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국악단에서는 3월 창단기념으로 준비중인 제1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신입단원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소금 대금 피리 아쟁 가야금 거문고 양금 타악 성악(정가, 민요, 판소리) 및 양악기 전공자(신디사이저, 첼로, 더블데이스)로 제출서류는 이력서 1통, 소정양식의 응시원서, 여권용 사진 2매, 최종학력 성적증명서 1통, 주민등록등본 1통이며 오는 28일부터 3월7일까지 성남시 수중구 태평2동 3405, 4층 402호 성남국악단으로 보내면 된다. 원서제출자는 3월8일 오후3시 성남종합운동장내 성남국악단 연습실에서 실기 평가 후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문의(0342)722-596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강남사진동우회(회장 안태용)의 9번째 사진작품전이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과정을 수료한 일반인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강남사진동우회는 정회원 30여명, 준회원 20여명으로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 동호회중에서는 가장 규모있는 단체이다. 지난 94년 개설해 매년 2회씩 전시회를 가져온 이들은 회원 모두가 같은 주제로 작품을 하는 전시회와 각 개인이 자유롭게 주제를 설정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가져왔다. 이번 전시회는 회원들이 각자 자신의 개성을 담아 1년동안 각지에서 촬영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안태용, 박문칠, 이종연, 양복윤외 18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사진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업과정에서 배운 칼라사진을 직접 인화해서 전시하고 있다. 안태용 회장은 “어떤 현상에서 그 현상만을 직시해서는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듯이 사진작품도 기술만으로 찍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고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강남사진동우회의 전시는 인터넷( http//:myhome.netsgo.com/knphoto)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천년 한국문학회(회장 이철호)가 선정한 제1회 ‘새천년 한국문인상’의 본상 수상자에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임병호씨가, 우수상 수상자엔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유희남씨가 각각 선정됐다. 본상 수상자인 임병호씨는 수원 출생으로 시집 ‘아버지의 마을’등 8권을 발표했으며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경기시인협회 회장, 본사 논설위원을 맡고 있으며 시집 ‘어느 행복주의자의 명상록’으로 이번 본상을 수상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유희남씨는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수필집 ‘삶의 향기 바람에 날리며’, 소설집 ‘아키로스의 노래’등 다수를 발표했으며 한국문인협회·한국수필가협회·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천년 한국문학회는 또 제15회 ‘동포문학상’수상자로 본상에 수필가 김학씨(수상 수필집 ‘오수땅, 오수사람들’), 우수상에 수필가 윤주홍씨(수상 수필집 ‘어느 달동네 의사의 작은 소망’)와 수필가 박미경씨(수상수필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각각 선정했다. 이번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세계일보사 국제연수원에서 열린다. (02)537-0313, 594-460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지역의 전통문화예술 발굴과 계승·발전을 위해 설립된 ‘화성문화보전회’가 20일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오후2시 수원농협 4층 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새롭게 출발한 화성문화보전회(이사장 송상범)는 화성백중제전위원회와 화성전통문화단체연합이 뜻을 모아 결합한 단체로 순수 민간인들과 전통문화와 함께 평생을 살아온 예술인, 우리 것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돼 있다. 화성백중제전위원회는 우리 고유명절중의 하나인 백중놀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문화를 다시 찾고자 96년부터 ‘화성백중제’를 개최하고 있는 단체며, 화성전통문화단체연합은 매월 음력 보름마다 장안공원에서 시민과 풍물단체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물굿 한마당인 ‘화성 달맞이굿’을 40여회 가까이 주최하고 있는 단체로 이들이 뜻을 같이해 ‘화성문화보전회’를 구성한 것이다. 화성문화보전회는 각 단체들이 진행해왔던 화성 백중제 및 화성 달맞이굿을 기본사업으로 지역전통문화의 발굴 소개 및 보존·발전을 위한 사업, 지역전통문화의 보급 및 교육사업, 전통문화의 세계화 및 국제교류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화성문화보전회 송상범 이사장은“점차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올곧게 계승하는 것이 시급한 현실에서 화성문화보전회는 메말라가는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화성문화보전회는 이날 창립대회후 오후5시부터 장안공원에서 경진년 정월대보름 맞이 화성달맞이굿을 펼쳤다. 문의 (0331)221-2294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수원 출신의 한국 최초 여류서양화가 나혜석이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됨에 따라 나혜석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나 수원시의 안일하고 편협한 행정으로 그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흥가에 나혜석 거리를 조성한 것과 나혜석 생가터 표석을 엉뚱한 곳에 세우는 일로 문화예술계며 많은 시민들의 비웃음을 사고있다. 수원시는 팔달구 인계동의 1119번지 농조예식장에서 1121번지 효원공원에 이르는 보행자 전용도를 ‘나혜석 거리’로 조성하고 나혜석 탄생일인 4월28일 이를 완성한다고 한다. 동수원 개발구역의 중심상업지역을 관통하는 이곳에 만남의 광장, 분수대,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전문 예술인들과 아마추어들의 각종 전시회 및 공연을 유치하고 이곳을 문화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이 과연 수원시의 계획대로 문화명소로 부상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상당히 회의적이다. 우선 이곳 일대가 대부분 대형음식점 및 술집, 유흥업소 등이 즐비한 유흥가로 밤이면 술에 취해 비틀대고 시비하는 꼴불견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곳이다. 청소년들이 찾을만한 아무런 여건과 분위기도 형성돼 있지않다. 시의 생각처럼 어린이에서부터 성인까지 다함께 편안한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선 주변 여건이 너무 부적합·불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여건이 훨씬 좋은 인근의 도문예회관과 수원시 야외음악당 일대도 문화공간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유흥가가 밀집된 이곳을 나혜석 거리로 지정하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붇는 것에 이해가 안간다는 얘기다. 차라리 도문예회관과 야외음악당이 연결되는 주변지역이나 나혜석 생가주변을 ‘나혜석 거리’로 지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시에선 현재 조성중인 나혜석거리 주변을 상가번영회의 협조로 점차 문화거리에 맞는 업종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하지만 생업에 바쁜 업주들의 동참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미지수다. 또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반강제적인 수단이 동원돼야 하지만 이땐 업주들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해 낼 지, 안된다면 나혜석 거리는 유명무실해 질게 뻔하다는 견해다. 수원시는 또 팔달구 신안동 123-7번지 화령전 담 옆에 나혜석 생가터 표석을 설치하는데 황당한 것은 안내판이 설치되는 곳이 생가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신안동 동사무소 뒷쪽(박경현무용학원 앞)에 10여평 남짓의 실제 나혜석 생가터가 시유지로 있었으나 수원시가 아무 생각없이 그해 공매처분해 현재는 개인소유의 땅이 되었다. 당시 나혜석기념사업회 유동준회장이 정부문서보관서의 자료를 통해 나혜석 생가터를 밝혀내고 수원시 문화관광국에 이 사실을 알려 차후 나혜석 기념사업과 관련해 생가터를 보존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불과 몇개월 사이에 회계과에서 이 땅을 공매 처분해 버린 것이다. 시 내부에서마저 부서간의 정보 공유와 업무 연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다. 때문에 이번 생가터 안내판도 정작 생가터가 아닌 옆에 세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원시는 나혜석 기념관 및 관련 시설 건립을 위해 현재 신풍동 45번지 일대 300평을 매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이중엔 지난 98년 공매처분됐던 땅도 포함되어 있어 행정의 편협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며 관심있는 시민들은 “수원시가 모든 일과 사업을 추진할 때 눈앞의 사안에만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매사 신중한 일처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수원시의 졸속행정을 비판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사단법인 화성문화보전회(이사장 송상범)가 새롭게 출범해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농협 대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수원 장안공원에서 대보름맞이 화성달맞이굿을 공연한다. 화성문화보전회는 화성백중제전위원회와 화성전통문화단체연합이 하나로 힘을 모아 새롭게 창립하는 단체이다. 화성백중제위원회는 우리의 고유명절 중의 하나인 7월 백중놀이를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의 문화를 다시 찾고자 ‘화성 백중제’를 96년부텨 4회째 진행해 온 단체이며 화성전통문화단체연합은 매월 음력 보름마다 장안공원에서 많은 시민들과 풍물단체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물굿 한마당 ‘화성 달맞이굿’을 개최해 온 단체. 이 두단체가 함께 손을 맞잡고 탄생시킨 화성문화보전회는 이러한 단체들의 사업이었던 화성 백중제 및 화성 달맞이 굿을 기본사업으로 지역 전통 문화의 발굴 소개 및 보존·발전을 위한 사업, 지역 전통 문화의 보급 및 교욱 사업 등 더욱 발전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 수원 장안공원에서 마련되는 화성 달맞이굿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11호인 마호 호남좌도 필봉굿 중 판굿을 재현한 것으로 인간문화재 고 양순용 선생의 제자인 저은기씨가 상쇠를 맡는다. 참여단체는 굿패 믈ㅁ굿, 수원농협 고향소리, 새오산신협 어울마당, 풍물굿패 꼭두, 화서신협 한울림, 홍익대 풍물패연합 등이다. 호남좌도 필봉판굿은 앞굿과 뒷굿으로 나뉘는데 이번 화성 달맞이굿에서는 이 중 앞굿 전체와 뒷굿 일부가 공연된다. 또 오후 7시부터는 달집태우기와 대동놀이 한마당으로 신명나는 뒷풀이를 갖는다. (0331)221-229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오는 19일은 음력 1월15일로 정월대보름. 상원(上元)으로도 불리는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복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을 떨치기위해 일년중 가장 다양한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즐기는 명절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대보름날에는 이른 새벽에 날밤·호두·은행 등을 깨물며 일년 열두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않게 해달라고 축수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부럼’이라고 하는데 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무는 것은 종기나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단단하게 할뿐 아니라 깨물 때의 요란한 소리에 잡귀가 놀라서 달아나게 허려는 바람에서다. 또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해서 이명주(耳明酒)를 마셨다. 귀밝이술이라고도 하는 이 술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일년동안 귓병이 생기지않고 귀가 더 밝아지며 한햇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대보름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급히 부른뒤 상대방이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매서(賣暑)라 하여 이렇게 더위를 팔면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않는다고 믿어왔다. 대보름 세시음식으로는 쌀과 각종 잡곡으로 만든 오곡밥과 약밥, 묵은 나물 등이 있다. 복을 기원하는 행사로는 볏가릿대 세우기, 복토 훔치기, 다리밟기, 나무 시집보내기, 나무 아홉짐하기 등이 있으며, 제의와 놀이로는 지신밟기, 별신굿, 안택고사, 용궁맞이, 쥐불놓이, 사자놀이 등 다양하다. 또 보름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는데 이때 달을 먼저 본 사람이 신수가 좋다고 했으며 농부들은 달의 형상을 보고 그해에 풍년이 들것인가 흉년이 들것인가를 점치기도 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일년중 달이 가장 가득 찬다는 정월대보름에는 음식을 통해 한해의 액(厄)을 막고 복을 구하는 관습이 있다.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습외에도 무병과 장수를 기원하는 민속신앙이 반영된 보름식단은 한겨울 동안 부족되기 쉬운 여러가지 비타민과 단백질, 무기질을 공급해주는 영양분을 배려한 지혜도 담겨있다. 대보름 음식인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오곡밥=대보름 전날 찹쌀 멥쌀 팥 수수 콩 차조 기장 등을 섞어 오곡밥을 짓는데 하루에 아홉번을 먹어야 좋다고 했다. 화합의 의미를 담은 오곡밥은 솥에다 짓는 것보다 시루에 찌는 것이 맛이 있다. 2∼3 식구의 적은 밥을 시루에 안치기는 번거롭지만 식구가 많을때는 시루에 쪄서 밥을 짓는 것이 실패할 염려가 적다. 찹쌀 멥쌀 수수 검은콩은 씻어서 불렸다가 쓰며 차조는 불리지않고 씻어서 바로 건져둔다. 또 팥은 미리 푹 삶아 준비한다. 시루에 오곡밥을 지을 때는 먼저 시루밑을 깔고 쌀과 잡곡을 섞어 가운데를 비워두고 안쳐 찐다. 쌀이 익었을 무렵 소금물을 고루 뿌려가며 아래 위를 뒤적인뒤 다시 뜸을 들인다. 솥에 오곡밥을 지을때는 평상시보다 밥물을 적게 잡으며 차조는 따로 두었다가 밥이 뜸 들기 시작할 때 넣는다. 식성에 따라 밤 대추 등을 넣기도 한다. ▲묵은 나물=여름과 가을에 말려두었던 가지 시래기 박나물 토란대 호박고지 산나물 등과 숙주 콩나물 무나물 등 9가지 나물을 삶거나 볶아 먹는데 이것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묵은 나물중 산나물과 시래기는 삶아서 약 하루동안 물에 담가 우리며 호박이나 가지는 물에 불려서 쓴다. 토란대는 쪄서 말린 것이면 물에 불려 쓰며, 생것을 말렸다면 살짝 삶아서 쓴다. 준비된 나물들은 각각 파 마늘 다진 것과 청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에 무쳐 간이 배도록 잠시 두었다가 볶는다. 냄비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취나물 토란대 시래기 등은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꺼낼때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맛을낸다. 물대신 육수나 깻국물(들깨나 참깨에 물을 악간 붓고 분마기에 갈아 만듦)을 넣어 볶으면 한결 맛있다. 나물을 접시에 담을 때는 밝고 어두운 색을 고려해가며 한그룻에 옆옆이 담는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대보름에는 복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을 떨치기위한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산업의 발달과 함께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조금 나이가 든 사람들은 많은 추억을 갖고있다.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몇가지를 소개한다. ▲달맞이=달맞이는 정월대보름날 만월을 보고 소원을 빌거나 농사일을 점치는 풍속. 가장 먼저 대보름달을 보는게 좋다고해서 너도 나도 다투어 뒷동산에 올라 달을 맞았다.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면서 농부들은 한해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고, 처녀 총각들은 시집 장가들기를 바랐으며, 부모들은 과년한 자식들의 배필이 나타나 주기를 기원했다. 이때 대보름날 빛을 따라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달빛이 붉게 보이면 그해는 가뭄이 들고 빛이 희면 장마가 들 징조, 빛이 밝으면 풍년이고 빛이 흐리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했다. ▲지신밟기=정초부터 대보름 사이에 동네 농악대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며 축원을 해주는 놀이로 마당밟기·걸립(乞粒)으로도 불린다. 지신(地神)을 달래고 잡신과 악귀를 물리쳐 마을과 각 가정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있으며, 각 가정을 돌면서 모은 쌀이나 돈은 다리를 놓거나 마을 제사를 지내는 비용에 보태는 등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한다. ▲쥐불놓이=각 지방에 따라 첫 쥐날(上子日), 14일 또는 15일 밤에 행해지며 논두렁에 불을 놓아 그해의 풍년을 기원한다. 이렇게 쥐불을 놓으면 논두렁이 여물어지고 논의 물이 스며나가지 않아 벼농사가 잘된다고 하며 쥐를 쫓는다고도 한다. 또 보름날 낮에 콩 심을 밭에 불을 피우고 ‘새삼밭에 불이야’ ‘대보름날 쥐불이여’라고 외치기도 한다. ▲달집 태우기=동네 언덕이나 뒷산에 모여 대보름 달이 떠오르면 가지고 온 짚이나 솔잎을 태우기 시작한다. 불이 타오르면 주위에서 농악을 치며 불이 꺼질 때까지 춤을 추면서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이때 청소년들이 이웃마을과 횃불싸움을 하는 수도 있고 ‘망울이’라고 외치면서 이웃 마을의 불길과 어느 쪽이 더 높이 올라갔나를 판단하여 승부를 가리기도 한다. 달집 태우기는 풍요의 상징인 달과 신성의 표시인 불을 내세워서 밝고 넉넉한 새해를 맞되 그것을 싸워 이겨 보다 확실하게 자기것으로 다짐하려는 소망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횃불싸움과 일맥상통 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오는 19일 대보름을 전후해 각 시군에선 각종 전통민속놀이를 통해 시·군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먼저 수원문화원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장안공원에서 일반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궁도대회, 연날리기, 투호놀이와 같은 전통 민속놀이 경연을 벌이고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복맵시자랑을 실시한다. 각 종목별 4위까지는 상장과 부상도 수여된다. 또 부대행사로 잔치국수, 엿, 떡이 판매되며 소원성취 연띄우기, 지신밝기 , 택견 및 전통무술 공연, 농악대 길놀이 등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한다. 수원문화원은 오는 19일까지 이번 행사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0331) 인천에서는 대보름 하루전인 18일 오후2시부터 영종도 신공항에서 ‘지신밟기’행사를 갖는다.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인 지신밟기는 땅의 신을 진압해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과 가정의 안녕 및 다복을 축원하는 세시풍속으로 이날 행사에선 인천풍물패 잔치마당이 길놀이와 고사, 지신밟기, 사물놀이, 판소리, 모듬북공연 등을 펼친다.(032)890-1300 광명에서는 19일 낮 12시30분부터 광명사거리에서 시민운동장까지 풍물패의 길놀이로 대보름맞이를 시작해 오후2시 시민운동장에서는 윷놀이, 투호놀이,놀뛰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왕장기 등을 대항 경기로 펼친다. 이어서 5개 농악단체들의 풍물 한마당이 열린다. 또 오후 6시엔 한울소리의 타악앙상블이 우리 가락으로 흥을 돋우고 보름달이 떠오르는 밤에는 온 시민이 함께 달집태우기와 쥐불놓이, 강강술래 등 세시풍속을 즐긴다.(02)618-5880 그밖에도 오산청년회의소는 오산천 둔치에서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벌이는 1부 ‘민속놀이’와 사물놀이, 쥐불놓이, 당집 태우기 등 2부 ‘달맞이 행사’를 준비했고 용인문화원은 용인문화원내에서 윷놀이 대회 등의 세시풍속놀이를 펼치고, 광주군에선 중부면 광지원리 일대에서 한해 동안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10m높이의 나뭇단을 태우는 ‘해동화 놀이’와 풍물패 한마당 공연을 마련한다. 또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마을앞에선 주민들이 나무하기, 나무쌓기, 제사지내기, 나뭇단태우기 및 달떡나뉘먹기 등을 마련하고 양주문예회관에서는 경기민요와 양주고전농악의 초청공연과 윷놀이, 팽이돌리기,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펼친다. 성남시도 각 동별로 동민 척사대회를 개최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