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늘고, 상여금은 각박

설연휴 휴무일수는 늘고 상여금은 각박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이번 설연휴가 주중 샌드위치에 끼여 도내 기업체의 휴무일 수가 크게 늘어나며 상여금은 정기상여금 외에 특별 상여금이 지급되는 기업이 극히 적어 어느 설보다 쓸쓸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안산상공회의소와 도내 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설연휴가 샌드위치데이의 영향도 있지만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감소에 공장가동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3일인 설연휴 법정휴무일보다 많은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안산상공회의소가 반월공단내 15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설에 법정공휴일보다 많은 4일이상 휴무업체도 91개 업체(57.6%)에 달했으며 최고 많이 쉬는 업체는 9일동안 휴무를 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반월·시화공단이 법정휴무일 보다 많은 휴무를 한 41.2%에 비해 크게늘어난 것이다. 휴무일별 비율은 3일휴무가 67개업체(42.4%), 4일 17.1%, 5일 25.3%, 6일 11.4%, 7일이상이 3.8%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정기휴일인 3번째 토요일(20일)을 근무하는 대신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휴무키로 했다. 상여금 지급에 대해서는 반월공단의 조사대상 업체중 119개 업체(75.3%)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정기상여금 지급이 112개업체(94.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별상여금 6개업체, 성과급 1개업체, 기타(연봉제포함) 3개업체로 나타났다. 상여금 정도를 보면 100%가 76개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150%가 3개업체, 200%가 2개업체였으며 50∼100%미만이 36개업체, 50%미만이 2개업체로 조사됐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남동공단 주차난극심 입주기피

남동공단, 주차난 심각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인천 남동공단이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등으로 입주기피 공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남동지원처와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289만평 규모의 남동공단에는 현재 3천300여업체 5만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의 출·퇴근용 승용차만도 1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전용주차시설은 전무한 상태이다. 특히 남동공단과 연계되는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해 ‘나홀로 출·퇴근 차량’과 거래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공단 진·출입로가 상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당수 입주업체들이 공단내 유일한 법정 주차시설인 각 공장내 주차공간을 창고용도 등으로 전용하고 있어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2시30분께 1단지 21블록 일대 왕복 4차선도로 200m 구간에는 2열로 중복주차된 차량들이 1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맞은편 도로역시 45°각도로 자리잡은 불법 주차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부평공단 내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S정밀 운송차량 운전자 정모씨(45)는 “남동공단 진·출입로 교통체증으로 제시간에 부품을 실어 나르지 못해 낭패를 당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화공단 C화학 정모사장(45)은 “인천시내 거래처가 많아 시화공단에 있는 공장을 남동공단으로 옮기려 했으나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진입로 교통체증이 심해 이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남동공단 지원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각 입주업체가 공장 내 주차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내버스 노선 확대를 통한 근로자들의 자가용 이용자제를 유도하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일반미 5만3천400석으로 소주 만든다

90년대 중반이후 쌀농사가 계속 평년작을 웃돌면서 적정선을 넘어난 쌀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반미 5만3천400석이 소주원료로 공급된다. 농림부는 7일 96년 수매한 쌀 가운데 남아있는 5만석과 99년 및 지난해 수매한 풍수해 피해벼 3천400석을 소주원료인 주정용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수확품종인 통일미가 주정용으로 사용된 적은 있었으나 정부가 추곡수매한 일반미가 공급되기는 처음이다. 주정용으로 공급되는 쌀 가격은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에 대한 전분함유량을 조사한 후 그 함유량에 따라 정해진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확한 전분함유량이 나와야 알겠지만 80㎏짜리 쌀 1가마에 9만5천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만5천원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에 소주원료로 공급되는 물량은 90억원어치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미까지 소주원료로 공급하기로 한 데는 적정재고선을 70만석이나 초과한 쌀재고량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쌀재고량은 620만석으로 1년 보관료만 600억원이 책정돼 있다. 농림부는 쌀재고량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주정용으로 쌀을 공급하는 방안외에 학교급식 확대 등 다각도 대책을 강구중이다./연합

신용카드 소득공제 2배 확대 추진

사용금액에 비해 혜택이 너무 적어 직장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금액이 지금의 2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7일 이달말 연말정산이 끝나는대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연간소득의 10%를 넘을 경우에 한해 초과분의 10%를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해 주고 있다”며 “내년 1월 연말정산때는 초과분의 최고 20%까지 소득공제를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 소득공제의 전제조건으로 연간소득의 10% 이상을 신용카드로 써야 하는 현행 한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연봉 3천만원인 직장인이 신용카드로 600만원을 썼다면 지금은 소득공제 금액이 30만원으로 실제 6만원 가량 환급받지만 내년에는 12만원 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소득공제 폭을 확대해 올해 1월 연말정산때부터 적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재정적자 상황에서 세수감소를 우려해 보류했다”며 “그러나 신용카드 사용의 정착과 각종 업소의 과표 노출을 위해서 소득공제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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