설개선 10억원이내의 중소유통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융자결정금액 가운데 대출실적의 경우 지난 97년 34억3천만원 가운데 9억8천만원, 98년에는 76억원 가운데 9억2천만원, 99년 56억원 가운데 10억원, 2000년에는 62억원 가운데 4억원으로 급감했다. 융자결정건수 가운데 대출실적도 지난 97년 101건(41건), 98년 102건(26건), 99년 140건(26건), 2000년 47건(7건)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재래시장 상인과 점포 상인들이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융자를 받아 투자하더라도 재래시장 경기 활성화가 불투명해 기피하고 있는데다 융자를 실시하는 금융기관들의 영세상인들에게 무리한 담보를 요구, 융자조건이 맞지 않아 대출이 무산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원 영동시장내 상인 이모씨(45)는 “워낙 재래시장의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대출자금이 빚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는 상인들이 밑빠진 독에 물붇기식의 시설투자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용주차장 설치 등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부진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다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융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