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당신의 ‘아름다운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주로 장편 소설을 읽어왔던 나는 단편 소설을 보면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확실한 기승전결을 선호하는 편인데, 단편 소설에는 장편 소설만큼의 두드러지는 전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책은 읽기 전부터 설레었다. 그 이유는 바로 故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박완서 작가님의 장편 소설 한 권을 읽어봤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기억이 있다. 아직도 책을 읽는 것과 같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흥미로움 때문에 성함만 봐도 기대가 됐던 것이다. 이 책은 故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로만 이뤄진 게 아니라 그분을 아끼는 29명 작가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이 이야기들이 어떠한 내용으로 어떤 감동을, 깨달음을 선사할지 매우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주된 주제는 바로 인간관계였다. 故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을 중심으로 다른 소설들을 하나의 책으로 묶을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관계 중에서도 가족 간, 연인 간, 부부간, 이웃 간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나의 아름다운 이웃과 성공 물려줘가 가장 와 닿았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이웃 간의 정을 주제로 했다는 것이다. 두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시골에서 지내다가 도시로 이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시골에서의 삶을 지루하게 여겼고 도시의 삶을 동경했다. 하지만 두 명 다 시골에 있을 때는 당연하게 여겨져 벗어나고자 했던 것을 아파트에 이사한 후에야 감사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두 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지나친 개인주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소설 속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은 소위 정떨어진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한 번이라도 얼굴을 익힌 사람이라면 지나가다가 만날 때 묵례 한 번 하게 마련인데, 주민들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가 버린다. 또 이웃이 정성스럽게 해다가 준 음식을 썩혀두었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등 각박하다 못해 무례한 행동을 보인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이웃 간의 비밀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밀은커녕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이다. 여기서 문득 든 생각은 내가 먼저 변해야겠다는 것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를 바꾸기는 쉽다. 내가 먼저 변해서 주변을 변화시키다 보면, 세상은 어느 순간 변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시골에서는 당연하게 맡았던 이웃집의 음식 냄새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 아파트의 생활을 괴로워한다. 당연하게 주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적으로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인성을 성찰할 수 있는 문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 매일 누리는 공기부터 시작해서 햇빛, 물, 건강, 기쁨 등등 값없이 주어지는 나머지 감사까지 생략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현대 사회가 얼마나 사랑이 없어졌는지, 정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사랑을 되살리는 것은 나에게,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도 너가 아닌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는 단편 소설집이다. 사랑으로 끈끈하게 이어진 한 공동체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되어보자. 바로 지금, 당신의 이웃집에 문을 두드려보자. 최예윤양평 새이레기독대안학교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9.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학생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무엇인지 물었을 때 대부분 체육이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다른 과목보다 왜 체육이라는 과목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바로 친구들과 부딪히며 함께 만들어가는 연대 활동이 많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런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 각자의 능력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유기적으로 작품에 녹아들어 감으로써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되는 경험을 한다. 특히 교과 간 융합을 추구하는 지금의 교육정책에서 노래와 춤, 연기, 극작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해 재구성할 수 있는 교육뮤지컬의 연구는 그 의미가 크다. 2018년 겨울, 학생 뮤지컬 경연대회에서 만난 배민관 선생님과 원치수 선생님은 현장에서 교육뮤지컬을 통해 변화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체감하고 다양한 지도법을 개발하고 있었으나 개별적 연구로만 남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경기도 각 지역에 뮤지컬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한 장을 마련해보자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듬해 몇몇 선생님들이 모여 연구기반을 마련했고 2020년 도연구회로 선정됐다. 2020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모든 연구회 활동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운영 노하우가 전무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비대면 연수를 진행함으로써 오히려 경기도 전역에 있는 선생님들이 한곳에 모이기 쉬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또한, 2019년부터 개최된 경기교육뮤지컬 페스티벌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교 간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현재는 연구 분야를 교육과정, 영상콘텐츠, 공연으로 세분화해 분과별 비대면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연구 방향을 비대면 수업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뮤지컬 영상 수업자료 개발로 바꾸게 됐다. 선생님들의 뜨거운 반응에 교육 영상 연구의 중요성을 느끼고 타 연구회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예술 분야가 결합된 재구성 교육자료도 제작하게 됐다. 현재는 공연에 대한 선생님들의 니즈까지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유튜브에 교육뮤지컬스테이지를 검색하면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스승의 날 헌정곡, 무지개가 뜰 거에요를 자제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고 좋은 공감대를 얻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민관 경기도뮤지컬교육연구회 회장(용인 능원초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게임으로 배우니 귀에 쏙쏙”

김포 나비초등학교(교장 황인복)가 6학년 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2021년도 찾아가는 영어교육을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교육 기회가 줄어든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찾아가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1교시는 여러가지 퀴즈를 풀며 각 직업에 대해 배우고 관련 어휘를 학습할 수 있는 게임형 영어프로그램, 2교시는 만들기를 통해 기후에 대해 배우고 관련 어휘를 배울 수 있는 활동형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들의 참여도와 호응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돼 참가한 학생들의 말하기, 듣기 능력 신장 및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다. 나비초는 학생 안전을 위해 소독, 환기,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사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학교 입구부터 방문자 발열체크, 손소독을 하고 학생들 간 거리두기를 위해 각 교실을 활용해 분반수업으로 진행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게임을 영어로 배울 때 처음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원어민 선생님이 몸동작과 예시자료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쉽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인복 교장은 학생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 뿐아니라, 영미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학생들이 외국어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고양 정발중학교

고양 정발중학교(교장 조성의)가 꿈을 향한 도전, 도전하기 위한 열정을 구호로 다양한 자유학년제 교육과정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정발중은 주제선택 활동, 예술ㆍ체육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활동 등 영역별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위두랑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 블랜디드 러닝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각자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제 중심의 융합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했고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방법을 교과활동별로 개발해 실시했다. 여기에 학습 과정과 결과를 온라인 댓글과 과제를 통해 개별로 피드백을 제공했다. 주제선택 활동은 수학과, 과학과, 예체능과, 기술ㆍ가정과 등 프로그램별로 인원을 배정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1년 4기 체제로 운영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아리활동 및 예술ㆍ체육활동 역시 프라모델, 웹툰, 난타, 배드민턴, 요가반 등 여러 프로그램을 개설해 경쟁교육 대신 소질과 잠재력, 문제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진로탐색활동은 진로워크북의 자가 평가를 통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차시 학습 준비 및 자기주도적 학습태도 형성의 기회를 제공했다. 2019년도에는 16개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10개 학급 인원을 배정, 탄현 미래인재개발센터 나노체험, 아람누리의 미술전시 투어 및 도슨트 체험, 고양시 공예사업협동조합, 공예체험, 참다솜 교육의 사회 기업가 체험, MBC 아카데미연극음악원 일산드라마센터의 영화인 체험 등을 운영했다. 또 대학생 멘토링과 학부모 직업특강을 추진해 학생별로 2개씩 총 4개 강좌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직업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도에는 자유학기활동(예술체육분야)으로 고양형 혁신교육사업 1인 1악기를 통한 빛깔있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코로나 시국을 감안, 고양형 비대면 패키지 개발사업을 통한 진로직업 체험도 병행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화훼분야 드라이플라워액자 만들기, 동국대학교 일산캠퍼스의 바이오산업분야 손소독제 만들기,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의 LED램프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조성의 교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 교육과정, 학생 스스로 핵심역량을 발굴하는 교육과정,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는 체험학습 등 자유학년제가 추구하는 교육의 지향점과 필요성이 한층 부각됐다며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육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어떤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열정이 있는 학생을 키워내기 위한 본교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화성 반송고 ‘뜨락 樂 콘서트’...유튜브로 재능·끼 맘껏 발산해요

화성시에 위치한 반송고등학교(교장 이영식)가 학생들을 위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콘서트와 진로직업 박람회 등 특색활동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송고는 지난 14일 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제1회 뜨락 樂 콘서트를 개최했다. 점심시간을 확대 이용해 100분간 진행된 콘서트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밴드, 댄스, 노래 동아리 등 9개 팀의 기량을 뽐내는 축제의 장이 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 콘서트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생중계 돼 인원 제한으로 강당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TV와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환호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오후에는 학년별 특색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1학년은 다양한 분야의 직업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직업박람회, 2학년은 진로와 연계한 자기 계발 비전과 공감 스타트 업 특강을 실시했다. 특색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진로 및 진학 희망 수요 조사를 통해 빅테이터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물리치료사, 인테리어 전문가 등 총 11개 분야 직업 관련 전문 강사가 초청돼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행사는 교사 운영진과 학생회, 방송부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이영식 교장은 콘서트와 특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적극 참여해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반송고는 앞으로도 학생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직업과 진학 관련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 초당초 ‘대단한 발표회’

지난달 7일 용인초당초등학교에서 대단한 발표회가 열렸다. 9시 수업 전 이른 등교 시간을 이용해 강당에서 열리던 대단한 발표회가 이젠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 됐는데 친구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영상을 통해 더 다채로운 친구들의 끼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대단한 발표회 담당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대단한 발표회 담당 선생님은 대단한 발표회는 무엇이라는 질문에 초당초 학생들이 매력, 재능, 끼 등을 발산할 수 있게 만든 무대라며 4년 전 시작됐고 코로나19가 없을 때는 강당에서 발표회를 했지만, 요즘은 각자 집에서 영상을 찍어 보내온 것을 조합해 온라인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 자격은 따로 없고 초당초 학생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면서 이게 될까? 하는 생각 대신, 내가 가진 재주를 뽐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영상들을 올려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7일에 열렸던 대단한 발표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실제로 멋진 끼와 재능을 보여주었다. 레고 조립, 시 낭송, 바이올린 연주, 피아노 연주, 노래, 춤, 태권도 품새 등의 재능을 마음껏 보여줬다. 약 15분간 이뤄진 영상이 무척 재미있었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친구나 언니, 동생의 얼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초당초 대단한 발표회는 미리 온라인 신청을 받고, 해당 영상을 촬영해 기일 내에 제출하면 되며, 유튜브 영상은 저작권 문제로 해당일 4시까지 볼 수 있다. 이채원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올해는 운동장서… 이담초 과학발명 한마당

이담초등학교에서는 4월26일부터 30일까지 매년 하던 과학발명 한마당을 코로나로 인해 강당에서 진행하지 않고 반별로 운동장에서 진행했다. 과학발명 한마당은 과학에 대한 만들기를 하는 축제이다. 강당에서 진행할 때에는 저학년은 저학년끼리, 고학년은 고학년끼리 했다. 한 사람당 2개씩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인기 있는 만들기에 줄이 너무 길어 어떤 사람들은 1개씩밖에 못 만들 때도 많았다. 2019년에는 쿠폰이 만들어져 만들고 싶은 것의 쿠폰이 있으면 만들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 연도인 2020년에 코로나가 시작되어서 그때부터 반별로 교실에서 만들기를 했다. 만들기는 한 사람당 2개씩 만들 수 있으며 코로나가 없을 때는 만들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그중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고르면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정해졌다. 우리 반은 태양열 자동차와 로켓, 총 2개를 만들었다. 태양열 자동차는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로켓보다 신기했다. 태양열판으로 태양열이 흡수되어 바퀴가 돌아갔기 때문이다. 반면 로켓은 만들기도 쉽고 조금 시시하다고 느꼈지만, 로켓을 날릴 때는 정말로 재미있었다. 만들 수 있는 것이 학년마다 다르다. 교실에서 만들기를 하다 보니 자신의 학년이 무엇을 하는지만 알 수 있다. 반에서 만들기를 친한 친구들끼리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강당에서 할 때와 다르게 또 나의 선택권이 없기도 하고 다른 학년이 무엇을 만드는지 몰라서 아쉬움이 있었다. 강당에서는 찾아다니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크고 찾아다닐 때 힘들기도 했다. 그리고 만들기를 한 것을 들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불편한 단점도 있었다. 반에서 할 때와 강당에서 할 때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서 코로나는 싫지만 둘 다 경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최린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에 단비같은 현장공연...학교 구령대서 예술단 연주회

지난 4월21일 수요일 점심시간에 기산중학교 구령대에서 예술단 학생들의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연도에 처음으로 열린 행사여서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예술단 학생들은 기타와 피아노, 드럼과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로 음악을 연주했다. 창모의 Meteor, 데이식스의 Love me or leave me,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음악에 맞춰 연주했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연주를 함께 즐겼다. 이중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것은 벚꽃엔딩 연주였다. 야외에서 벚꽃엔딩 연주를 하니 봄기운이 흠뻑 느껴졌고, 학생들은 신이 나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거워했다. 연주를 하는 학생들도 마스크 속 희미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주회에서 연주를 한 예술단 학생들은 많지 않은 등교 주간 동안 틈틈이 연습해서 많은 친구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친구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재미있게 들어주어서 너무 뿌듯하고 고마웠다. 빨리 다른 곡도 연습해서 다음 등교 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라고 연주 소감을 말했다. 예술단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수행평가가 많은 요즘, 점심시간 예술단 학생들의 공연이 힘이 됐던 것 같다. 친구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많은 연습량이 느껴지고, 자신의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한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이 아닌 현장에서 즐기는 학교 행사는 오늘이 처음이라 많이 기뻤고,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이렇게 재밌는 행사를 많이 하고 싶다라고 연주 관람 소감을 말해 주었다. 비록 연주회가 짧은 시간 동안 진행이 됐지만 많은 수행평가로 지친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즐거움을 준 뜻깊은 행사인 것 같다. 다음 공연에는 어떤 노래로 연주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진민서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야구의 빈볼,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어느 날 문득 스포츠에는 왜 사회의 법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하나의 법으로 스포츠와 사회의 질서를 모두 바로잡을 수 있다면 스포츠 규칙을 만드는 등의 쓸데없는 노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은가? 당신은 빈볼을 아는가? 빈볼이란 투수가 일부러 타자의 머리로 던지는 공을 말한다. 하지만 야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이 빈볼 문제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빈볼은 투수가 고의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고자 하는 것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빈볼은 투수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빈볼을 투수의 실수라고 가정해보겠다. 빈볼이 투수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면 이는 투수가 과실을 범했다고 할 수 있고, 법률적인 관점에서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 해당한다. 형법 제 266조(과실치상)에서는 과실로 인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수의 과실로 발생한 빈볼이 타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투수는 해당 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빈볼은 형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고, 야구 규칙에 의해 적절히 규제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빈볼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러 가지임을 납득해야 한다. 이용균 경향신문 야구 전문기자는 한 매체에서 빈볼이 더 큰 폭력을 막기 위한 경고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빈볼을 선수 간 무례함의 결과로 이해했고, 따라서 벤치클리어링과 같이 더 큰 싸움이 일어나기 전, 상대 팀의 무례한 행위를 경고하는 차원에서 빈볼이 불문율로 굳어졌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반면 야구의 불문율(빈볼)을 수용하지 않는 이들은 빈볼이 사회나 아이들의 폭력성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빈볼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사회에 적용하는 법이 그대로 야구에 적용돼 야구에서의 행위를 규제하는 잣대로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생각한다. 야구에는 일반인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일지라도 야구인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볼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상대 팀을 배려해야 하지 사회의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 최소한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규칙의 필요성은 있다. 현재 야구 규칙에서도 이러한 빈볼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 감독이 빈볼을 지시했을 경우, 혹은 투수가 일부러 타자를 맞힌 경우에는 적절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야구라는 스포츠에 사회의 법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현재 야구 규칙으로도 적절한 규제를 가하고 있으니, 빈볼처럼 과격한 행위에 열광하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즐긴다면 우리 모두 진정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상기포천 관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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