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부천중원초 ‘방과후 스포츠클럽 라인댄스부’ 문 활짝

부천중원초등학교(교장 정순옥)는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제한된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고 밝은 웃음을 되찾게 하는 방과후 스포츠클럽 라인댄스부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라인댄스는 참가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맞춰 추는 춤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알맞은 신체활동이다. 라인댄스부는 지난 달 17일부터 15명의 학생이 첫 활동을 시작해 한 달여가 지났다. 라인댄스라는 낯선 이름 때문에 처음에 머뭇거리던 학생들은 초급수준의 간단한 동작을 보며 잘 따라 하다가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에서는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금방 익숙하게 해냈다. 매주 수요일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씩 4~6학년을 대상으로 30주 동안 진행하는 라인댄스부 지도는 권성집 교사가 맡았다. 권성집 교사는 새로 지은 체육관(해솔관)을 학생들이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해솔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라인댄스 수업을 추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순옥 교장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다 보니, 함께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이나 다양한 신체활동을 못하게 되는 것이 마음 아팠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지키고 웃음까지 지켜주는 라인댄스부를 운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마을서 부모로 사는 의미, 영화로 찾다

마을에서 부모로 산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가평교육지원청(교육장 김화형)이 영화를 통해 마을에서 부모의 역할을 묻는 인문학의 밤을 운영한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1939 시네마와 함께 하는 인문학의 밤 1강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가평의 1939 시네마에서 문을 연 1강은 영화 지상의 별처럼 상영, 전성실 나눔연구소 대표의 인정하며 살고 계신가요? 제목의 강의 등으로 진행되었다. 인문학의 밤 1강은 코로나19 상황에도 학부모, 학생, 마을주민, 교직원 등이 참여해 자존감과 부모의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4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긴 시간에도 끝까지 참여한 초ㆍ중등 학생들의 진지하고도 활발한 질의ㆍ답변은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939 시네마와 함께 하는 인문학의 밤은 4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총 4회 운영되며, 코로나19로 영화관 1관에서 거리두기를 통해 4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가평교육지원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화형 교육장은 가평역과 1939 시네마는 가평 주민들에게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마을은 또 다른 학교이기에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장건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벚꽃 보면 떠올라, 잊지 않겠습니다”

벚꽃을 볼 때마다 생각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 학생회가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이천시 소재 효양고등학교(교장 전광표)는 지난 9일 학생회(회장 조의성) 주최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추모 행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소운동장에 마련된 3개의 부스와 SNS 등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세월호 참사 추모 책갈피 만들기 부스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문구를 적어 책갈피를 만든 다음 이를 나무에 묶어 생각을 통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 추모 포스트잇 만들기 부스에서는 추모 글을 적은 학생들의 포스트잇을 모아 대형의 배와 노랑리본 모양을 만들고,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랑리본 만들기 부스에서는 노랑리본 고리를 만들어 가방이나 자신의 물건에 붙이는 것으로 추모의 의미를 담았다. 학생회는 부스 운영과 함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추모 온라인 손글씨 릴레이 활동도 펼쳤다. 추모 행사는 1학년이 참여했으며 오는 16일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의성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7년간 매년 세월호 추모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학생들에게 세월호 사건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고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저 하루만 추모하는 것이지만 세월호 희생자의 빼앗긴 꿈과 희생자의 부모님, 친구들, 그 주변인들은 평생 지우지 못 할 상처를 안고 살고 계신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두 번 다시 무고한 희생이 없도록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주 한빛고등학교(교장 권대순)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 remember호를 개최했다. 학생회 문화체육부가 주관한 추모 행사는 학생들 자신의 SNS 계정 게시물, 또는 스토리에 한빛고 학생회 계정을 태그한 후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손글씨나 컴퓨터 작업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회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뜻에서 행사 명칭을 remember호로 했다. 신희(3학년) 문화체육부장은 2014년 4월15일에 있었던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비록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훈련도 실제처럼… 안전교육 눈에 띄네

수원다산중학교(교장 정인숙)의 특별한 안전 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내 교육안전부가 별도 운영돼 학생들에게 탄탄한 안전 프로그램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교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남다른 교육 커리큘럼을 시행하고 있어 지역 내 호응이 크다. 2013년 설립한 수원다산중은 생명 존엄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해마다 학교에서 안전 관리 및 교육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교육안전부라는 부서를 만들고 각종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다산중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은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예컨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학교에서 이뤄지던 대피 훈련의 경우 1천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3분도 채 되기 전에 운동장으로 나올 만큼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주로 영상을 통한 교육이 이뤄졌다. 수원다산중은 교육 효과와 집중도 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재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정,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배우가 돼 상황을 연기하게 됐다. 이를 통해 △위기상황 대피 △응급 처치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 등을 안내하면서 시청하는 학생들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상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게 했다.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안전주간을 맞은 수원다산중은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와 2021년 합동 소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훈련에 참석한 이갑철 이의119안전센터장은 아주 모범적인 훈련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내 안전 지도 역시 꼼꼼하게 시행된다. 교육안전부서장인 이일형 선생님을 필두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교사들의 안전한 출퇴근 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전 전교생이 모여 실시했던 교내 특색 프로그램과 체육행사, 축제 등에서도 빈틈없는 교육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즐겁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꾸릴 수 있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인 현재에도 휴식 및 급식 시간, 학생들의 동선을 면밀하게 예측하고 다양한 안전 설비를 갖추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운용 수원다산중 교감은 우리 학교의 일사불란한 특별한 안전 교육에는 눈ㆍ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수호신처럼 우뚝 서 학교와 학생을 지켜주시는 교직원들이 중심에 있다. 특히 매번 주도면밀하고 효율적인 안전 교육을 설계해 모범을 주도하는 이일형 교육안전부서장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수원다산중은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모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주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듣보잡’ 정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참 우여곡절도 많았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끝났다. 양대 정당의 후보 모두 너무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선거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인한 궐위에 의해 치뤄진 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맛붙었다. 그러나 또 다시 정책 없는 선거가 돼버렸다. 필자는 더 좋은 논쟁을 위해서라면 군소 후보들에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공방이 가득했다. 정책을 놓고 대결하고 논쟁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서로의 정치적 논란에 대한 공방만이 오갔다. 이후 본선에서도 오세훈과 박영선은 서로 네거티브에 앞장섰다. 정작, 공약에서는 두 정당 모두 대동소이했다. 이번 선거에서 시장의 임기는 1년이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대선에 나올 법한 공약을 들고 나왔다. 1년이 임기인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런데도 저렇게 큰 규모의 공약들을 내세우는 이유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보다는 차기 선거의 정치적 의미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공약은 토론회에서만 서로 검증하고 넘어갈 뿐이었다. 바로 내년에 있을 20대 대선, 그리고 8대 지선을 위한 디딤돌의 의미가 더 강했다.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의 대결이었던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다뤘어야할 논쟁들은 수두룩했다. 하지만 두 후보 중 누구도 거대 정당의 역량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 통쾌한 진단과 처방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아무런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두 후보가 아닌 좀 다른 곳에 있었을 뿐이다. 이들보다 주목을 덜 받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있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신지예(전 녹색당), 여성의당 김진아, 진보당 송명숙, 그리고 미래당 오태양이 그 주인공이다. 비록 후보 개개인의 지지율은 1%도 안될지 몰라도, 이제는 이들이 내미는 목소리에 우리가 집중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정작 우리 사회가 답을 내놓아야 할 질문들을 선택한 것은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공약의 주인공은 노동자,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아야 했던 사람들 아닌가. 이 군소 후보들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 후보 개개인과 정당의 정치적 역량이 아직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들이 국가혁명당의 허경영 후보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새로운 어젠다들을 들고 출발하는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 정치야 말로 이제는 우리 정치의 동력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낡은 보수 정치, 구태의연한 386, 586 진보 정치 모두 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이들이 걸어가는 길을 주의깊게 지켜보자. 우리에게는 언제나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가 있다. 김우종 고양국제고

[꿈꾸는 경기교육] 현재에도 ‘빅 브라더’가 우릴 지켜보고 있다면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어 본 사람은 알 수 있겠지만 똑같은 디스토피아 소설인『1984』는 이 『멋진 신세계』와 비교하면서 읽을 때 그 의미가 더 명확하게 다가온다. 『멋진 신세계』와『1984』는 전체주의적 시스템으로 시민들을 감시, 억압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멋진 신세계』에서는 그러한 시스템을 감추기 위해 사람들을 쾌락으로 눈을 가리지만『1984』에서는 전쟁이라는 증오, 분노, 상호 감시를 통해 사람들의 눈을 가린다. 우린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지를 잘 생각해 보고 속속들이에 숨겨져 있는 상징들을 잘 생각해 보면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라면 이러한 사회에 반감을 갖고 저항할 것인가 현실에 순응할 것인가를 상상해보면 훨씬 흥미 있고 실감 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일상생활은 어떠할까? 다니는 어디에나 빅 브라더가 보고 있다는 포스터가 붙어있고 시끄럽게 동아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떠들어대고 나의 모든 행동과 표정까지 감시하는 텔레스크린, 아이들까지도 부모님을 감시하고 의심 행동을 했을 때 고발하는 행위가 팽배한 생활에서 나라면 벌써 숨이 턱턱 막히고 숨고 싶을 것 같다. 주인공인 윈스턴은 이런 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물론 일기를 쓰는 것 자체가 위법 행위이기 때문에 그는 텔레스크린 몰래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이 시스템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사회에 복종하면 물론 편할 것이다. 윈스턴처럼 의심을 하고 잘못된 것을 알아채고 바로 고치려는 순간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인생이 순탄치 않다. 모두가 빅 브라더를 칭송할 때 윈스턴은 전쟁의 보도와 식량 통계를 의심했다. 여기서 우리는 언론의 조작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숫자로 된 통계로 식량 분배가 줄어들었지만 늘어났다고 보도하고 전쟁이라는 공동의 증오 대상을 설정해 사회 시스템의 의심의 뿌리를 잘라냈다. 사회의 모순을 다루는데 또 다른 모순된 생각을 하여 자기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 바로 이중사고다. 만일 당이 강요하는 거짓말을 사람들이 믿는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되는 것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이것이 당의 표어였다. 과거는 본질적으로 바뀐 적은 없지만 그들의 통계학적 거짓말을 통해 언제든 바뀔 수 있었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기억을 억눌러 이기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현실 제어 또는 이중사고라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모순된 사회 속에서 이 위험한 사고 덕에 평화부는 전쟁을, 진리부는 거짓말을, 애정부는 고문을, 풍요부는 굶주림의 문제를 관장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이중사고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얼마나 위험하고 비인간적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인가? 당이 2 더하기 2가 5라고 한다면 2 더하기 2는 4라고 말한 사람은 사회의 악이 된다. 나라면 이러한 사회의 부당성을 보고 저항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반항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것을 본다면 감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현실에 무기력하게 순응할 것 같다.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하고 자아 정체성이 없게 되는 것 같다. 그 누가 용기를 가지고 빅브라더에 저항할 수 있겠는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에서는 그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일반적인 해석인 전체주의 국가의 비인간성을 나타낸다거나 스탈린을 풍자했다는 해석보다는 현재에 초점이 맞춰진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와 우리 사이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프라이버시의 벽은 좁아지고 넓게 퍼진 네트워크의 그물망이 촘촘하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아마 이 사회가 개인의 사생활이 지켜지지 않게 발전을 한다면 이 책에 나오는 텔레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에도 빅 브라더는 내재하고 있다. 의구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이 책에 나와 있는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고 항상 지금의 세계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나 스스로 던져야겠다. 남궁지윤장기고

[꿈꾸는 경기교육] 봉사자의 가면을 쓰고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누군가 타인의 인간성을 평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평가의 척도에는 필수적으로 봉사 정신 또는 배려심과 같이 타인에 대한 사랑, 즉 봉사에 관련한 항목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현대 사회가 도래하고 공동체의 유대, 복지와 사회적인 약자의 인간다운 생활이 강조되며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봉사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봉사와 자선이 무엇인지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누군가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지지를 보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자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는 TV에 방영되는 구호 광고를 보고 직접 금전으로 후원하는 것이 자선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봉사는 반드시 경제적으로 불우한 약자에게만 행해지는 것이라는 견해도 있을 것이며 봉사의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고 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개인마다 모두 경험과 인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가 정확히 무엇이라고는 정의하기 까다롭고 어렵다. 하지만, 무엇이 가짜 봉사인지 정의를 내린 사람이 한 명 존재한다. 바로 20세기의 교육사상가 파울루 프레이리(1921~1997)이다. 프레이리는 타인을 억압하는 억압자와 억압을 받는 피억압자의 관계, 그리고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에 대해 탐구한 인물이다. 그는 저서 페다고지에서 피억압자를 이용하는 억압자의 행위에 관해 서술했고, 이는 다음과 같다. 억압자는 피억압자에게 사랑과 관용, 봉사를 베푸는데, 이 행위가 피억압자의 약함을 이용해 자신의 관용을 과시하기 위해 실행됐다면 이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허구적 자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허구적 자선은 결과만 놓고 보면 사회적 약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이 관계가 어디까지나 억압자가 피억압자의 빈곤과 좌절을 거름으로 삼아 이어가는 건강하지 못한 관계이기 때문에 결국은 약자에게 해가 될 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론은 수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로 하여금 봉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어쩌면 프레이리가 주장한 허구적 자선의 사례는 그가 살던 때보다 현대에 더 자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레이리는 피억압자들을 진정으로 돕기 위해서 교육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았다.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혁하고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연대해야 한다고 말이다. 또한, 여기에서의 교육은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약자의 탐구가 주를 이루는 탐구형 교육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어째서 조건이 그저 교육이 아닌 탐구 중심 교육일까 궁금증이 생겼고, 이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만약 약자를 돕고자 일방적으로 지식을 투입하고 교육자의 생각만 주장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약자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또 다른 허구적 관용이며 폭력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의 요점은 피억압자들이 직접 생각하고 결론짓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 과정에 익숙해지도록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사랑을 담은 교육이자 봉사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교육이 실현될 때, 피억압자들과 약자들은 해방을 맞고 허구적인 자선도 배제될 것이다. 필자가 현재 품고 있는 목표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국어를 공부하게 하는 교육자, 궁극적으로는 교육적 약자를 돕는 봉사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프레이리의 허구적 자선 이론을 접했을 때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봉사를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울 뿐 그 동기의 원천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약자들, 더 나아가서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이 얼마나 독이 될 수 있는지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계기도 됐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필자와 같은 충격을 받았다면, 잠깐이라도 좋으니 고민해 본다면 좋겠다. 본인이 지닌 봉사 정신은 진정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를 말이다. 최수빈 구리여자고

[꿈꾸는 경기교육] 맛있는 급식, 안전하게 먹어요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지역 1학기 경기꿈의대학 문 활짝

경기도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이윤식)은 2021년 1학기 용인지역 경기꿈의대학 강좌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꿈의대학은 고등학교 재학생이 대학교에 참여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개설한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용인지역 꿈의대학 강좌는 학생이 대학교ㆍ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100개, 강사가 관내 고등학교 등 지정 시설을 찾아가는 거점형 18개 등 총 118개 강좌가 개설되었다. 용인지역 꿈의대학은 방문형 강좌 1천906명, 거점형 강좌 348명 등 전체 2천254명의 고등학생이 참여한다. 강좌 영역은 예술ㆍ체육 35.6%, 사회과학 17.8%, 공학 14.4%, 경영 12.3%, 인문 7.6%, 자연과학 5.0%, 멀티미디어 3.4%, 의학ㆍ간호ㆍ약학 2.5%, 정보통신 1%, 기타 1% 등이다. 개설된 강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6월16일까지 총 8주간 무료로 운영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5월9일까지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고, 이후 종강 시까지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기존 틀에 갇힌 교과 지시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꿈의대학 강좌에 충분한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식 교육장은 경기꿈의대학 참여 학생들이 가정, 학교, 기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수강 경험을 통해 학생 주도적 핵심 역량을 체득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디자인하며 만들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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