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기도 놓칠 수 없다 가디건으로 멋내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 코트가 무거워 보인다면 카디건이 제격이다. 깃 없이 앞을 단추로 여미게 된 이 박스형 스웨터는 19세기 영국 귀족인 카디건경의 재킷에서 유래한 전통 패션 아이템이지만, 요즘 시중에는 갖가지 변형된 형태로 나온다. 올봄 눈에 많이 띄는 카디건의 종류를 소개한다. ▲전통적인 카디건= 박스 형태로 앞면에 마름모꼴의 체크 문양이 있다. 전통적 느낌을 주는 옷차림에 무난하다. 여성복에서는 안에 받쳐입는 스웨터와 세트로 나오기도 한다. 보통 동색계열로 안이 목 폴라 니트웨어인 경우가 많다. ▲코트를 대신하는 카디건= 기장이 허벅지까지 올 정도로 길다. 모자까지 달린 디자인은 외투를 대신해 경쾌한 느낌으로 입을수 있다. 코트보다 입고 벗고 간수하기가 편리하다. 몸이 다소 부풀어 보일수 있는 니트조직이 대부분이므로, 안에는 ‘날씬하게’ 입는 것이 좋다. ▲장식이 달린 카디건= 화려하게 변신한 카디건이다. ‘IMF 터널’을 탈출, 의상들이 고급화하면서 올해부터 부쩍 시판이 늘었다. 깃, 안감, 소매 부분에 털이 달린 제품이 많다. 털은 얼룩말이나 호피를 흉내낸 인조털도 있지만 실제 여우, 밍크, 토끼털이 사용되기도 한다. 같이 입는 상·하의도 비슷한 분위기로 맞추는 게 의상 배합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유행을 타는 디자인이라는 점에 유의한다. ▲이국적인 카디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지방의 민족 의상에서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색, 소재, 수공예 장식을 넣었다. 지난해 가을과 겨울의 인기 여세를 몰아 올 봄에도 유행이 전망된다. 아메바 문양, 자수, 구슬, 인디언식의 밑단 술(프린지) 등의 장식이 많이 활용되며 색채는 갈색이 도는 오렌지, 카키, 빨강 계열이 강세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성공하는 식당사업 이렇게 하라 출간

식당사업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배대열씨의 ‘성공하는 식당사업 이렇게 하라’(고려출판)가 출간됐다. 대학 시절 종각역 입구에서 붕어빵을 팔기도 한 배사장은 지난 95년 ‘별난매운탕’ 본점을 연뒤 직영점 6개, 체인점 1백여개 규모로 사업을 확장시킨 인물. 특히 지난해 모방송사 프로에 출연,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방영돼 ‘맨손맨’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배사장은 “식당업에는 ‘신화’라는 낯간지러운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업가적 비전을 갖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뒤 손님에게 최선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식당사업도 벤처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배사장이 ‘별난매운탕’으로 일가를 이룰만큼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식당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 창업자 뿐만 아니라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이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할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퍼 주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라’는 준비성, 식당의 위치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치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한 위치 선정과 메뉴 선택 등을 실어 놓았다. 또 음식값과 재료 조달, 인테리어와 홍보 전략, 서비스 정신과 직원 관리 등 저자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사실들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효율적인 은행거래와 자금 회전, 별난 손님 대처법, 식당 사업에 필요한 각종 보험, 21세기의 식당 사업 전망 등을 소개한다. /연합

식탁위 상큼한 봄소식 봄나물

보기만 해도 상큼한 산나물. 아직 야생 산나물이 나올 철은 아니지만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지낸 냉이, 달래 등 봄나물들이 식품매장을 파랗게 수 놓으며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봄은 오랜 추위로 움츠러져 있던 몸이 기지개를 켜고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기. 그러나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비타민이 모자라 쉽게 피로를 느낀다. 봄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선한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는 봄나물로 식탁을 꾸며보자. 냉이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비타민A가 많아 피로회복에 그만이고, 겨우내 걸렸던 감기를 떨쳐버리는 데도 좋다. 쓴맛을 지닌 달래는 무기질과 비타민을 풍부하게 갖고 있어 빈혈에 좋은 데다 입맛과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향긋하고 파릇한 봄나물은 보통 알칼리성식품으로 육류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채소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섬유질은 장벽을 자극해 배변을 좋게 한다. 봄나물은 그 풋풋하고 향긋한 냄새 때문에 그 자체로 입맛을 돋워 주기도 하지만 좀 더 맛을 내기 위해서는 조리를 해 새콤달콤한 맛을 내보는 것도 별미. 신선한 야채를 그대로 사용해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먹는 것도 좋고 국을 끓여도 색다른 맛이 난다. 국에 넣는 봄나물은 대개 냉이, 쑥, 원추리 등. 들나무의 쌉쌀한 맛 때문에 맑은 장국보다는 된장국으로 끓여야 제맛이 난다. 대부분의 경우 향이 진하고 나물 색깔이 진한 것이 싱싱하고 보편적으로 상품의 봄나물이다. 냉이는 날 것으로 먹지 못하고 국으로 끓여 먹는데 이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일부 녹아 나온 것이라도 국물째 먹게 되니 손실이 거의 없는 셈이다. 또 비타민 A가 냉이의 입속에 많아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A는 냉이를 먹으면 ⅓은 충당된다. 산채의 하나인 취나물은 참취의 어린잎을 가리키는 것이다. 참취는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칼륨의 함량이 대단히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달래는 비타민 C를 비롯한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알칼리성 강장식품이다. 재배한 달래는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달말부터 대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온라인 경매 사이버 미술관 개장

온라인상에서 중견 화가들의 작품을 경매하는 ’사이버 미술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인터넷경매 전문업체인 이쎄일(대표 이기형·李奇衡)은 최근 경매사이트 이쎄일(www.eSale.co.kr)을 개관, 서울시내 각 구청 문화센터에 소속된 미술강사들의 모임인 ‘청색회’회원들의 작품을 놓고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본격적인 경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경매시작가는 호당 10만원이며 상한가 제한은 없다. 경매에 앞서 이곳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청색회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사이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청색회는 회장 이원달씨를 중심으로 작가 김나라씨, 작가 김춘옥씨외에도 3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대부분이 3∼9회의 개인전 경험을 갖고 있는 중견작가들이다. 이쎄일 관계자는 “이번 사이버 미술관 개관으로 인터넷의 장점을 살려 시간과 공간제약 없이 누구나 손쉽게 좋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미술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술작품도 소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쎄일 사이버 미술관은 앞으로 유명 화가외에도 무명의 화가,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 및 경매하고 10여개 갤러리와의 제휴를 통해 연 4회 이상의 전시회를 개최, 더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향찾은 나혜석 생애와 그림전

나혜석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나혜석의 생애와 그림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고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내 위치한 수원시립미술전시관에서 22일 개막식을 갖고 23일부터 4월23일까지 두달간 일반에 공개된다. 수원출신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 뿐만 아니라 최초의 여류소설이자 여성운동가, 민족운동가로서 그동안 가려졌던 그녀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녀의 삶의 궤적을 작품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월의 문화인물 기념을 위해 수원 전시에 앞서 지난 1월15일부터 2월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전시회에는 모두 1만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등 대성황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부대행사로 마련된 강연회에는 연일 좌석을 가득메운 참여자들이 자못 진지한 태도로 강연회에 임했으며 또 이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40여명의 사람들이 ‘나혜석을 생각하는 모임’(가칭)을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나혜석의 유화작품 복사본 및 목판화 작품 3점, 신문삽화 12점, 나혜석 사진, 학적부 등 모두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전시됐던 나혜석의 진품들은 관리문제와 제반 경비문제로 이번 전시에서는 제외됐다. 나혜석기념사업회 유동준회장은 “이번 전시는 나혜석의 고향인 수원에서 열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더 의미가 크다”며 “서울전시에서 나혜석의 목판화가 80년대 민중미술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들이 대두된만큼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에 나타난 선구적자적 정신들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혜석기념사업회는 이번 전시 개막에 앞서 오후2시30분 수원시 장안구 신안동 123-7번지 화령전 담 옆에서 ‘나혜석 표석 및 생가터 안내판’제막식을 갖을 예정이다. 이번에 세워지는 표석은 지난 95년 ‘미술의 해’에 조직위윈회가 만든 것으로 화강암 소재로 되어 있다. (0331)229-3647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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