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신기초등학교(교장 안경애)는 23일까지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친구 사랑의 마음을 담은 엽서 디자인 행사 친한우리2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친한우리2(친구야, 함께 우정을 이루자2) 엽서에는 친구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구석구석에 담겨져 있다. 학생들이 디자인한 엽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교생 대상 투표를 통해 학년별 5~6장이 선정했으며 선정된 엽서는 실제 엽서로 인쇄된다. 이번에 선정된 32종의 학생 엽서는 군포신기초의 특색교육활동인 동행! 오누이(1-6학년, 2-4학년, 3-5학년 소통 프로그램)프로젝트, 학교 교육과정의 마음 전하기 활동 등과 연계해 활용하게 된다. 또한 학생자치회 주관의 사랑의 우체통(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쓰면 학생자치회가 전달) 활동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이뤄진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해 전교생의 참여로 이뤄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우리들이 준비한 전교생 투표에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줘서 무척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구들이 디자인한 엽서를 학생들이 투표로 정하는 모습을 본 한 3학년 교사는 학생 모두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학교가 마치 살아있는 듯 느껴졌다고 전했다. 장건기자
초등학생들은 역사 공부를 왜 어려워할까? 중고등학생과 같이 외우는 역사 공부를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까? 경기도 곳곳의 초등 선생님들이 비슷한 고민을 갖고 모여 만든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13년 첫발을 딛은 이후 여러 차례 우수연구회로도 선정이 되었다. ■ 역사전문성 강화 연구를 위한 방구들 모임 : 초등역사교육의 내실을 다지다 매월 1회 정기적인 연구모임으로 연구위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TED 발표, 독서토론, 역사수업 사례나눔, 역사교육 자료 개발 등을 하고 있다. 민주화를 주제로 동학농민운동과 광주민주화운동 수업 사례, 평택지회의 학생들의 그림을 활용한 문화유산 지도와 컬러링북을 제작하여 지역사 교육을 지원했다. ■ 역사전문가 초청 열린 강의 : 전문지식을 함께 나누다 매월 1회 역사와 역사 교육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였다. 이익주 교수의 고려사 특강과 지역사 교재 전문가 송하인 교사의 특강은 교실 현장에 맞는 알찬 내용으로 경기도 초등 선생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역사교육 관련 문화체험활동 : 보고 경험하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체험활동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적 활용 방안을 탐색했다. 작년에는 근현대사를 주제로 정동과 덕수궁일대를 탐방하였으며 우리궁궐지킴이로 활동하는 연구위원이 직접 궁궐을 해설하였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장소는 독서토론으로 간접 체험 활동을 하고 교실에 활용하고 있다. ■ 학교 안팎 역사 교육 지원 : 역사교육을 성장시키다 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과 교과서 개발 및 심의에 참여하였으며, 2020년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초등역사교육 자료와 지역 향토사 및 독립운동사 자료를 개발보급하였다. 또 직무연수, 전문적학습공동체, 수업컨설팅 등으로 실제 학교의 역사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다양한 주제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어느덧 9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는 2021년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와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새로운 교육환경에 걸맞는 다양한 교육연구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김혜린 하길초 교사
연예인과 같은 공인이 학교폭력으로 연예계 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은 너무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를 사회적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연예인과 같은 친근한 존재가 과거에 저질렀던 학교폭력으로 이전처럼 정상적인 연예계 생활을 못한다는 충격이 하나의 반증이 될 수 있다.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했던 학교폭력이 피해자에게는 어른이 되어서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1차 조사와 비교해 0.3%가 증가한 1.6%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피해 응답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 정서적 폭력이 있고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증가한다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일수가 줄어들자 SNS로 끼리끼리 무리를 지어 소통하며 한 친구를 타깃으로 집중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은 씻을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사회, 그리고 개인의 측면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모든 학생은 학교에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경험상 이 교육의 성과는 이렇다 할 효과가 없다.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또는 교실에서 TV 스크린을 통해 애니메이션이나 초청 강연을 듣는 자세는 좋지 않다. 왜냐하면 몰입도도 없을뿐더러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집단으로 이루어지는 딱딱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아니라 사회 교과에 이와 같은 과정을 삽입하는 등 교육과정에 녹이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방안을 학생들이 직접 조사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다. 또 공익광고다큐멘터리로 영상을 제작해 친구들이 만든 영상을 교실에서 틀어준다면 몰입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주도있게 탐구할 수 있게 한다면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주도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방법과 중요성을 알고도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주저할 수도 있지만 신고를 했을 때 어른들이 이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해자는 자신이 잘못도 없고, 사회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자기 편이라는 생각으로 문제가 악화되기 전에 신고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학교폭력을 대비한 상담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해자의 재 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한다. 보통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판결을 받고 피해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화해를 통해 피해자가 받았던 상처를 깨닫고 자신이 학교폭력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며 다시는 재 비행을 하지 않겠다는 가해자 당사자의 의지가 핵심이고 근본적인 방안이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누구든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이 필요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의 언행이 폭력을 낳을 수도 있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친구를 향해 내밀었던 손이 그 친구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청소년 시기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은 평범하지만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새 학년이 시작될 때 설레는 학교 가는 마음이 모두의 마음이길 소망한다. 남궁지윤 장기고 어김없이 올해도 학교에서 대두될 문제 중 하나는 학교폭력이다. 요즘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의 여파를 실감케 한다. 나도 좋아했던 연예인이 나와 같은 시절에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뉴스를 보고 매우 큰 실망감과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남궁지윤 장기고
상리초등학교(교장 여미경)는 지난 9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숲과 함께하는 과학의 날 체험활동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학의 날 행사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체험활동이 적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 기회 부여,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체험활동은 희망하는 학생이 과학체험조를 편성해 부스 형태로 운영되었다. 부스는 자석자동차 만들기, 고슴도치패트병만들기, 야광탱탱볼만들기, 풍선숲속헬리콥터만들기, 색변화단서만들기, 자외선야광팔찌만들기 등 6개로 나눠 진행되었다. 여미경 교장은 학생들의 과학적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숲과 함께하는 과학의 날 체험활동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용인 기흥고등학교(교장 김재홍)는 지난 9일 학생 주도 공간혁신 프로젝트로 만든 학생 휴게공간 개관식을 진행했다. 학생 휴게공간은 개교 이후 여러 번의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마련했다.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는 학생자치회 주도로 이루어졌다. 학생자치회 내부의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전교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 유휴 공간 활용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 앞 유휴 공간과 3층 홈베이스를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변경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휴게 공간에 마련할 비품 구입과 이를 설치하는 일까지 학생들이 참여해 기존에 학교 행정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던 업무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확대되었다. 바닥을 목재 데크로 시공하고 소파와 빈백, 테라스 의자를 배치해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유휴 공간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학생자치회의 A군은 학생들은 하루 중 3분의 1 가량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쉼터 곳곳에 학생자치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직접 고르고, 배치하고, 꾸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재홍 교장은 새롭게 변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편히 쉬며 웃음소리가 넘치는 활기찬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간이 학생들 중심으로 변화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김포시에 소재한 은여울중학교(교장 심재성)의 자유학년제는 주제 선택, 진로 탐색, 예술ㆍ체육, 동아리 4개 영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따라 선택, 활동하는 수업을 한다. 무엇보다 꿈과 끼로 피워가는 꽃 은여울 자유학년제는 학생 스스로 꿈을 탐색하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20년 자유학년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다르게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3월 초에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1학기 주제 선택 프로그램 반 편성을 모두 마쳤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학급별 주제선택 수업을 운영했다. 비록 학생의 선택을 반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으나 학기 당 2팀을 운영, 12개 주제 중 한 학생이 4개의 주제선택 수업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2학기에는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학생의 선택권을 반영하고자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과 선택권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서 자신이 선택한 주제선택 수업을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결과는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를 높이고 코로나19 위험에서 안전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으로 이어졌다. 은여울중학교의 자랑인 1인 1악기 수업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음악 교과 수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으로 어려워 이를 자유학기 예술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운영했다. 학생들에게 바이올린과 기타 등의 악기를 대여해 주고 각 가정에서 실시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 것이다. 비대면 수업으로 악기를 배우는 것에 대한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많은 학생들이 비대면으로나마 악기를 배움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를 통해 키운 예술적 감수성과 악기 실력을 바탕으로 학년말 온라인 연주회 융합발표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자신감이 더해졌다. 은여울중학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래 취지에 다가가는 2021년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으로 수학으로 세상보기, 4차원 주머니-3D 프린팅(주제선택), 콕콕 배드민턴, 은여울하모니(예술ㆍ체육), 자아 성장과 계발을 통해 자신이 주체적인 독서계획을 세워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진로인성독서반 (진로탐색) 등을 마련했다. 심재성 교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자유학년제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교육공동체의 지혜와 협력으로 극복해 나가며 자유학년제 본래 취지에 맞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학부모가 자기 이해를 통해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 위(Wee)센터는 2021학년도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대상 집단상담 프로그램 함께 하는 여행(함께하는 여행)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함께하는 여행은 학부모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정, 가족 간 의사소통을 탐색하는 등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서로 공감하며 지지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함께하는 여행은 지난 13일에 시작해 6월, 10월, 11월 기수별로 신청받아 운영될 예정이며, 10명 내외의 소그룹 집단상담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마음 열기 △감정 알아차리기 △내 언어의 온도-부모의 의사소통 유형 알아보기 △행복한 아이 등으로 구성되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의 자기 이해와 성장으로 긍정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해 자녀의 자존감과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일곱 번째 봄이 찾아왔다.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표이자 4ㆍ16재단 이사였던 전명선 씨는 4ㆍ16민주시민교육원의 초대 원장이 됐다. 취임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답답함이 더 많다고 입을 뗐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4ㆍ16 국민안전의 날이 만들어지고 초등학생에게 생존수영이 보급됐다. 단체 수학여행이 안전교육을 동반한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바뀌는 등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진상 규명 부분은 아직 너무 부진하고, 아이들의 영원한 안식처라고 할 수 있는 4ㆍ16 생명안전공원은 첫 삽도 못 뜨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 속에서 4ㆍ16민주시민교육원의 개원은 다행이라고 했다. 전명선 원장은 희생된 아이들과 선생님, 유가족 등에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교육원이 세월호 참사를 공감하고 기억하는 열린 공간, 살아 있는 교육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년 내내 문을 여는 4ㆍ16민주시민교육원은 기억교실과 같은 문화 사업 외에도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 원장은 경기교육공동체와 함께 참여와 실천이 공존하는 깨어 있는 시민 교육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면서 세월호 선체 보존, 국민해양안전관 내 세월호 추모시설, 광화문 기억관, 팽목항 추모공간, 단원고 추모조형물 등을 모두 연계해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연우 기자
경기도물리학교육연구회(회장 김진양ㆍ광주중앙고)는 중고등학교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다양한 과학수업과 새로운 평가 방법 등을 탐구하고 개발하는 연구 모임이다. 경기도물리학교육연구회(연구회)는 2020학년도 경기도교육청 우수연구회로 선정되었다. 2021학년도에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기반조성을 위한 물리학 교육 방법 모색, 학생의 성장과 잠재력을 이끄는 책임교육 실현, 학생이 주도적으로 삶(배움)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과학교육 지원 등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중고등학교 물리학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도교육청 공모 연수를 마련해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과학 교사에게 필요한 배움 중심 수업의 사례 발표, 새로운 실험탐구 연수, 성장 중심 평가 방법의 모색 등을 통해 과학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현장 중심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블랜디드 수업(온라인 수업+대면 수업)에 필요한 성장 중심 평가 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도내 중고등학교에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다. 초간단 실험으로 과학 도슨트 되기, 독서를 통한 생활 속 과학 찾기,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등을 주제로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성장 중심 평가란 기존의 결과 중심 수행평가가 아닌 학습자의 성장과 배움의 과정, 문제 해결 과정 등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 방법을 말한다. 2015년 개정 교육 과정에서 물리학은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물리현상을 중심으로 구성돼 과거의 물리라는 교과목에 비해 학생들이 더 친근하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주제들이 많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무선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파동 단원에서 소개되는데 학생들은 실생활에 적용된 물리현상의 원리를 배우는 것에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학습할 수 있다. 물리학은 자연과학의 주요 교과목 중의 하나다. 또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대학 진학 시 기계, 전자, 화공, 소프트웨어, 건축 등의 공학 계열에서 배우는 교양 필수 교과목이기도 하다. 물리학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화학공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연구회의 교사들은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물리학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연구 성과들을 경기도 내 과학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정오남 경안고등학교 교사
아이들 웃음소리가 여전히 들려요. 단순히 공부만 하던 게 아니라 친구들, 가족들과 미래를 준비하던 교실이었는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둔 지난 12일 안산시 단원구에 4ㆍ16민주시민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노란색 끈으로 머리를 묶은 채 기억관 2학년 교실을 방문한 익명의 유가족은 항상 희망찬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밝은 마음으로 남아야 영원히 밝게 기억할 수 있다. 앞으로 아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자주 찾아올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전했다. 4ㆍ16민주시민교육원(이하 4ㆍ16교육원)은 옛 안산교육지원청을 리모델링해 각각 4층의 기억관, 미래희망관 2동으로 세워졌다. 부지 4천840㎡, 연면적 7천18㎡ 규모다. 기억관에는 단원고 4ㆍ16기억교실을 옮긴 기억교실과 영상실, 기록실 등이 마련됐다. 미래희망관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안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7개의 교육실이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4ㆍ16교육원에는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다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교실 칠판과 문, 창틀, 책걸상과 방석까지 기억교실과 기억교무실이 그대로 재현된 상태다. 4ㆍ16안전교육시설(가칭) 건립 논의가 나온 지 5년 만에 완성된 공간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4ㆍ16교육원 개원식 슬로건 역시 기억을 넘어 희망을 품다로 정해졌다. 4ㆍ16교육원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의 기나긴 고초 끝에 이뤄진 성과다 보니 이젠 이를 발판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ㆍ16교육원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세월호의 슬픔과 아픔, 비극을 함께 담고 있는 공간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더 아름다운 세상,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새로운 민주 사회를 만드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모두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희망을 담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