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박물관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을 주제로 한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을 박물관 교육동에서 선보인다. ‘여름 보따리’ 교육마당은 어린이와 가족이 도심 속에서 농촌의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강연·교육·공예·요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보따리’ 프로그램으로 ▲천연 대나무 물총 만들기 ▲알록달록 봉선화 물들이기 ▲압화 기념품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12월령 활동지, SNS 인증사진 남기기 등 참여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음력 7월 7일)의 절기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 보따리’ ▲농촌교육농장 경진대회 수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육 보따리’ ▲대나무와 모시를 활용한 전통 ‘공예 보따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10일에는 유명 유튜버이자 기업인인 ‘도티’를 초청해,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연이 열린다.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장애인 가족 초청 교육을 마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었다. 또 박물관 야외 다랑이논 오두막을 여름철 농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며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을 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11일까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창작공연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용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신규 사업의 일환이다. 공연단은 대부분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됐으며 준비 과정에서부터 운영, 배우 출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얼렁뚱땅! 뚱땅이의 하루!’는 평범한 8살 뚱땅이의 이야기이다. 휴대전화가 가장 친한 친구인 뚱땅이는 엄마가 늦게 퇴근한 어느 날, 엄마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그만 고장을 내고 만다. 그 순간, 뚱땅이는 상상하고 꿈꾸며 놀이를 만들던 어린 시절의 놀이 꾸러기들을 만나게 된다. 뚱땅이는 꾸러기들과 함께 하늘, 바다, 우주로의 상상 여행과 모험 놀이를 떠나게 되고, 잊고 있던 놀이의 즐거움을 되찾게 된다. 공연은 오는 11일까지 도어린이박물관 2층 공연장에서 1일 2회 공연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며, 50분간 이어진다.
성남문화재단이 경기문화재단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의 우수 선정작 두 편을 성남아트리움 무대에 올린다. 예술기관의 지원 사업을 통해 작품성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며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연극 ‘우정만리’가 8월 17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경기문화재단의 ‘2024 경기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작으로 올해로 창단 24주년을 맞이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가 선보이는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다. 작품은 대한민국의 폭풍 같은 근현대사 100년을 헤쳐나간 우편집배원 3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강점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문의 사랑과 결혼,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편지’를 매개로 풀어낸다. 조선 초기 벙거지꾼(현 우편배달부)인 ‘김계동’과 대를 이어 체신국 관리자가 된 계동의 아들 ‘수혁’, 우편집배원이 된 수혁의 셋째 딸 ‘혜주’의 시선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 100여 년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사랑과 행복, 환상과 현실,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오는 9월 13~14일 양일간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극단 물결의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 지역맞춤형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사업’ 선정작이다. ‘2019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작품은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이 집필한 동명의 초단편 소설을 각색해 남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여인의 삶을 조형미 가득한 신체 언어와 다채로운 미장센을 통해 조명한다. 여인의 아름다우면서도 모순적인 삶에 대한 극 중 배우들의 논쟁이 무대를 넘어 객석까지 넘나들며 관객이 작품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두 공연 모두 관람료는 1만원이다. 예매는 성남아트센터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전화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몇 년 전부터 국내 여행 중 만나는 휴게소 음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잠깐 들러 주전부리나 챙기던 휴게소에서 이제는 ‘휴게소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게소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 특색 있는 메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유일의 휴게소 의원부터 15분 쉬면 지급되는 포인트까지 먹고 쉬며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휴게소를 소개한다. 유명 맛집부터 휴게소 내 의원까지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는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 장으로 정리한 휴가철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를 공개했다. 경부선, 중부선, 서해안선, 영동선, 평택제천선, 수도권1순환선에 위치한 휴게소 10곳의 ▲명품 먹거리 ▲간편식 ▲가족·문화 ▲건강·반려동물 ▲여름이벤트 등 5개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총 40개의 특화서비스로 구분해 1장의 표에 정리했다. 대표적인 명품 먹거리로는 ▲경부선 기흥휴게소(부산)의 풍전식당, 죽전휴게소(서울) 백년가게 ▲중부선 마장휴게소의 그때그집, 이천휴게소(남이) 미타우동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양방향) 대지식당 ▲평택제천선 평택휴게소의 ‘후레쉬빌’ 등 지역 유명 맛집 11곳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이색충무김밥 등 간편식 판매 4곳 ▲가족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예술전시 및 포토존 4곳 ▲반려동물 놀이터 2곳 ▲화물차 힐링센터 및 라운지 4곳 ▲EV라운지 1곳 ▲여름휴가철 고객이벤트를 진행하는 11곳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자료에는 2021년 7월 26일 진료를 시작한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휴게소 의원인 안성휴게소의원도 소개돼 있다.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에 개원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등 의료진이 근무하며 고속도로 응급환자, 인근주민 치료와 예방접종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안성휴게소의원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이곳에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의원에서 바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최초 추풍령휴게소, 매출 1위는 덕평 경기 이천에 위치한 영동선 덕평자연휴게소는 2023년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려견 놀이터, 덕평 숲길, 야외정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시설면이나 규모면에서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이다. 계절마다 야외 별빛정원에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루미나리에 이벤트가 이어지고 적당한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국밥도 별미. 지난해 12월부터 인근 지역주민들도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했으며 국도 측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면 인근 아웃렛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한편 지난 5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하이패스IC 부지 안에 최초의 첨단 휴게소인 남한강휴게소가 개장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296㎞(창원 기점) 기점인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남한강휴게소는 디지털 사이니지, 홀로그램 안내, 로봇셰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휴게소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의 ‘추풍령휴게소’다. 1971년 1월 1일에 개장한 이곳은 서울과 부산 양방향 모두 휴게소가 존재한다. 지난달 10일 김천시 추풍령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김천시시설관리공단과 추풍령휴게소 운영사인 대보유통은 드론배달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추풍령테마파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추풍령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드론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15분 쉬면 땡큐 포인트 지급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에서 전국 각지의 유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휴게소마다 1개의 유명 맛집을 유치하는 ‘1 휴게소 1 명품 먹거리’를 지난해부터 추진, 155개 휴게소에 맛집을 유치했다. ‘명품 먹거리’ 매장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 지자체 선정 맛집 등 휴게소에서 공신력 있는 맛집의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기존의 휴게소 푸드코트와는 달리 독립매장 형태로 구분돼 고객들이 실제 식당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1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알뜰간식’ 제도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알뜰간식은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 닭꼬치·강정, 어포, 통감자구이, 제빵, 옥수수, 떡볶이 등 인기 있는 간식 10종을 3천500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하는 제도로 휴게소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를 확대 운영해 ‘2024 땡큐 플러스’ 캠페인을 집중 시행한다. 휴대폰 앱 ‘위드라이브’와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전운전 땡큐 포인트’ 제도는 모든 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휴식 참여 및 졸음사고 예방,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위드라이브 앱 가입 후 휴식 참여에 대한 동의 후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를 들르면 앱을 통해 자동휴식권장 알림이 제공되며 15분 이상 휴식 시 자동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모바일 쿠폰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여름철을 맞아 졸음쉼터, 주유소 등에서 졸음시간대에 생수를 얼려 운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선정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 천안삼거리휴게소(서울 방향) _ ‘100年家 공화춘’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인 ‘100年家공화춘’은 공화춘 특유의 깊은 맛에 최신 트렌드를 더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무거운 정통 중식에서 벗어나 캐주얼 중식을 표방하고 있으며 신속한 음식 제공이 휴게소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칠곡휴게소(부산 방향) _‘한미식당’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백년가게’인 한미식당은 1980년부터 경북 칠곡군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양식을 팔기 시작한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를 이어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경양식 전문점이다. 치즈돈까스, 함박스테이크 등이 주메뉴. 보성녹차휴게소(양방향) _‘보성꼬막비빔밥’ 보성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벌교꼬막을 활용한 메뉴로 다수의 언론 보도 및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금상을 수상한 맛집. 단양팔경휴게소/오창휴게소(양방향), 옥산휴게소(부산 방향)_‘금강설렁탕’ 1967년부터 56년간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2대째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있는 음식점.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도 선정됐다. 인공 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맛을 낸 설렁탕 맛집. ‘돈까스잔치’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이태원에서 시작해 독창적인 레시피로 각종 언론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 제주산 생등심을 이용한 돈까스에 잔치국수의 풍미를 더해 국수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한 ‘돈잔국수’와 중독성 강한 비빔국수 양념에 바삭한 돈까스를 더한 ‘돈비국수’가 대표 메뉴.
“살면서 벅찬 순간을 얼마나 많이 맞이했는가!” 나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그런 순간이 기억 속에 있긴 한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조차 벅차기보다 키우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이 남는다. 내게 있어 가장 벅찬 순간은 지구본을 보며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꿈을 꾸고 실행할 때 가장 벅찬 순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러분의 벅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홍채원 사진작가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고양시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서 경기복지재단과 도박예방 및 불법사금융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31일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불법사금융 피해자 지원 및 피해 관련 정보공유,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교육 및 홍보 협력, 도박문제 인식개선 교육 참여 등의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도박문제로 인한 빚을 해결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을 이용했다가 높은 이율과 추심으로 다시 도박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에 공감했다.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소통했다. 전수미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은 “불법사금융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통해 금전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도박회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기복지재단과의 협력으로 대상자들의 도박문제와 더불어 재정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북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도박문제를 예방하고 치유 상담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도박문제자 본인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과천시 찬우물마을에 살던 뛰어난 예인 임종원을 중심으로 ‘대동가극단’이 창단했다. 임방울, 강남중, 신영채, 이화중선 등 소리 명인과 민속 예능인들이 한데 모인 집합소였다. 판소리, 창극으로 짜여진 토막극, 남도민요와 줄타기 등 우리 민속예술을 선보이며 전국을 누볐다. 일제의 탄압에도 이들이 전파한 민족 고유의 정서는 민초들의 삶을 위로했다. 이제는 존재조차 희미해진 대동가극단이 당시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에서 전통 콘텐츠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하반기 지원대상 단체에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한 과천시 전통예술단 신설 등 20개가 선정됐다.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작한 이번 사업은 상반기 선정에 이어 하반기까지 총 48곳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20세기 대동가극단의 활동 무대였던 과천시는 전통예술단을 신설해 독창적인 전통 콘텐츠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과천은 예로부터 민속 예능의 고장이었다. 지금도 그 명맥을 잇기 위해 지역에서 전통 예술단체가 분야별 보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문체부의 지역 대표 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으론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줄타기 보존회, 무동답교놀이보존회 3개 단체가 가무악을 장르로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대동가극단의 명맥을 잇는 공연 등을 선보인다.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임명란 이사장은 임종원 단장의 후손이다. 과천시 문화체육과 지역문화관광팀 관계자는 “과천시 전통예술단이 과천에서 창단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했던 대동가극단을 콘텐츠로 공연 등의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경인지역 예술단체는 ▲2018년 창단해 ‘음악으로 듣는 러시아 동화이야기-호두까기 인형&피터와 늑대’, ‘상상음악회’, ‘해설이 있는 교과서 음악회’, ‘토요키즈 클래식 시리즈’ 등 창작 공연을 선보인 바싸르 오케스트라(구리) ▲연극 ‘템플’, ‘그때도 오늘’, ‘꽃별이 지나’, ‘뜨거운 여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 공연을 펼쳐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김포) ▲‘가난한 정승을 만나다’, ‘다이어리. 0328. 봄’ 등 광명시 콘텐츠 활용 공연을 100여회 펼친 ‘창작의 숲(주)’(광명) ▲2000년 창단해 24년간 현대무용 단체를 운영 중인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인천) ▲판소리를 계승하고 지역문화와 청소년 고민, 기후변화 등을 소재로 재밌는 전통예술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놀이터 초록여우’(인천) ▲고전의 재창작 ‘옥뱅이뎐, 뮤지컬 ‘탈’ 등 장르 융합형 지역콘텐츠 모티브 창작뮤지컬 작품을 보유한 ‘돗가비콘텐츠’ 등이다.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는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등 단체 활동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31일부터 9월8일까지 소극장에서 캐나다 작가 미셸 트랑블레의 1990년 작품 ‘매달린 집(La Maison Suspendue)’을 레퍼토리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매달린 집’은 1910년대 과거로부터 1990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모습을 담았다.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을 그려내며, 대가족 중심의 가족이 해체되고 그 과정에서 개인의 정체성 혼란과 존재의 가치,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다. 미셸 트랑블레 작가는 시적 문체로 시·소설·연극·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며 캐나다가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작가는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프랑스어권 사람들의 어려운 상황과 환경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다뤄왔다. 이번에 경기도극단에서 제작, 공연하는 연극 ‘매달린 집’도 이와 같다. 각 개인의 삶과 가치, 다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그 안에서 가족이라 통칭돼 불리는 사회규범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은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난해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주영 경기도극단 상임연출이 연출을 맡는다. 그의 섬세한 시선을 통해 희곡의 텍스트와 인물관계 속에 담긴 그 너머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원작의 섬세하고도 묵직한 감정을 번역한 이선형 번역가와 전영지 드라마터크가 박주영 연출과 공연을 함께한다. 이번 작품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경기도내 70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임신부 및 다자녀 가족을 위해 1층 좌석의 일부를 ‘만원의 행복석’으로 지정해 1만원의 티켓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할인도 제공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웹상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사진까지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린다. 교차공간818은 8월 2일부터 15일까지 박다빈 개인전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을 개최한다. 인간다움이란 개념에 집중해 인간과 기술의 교차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탐구해온 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동명의 신작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연작을 선보인다. 작품은 개인이 인터넷에 게시한 일상적 글과 사진이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로 활용돼 생성된 이미지에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AI로 생성한 사진과 실제 인물 사이 닮음의 기준, 웹상 개인정보를 AI가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현상에 대한 위험성 등을 작품에 담았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현실이 돼버린 시대 인간과 기술의 공존 가능성과 방향성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 ‘인간다움’과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박 작가는 “미래에 가까운 근미래를 상상한다는 형식으로 엉뚱한 상상일지라도 미래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이런 패러다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가야 할 길을 상상하다 보면 어렴풋이 정답이 보일 수 있을 것이고 정답이 아니어도 자유로운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유를 가지고 툴룸 푸에블로 버스터미널에 갔으나 칸쿤으로 가는 프리메라 플러스 버스가 결차돼 오후 11시에 일반버스만 있다고 한다. 대안이 없어 차액을 환불받고 막차를 예약한다. 서쪽 하늘에 검붉은 저녁노을이 을씨년스럽다. 자유 여행은 오늘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려 마을 큰길을 따라 이곳저곳 기웃거린다. 마침 토요일이라 재래시장 앞 광장에는 라틴음악 연주가 한창이고, 여행객은 현지인과 어울려 춤을 추는 등 볼거리가 많다. 길옆 테라스 카페에 앉아 토속 맥주와 타코로 예정에 없는 곳에서 이국의 밤을 즐긴다. 버스터미널로 갔으나 버스가 도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에서 온 젊은 친구가 멕시코에서 버스가 정시에 오면 비정상이고 늦게 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투덜댄다. 10여분이 지나자 칸쿤으로 타고 갈 막차가 도착하고 내일 오전 1시쯤 도착한다고 알려준다. 버스에 타자 카리브의 수증기를 품은 구름은 어둠 속에 밤비를 뿌리고 피곤한 몸은 틈도 주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진다. 한 시간 이상 달린 듯한데 어느 지역에선가 버스는 정차하고 많은 승객이 짐을 챙겨 내린다. 잠결에 배낭을 메고 따라 내렸다. 순간 느낌이 이상하다. 칸쿤을 떠날 때 터미널이 아닌 것 같아 황급히 되돌아가 버스에 올라탄 후 앞 좌석 승객에게 이곳이 ‘칸쿤’이냐고 묻자 ‘한참 더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낭패를 볼 뻔한 순간이다. 순간의 해프닝은 시간이 지나면 색다른 추억이 되지만 버스가 떠났더라면 그날은 칸쿤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박태수 수필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은 오는 7일까지 ‘세계모유수유주간’을 맞아 도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8월1일~7일까지 열리는 세계모유수유주간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모유수유의 보호, 권장 및 지지에 관한 이노첸티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이번 캠페인은 임산부 및 영아의 건강증진과 모유수유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도지회는 수원 가족보건의원 내 홍보 배너, 임신‧출산‧육아 및 모유수유 관련 리플렛 등 홍보 제작물을 설치해 도민들에게 ‘세계모유수유주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 제고를 도모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지회가 운영하는 임신·출산·육아 정보 공유 커뮤니티 공간 ‘육아친구 경기’, ‘100인의아빠단’ 네이버 카페 및 협회 SNS를 통해 4행시 짓기 등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열린다. 장성근 경기도지회장은 “금번 캠페인은 세계모유수유 주간에 대한 도민의 인식제고 등에 주안점을 뒀다”며 “향후 모유수유 진행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 교육도 추진해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