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한지의 특별한 여행

오래전부터 생활 속에서 여러 용도로 쓰이며 필수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한지는 오늘날에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포장용, 의료용, 섬유와 의류용뿐만 아니라 장례용으로도 활용되며 과학 기술과 융합된 한지 첨단제품도있다. 그러나 비교적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은 수입 종이를 주로 생산하면서 한지는 점점 실생활에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이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먼저 한지는 닥을 주로 사용해 만든 종이로, 닥종이라고도 한다. 닥나무 종류 중에서도 우리나라 재래종인 참닥이 다른 닥나무에 비해 잘 찢어지지 않아 주원료로 쓰인다. 이외에도 지역과 재료의 종류, 만드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이 중 오늘 소개할 한지는 바로 문경 한지이다. 문경 한지는 문경에서 닥나무 채취부터 한지 제조까지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한지장인 김삼식 장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한지이다. 지난 2005년 김삼식 씨는 문경 한지장으로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에 지정됐고 현재까지도 여러 종류의 한지를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통해 만들고 있다. 직접 닥을 채취해 솥에 찌고 껍질을 벗겨 잿물에 삶는다. 그리고 일광 표백 후 두드려 닥섬유를 만들고 물질해 탈수하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한지가 탄생한다. 종일 만든 한지의 양이 400장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매우 힘든 작업으로, 귀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미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문경 한지가 어떻게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문화재 보존처리 용도로 일본의 화지나 중국의 선지를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화지나 선지는 닥껍질이 얇아 한지를 만들면 쉽게 찢어진다. 또한 화지와 선지는 만드는 과정 중 쌍발뜨기로 종이에 방향성이 생겨 내구성이 약하다. 이 때문에 루브르 박물관은 보존성이 더 강하고 품질도 좋은 문경 한지를 선택한 것이다. 아마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경의 전통 한지를 사용한 것이 문경 한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계기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문경 한지가 이러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고 추운 겨울날에 몇 시간을 돌아다녀 채취한 닥나무를 찌고 삶기 위해 뜨거운 불 앞에 서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팔 아프게 두드려 만들어도 고작 400여 장이 되지 않는 한지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리고 화학약품은 일절 들어가지 않음에도 넣어 만든 저가의 수입 종이보다 더욱 질 좋은 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통 한지의 수준을 올려준다. 근데도 아직 많은 사람은 한지를 그저 비싼 종이라고만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일반 흔히 사용하는 종이와 확연하게 차이 나는 가격을 가진 한지를 봤던 기억 때문인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시중에 돈을 더 중시해 전통 한지로 둔갑한 한지가 비싸게 팔리는 예도 있다. 그러나 이번 칼럼 작성을 기회로 여러 정보를 조사해보니 충분히 비쌀만 했고 문경 한지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한지는 더욱 그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아직도 한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꼭 문경 한지를 소개해주고 싶다. 아마 전통 한지를 바로 알게 된다면 나처럼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윤희원고양 일산동고

[꿈꾸는 경기교육] 자존감 높이고 배려심 키워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의 풍경뿐만 아니라 교육 현실까지 바꿔 놓았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발 빠르게 구글 클래스룸 플랫폼을 이용해 원격 수업의 새로운 장을 안정감 있게 구현한 용인 백현중학교가 올해 다시 인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 부문에서 특색있는 캠페인을 전개, 눈길을 끌고 있다. 백현중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따뜻한 말, 품격 있는 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다른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타인을 칭찬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고자 추진됐다. 용인백현중학교는 올해 3월부터 꾸준히 따뜻한 말 품격 있는 말 캠페인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타인을 칭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따뜻한 말 품격 있는 말 캠페인은 학교장의 교육 철학이 집약적으로 구현된 교육 활동으로 이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서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활동이다. 이와 관련 백현중 어문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월부터 꾸준히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어지킴이 서약식, 사랑의 우체통,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전하기, 사랑의 열매 달기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사랑의 열매 달기는 친구와 가족,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나무에 열매로 다는 활동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타인에 대한 칭찬과 고마운 마음을 나무에 달아봄으로써 나무가 사랑의 열매를 맺어 점점 아름다워지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또 슬기로운 리드인은 1년 동안 진행되는 필사 활동으로 구글 클래스룸을 기반으로 해 원격으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등교 주간에 담당 교사와 학생들이 만나 필사 결과물을 확인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학생들의 인성 함양뿐만 아니라 글짓기 실력까지 늘리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오늘도 백현중은 따뜻한 말이 서로를 존중하는 품격 있는 태도를 키우는 바탕이 되며,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 백현중의 아름다운 도전과 꾸준한 실천을 응원한다. 양선아 백현중 교사

[다양한 직업 경험하며 미래 그려요] 양주 삼숭중 직업실무체험

요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삼숭중학교에서는 자신의 진로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소와는 조금 다른 진로 수업, 직업 실무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그 행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직업실무체험은 8일 목요일, 2~4교시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2교시에는 조향사, 캔들 아티스트, 플로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특수 분장사, 건축가, 항공기 정비사, 푸드 스타일리스트, 로봇 전문가, 마술사 등 12가지 다양한 직업 중에 자신이 관심 있는 직업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와의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며 그 직업의 특성과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4교시에는 천연스톤 코튼 방향제 만들기, 선인장 화분 캔들 만들기, 미니 꽃다발 만들기, 일러스트 텀블러 만들기, 캐릭터 텀블러 만들기, 마스크 패션 파우치 만들기, 특수 분장해보기, 폼보드로 미래의 집 표현하기, 비행기 모형을 통한 항공기 구조 이해하기, 소품을 이용해 머랭 스타일링 표현하기, 간단한 생활마술 배워보기 등과 같은 체험에 참여하며 그 직업인이 된 것처럼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후 감상문을 적으며 자신의 오늘 체험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며 직업 실무체험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한 발자국 더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교과서로 배우는 진로 수업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체험 활동도 많이 제공해 학생들이 더욱더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영 통신원(양주 삼숭중)

[꿈꾸는 경기교육] ‘가습기 살균제’... 끝나지 않을 싸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가습기 살균제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이슈였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재판이라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보고됨에 따라, 이에 대한 재판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CMIT, 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거의 핵심은 동물실험의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우리 주변에 동물실험의 결과로 안정성이 입증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가습기 살균제라고 동물실험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당신은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능한가? 지금부터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내용을 재판 내용과 함께 파헤쳐보자. 재판부는 CMIT, MIT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폐 질환, 천식 발생 혹은 악화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SK케미칼, 애경 前 대표 등에게 1심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형법 268조(업무상과실, 중과실 치사상)로,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위해를 가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척도로 동물실험 결과를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가?였다. 가습기의 성분에는 PHMG, PGH와 CMIT, MIT 등이 있는데,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PHMG, PGH와 CMIT, MIT의 유해성 유무에는 차이가 있음을 이용해 CMIT, MIT의 경우 신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대사가 되기 때문에 유해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논지를 펼쳤고, 이를 재판부에서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는 PHMG, PGH와 CMIT, MIT의 성분이 달라 문제를 일으키는 방식이 다를 뿐 둘 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매한가지일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동물실험을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이미 많은 분야에서 동물실험이 사용되고 있고, 동물과 사람의 실험 결과가 다른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대부분도 동물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돼 사람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아플 때 먹는 약조차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이미 많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의 결과와 사람에게 적용된 결과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그 사례가 매우 드물어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둘째, 동물실험을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있을 수많은 재판에 쓰일 증거들을 모두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물실험 결과는 여러 재판에서 상당히 중요한 과학적 증거이다. 특히, 의학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때로 동물실험으로 타당성을 입증해야 할 상황에 놓일 때가 있지만 사람과 동물은 같지 않다 식의 논리는 앞으로 재판에 쓰일 증거들의 폭을 줄이기에 안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동물실험을 무조건 옹호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동물실험의 결과가 사람들 간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과학적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만약 동물실험을 통한 과학적 결과가 재판에서 사용되지 못한다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재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줄어들 것이고, 그것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무분별한 동물실험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동물실험의 결과가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정말 필요한 경우에 사용돼야 한다. 위 재판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 의견은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 격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하나의 과학적 자료로 인정됐으면 하는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전하며 칼럼을 마친다. 이상기 포천 관인고

[꿈꾸는 경기교육] 명함·신문 만들며… ‘미래 진로’ 알찬 경험

시흥 조남중학교는 지난 2일(2학년) 3~4교시, 9일(1~3학년) 3~4교시에 전 학년이 나의 꿈 찾기 대회를 실시했습니다. 우선 1학년의 주제는 진로 신문 만들기였습니다. 심사 내용은 신문 제목(발행인: 학번, 이름), 신문에 들어갈 직업 탐색내용(인물, 회사, 학교, 되는 방법 등 세 가지 이상 쓰기), 미래의 직업인이 된 나에 대한 인터뷰 기사 한 편 쓰기였습니다. 자료 사진은 프린트했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직접 그림을 그려서 신문을 완성해 제출했습니다. 2학년의 주제는 미래명함 만들기였습니다. 심사내용은 가치관이 들어가 있는 직업명, 직업을 대표하는 그림 또는 캐릭커쳐, 핸드폰 번호와 이름, 명함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저는 1학년이어서 직접 하진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3학년의 주제명은 진로 책 추천하기였습니다. 심사 내용은 책 제목, 지은이, 읽은 시기, 만화 그리기, 추천 이유 쓰기입니다. 이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학년은 진로 신문을 만들기 위해 조사자료, 색연필, 네임펜, 볼펜, 가위, 풀 등이었고 2학년은 색연필, 볼펜, 색종이, 가위, 풀 등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학년은 색연필, 볼펜 등이었습니다. 대회 용지는 학교에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진로 신문이라는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더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1학년이어서 나의 미래 명함 만들기, 진로 책 추천하기를 못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두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진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 주제명(2021 나의 꿈 찾기)과 같이 정말 저의 꿈을 더 정확하게 찾은 것 같아 정말 유익한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송예은 통신원(시흥 조남중)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17. 경기도배움의공동체연구회

경기도배움의공동체연구회는 2011년, 경기도내 초ㆍ중ㆍ고 선생님들이 배움의공동체 철학에 기초해 학생의 배움을 중심에 두고 수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창립한 자발적인 현장연구단체이다. 2021년 현재 경기도에만 12개 지역연구회(가평, 광명, 광주하남, 구리남양주, 성남, 수원,안성, 안양과천, 연천, 용인, 포천, 화성오산)에서 27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한 명의 학생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질 높은 배움의 추구라는 사토 마나부 교수의 말처럼 연구회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모여 수업임상 및 연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자발적인 수업공개를 통해 교사의 수업 철학과 고민을 나누고, 수업 속 학생들의 배움의 장면을 관찰하면서 소외 없는, 질 높은 배움을 위한 임상연구를 지속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배움의공동체 연구회원들은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의 평화로운 관계 맺기, 소통, 참여, 협력, 도전이 있는 질 높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수업 공개, 수업 세미나를 통해 여러 교사들의 수업을 함께 보고, 함께 배우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연구회 창립 때부터 12년째 배움의공동체연구회에 가입해 활동 중인 황정임 교사(남양주 호평중)는 온라인 수업에서 어떻게 학생들이 서로 묻고 가르쳐주면서 함께 배울 수 있게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보고 온라인에서도 모둠 활동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배움을 만드는 수업에서는 교사의 화려한 수업 기술이나 도구보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기배움의공동체연구회 교사들은 자칫 혼자만의 교실이나 교과에 갇히기 쉬운 자신의 수업을 동료교사들에게 자발적으로 열고 동료의 수업을 통해 배우는 그야말로 학습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2021년 제6회를 맞는 경기배움의공동체수업세미나는 9월11일(토)에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며 제12회 전국 세미나 역시 10월16일(토)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정현숙 간사(남양주 호평중 교장)

[다양한 직업 경험하며 미래 그려요] 화성 기산중 온라인 전문직업인특강

지난 9일 금요일, 기산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전문직업인특강 및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반마다 두 가지의 직업을 두 시간 동안 체험 및 직업에 관련된 설명을 들었다. 조향사, 크리에이터, 웹툰 작가, 방송작가, 컬러테라피스트 등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평소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직업을 알게 돼 흥미로워했다. 크리에이터 수업은 심목민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심목민 선생님은 영화배우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이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크리에이터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더불어 영상을 제작하는 순서와 방법 등을 알게 됐다. 또한 즐거운 수업 분위기를 통해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 수업을 받은 학생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시는 선생님의 실제 경험담을 실감 나게 알 수 있었고 크리에이터로서 갖춰야 할 통찰력을 기르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배웠다. 인물 맞추기 게임 등으로 재미있게 통찰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셔서 좋았고 앞으로 크리에이터를 보면 그분들의 노력을 생각할 것이라며 수업 소감을 말했다. 컬러테라피스트 수업은 이현영 선생님과 진행을 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평소 생소한 직업인 컬러테라피스트가 하는 일과 색깔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컬러테라피스트 수업을 들은 학생은 오늘 수업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알게 돼 기쁘다. 색깔이 우리의 심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곳곳에서 색을 보면 이 색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효과를 생각해 볼 것이다. 또한 색깔에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찾아볼 것이다라며 새로운 직업을 알게 돼 기쁘다는 답변을 해줬다. 온라인 전문직업인 특강을 통해 진로에 고민이 있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이 됐고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직업이 생기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진민서 통신원(화성 기산중)

[꿈꾸는 경기교육]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동두천 이담초 ‘자치회’

최린 통신원 (동두천 이담초) 자치회는 한 학기 동안 회장, 부회장을 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아리와 비슷한 것이다. 자치회에서는 학교에서 하는 여러 가지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개최하며 홍보도 하고 선생님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이끌어 가는 곳이다. 또한 회장, 부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치회를 하기 전에는 리더쉽 캠프를 하는데 거기에서 부서가 정해진다. 부서마다 하는 일이 다르며 가끔 모두 함께 행사를 준비할 때도 있다. 부서 중에는 캠페인부, 홍보부, 환경부, 체육안전부가 있는데 캠페인부에서는 행사를 기획하고 직접 실행한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은 거의 다 캠페인부가 기획한다. 두 번째는 홍보부이다. 홍보부에서는 캠페인부와 다른 부서들이 기획한 행사를 영상으로 편집해 홍보한다. 홍보부는 영상으로 편집하기 때문에 영상 편집을 할 줄 모르면 홍보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환경부는 홍보부와 미세하게 비슷하다. 홍보부는 영상으로 홍보한다면 환경부에서는 복도나 계단 쪽에 환경 등을 꾸며 홍보를 한다. 홍보부에서 홍보한 영상을 보려면 정해진 날만 볼 수 있는데 환경부에서 홍보한 것은 매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체육 안전부이다. 체육안전부에서는 체육과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한다. 체육안전부도 캠페인부와 비슷한 점이 있다. 올해부터는 작년과 다르게 부서가 다 정해져 있어서 부서를 직접 정하지 않고 행사를 기획하고 행사 준비만 하면 된다. 또 매주 화요일마다 8시30까지 등교해 자치회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 그다음엔 반 친구들에게 회의 내용을 들려줘 나만 아는 것이 아니라 반 친구들도 알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누구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자치회가 있어서 학생들이 즐겁게 행사에 참여하고 학생들이 직접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린 통신원 (동두천 이담초)

[꿈꾸는 경기교육] 개성 뽐내며… 친구들과 추억 쌓은 졸업사진

초등학교의 주된 행사들에는 입학식, 학예회, 운동회나 현장체험학습 등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작년과 올해 모두 진행되지 못했다. 그중 6학년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단연 수학여행과 졸업사진 촬영이라고 생각된다. 수학여행은 코로나와 세월호 사건으로 못 가게 됐지만 졸업사진촬영은 모든 학교가 실시하고 있다. 김포호수초등학교는 지난달 25일 졸업을 앞둔 6학년들의 졸업사진 실외 촬영을 진행했다. 실외 졸업사진은 각 반 단체사진과 단체 콘셉트 사진, 조별 사진 그리고 개인 반신 프로필을 찍었다. 학생들은 각자 예쁜 옷을 입거나 백설공주, 옛날 선도부 옷, 군복과 같은 코스프레 옷을 입기도 했다. 그리고 그에 맞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소품들을 가져오기도 했다. 각자 개성이 강한 포즈를 취하니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촬영할 때만큼은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차분하고 질서 있게 촬영에 임했다. 코로나 이후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뿐만 아니라 원격수업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돼 추억이 없는 우리들을 위해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개별 시간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했다. 힘든 시기에 찍은 졸업사진이라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첫 졸업사진 촬영을 끝내고 김포호수초 학생들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조별 사진을 찍으며 친구들과 콘셉트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호흡을 맞추다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6-2 심채은), 정말 재미있었다. 졸업사진 촬영을 마치니 내가 졸업을 한다는 것이 이제 조금 실감이 난다(6-2 김서연). 이렇게 실외 졸업사진 촬영은 끝이 났고 2학기에 실내 졸업사진 촬영이 남아 있다. 실내 사진촬영에서는 개인 프로필 사진과 개인 전신 콘셉트 사진 촬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것으로 학생들은 한 번 더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평생 남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마지막 행사인 졸업식에 6학년의 추억이 깃든 멋진 졸업앨범을 받았으면 좋겠다. 김민서 통신원(김포호수초)

[꿈꾸는 경기교육] 난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얼마 전, 난민 수용 문제로 우리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 난민 수용 반대를 주장하며 국민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나라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우리나라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난민이란 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인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현재 고국을 떠나 유엔 난민 기구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2천100만명, 고국에서 난민 기구에 보호를 요청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7천700만명이 난민 상태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또한 난민 발생국이었다가 보호국에 들어선 사례이다. 과거에 난민 발생국으로서 타국의 도움을 받은 우리나라가 보호국이 됐는데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그 국가 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난민 문제는 후자에 해당한다. 난민 문제는 전세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공통의 문제이지 특정 나라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거나 해결을 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UN의 일원으로서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1951년) 및 의정서(1967년)에 서명했기 때문에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의무가 없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제 재해가 발생해 난민이 생길지 모르고, 어떤 문제가 생겨 다른 나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될지 모른다. 우리나라만의 이익을 추구하며 난민을 외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의 흐름에 동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난민 수용 반대 여론이 거센 데에는 난민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이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난민이라고 하면 대부분 부정적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 이름은 욤비라는 책에서 확인할 수 있듯, 난민 중 고학력자들도 많으며 자신의 운명에 저항하는 용기도 가지고 있다. 언론 등에서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재생산하는 것을 멈추고 새로운 면도 보여주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에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수용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에게도, 난민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나라 국민들은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거두지 않은 상태에서 난민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면 더더욱 안 좋은 면만 보고 미리 그들을 판단해 버리고 적대적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난민들 또한 고국을 떠나와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 자체도 힘들 텐데 사람들의 편견에 마주하게 된다면 더욱 힘들다. 따라서 교육과 캠페인 등으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된 후에 난민 수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금 문제, 테러, 범죄 등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체계적으로 난민 수용을 해나간다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난민을 수용한 선진국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난민들은 난민인정을 받은 후 3~5년 후부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켰으며 세수도 1%가량 늘리는 성과를 냈다. 왜냐하면 난민들이 경제활동이 가능한 나이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태어나는 인구가 부양인구가 되는 시점에 다다랐을 때, 노인 부양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난민에 의한 세수 증가는 이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난민들을 수용한다면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이유를 떠나, 가장 큰 이유는 난민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을 보호받을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나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난민 수용을 찬성한다. 인도주의란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따위의 차이를 초월해 인류의 안녕과 복지를 꾀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사상이나 태도이다. 난민들에게 무조건적인 편견을 가지고 이것만을 이유로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문제이고 정답은 없다.) 인류의 안녕과 복지 위에 이기심이 있는 것이다. 현재 난민들의 생활은 힘든 상태이며 다른 나라로 가는 과정도 험난하고 그 과정에서 죽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바닷가로 떠밀려온 난민 아이의 사진이 전세계적 이슈가 된 일도 있었다.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아 그들의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 정치색과 종교적 이유 등 모든 것을 떠나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옥다은 용인 현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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