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① 마야문명이 남긴 최대의 유적 '치첸이트사'

인류 문명은 큰 강을 낀 평야와 살기 좋은 기후조건을 갖춘 지역에서 탄생했으나 고대 마야 문명은 메소아메리카 열대 밀림에서 탄생했다. 지리적으로는 멕시코 동남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북부, 벨리즈, 온두라스 서부, 유카탄반도 중심으로 광활한 밀림에서 번영했다. 마야 문명은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발달한 언어 체계와 고도의 문화를 누렸으며 높은 수준의 예술·건축·수학·달력·천문학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멕시코 유카탄반도 최대 유적인 치첸이트사를 찾는 여정이다. 치첸이트사는 유카탄반도 북서부 도시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약 110㎞, 칸쿤에서는 약 200㎞ 떨어진 곳에 있는 고대 도시이자 유적지다. 치첸이트사는 마야 문명이 남긴 세련된 유적 중 한 곳으로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유적은 마야 문명의 고전기 후기(600∼900년)에 지은 도시다. 어제 툴룸 유적을 탐방하고 너무 늦게 호텔로 돌아와 수면을 몇 시간밖에 취하지 못해 몸은 피곤하나 마음은 이미 멕시코 최고의 마야 유적 치첸이트사에 가 있다. 이른 아침 여명이 트자마자 호텔을 떠나 칸쿤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지리적으로 북반구에 속한 칸쿤도 1월은 겨울철이나 아열대기후의 해맑은 아침 기운은 싱그럽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여행자가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타고 갈 버스를 기다린다. 박태수 수필가

김봉각·낸시랭·박세진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di Bobbidi Boo’ [오늘의 전시]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 현대사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해 현대인들의 갈증을 색다른 예술로 펼쳐내는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르띠앙서울 갤러리(대표 차승희)는 9월 1일까지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의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 di Bobbi di Boo’ 전시를 개최한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서 요정 할머니가 마법으로 신데렐라를 아름답게 변신 시켜주며 외치는 주문이다. 생각과 소망을 이뤄주는 요정 할머니의 주문처럼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는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현대인의 불안과 고뇌를 포착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과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김봉각 작가는 어린 시절 고압전선 감전 사고를 목격한 이후 대상에 대한 기억을 선으로 회상한다. 이에 김 작가의 작품 배경은 ‘선’이다. 선 사이를 일종의 ‘틈’으로 인식하고, 실제 틈 사이로 지나쳤던 현대인들의 잔상을 표현했다. 작가는 인물과 장면을 분할된 여러 선과 중첩된 형태로 재해석 한다. 출퇴근 시간 목격한 사람들의 무기력한 순간에서 일상에 대한 강박과 불안한 감정을 무질서한 선과 불규칙적인 색채로 풀어낸다. 수차례 선들이 반복되며 구성된 이미지들은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감정의 틈을 보여주며 ‘이탈 다수’라는 작가만의 표현방식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일상의 고요한 순간들, 혹은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은 금기를 의미하는 터부와 천사 또는 사탄을 의미하는 요기니가 더해져 영생을 의미하는 고양이 ‘터부요기니’를 선보여왔다. 작가는 어린이의 얼굴과 만화 캐릭터들을 사용해 인간의 내면의 순수한 세계와 터부요기니를 통해 인간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의 세계관을 우주로 확장하며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세진 작가는 전자기기 디스플레이 형태의 박스와 땅콩 모양의 눈을 지닌 현대인을 ‘BOXPEANUT’으로 표현한다. 현대인의 갈등과 갈증을 대변하는 또 다른 자아로서 작품에 녹여냈다. 박스피넛은 유일한 감각기관으로 눈만을 지니고 디지털 가상 속을 은유하는 박스 안에서 갇힌 대중을 나타낸다. 밝고 화려한 색채로 구성된 박스피넛은 가상의 공간에서 판단력을 잃어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인간과 현대사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차승희 아르띠앙서울 대표는 “전시 ‘비비디 바비디 부 : Bibbi di Bobbi di Boo’는 김봉각, 낸시랭, 박세진 작가의 사회에 대한 시선과 고민을 작품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으로 풀어낸다”며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위안을 가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I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外

2022년 12월 오픈AI사가 챗GPT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이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지금까지 AI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과연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뤄졌다. 각기 다른 관점으로 AI의 생산과 효율성 등을 분석한 책을 모아봤다. ■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유유 刊) 응용학자로서 개인과 사회, 기술과 리터러시의 관계를 오래 연구한 저자 김성우는 인간처럼 읽고 쓰는 ‘생성형 AI’를 이제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본다. 저자는 책을 통해 생산성, 효율성 대신 ‘나, 우리, 인간, 삶’ 등의 단어를 중심으로 AI와 어떻게 관계 맺고 공존하는 것이 우리 삶에 유익한지 분석했다. 인간만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지, AI가 사회 곳곳에 더욱 스며들기 전 확립해야 할 윤리가 무엇인지 살핀다. 챗GPT가 이전의 AI에 비해 더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온전히 사람의 몫이라 여겨졌던 ‘읽고, 쓰는’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AI가 읽고 쓰는 일을 ‘잘’ 하는지에 대해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AI가 텍스트를 생성할 수는 있지만, 읽기라는 행위가 가져오는 다양한 가치까지는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 뇌는 읽는 기쁨을 누리고 읽는 동안 활성화된다. 또 읽으면서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고, 여운과 감상을 느끼고,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다. 특히 쓰고 나서야 감정이 분명해지는 것도 있는데, AI는 이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AI가 인간의 읽기, 쓰기를 대신할 수 있다는 건 ‘환상’에 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에서 벗어나 AI가 리터러시 생태계를 바꾸고 있는 점을 인정하고 AI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한빛비즈 刊) 변형균 퓨처웨이브 대표는 AI 시대에 리더와 조직이 기술 발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안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통찰하는 기계의 시대’에서 AI 기술이 촉발한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에 근거한 4개의 비즈니스 원칙을 제시한다. 2부 ‘질문하는 리더의 시간’에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AI 시대의 도전과제들을 살피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던져야 할 핵심적인 질문과 실천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3부 ‘리더를 위한 AI 리터러시’에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AGI 등 AI 핵심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개인과 기업에 대한 기회와 위험 요인을 촘촘하게 제언한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조직과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AI 리터러시’라고 진단한다. AI의 언어와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있는 능력을 구사하는 ‘다언어 사용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AI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도전하는 ‘능숙한 질문자’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알려준다.

“2150년 지구에 사람이 사나요?”…거꾸로 읽는 46억 년 역사 유쾌하고도 ‘찬란한 멸종’ 外 [신간소개]

■ ‘찬란한 멸종’,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생명의 역사는 곧 멸종의 역사이기도 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을 지낸 과학 스토리텔러 이정모 작가가 이번엔 46억 년 ‘우리별’ 지구의 역사를 ‘멸종’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작가는 자신만의 유쾌함으로 과학 이야기를 쉽게 전한다.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은 지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 인공지능(AI)과 2100년 화성 로봇이 인류 멸종의 원인을 밝혀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태초의 탄생부터 시간순으로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는 다른 책과 달리, ‘찬란한 멸종’은 멸종에서부터 탄생이라는 역순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난 역사에서 지구가 보여준 생명력의 비법을 살펴보며, ‘기후위기’라는 여섯 번째 위기 상황 속 지구인이 살아남을 방법을 제시한다. 2024년 범고래가 들려주는 지구 온난화,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이 말하는 자신들의 멸종, 네 번의 대멸종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백상아리가 이야기하는 4억 년 생존의 비밀, 45억 년 전 달과 바다가 들려주는 지구와 생명 탄생의 장대한 시작 등 또 다른 ‘지구 생명체’의 시선에서 지구역사에 관한 우리가 몰랐던 주요 장면을 접하다 보면 극한 위기 시대를 극복할 방법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 ‘하늘과 땅 식료품점’, 美 평단 찬사 속 최대 화제작 지난해 아마존 ‘올해의 책 종합 1위’ 등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석권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화 결정과 2024 펜 포크너 상 최종 후보 등 평단의 지지를 받고 있는 북미 최고의 화제작이다. 전미도서상 수상작 ‘더 굿 로드 버드’의 작가이기도 한 저자 제임스 맥브라이드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재즈 뮤지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브루클린 빈민가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성장배경이 소설에 녹아들어 있다. 소설 ‘하늘과 땅 식료품점’은 1972년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의 한 우물에 묻힌 해골이 발견되며 시작한다. 소설은 단순 미스터리가 아닌 1930년대 대공황 전후 포츠타운의 작은 마을 ‘치킨힐’로 흘러가 흑인과 유대인, 이민자에게 가해졌던 인종 편견과 차별에 관한 야만의 장면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청각 장애 흑인 소녀 ‘도도’를 최악의 수감시설 ‘펜허스트 주립 정신병원’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는 치킨힐 주민들의 노력과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극복해 가는 모습은 독자에게 감동을 전한다.

제24회 노작문학상, 황유원 시인 ‘하얀 사슴 연못’ 선정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제24회 노작문학상에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하고 낭만주의 시 운동을 주도한 홍사용(1900~1947) 시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그의 호 ‘노작(露雀)’이란 명칭으로 제정됐다. 2001년 제1회 수상자인 안도현 시인을 시작으로 문인수, 이영광, 김행숙, 김소연, 최두석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시인들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 사이에 발간된 시집 중, 등단 10년이 넘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시인의 시집을 대상으로 했다. 제24회 노작문학상 본심사위원은 김사인, 안도현, 유지선(이상 시인), 최현식 평론가로 이들은 “황유원 시인의 하얀 사슴 연못은 무심하되 집중된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집”이라며, “한국의 젊은 시인들이 맞닥뜨린 모험의 애매성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현식 평론가는 황유원 시인에 대해 “홍사용 시인의 시 정신과 당대의 뛰어난 선구적인 표현 능력을 잘 계승하여 미래의 한국시를 잘 일궈 나갈 능력을 갖춘 시인”이라고 평했다. 황유원 시인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2015년 김수영문학상,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2023년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수상작 ‘하얀 사슴 연못’은 황유원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제68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해 총 55편의 시를 실었다. 모더니즘 시를 대표하는 정지용 시인의 ‘백록담’(1941)을 시집 곳곳에서 오마주하고 있다. 노작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오후 5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화순 기장떡 마을에서

휴가라는 용어에 무관심한 세월을 보낸 지 오래다. 망설임 끝에 사돈 내외와 남도여행을 하게 됐다. 차를 준비한 두 분은 이미 앞좌석에 앉아 시종 화기 어린 대화를 주고받았다. 앞좌석은 남자, 뒷좌석은 여자이면 좋을 성싶지만 분리된 어색함의 합리화로 가끔 맞장구를 쳤다. 평소 배려심 많은 바깥사돈은 나와 이미 백두산과 남도여행을 함께해 온 터였지만 이런 동행은 처음이다. 어쨌든 호텔 룸에서 한잔 술도 나누며 나는 상주 모심기 노래 한 대목도 헌정했다. 여수 동백섬과 보성 녹차밭, 남원 광한루까지 여행하며 전라도 음식도 맛보고 좋은 풍경도 즐겼다. 올라오는 길에 들른 화순읍 화보로 기장떡 마을에서 정겨운 골목과 마주했다. 흙돌담집도 추억이 깃들었고 빈집 공터도 한여름의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조화를 이뤘다. 이곳에서 사 온 기장떡 보자기를 야간반에 풀었더니 멋쟁이 홍성호님이 냉커피까지 사 와 출출한 저녁 교실이 한결 푸근했다. 풀과 나무가 있는 전원 풍경을 주제로, 화순의 기장떡 마을을 함께 그리며 좋은 색에 물들여 가기를 바랐다. 오늘은 박정란님의 그림에서 화려하지 않아도 느낌 있는 순수함을 발견하고 기뻤다. 채색한다는 말보다 물들인다는 의미에 정란님은 마음 전환을 했다고 한다. 직장생활도 잘하고 공동체에도 모범적인 그녀의 진지한 발전에 내 마음도 순수로 물든 듯하다. 봉숭아꽃물처럼 내면으로, 깊은 내재율로.

[청소년 Q&A] 우리 자녀도 디지털미디어(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일까요?

Q. 중1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집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땐 스마트폰만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놀 듯이 게임과 스마트폰도 하나의 수단이니 내버려둬야 하는지, 중독이니 제한을 둬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A. 자녀가 게임과 스마트폰을 많이 해 걱정이 되실 것 같습니다. 또 하지 말라고 하기엔 자녀가 친구관계를 맺는 하나의 수단일까 고민되는 마음도 같이 드는 것 같아요. ‘디지털미디어(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과 관련해 자율적 통제가 불가능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하며 자녀가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인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 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결과는 ‘일반군’, ‘주의군’,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일반군의 경우 사용에 집착하지 않고 일반적인 사용량을 보이는 경우(1~2 시간), 주의군의 경우 어느 정도 사용 조절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경우(3~5시간), 위험군의 경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5시간)를 의미합니다. 위의 테스트에서 주의·위험군이 나오거나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자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경우 전문가와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상담 및 치료비 지원 등 치유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뿐만 아니라 어머님의 자녀는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량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소연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마리아킴의 ‘재즈’부터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의 ‘클래식’까지…낭만 가득 9월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월드클래스 뮤지션 마리아 킴의 재즈 공연부터 1세기가 지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의 정수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까지 9월 첫 주 낭만 가득한 음악이 가을의 문을 연다. 수원문화재단은 다음 달 6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마리아킴 콘서트–재즈 IN 뉴욕’ 공연을, 7~8일 양일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뉴서울필하모닉의 브람스&라흐마니노프’ 공연을 개최한다. 먼저, 한국 대중음악상과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으로 자리하고 있는 마리아 킴의 음악이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 재즈의 본고장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마리아 킴은 국제 무대에서 선보인 자유로운 표현력의 퀸텟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4 수원SK아트리움 하우스콘서트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마리아 킴의 대표곡과 뉴욕 재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피아노와 보컬은 마리아 킴, 베이스는 전창민, 드럼은 최보미, 기타는 준 스미스, 색소폰은 이용석이 무대를 꾸린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으로 수원SK아트리움 및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새빛톡톡, 학생, 임산부, 보훈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어 7~8일엔 시대를 초월하며 사랑받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의 서정적인 음악이 가을밤 낭만을 전한다. ‘뉴서울필하모닉의 브람스&라흐마니노프’ 공연에는 K-클래식의 선두 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폭 넓은 감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함께 연주를 펼친다.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이자 국내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윤성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휘를 맡는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가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그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며 그의 깊이와 밀도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곡이다. 100년이 넘도록 연주되는 곡인 만큼 시민에게 친숙하고 고전적인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음악사에서 후기 낭만주의 대표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황홀한 선율을 선사한다. 해당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의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 선정작으로 청소년 또는 학생 할인 40%, 다자녀 또는 임산부 50% 등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원SK아트리움 관계자는 “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마리아킴 콘서트와 뒤이은 뉴서울필하모닉의 브람스&라흐마니노프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클래식 미래 밝힐 인재들의 대장정…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단의 저변 확대와 클래식 미래를 밝힐 예비 음악도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꿈의 무대’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가 경기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수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내 7개 도시에서 전국 31개 청소년교향악단의 무대가 경기아트센터, (사)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경기도음악협회) 주최의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는 2016년 개최 이래 8천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대 클래식 무대다. 청소년 음악 인재들이 무대 경험을 통해 기량을 펼치고 클래식 연주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음악 인재 육성의 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 서울, 인천, 강원, 대구, 경남 등 지난 6월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국 각지 유수의 청소년 교향악단 31개 팀은 10일 김포를 시작으로 이천, 군포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청소년 인재들은 24일 고양, 25일 의정부에 이어 다음 달 7일 화성에서 각각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두 달 간의 대장정은 다음 달 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무리된다. 이날 공연에는 비바챔버오케스트라, 중랑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평촌청소년오케스트라,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수원시청소년교향악단이 무대를 선보인다. 김형걸 경기도음악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제는 꿈과 열정이 가득한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 축제”라며 “내년 10주년을 맞이해 해외 유수 청소년 연주단체를 초청, 특별 연주 및 합동 연주를 통해 세계 유수 청소년들과 교류가 가능한 기회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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