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가 주최하는 제44회 영평상을 받는 영광의 얼굴들이 정해졌다. 1일 협회에 따르면 제4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이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다. 매 해 협회 회원들은 부문별 시상뿐 아니라 작품의 미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작품들 열 편을 골라 ‘영평 10선’을 선정해왔다. 지난 달 23일 본심사 회의를 거쳐 결정된 수상자(작)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 작품상 영화 ‘괴인’ ▲감독상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각본상 ‘막걸리가 알려 줄거야’ 김다민 감독 ▲남우주연상 ‘핸섬가이즈’ 이희준 배우 ▲남우조연상 ‘빅토리’ 현봉식 배우 ▲여우주연상 ‘그녀에게’ 김재화 배우 ▲여우조연상 ‘시민덕희’ 염혜란 배우 ▲신인감독상 ‘너와 나’ 조현철 감독 ▲신인남우상 ‘파묘’ 이도현 배우 ▲신인여우상 ‘화란’ 김형서 배우 ▲기술상(미술) ‘거미집’ 정이진 미술감독 ▲촬영상 ‘세기말의 사랑’ 박 로드리고 세희 촬영감독 ▲음악상 ‘탈주’ 달파란 음악감독 ▲공로영화인상 문희 배우 ▲신인평론가상 이승희씨 등이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에 돌아갔고 국외영화 부문은 ‘프리철수 리’(감독 줄리 하·이유진)가 차지했다. CJ CGV, 백두대간(아트하우스 모모), 엣나인(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등 기업과 극장이 협의해 결정하는 독립영화지원상은 극영화 부문 ‘정순’(감독 정지혜),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는 ‘수카바티:극락축구단’(감독 선호빈·나바루)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영평 10선’에는 ‘거미집’, ‘괴인’, ‘딸에 대하여’,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서울의 봄’, ‘세기말의 사랑’, ‘잠’, ‘장손’, ‘파묘’, ‘핸섬가이즈’가 선정됐다. 박태식 회장은 “그간 협회가 선정한 수상작들과 수상자를 비롯한 영평 10선은 한국 영화의 지형도를 가늠하게 하고 비평의 시야를 보여주는 척도로 기능해왔다”며 “한국영화계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보탬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비평의 교류와 연구 및 인적 자원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에 의하면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에 속하고(제10조 제1항), 각 공유자는 공용부분을 그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으며(제11조), 규약에 달리 정한 바가 없으면 그 지분의 비율에 따라 공용부분에서 생기는 이익을 취득한다(제17조). 따라서 예컨대 집합건물인 상가건물의 공용부분에 관해 어떤 수익이 발생했고 이를 관리단이 징수해 취득하고 있다면 각 구분소유자는 관리단에 자기 지분의 비율에 따라 공용부분의 수익금을 분배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처럼 구분소유자들의 권리는 법률에 따라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용부분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구분소유자들에게 분배하기로 하는 관리단집회의 결의가 선행돼야 수익금의 분배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관리단집회의 결의나 규약에서 상가건물 공용부분에서 생기는 수익금을 구분소유자들에게 직접 분배하지 않고, 관리단의 사무집행을 위한 비용과 분담금 등에 충당하기로 분배방식을 정했다면, 구분소유자들이 관리단에 직접 상가건물 공용부분에서 생긴 수익금의 분배를 청구할 수는 없다는 점은 주의를 요한다. 최근 대법원도 이러한 쟁점과 관련해 중요한 판결을 선고했다. 이 사건에서 집합건물인 상가건물의 구분소유자들(원고)은 관리단(피고)을 상대로 공용부분 수익금을 분배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원심은 공용부분 수익금을 구분소유자들에게 분배하기 위해서는 관리단집회의 결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구분소유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즉 공용부분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구분소유자들에게 분배한다는 관리단집회의 결의가 선행돼야 구분소유자들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데, 이 사건에서는 그러한 결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2024년 10월8일 선고 2023다236337 판결)은 상가건물 공용부분에 관해 징수한 수익금은 공용부분에서 생긴 이익으로 상가건물의 구분소유자들 전원에게 그 지분 비율에 따라 귀속하므로 구분소유자들은 관리단을 상대로 자신의 지분 비율에 상응하는 수익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반드시 관리단집회의 결의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선언했다. 한편, 이 사건에서 공용부분에서 생기는 수익금을 구분소유자들에게 직접 분배하지 않고 관리단의 사무집행을 위한 비용과 분담금 등에 충당하기로 분배 방식을 정한 내용의 관리단 집회의 결의나 규약은 밝혀진 사실이 없었다. 이상의 논리를 바탕으로 대법원은 ‘관리단은 구분소유자들에게 그들의 지분 비율에 따라 공용부분 수익금을 지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분쟁을 겪고 있는 분 또는 분쟁이 예상되는 분들의 심도 있는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
평생을 좌우하는 한순간이 온다.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 그대가 하고 싶은 것 다 해 보라.
“공들여 정성으로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생겨나지요. 그래서 세상이 살만한 게 아닐까 합니다.”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 온 홍승표 시인이 공직생활의 다양한 경험, 삶의 지혜를 담아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의 향기’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엔 40년 이상 공직자로 일하며 7명의 도지사를 모셨던 경험, 소통과 리더십을 발휘했던 에피소드, 삶의 철학 등이 담긴 99편의 글이 수록됐다. 홍 시인은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으로 일하며 수원의 ‘화성어차’를 재탄생하게 한 사연, 인사담당국장으로 인사안을 만들 때조차 출입문을 열어두고 후배들과 소통하던 경험, 2년6개월간 ‘공무원 직종개편위원회’ 소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한 에피소드 등을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특히 파주·용인 부시장 등을 거치며 깨달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들, 경기관광공사 대표로 일하며 메르스가 종식한 뒤 3천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었던 통찰력 등을 펼쳐보인다. 이처럼 책 속엔 홍 시인의 삶의 철학, 가치관과 함께 경험이 더해져 무르익은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홍 시인은 “살아보니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없고 세상만사가 다 완벽한 것도 아니다”라며 “서투르면 서툰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글을 쓸 생각”이라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눈 시린 햇살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스며드는 달빛처럼 나름의 색깔과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인은 경기도 문화정책과장, 총무과장, 의회사무처 사무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다산청렴봉사대상’, ‘경기도를 빛낸 영웅’,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1988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7권의 책을 펴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와 한국 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언론기고가, 칼럼니스트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경기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부회장, 대한민국 국제관광 박람회 조직위원 등을 맡고 있다.
1900년대 초부터 이미 그 존재가 알려져 여러 학자가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수많은 도자기와 신상(神像), 그리고 제례 용품을 발굴했다. 특히 1959년 9월에 동굴을 막고 있던 임시 벽이 부서지면서 그 뒤에 있던 복잡한 동굴 구조가 발견됐고, 이곳에서도 석조 신상, 보석류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발굴된 상태 그대로 복원해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데 한나절 아열대 햇살이 따가워 이곳저곳 다니며 나무 그늘이 있으면 쉬엄쉬엄 쉬면서 돌았다.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멕시코 사람들은 왜 이곳을 고대 마야 유적의 보고라고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치첸이트사 주변 밀림 지역에는 아직도 발굴하지 않은 석조건축물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몇 년 전, 잉카문명을 둘러보러 쿠스코와 마추픽추에 갔을 때 뱀, 독수리, 재규어에 얽힌 고대 제국의 흔적을 봤는데, 이곳에서도 뱀에 얽힌 이야기와 독수리와 재규어가 새겨진 석상을 볼 줄 생각하지 못했다. 신전과 여러 석조 건축물에 어김없이 뱀 신을 추앙하는 석상이 있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은 지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고, 마야와 잉카 문명권이 서로 달라도 동물에게 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박태수 수필가
가을 담벼락 장성유 가방 메고 도서관 가는 길 바람이 쏴아 담벼락에 붙어 빨갛게 물든, 담쟁이 이파리들. “내 손 잡아 줘.” “내 손 잡아 줘.” 따스함이 필요한 계절 가을은 두 얼굴을 가진 계절이다. 하나는 풍요로움의 계절인가 하면 또 하나는 쓸쓸함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 동시는 후자의 얼굴을 보여준다. 담벼락에 붙어 있는 쓸쓸한 담쟁이 이파리들을 노래하고 있다. 점차 차가워지는 세찬 바람에 담벼락에서 떨어질까 걱정을 하는 이파리들. 차디찬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한다. 어찌 이파리들뿐이랴. 우리 주변에도 이파리 같은 이들이 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이들. 의지할 곳 없는 어린이와 노인들.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가 생각난다. 폐렴을 앓는 존시란 여인은 창 너머 담벼락의 잎들이 모두 지고 나면 자신의 생명도 끝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 존시를 위해 이웃의 무명 화가 베어만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담벼락에다 잎새를 그린다. 그 어떤 세찬 바람으로도 떨어뜨리지 않을 잎새를!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본 그 이야기는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전히 남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 손 잡아 줘.” 오늘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자. 삶의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이파리들이 있나 없나 둘러보자. 있다면 손을 내밀어 잡아 주자. 따뜻한 손 하나면 된다. 자, 어서! 윤수천 아동문학가
오랜만에 수강생들과 보통리로 스케치를 떠났다. 먼 여행이 아닌 교외이지만 도시를 벗어난다는 것은 휴식과도 같다. 물 위에 뜬 연잎은 아직 푸르고 그 위로 가끔 오리들이 튀어올라 무겁게 날고 있다. 저수지 둘레길을 돌며 스케치 소재를 살핀다. 멋진 주택들이 전망 좋은 언덕에서 수면을 내려다보고 있다. 소설 속 같은 빨간 집, 텃밭을 단정히 가꾼 모습이 풍성해 보인다. 굵직한 무와 억센 열무, 엄청나게 큰 작두콩, 속이 꽉 찬 배추도 싱싱하다. 모든 잎이 조금씩 색을 잃고 있다.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자연도 인간도 광합성 에너지를 비축해야 할 시점이다. 길가의 고들빼기, 들깻잎이 그윽한 가을 내음을 선사한다. 이즈음은 고들빼기김치와 깻잎, 김치를 담글 때다. 골목엔 양념 냄새가 가득했다. 아랫목엔 삭힌 감과 우물가엔 삭힌 깻잎이 옹기에 담겨 있었다. 우리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저수지와 건너편 전원주택들을 바라보며 각자 맘에 드는 풍경을 스케치했다. 밖을 나오니 마음들도 한결 새롭고 그림도 즐겁고 재미있어 보인다. 시월의 마지막은 늘 우수적이다. 문득 이런 가을의 시 한 편이 스친다. “모든 나무의 선 그 흔들림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이 시월/무사 무사의 이 침묵/아침 거품 물고 도망하는 옆집 개소리/하늘을 들여다보면/무슨 부호처럼/떠나는 새들/자 떠나자 무서운 복수로 떼지어 말없이/모든 기억이 캄캄한 곳으로.”-황동규 ‘철새’ 중에서
한국레인보우선영 대표 겸 공예 작가 김선영이 광명 충현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사회 어르신을 위한 친환경 공예 작품을 제작, 전달하며 나눔의 연대를 강화했다. 한국레인보우선영은 지난 28일 오후 4시 광명 소하동 소하 노인복지관 3층에서 김선영 작가와 충현중 1~6반 143명의 학생들이 함께 만든 작품 123점에 대한 기증식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김 작가는 충현중 3학년 207명과 여름철 곰팡이 제거, 공기 정화 등에 효과가 있는 이끼류의 일종인 스칸디아모스의 재료를 지원해 액자를 제작해 주거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 ‘모스나무 액자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김선영 작가는 지난 2012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재료를 이용한 공예 수업을 전액 무료로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개인전을 열고 자신의 작품을 소외계층에 기증했다. 현재는 2024년 개인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이날 화분 제작 및 기증에 참여한 1학년 3반 김무성 학생은 “소하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께 정성과 사랑을 담아 만든 작품을 기증하니 좋아해 주셔서 기뻤다”며 “마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런 나눔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 “광명시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나눔을 실천해 준 충현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관은 지역 어르신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동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고승환)는 다음 달 2일 오후 4시 경동고등학교 내 동인관에서 ‘제2회 경동사랑 음악제’를 개최한다. 지난 1940년 개교 이래 올해로 84주년을 맞은 경동고등학교는 그동안 4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특히 문화 예술 분야에서 ‘가왕 조용필’이 대표적인 가운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 음악가들이 활약하고 있다. 음악제는 ‘향수와 그리움’을 주제로 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열린다. 1부는 클래식 향연으로 천안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임한귀(39회)의 지휘에 맞춰 경동의 17개 동창회가 연합으로 구성된 ‘경동OB합창단’이 남성합창의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또한 경동고 14회 졸업생인 고 박인수 테너의 후예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테너 백광호(49회), 테너 석승권(49회), 바리톤 이광희(42회)의 무대가 폭넓은 성악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할 예정이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1부 공연에 이어 2부는 추억과 그리움을 소환하는 80년대의 명곡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다. 2부의 문은 경동고 동문들로만 구성된 ‘KD슈퍼밴드-블랙옥슨’의 연주와 노래로 연다. 밴드명 ‘블랙옥슨(Black Oxen)’는 80년대 캠퍼스 밴드로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테트라’와 ‘옥슨’의 합성어이다. 블랙테트라 맴버로 ‘구름과 나’를 작사·작곡해 1979년 제1회 해변가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고상록(33회)과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박학기(39회)가 밴드를 리드한다. 이와 함께 성시경밴드 마스터인 안준영(43회)과 1991년 KBS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옥슨91’의 서형무(46회)가 연주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배우 이성원(46회)과 포크가수 허영택(46회)의 매력적인 음색과 어쿠스틱 참여는 밴드의 다양한 레퍼토리와 사운드 완성에 힘을 싣는다. 2부 공연의 대미는 뮤지컬 배우 박규연과 초대가수 알리가 장식한다. 알리는 ‘경동OB합창단장’인 조동식(27회)동문의 조카이며 박규연은 박병일(31회)동문의 딸이다. 이들은 ‘경동동문 가족’으로서 공연에 함께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공연의 총감독은 가수 박학기가 맡은 가운데 무대의 중앙과 측면에 설치된 총 5면의 대형 LED화면과 풍부한 음향, 섬세한 조명예술로 공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음악제 준비위원장을 역임한 김주환(31회)동문은 “경동고 출신의 공연, 무대, 예술가들이 공동의 협력을 통해 얻게 된 완성의 희열을 사회적으로 보다 가치 있게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경동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여덟 번째로 소개할 팀은 구현석(24), 김효연(23), 이서빈(24), 임준서(23), 한이지(23)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불망’이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의 기반인 ‘데이터센터’가 극복해야 할 환경문제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린 데이터센터’를 제시하고 있다. 이하 ‘에코불망’ 팀이 작성한 글.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현대 사회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전력 소비와 자원 사용이 폭증하면서 환경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 현대사회 필수 ‘데이터 센터’, 환경훼손 우려에 주민 반발 잇따르기도…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디지털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필수 인프라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한 환경 우려 등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는 지난해 건축 허가를 받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전자파와 화재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를 표했다. 또한 안양, 용인, 양주 등 수도권 내에서 진행 중인 33곳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인 17곳이 주민의 반대로 인해 차질을 빚거나 지연됐다.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장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도권의 접근성을 이유로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 시민 인식 조사: 절반 이상 우려 표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의 에코불망팀이 시민 106명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약 67%가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31.1%) 조금 알고 있다(35.8%)고 답했지만,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한다는 데에는 절반이 넘는 60명(56.6%) 이상이 동의했다. 조사에 응한 시민 대다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으며, 이런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으로는 전력 소비, 탄소배출, 냉각 시스템으로 인한 물 소비 등이 제기된다.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소비와 자원 사용으로 인한 환경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그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린 데이터센터는 태양광, 풍력, 지열 같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며,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냉각 기술을 도입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즉, 운영비용은 낮추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 관리 체계의 데이터센터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틱 프로젝트’를 통해 해저 데이터센터를 시도했다. 바닷물의 자연 냉각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과 전력 사용을 크게 줄였으며, 기존의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각 춘천’ 데이터센터에서 친환경적인 설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과거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던 해인사의 ‘장경각’에서 영감을 받은 이곳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설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독자 냉방 시스템 등을 도입,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공기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그린 데이터센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친환경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에코불망팀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시민 85.9%는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었다. 재생에너지의 사용, AI를 통한 에너지 효율화, 그리고 물 사용을 줄이는 냉각 기술 등은 데이터센터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기술 도움을 통해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술 발전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기술 발전과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데이터센터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린 데이터센터는 우리의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에코불망’ 팀 / 정리=이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