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대 수출품목 컴퓨터 1위

지난해 경기도내 전기·전자 수출실적이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컴퓨터가 그동안 최대품목이었던 반도체를 앞지르고 새롭게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도내 전기·전자수출은 컴퓨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한 192억7천4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도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2.1%포인트 높아진 60.7%를 기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30.7%를 점유,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전기·전자수입도 전년 같은기간보다 50.5% 늘어난 128억8천600만달러를 기록, 업종별로는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기·전자업종 가운데 컴퓨터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76.1% 증가한 72억700만달러를 기록해 그동안 도내 최대 수출품목의 자리를 유지했던 반도체(49억6천만달러)를 앞지르고 1위자리로 새롭게 부상했다. 주요 아이템별 수출은 개인용PC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63.7% 증가한 24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컴퓨터 수출의 1/3이상을 차지해 1위, 그 다음이 컴퓨터부분품으로 175% 늘어난 16억7천400만달러로 조사됐다. 컴퓨터 수입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05.3% 증가한 2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출호조에 따라 값싼 컴퓨터 관련 부품들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지역으로부터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표명구기자 mgpyo@ kgib.co.kr

관세청, 관세자유지역 설명회 개최

관세자유지역은 외국기업 유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자유지역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운영방안 등을 마련하고 8일 오후 1시 인천본부세관에서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관세자유지역 제도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관세자유지역 입주업체는 등록사업과 지원사업체 2가지로 구분해 각각의 다른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등록사업은 물품의 하역, 운송, 보관, 전시, 판매 또는 가공, 물품의 보수, 국제운송주선, 국제선박거래등 업종이며 지원사업체는 금융업, 통관업, 세무업, 회계업, 숙박업, 정보처리업, 요식업 등 서비스업종이다. 등록업체는 관리권자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입주계약을 체결한 후 세관에 등록하면 영업을 할수 있으며, 지원업체는 인천해양청과 입주계약만 체결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또 관세자유지역으로 반입되는 국내물품에 대해서는 외국 수출품과 똑같이 관세와 특별소비세 등을 면제, 환급하고 부가가치세는 영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물품이 관세자유지역에서 국내로 반입되는 시점부터는 관세법이 적용돼 관세자유지역을 거쳐서 국내로 수입되는 외국물품에 대해 관세 등 수입제세를 부과토록 했다. 외국인 기업이 관세자유지역에 새로운 시설물을 투자할 경우 미화 3천만달러 이상의 기업에 대해 법인세 등 직접세를 감면해주고 국유재산의 임대료도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4대기금 주식투자비중 2∼3년내 20% 확대

정부는 국민연금 등 4대기금의 운용자산중 주식투자비중을 현재 11%에서 2∼3년내 20%로까지 확대하고 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도와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의 도입을 통해 증시 수요기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시장관계자들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증권시장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우선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보험기금 등 4대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2∼3년내 20%로 확대, 현재 8조원인 주식투자금액을 오는 2003년까지 25조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사실상 사업기금 성격이고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소규모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풀(Investment Pool) 조성방안을 내달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확정급부형인 퇴직금제도를 개선, 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를 도입해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신사들이 연기금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이의 일환으로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채권을 할인해서 구입한 뒤 할인금액만큼을 주식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겠다는 개념으로 정부는 채권뿐 아니라 선물과 금리스왑 등도 이에 이용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고 GDP(국내총생산) 대비 증시 규모도 선진국에 비해 낮은 만큼 더욱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선진국처럼 기관투자가들이 증권시장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한부신 부도, 부동산신탁업체 상가분양 위축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여파로 부동산신탁업체들이 경기·인천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테마상가와 아파트 단지내 일반상가분양 등이 크게 위축, 된서리를 맞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상가분양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한부신 부도여파로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상가분양자들의 불신감이 고조, 이들 업체가 위탁시행 또는 분양하고 있는 상가에 대한 투자 안정성 여부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신규 분양문의는 거의 끊긴 상태다. 지난해 10월부터 수원에서 H신탁이 시행하고 있는 한 패션몰의 경우 분양률이 10∼20%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한부신 부도이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분양 계약자들이 신탁사 부도 우려 및 투자안정성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K신탁이 사업시행을 하고 분양에 들어간 쇼핑몰은 현재 40%의 분양률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규분양문의가 거의 끊기면서 분양계약이 전무한 상태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한부신 부도여파로 부동산 신탁업체들의 추진하고 있는 상가분양사업이 신뢰를 잃으면서 그나마 분양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던 용인 수지읍 S·L아파트단지내 상가를 비롯 도내 대부분 상가분양 문의마저 끊겨 침체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분양대행업체인 S사 김모씨(42)는 “경기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상가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부신부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자들 만큼이나 분양대행사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수원지역 외화예금 동향

수원지역 금융기관에 예치된 거주자외화예금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개인 및 기업들의 저축수단인 외화정기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수원지역 은행 등 금융기관에 예치된 거주자 외화예금은 5천500만달러(미국)로 99년 4천200만달러보다 1천3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종류별 수신추이를 보면 일반 서민 및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정기예금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심리로 인해 2천700만달러를 기록, 99년에 비해 1천500만달러나 증가했다. 반면 경기불황 여파로 기업의 대외거래 결제계정인 외화당좌예금과 외화보통예금 등 요구불예금은 99년에 비해 200만달러가 감소한 2천800만달러의 수신고를 보였다. 이처럼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일반국민들의 외화보유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출대금 등을 외화로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화예금의 수신금리는 해외금리 상승 및 국내금리 하락으로 내외금리차가 축소됨에 따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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