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 어린이 무용 프로그램 ‘가을바람 따라 살랑살랑’ 운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위해 특별 무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다음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10분에 ‘가을바람 따라 살랑살랑’을 운영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여름방학 특별교육 운영 기간 어린이들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이 ‘무용’ 프로그램인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추가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신체를 통한 감각, 신체 기능 발달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여름방학에 운영했던 ‘여름휴가’라는 주제의 무용프로그램을 ‘가을바람’이라는 주제로 변경해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가을’에 대한 인식과 그에 따른 표현을 음성·신체 언어를 통해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며 잠재된 표현력을 발산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같은 주제의 각기 다른 관점을 공유하며 다른 시각과 표현을 가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프로그램에서는 ‘가을바람’에 대한 다원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새롭게 감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또 참여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가을바람’을 표현하는 규칙들을 만들어 ‘가을바람의 여행기’를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적극적인 신체 활동으로 건강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協 경기지회, ‘아빠랑 꽃 따러 가자 체험’ 성료

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26일 파주시 꽃재체험농원에서 경기 100인의 아빠단 체험 프로그램 ‘아빠랑 꽃 따러가자 체험’을 성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지역 100인의 아빠로 구성된 ‘경기 100인의 아빠단’은 보건복지부, 경기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저출생 시대 ‘함께육아’의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 신청한 경기 북부 지역의 단원 34명을 포함한 총 114명의 온 가족이 ▲꽃에 대한 해설 청취 및 식용 꽃따기 ▲꽃 사탕 만들기 ▲앞치마 물들이기 ▲토종 다래 스프레드 등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또, 낚시와 동물 먹이주기, 모래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빠 단원은 “주말에 알찬 프로그램으로 좋은 시간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한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권오수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아빠의 더욱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독려하고 가족 간에 상호 유대감이 강화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 더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올해 아빠단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칼럼] ‘간암’ 조기 발견 중요

얼마 전 눈에 황달과 식욕 부진, 배가 불룩 나온 환자를 초음파검사한 결과 간에 12㎝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고 최종 간세포암종으로 진단됐다. 간은 우리 몸 안의 장기 가운데 가장 크고 무게는 1.5~2㎏이며 섭취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에서 글리코겐을 만들고 소화와 흡수를 돕는 담즙산염 생성, 독극물을 파괴 및 해독까지 다양한 기능을 하지만 질병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 한다. 간암의 초기 증상은 무증상이거나 우상복부의 둔한 통증, 복부 팽만,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피로 등이 있다. 간암이 진행된 경우 배가 불룩 나오고 덩어리가 만져지고 복수가 차 배가 나오기도 한다. 간암이 더욱 진행되면 체중이 갑자기 감소하거나 얼굴이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거칠어지고 얼굴과 눈의 흰자와 피부에 황달이 나타난다. 간암은 5대 암 중의 하나로 남자에서 5위, 여자에서 7위를 차지하지만 사망률은 2위다. 간암의 발생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고 남자가 여자에 비해 4배가량 발생률이 높다. 이는 B형간염 보균자가 음주를 많이 하거나 과로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다. 하지만 크기가 매우 크거나 여러 개, 간 전체에 암세포가 퍼진 경우, 간 이외의 다른 장기 특히 폐에 암이 퍼져 있는 경우 예후가 나쁘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 간암의 경우는 대부분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이며 진행된 간암은 마땅한 치료법이 없고, 치료를 한다 해도 환자의 예후가 좋지는 않다. 우리나라 사람의 간암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65~75%, 수혈로 인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12%,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이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B형간염 백신주사를 접종했기 때문에 과거보다 간암 발생률이 낮아지겠지만 50~60대 성인들의 경우 간염 백신 접종률이 낮고 자신이 간염 보균자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α-FP), 초음파검사 및 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다양한 검사법이 시행되고 있다. 혈액검사는 간암 검출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단독 검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초음파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법이 간단하며 보험이 적용되므로 부담이 없다. 또 종양뿐만 아니라 지방간 간경변 등의 질환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면 조영제 주입 후 복부 CT로 간, 담도, 췌장 등의 장기를 검사하는데 조영제의 시간에 따른 분포에 따라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간암의 검사 시작 연령은 만 40세 이상이다. 국가검진 대상자는 만 40세부터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실시하므로 검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지방간염이 있거나 지속적인 간수치 이상이 있는 경우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라도 40세 이전부터 1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보균자 또는 간질환이 있는 경우 음주나 폭음을 하지 않으며 충분한 무기질과 단백질 섭취 식습관이 중요하다. 간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출생 즉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장기간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하지 않는다. 비만, 당뇨, 지방간 등도 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B형 간염에 보균됐거나 C형 간염 항체가 있는 경우, 간질환 환자는 건보공단에서 상반기, 하반기 한 차례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해주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비장애 ‘미학’에 대한 도전…‘없던 공연 - 어느 장애연극인들의 욕망에 대한 기록’

한 장애인 배우가 무대에 서 있다. 그의 연기는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비장애 연극을 바라보는 잣대와 동일하게 얼마나 대사를 완벽하게 암기하고, 이를 훌륭하게 연기로 표현했는지가 될 수도, 혹은 장애를 ‘극복’하고 연기를 펼쳐냈다는 사실에 대한 찬사와 감탄이 될 수도, 혹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제3의 무언가, 그가 보여준 '고유성'에 대한 발견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미학’의 기준은 비장애인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그 미학이라는 것에 조금이나마 균열을 내보고, 어쩌면 예술을 바라보는 데 새로운 기준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관객이 한 번쯤 느껴본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극단 애인의 ‘없던 공연 - 어느 장애연극인들의 욕망에 대한 기록’에서 연출을 맡은 강예슬 감독에게 장애 연극, 장애 예술이 갖는 의의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의 말처럼 ‘없던 공연’은 장애 연극을 둘러싼 서로 다른 관점과 신념을 담아낸 작품. 그 속에는 동시대 장애 연극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여러 힘의 충돌이 담겨있다. 지난 2007년 창단한 극단 애인은 장애 연극배우들로 구성, 장애인의 삶을 담아낸 이야기부터 고전 작품을 재해석한 무대 등 매년 두 차례 이상 관객에게 무대를 선보이는 전문 극단이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지체 장애인의 호흡과 연기법부터 장애 연극에 대한 비평 등 장애배우의 훈련과 연기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없던 공연’은 지난 4년간 이들이 목격하고 탐구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극중극으로 진행된다. 1부는 연극 무대를 준비하는 한 극단의 모습을, 2부는 연극이 종료된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질문에 답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무대는 ‘남들보다 몇 배는 길고 굵직하고, 밥 먹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코’를 가진 한 스님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소설 ‘코’를 각색,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공연을 열흘 앞둔 시점. 개개인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밀어붙이는 ‘연출가’와 장애의 관점과 태도를 반영하려는 ‘작가’는 갈등하고, 그 사이 몸이 통제되지 않는 순간이나 휠체어 움직임을 부각하는 연기 등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는데 심취한 ‘배우’들은 충돌하고 만다. 그러는 새 공연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마침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배우들은 텅 빈 무대에 남겨진다. 이처럼 작품은 연출가-작가-배우-관객이라는 서로 다른 주체가 각각 느끼는 감정과 시선의 갈등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은 장애 연극과 예술, 연기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혹은 평가하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내리는 대신 한 번도 그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을 누군가에게 그 기준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을 던진다. 강예슬 연출가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연기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도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배우가 갖는 고유성은 단순히 ‘신체의 다름’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이 신체를 운용하는 방식에서 또 다른 고유성이 드러날 수 있고, 어쩌면 그 안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이나 감각을 발견하는 게 예술과 미학이 아닐까 싶었다. 관객들이 그러한 발견을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공연은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아트경기’ 미술품 합리적인 가격에…‘아트경기 팝업갤러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아트경기 팝업갤러리’를 선보인다. ‘2024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팝업갤러리는 올해 서울, 수원, 오산에서 진행된다.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산 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전시 ‘Y0UNG’을 개최한다. 또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The Collection Art Fair & Exhibition 아트경기 x arte k’(더 컬렉션) 전시를 선보인다. ‘더 컬렉션’은 아트경기 협력사 ‘아르떼케이’의 기획으로, 올해 아트경기 작가 18명의 작품 58점을 현대백화점 본관 지하 1층과 별관 더 로비 공간에서 선보인다. 100만원 이하의 작품부터 500만원대까지의 작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이 외에도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국내외 대가들의 원화와 판화도 함께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업화랑’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Y0UNG’은 신진 작가와 젊은 컬렉터를 연결하고,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아트경기 작가 15명과 초청작가 2명이 참여한다. 또 부대행사 ‘작가와의 대화-Zoom In’을 통해 작가의 작업 의도와 작업 제작 과정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아트경기는 협력사 ‘칸KAN’과 함께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Affordable Art Fair Singapore’에 참가해 아트경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복합문화공간과 백화점을 넘나드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을 만나 미술품으로 소통할 예정”이라며 “또 글로벌 아트페어에 아트경기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경기지역 작가의 해외 미술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에 헌신한 여러분이 주역…‘제9회 우서문화상 시상식’ 개최

우서문화재단이 지난 25일 오후3시 용인시 기흥구 소재 재단 강당에서 ‘제9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우서문화재단은 평생 농촌진흥운동에 헌신한 우서 오성선(1872~1950) 선생의 실사구시와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 격려하고자 우서문화상을 제정, 매년 부문별 후보자를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사회봉사상, 농업인상, 청년농업인상, 공로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후보자를 공개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 이날 시상했다. 사회봉사상은 하남시 지역에서 벧엘나눔공동체를 운영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온 강정자씨(64)에게 돌아갔다. 강 씨는 19년간 하남시 내 어르신과 노숙자를 대상으로 평일 무료급식을 진행해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없는 데 힘을 쏟았다. 급식소를 다녀간 어르신만 29만여 명이다. 또한 사랑의 쌀독 운영, 어르신 섬김의 날 등을 운영하고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교복 지원과 치료비 지원, 결연사업 등을 이어오며 지역 소외계층에 온정의 손길을 나눠 귀감이 되고 있다. 농업인상은 화성시 대표 친환경농업단지를 이끌며 신기술 도입과 확산에 노력해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백승재씨(58)가 수상했다. 백 씨는 89h 2개 단지에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선도농업인으로 화성시 에너지자립마을 실현, 우정읍주민자치위원 활동 등 지역주민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누렁이 농법, 벼온탕침법, 밀묘소식재배 홍보에도 적극 나서며 신기술, 신품종, 친환경영농 분야에서 지역 내 기술을 보급하는 데 힘 쏟는다. 특히 매년 토양검정 결과를 적용한 필지별 맞춤영농을 실천하는 등 과학영농 실현에도 노력 중이다. 청년농업인상엔 이천시에서 유전자 개량으로 우량 젖소 생산에 노력하고 생산기술을 공유해 지역 낙농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박찬훈씨(38)가 선정됐다. 박씨는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청년농업인으로 후배 농업인에게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고, 지역 단체 및 각종 봉사활동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년 우유시장 개방에 대응하고자 청년낙농인으로 구성된 이천시수정란연구회를 설립, 회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개발한 고품질 수정란 생산기술 노하우를 공유해 청년낙농업인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득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상자를 추천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은 이동주 벧엘나눔공동체 사무국장, 조은경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관, 유지수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에게 돌아갔다. 사회봉사상·농업인상·청년농업인상 수상자에겐 각각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공로상에는 격려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우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헌신하는 분들을 포상하고 지원해 향토문화가 발전하고 살기 좋은 선진사회를 구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의정부서 만나는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

세계적인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들이 경기도를 찾는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리고자 1962년부터 개최된 피아노 콩쿠르로, 북미 최고의 권위를 지닌 콩쿠르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인지도를 높였다. 오는 3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THE CLIBURN : 반 클라이번 위너스 콘서트’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선 2022년 콩쿠르의 2위, 3위 입상자인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초니’가 출연한다. 두 피아니스트는 콩쿠르 당시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피아니스트로서의 우정을 보여주며 의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 1부에서는 트미트로 초니가 드뷔시의 ‘눈 위의 발자국’, 브람스의 ‘네 개의 소품(Op.119)’, 실베스트로프의 ‘네 개의 소품(Op.2)’,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2번 G단조(Op.22)’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안나 게뉴시네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9번 C단조(D.958)’와 쇼팽의 ‘세 개의 왈츠(Op.34)’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가 열려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두 피아니스트의 치밀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해석이 어우러져 피아노 음악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위너스 콘서트’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인 만큼 경기도민의 음악을 향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통연극의 정수 ‘소작지’ 11월8~9일 성남아트센터서

한국 정통연극의 정수를 간직한 ‘소작지’가 오는 11월 8~9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연극 ‘소작지’는 우리 근현대사 속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정통 연극이다. 1920년대 일제의 수탈로 참혹한 현실을 살아야 했던 가난한 소작농들의 애환, 그리고 농촌의 전통적 질서와 정서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한국 농촌의 짙은 토속성을 연극적으로 탁월하게 구사하는 극작가 노경식의 작품으로, 1979년 극단 고향에 의해 초연돼 1983년 제1회 전국지방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 ‘소작지’는 원작의 향토성과 따뜻한 인간애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일부 내용을 현대에 맞게 각색했다. 연극계 베테랑 배우부터 신인, 아역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연출을 맡고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서인석, 이한위, 정아미와 대학로연극인광장 소속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공개 오디션을 통해 16: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명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디션 선발 배우 중 8명(60%)은 성남 출신 예술인으로, 명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더불어 신구(新舊)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 조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거센 풍파를 꿋꿋하게 살아간 선조들의 삶을 통해 지금의 관객들에게 현재를 더욱 굳건하게 살아갈 의지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