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온라인 학습 중에도… 밥 굶는 학생 없도록

공도초등학교는 가정에서 온라인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심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가정에서 혼자 온라인학습을 하는 맞벌이 가정, 한 부모 가정, 결손가정 등 점심을 부실하게 먹거나 굶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점심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학습 중 가정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채 점심을 거르거나 잘 챙겨 먹지 못하던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와 균형 잡힌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지역사회 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거나 굶었던 학생들이 사회적 소외감과 외로움을 덜 느끼게 돼 행복도와 만족감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되어 진다. 이에 대해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6학년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식사하게 된다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영양이 잘 잡힐 것이다며 기대하는 마음을 나타내셨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 어린 학생들이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특히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하고 혼자 식사를 해왔던 우리 모두에게 정말 좋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단순한 제도와 정책이 보여주기식으로만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가정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온라인수업 중의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학교에 와서 식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하교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앞 교통안전을 지켜주시는 녹색어머니회 활동이 이뤄지지 않아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환경이다. 이에 대한 활동 방안과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 제공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장치가 추가된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민호 통신원 이민호 통신원 (안성 공도초)

[꿈꾸는 경기교육] 인공지능과 게임의 미래

나는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뉴스 매체나 사람들의 입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소개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단순 반복적인 일을 줄일 수 있거나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의 환경이 더욱 긍정적 방향으로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탓이다. 그래서 로봇과 인공지능 등에 관심을 키워왔고 과학탐구대회나 과학의 날 행사 등에도 이런 주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참여하곤 했다. 특히 인공지능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주는 공상과학 영화를 감상하면서 우리의 미래의 긍정적 발전 모습에 심취해 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시청하면서 가상현실 속 게임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부정적인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게임의 발전된 미래의 모습을 간접 체험하면서 미래의 게임 기술에 대한 호기심은 커졌다. 그래서 이번 지면을 빌어, 인공지능과 게임의 미래에 대해 다뤄 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세계적인 규모의 게임 제작 및 유통 회사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 회사들은 국내 사업의 규모가 매우 커 빅3로 불리고 있다. 이 회사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수익을 더욱 크게 벌어들이고 있으며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로 환원해 미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런 인공지능이 게임에 활용되면 새로운 게임 개발에 대한 수익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거나, 게임 내의 시스템을 개선해 단순 반복동작들을 제거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도 있으며, 불법 해킹을 감지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인공지능은 게임 분야에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다.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은 교육적인 목적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맵을 구성하고 무기와 아이템을 디자인할 수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는 10대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코넬대학의 컴퓨터 과학부 조교수 에릭 앤더슨은 마인크래프트로 사용자들이 지은 건축물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선점을 제시하며 건축학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의 활용을 고안한 것이다. 인공지능과 게임의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되며 이를 이용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교과 학습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변형 프로그램들이 언젠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좀 색다른 흥미로운 사례도 있다. AI Dungeon이라는 이 게임은 일종의 텍스트 게임으로, 사용자가 텍스트로 이야기를 입력하면 그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토리를 AI가 이어간다. 이후, 사용자가 다시 텍스트로 반응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게임은 진행된다. 물론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이 구현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텐데, 이런 게임까지 이미 인공지능이 실현하게 할 수 있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어느덧 인공지능은 우리 코앞에 성큼 다가왔다. 심지어 인터넷 쇼핑이나 마케팅과 같은 특정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없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공지능이 폭넓게 활용되는 중이다. 그 기술 또한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의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다. 나는 이런 인공지능 기술이 게임에서 더욱 적극 활용 새로운 유희를 창조해주길 기대한다. 조범근 용인 죽전고

[꿈꾸는 경기교육] 범죄 피해자에 가볍게 뱉은 말, 칼이 된다

다분히 충동적이고도 폭력적인 혐오 범죄의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자신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 사건은 아마 모두가 알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 됐던 이 사건 이외에도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칼부림과 방화, 살인을 저지르는 뉴스 또한 심심찮게 목격했다. 이러한 소식이 누군가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루면 사라질 가십거리에 불과할 뿐이다. 생각 없이, 주의 없이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날카로운 칼과 같이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알지만 그런데도 항상 이 말들의 피해자는 생긴다. 오늘은 이렇게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에 대해 말해 보려 한다. 2차 가해란 무엇일까?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에서 정의하는 2차 가해(2차 피해)는 피해자가 수사ㆍ재판ㆍ보호ㆍ진료 등 사건처리 및 회복과정에서 입는 정신적ㆍ신체적ㆍ경제적 피해를 말한다. 사건 이후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이나 폭행, 폭언, 신분상 불이익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근거로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식의 발언과 같이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배척하는 모든 행동 또한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이러한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사회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피해자가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성폭력이 일어나는 것이다, 피해자가 예민해서 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거다, 둘이 좋아서 했는데 피해자가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등의 2차 가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해자가 자신을 탓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성가족부가 2018년 조사한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보다 2차 피해가 피해자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1차 피해에 따른 영향에 대해 특별한 영향이 없다란 응답은 47.3%였지만, 2차 피해에 대해선 영향 없다란 대답은 26.0%에 불과했다. 이는 2차 가해가 얼마나 심각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할 정도로 위험한지에 대해 보여준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입에 사건이 오르내리며 나오는 많은 이야기는 피해자의 마음에 더 크나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 피해자가 사건 이름에 나오는 경우는 더욱더 그러하다. 김태현 살인 사건, 양부모 학대치사 사건이라 불리어야 하는 이름들은 세 모녀 사건, 정인이 사건이라 불리며 2차 가해를 가져오게 만든다. 이것 또한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트라우마를 심어주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사건 이후에 이미 상처받은 마음에 여러 사람의 가벼운 질책은 더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공론화된 기사가 아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이 타인이 아닌 가족이 될 가능성 또한 높다. 친밀한 관계일수록 주변에서 피해 사실을 의심하는 등 성폭력 통념이 2차 가해로 작용하기 때문에 친밀하거나 신뢰하는 관계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피해자에게 더 큰 후유증을 남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법 또한 이들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월 여성폭력방지 기본법에 2차 피해가 처음으로 법률상 규정됐고, 이후 구체적인 열거 방식으로 여성폭력 2차 피해 방지 지침 표준안을 만들어 성폭력 2차 피해의 기준을 세웠다. 하지만, 2차 가해피해 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식은 실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오히려 기준에 따라 2차 가해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징계나 조치가 불가능해지기도 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쌓여있지만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이렇게 심각성을 깨닫고 바꿔나가는 과정이 앞으로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욱더 좋게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칼럼을 쓰며 평소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 은연중에 내가 내뱉은 말들이 상대방을 상처받지 않게 하였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말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에게 사건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라는 말 또한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잘못을 회피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변화해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저 멈춰 있던, 그저 듣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행했던 행동들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고쳐나가길 바란다. 발전해나가는 사회에서 혼자 도태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이연우 평택 한국관광고

[꿈꾸는 경기교육] 생생한 VR·영상… 어서와~ ‘온라인 체험학습’은 처음이지?

매년 2회 정도 진행되는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학교 행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학교 행사들이 거의 모두 취소가 됐고,학생들의 아쉬움은 크기만 하다. 더욱이 거리두기 단계가 높은 경기도 지역 학생들은 등교마저 3분의 1밖에 허용되지 않아서 학교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현실이 슬프기만 하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체험학습이 어려워지게 됐다. 평택여자중학교는 2021년 봄 현장체험학습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3학년 등교 주간인 4월 마지막 주 4월 29일 목요일 1~4교시에 평택여자중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전시관 체험과 지역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온라인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1학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 중앙과학관, 사비나미술관, 독립기념관 등 제시된 전시관 중 가고 싶은 전시관을 선택해 VR이나 영상으로 전시관을 체험하고 체험학습 보고서를 작성했다. 2학년 역시 지역의 문화재인 원균 장군묘, 진위향교, 농업 생태원 등 평택의 보물 중 원하는 장소를 선택, 영상 체험 후 답사 보고서에 느낀 점을 작성했다. 알게 된 사실,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하기, 한 줄 평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며 체험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온라인 체험학습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직접 활동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평소 가고 싶었던 곳, 알고 싶었던 장소를 시간적으로 장소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선택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점은 온라인 체험학습의 또 다른 장점임에 틀림없다. 온라인 전시 감상을 통한 예술적 소양을 확대하고, 전시 감상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예교 통신원(평택여중)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11. 경기도유초놀이중심교육과정연구회

아이들이 신나게 놀이를 하면 할수록 교사의 고민은 깊어진다. 교사는 교육자의 역할을 잘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 정말 잘 놀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일까? 항상 모든 배움은 나의 부족함, 갈증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연구회 또한 그 갈증에서 시작됐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을 시작으로 유아교육에는 놀이중심교육이라는 새롭고 거센 바람이 일어났다. 우리 연구회는 그 바람을 타고 현장에서 놀이중심교육과정을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유치원 선생님들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함께 놀이중심교육과정이 실현되는 교실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회로 2020년 처음 지정되고 올해 재지정된 교육연구회이다.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가 지녀야 하는 교육 철학,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놀이중심교육과정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회에서 직접 운영해봤던 놀이중심교육과정 현장사례를 공모연수로 구성해 운영했다. 교육 참여는 경기도 내 모든 공사립학교 및 교육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놓아 연구회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선생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연구회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놀이중심교육과정 운영 방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요구가 가장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 등 미래환경교육을 위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적용 가능한 생태환경교육, 유아와 아동 평가를 위한 놀이기록과 관찰, 코로나19로 활발하게 진행되는 놀이중심 원격교육 및 가정 연계 교육,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놀이중심 유초연계교육 분과로 세분화해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교실운영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장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교육적 고민은 혼자서 해결하기에 벅찬 것들이 많다. 사실 우리 연구회는 교육을 중심으로 뭉친 공동체이면서도 자주 모이는 온라인 모임에서 각자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동력을 얻는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 과정이 우리 교사들에게도 가장 좋은 교육 과정일 것이라 믿으며 우리 아이들이 유아기를 거쳐 아동기로 성장하듯이 분리된 아이를 기르는 것이 아닌 모두의 아이를 함께 기르는 마음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협력해 현장 중심 아동 중심 교육을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별아 간사(오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장애인·비장애인 차별없는 곳 ‘카페 베·어’

시흥시에 있는 군서고등학교(교장 최영락)는 매주 목요일이 되면 특별한 카페가 열린다. 카페 이름은 카페 베어다. 카페, 베풀고, 어울리고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페 공간은 학교 통합교육지원실이다. 통합교육지원실은 장애 학생의 사회적 능력 발달을 위해 교육하는 곳으로 비장애학생과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공간이다. 카페 베어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같은 기능을 하는 통합교육지원실 공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목요일 5~6교시가 되면 통합교육지원실은 전 교원의 쉼터인 카페 베어로 탈바꿈한다. 이곳에서는 내부에 있는 모형화폐를 사용한다. 음료를 주문하고 모형화폐로 계산하면 1분 안에 맛있는 음료를 마시고 쿠키를 먹을 수 있다. 주문을 받고, 계산하고, 음료를 만드는 과정은 모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하고 있다. 이는 특수교육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과 직업교육을 위한 것이다. 카페 베어는 통합교육지원실을 개방해 통합교육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사회성 향상 및 직업교육을 위한 것으로 지난 2014년 군서고에 부임한 정혜진 선생님의 건의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2주에 한 번씩 문을 열었으나 시흥시와 학교의 지원, 여기에 특수교육 선생님들의 노력이 더해져 현재는 매주 실시되고 있다. 최영락 교장은 통합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장애학생에게는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군서고 학생들은 미래 훌륭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군서고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매향여자정보高 언택트 체육대회

지난 5월18일 하루 동안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체육대회가 개최됐다. 등교 기간에 해당했던 1학년과 3학년은 각반, 온라인 수업 기간이었던 2학년 학생들은 각자의 집에서 화상회의 앱을 이용해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체육대회 게임 종목으로는 제기차기, 종이컵 쌓기, 휴지 저글링,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손 안 대고 바지 빨리 입기, 물병 세우기, 카드 뒤집기로 코로나 이전의 체육대회 종목과는 다소 다른 색다른 게임으로 진행됐다. 각 종목은 학년별로 나누어 게임이 이뤄졌고 그 중 제기차기, 종이컵 쌓기, 휴지 저글링 이 세 종목은 선생님과 함께해 선생님보다 더 오래 한 학급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중간중간 선생님 성함으로 삼행시 짓기, 각 반 댄스 대결이 이뤄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됐다.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은 각 반에 모여 즐겁게 참여했고 2학년 학생들은 안타깝게도 비대면 각자의 집에서 참여하게 됐는데 모두 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매향여자정보고 3학년 학생은 이번 온라인 체육대회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던 방식의 체육대회와는 다르게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더 새롭게 느껴지고 평소에 하던 체육대회보다 재밌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체육대회가 온라인으로 각반에서 진행됐는데 아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반 친구들과 학창 시절 마지막 교실에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코로나로 인해 체육대회를 못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서 특별했어요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의사소통에 문제도 간혹 있었지만, 그동안 식상하게 이뤄졌던 체육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색다르게 진행되니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던 것 같다. 코로나로 모든 것을 멈추고 시간을 흘려보내기보단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해보는 것도 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은 통신원(수원 매향여자정보고)

[꿈꾸는 경기교육] 바다를 옥죄는 부표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다는 사실에 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거북의 코에 꽂혀 있는 빨대와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새의 사진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더더욱 청소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말 빨대와 비닐봉지가 이러한 해양 오염의 주범일까? 우리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다가 다시 푸르러질까? 놀랍게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의 생활용품, 장난감들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태평양 쓰레기 섬을 이루는 쓰레기 중 약 46퍼센트는 어선들이 버린 폐어구(어망, 부표, 낚시줄 등)였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어구 중 85퍼센트는 적절한 폐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바다에 버려졌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키는지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과 쓰레기 섬, 오래도록 썩지 않는 해양 폐기물의 모습들, 폐어구들은 우리가 이미 많이 들어왔던 흔한 해양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인간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많은 어업으로 인한 쓰레기가 낳은 문제로는 대표적으로 유령어업이 있다. 유령어업은 물고기가 폐어구에 잡혀 죽는 것을 말하는데, 연간 3천7백억원에 달하는 수산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구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잘 썩지 않는데, 바다 아래로 가라앉아 무고한 바다의 생명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망 등에 걸려서 배가 좌초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해양 폐기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어민들에게는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실제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많다. 해양 생태계를 살리고자 해양 폐기물 수거와 분류 등에 초점을 맞춘 해양 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이 2020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상업적 어업으로 인한 해양 폐기물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제대로 사용 어구를 신고하지 않은 후 고기잡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해양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현행 제도인 어구 실명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산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된 어구 실명제는 어구 주인을 깃발과 부표 등을 이용해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여러 허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제도 보완을 위해서는 이름표 규격을 표준화하는 것과 충분히 식별 가능하도록 이름표를 달았는지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어구 판매 과정부터 폐기 과정까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고하지 않은 어구를 사용하고 바다에 버리는 불법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철저한 단속이 매우 중요하다. 적발된 불법 어구들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것인지 세부적인 방안들을 개선하는 것도 해양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인간과 바다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인간은 바다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지금까지 바다를 단순히 이용 대상으로 취급하고 오염시켰다면, 지금부터는 바다를 아끼고 돌봐야 한다. 더이상 해양 오염을 묵인할 수는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다. 민선호부천여중

[꿈꾸는 경기교육] 김포호수초교, 첫 학생 공모전 열다

최근 우리 학교에서는 바람 놀이마당이나 복도, 계단 등에서 뛰어다니다 다치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 김포호수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교에서 뛰지 말자라는 주제의 생활 안전 학생 공모전을 기획, 실시했습니다. 4월19일(월)부터 4월23일(금)까지 공모전 작품 접수가 진행됐으며, 4월30일(금) 수상작 발표가 이뤄졌습니다. 심사는 저학년부(1~3학년)와 고학년부(4~6학년)로 나눠 각각 인기상 5편, 재치상 5편, 노력상 5편 총 30편을 선정했고 상품으로는 학용품 세트가 시상됐습니다. 김포호수초 전교생이 참여한 이번 공모전에는 약 700건의 작품들이 접수됐으며, 재치가 돋보이는 참신한 작품들과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들을 선생님들과 학생자치회 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됐습니다. 수상작들에는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아이디어의 작품들과 서투르지만 큰 노력의 흔적이 담긴 작품들이 선정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학교 내에서 진행한 공모전이어서인지 많은 학생이 참여해 주었고 그 덕분에 재미있고 참신한 작품들도 많았는데 무기명으로 제출된 작품들이 있어 수상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김포호수초와 학생자치회에서는 30편의 수상작들을 학교 곳곳에 전시 중이며, 이를 통해 전교생에게 학교 안전에 대한 주의를 강조하고 학생들 스스로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에 김포호수초 학생자치회에서는 이 공모전 외에도 학생 생활 안전에 관한 많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민서 통신원(김포호수초)

[꿈꾸는 경기교육] 극지방 개발, 현명한 행동인가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에 유럽으로 향하는 최단 항로가 만들어졌다. 또 이에 따라 북극의 자원도 이제 채굴이 가능하다. 그린란드에만 해도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1이 매장돼 있으며, 북극해에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5%, 천연가스 매장량의 30%가 매장돼 있다. 이처럼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극지방 지대를 많은 나라는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극지방 개발은 현명한 행동일까? 일단 세계 각국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극지방 개발에 힘을 쓰는 대표적인 세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이다. 미국은 대규모 쇄빙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47년 만에 그린란드에서 영사관 업무를 재개했다. 또한 영사관을 통해 향후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천연자원 개발과 교육 분야에 매년 1천210만달러의 경제원조 패키지 제공의 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요청에 따라 크바네피엘 희토류 탐사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2018년에는 백서를 통해 북극 중앙을 통과하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화물 항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북극 해빙의 결과를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새로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북극권 일대 61곳의 석유 생산지를 선점했고, 북극해 대륙붕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극지방 개발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극지방 개발에는 정당성이 없다. 대부분의 나라는 극지방을 연구와 과학 발전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 나라의 부를 늘릴 목적으로 보고 있다. 북극해 전체의 석유 매장량만 900억배럴로,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5%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1천670조㎥로,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30%이다. 당연히 북극을 개발하면 개발한 나라들에는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며, 환경에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극지방 개발은 환경오염을 만들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여러 기계가 북극과 남극에 오면서 환경오염을 만들 것이고, 그곳에 사는 생물들은 개발로 인해 살 터전을 잃을 것이다. 이미 화석 연료를 사용함으로 인해 극지방이 녹고 여러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기회를 틈타 더 화석 연료를 채굴하고 사용한다면 악순환이 반복돼 인간은 살 터전을 잃어갈 것이다. 극지방 개발, 매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주제이다. 하지만 이미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망가져 가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북극과 남극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강민서 안양 귀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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