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골프 배우고 익히며 꿈 키워요… 학교자치 ‘활짝’

이천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42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골프연습장이 눈에 띈다. 여느 사설 골프연습장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이천시 표교초등학교(교장 이진숙) 골프연습장이다. 표교초 골프연습장은 경기도교육청과 이천시로부터 공사비 2억9천2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준공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통폐합 위기에 있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자구 노력으로 특화된 골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학부모, 교직원, 표교초 총동문회, 학구 내 마을이장 및 주민들이 뜻을 합쳐 조성한 소중한 꿈 터다. 당시 총동문회, 골프특성화학교 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창기)와 마을 주민들은 후배들의 특화된 골프수업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3천만원이 넘는 학교발전기금을 조성해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표교초 골프장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체육ㆍ문화 복합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전교생이 주 1회 체육시간을 활용해 무료로 골프수업을 받는다. 방과후학교 과정도 주 1회 1시간씩 골프반 무료, 특성화반 일부 지원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및 학생들의 특기 신장ㆍ소질 계발에 힘쓰고 있다. 표교초 골프연습장 이름은 보름다리 꿈자리 표교초 골프연습장이다. 학생들에게 직접 골프장에 어울리는 이름을 공모하고,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교생이 투표해 골프장 이름을 선정했다. 표교초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중 언어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과정에서 골프장 이름을 학생들이 직접 지어 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표교초 학생자치회에서 이를 반영해 전교생 투표로 골프장 이름을 선정하고, 현판을 제작해 골프장에 부착했다. 당선작에 선정된 서원우 전교어린이회 부회장은 제가 지은 골프장 이름이 정말로 붙으니까 신기하고 소중해요라고 말했다. 우리 마을의 지명인 보름다리에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골프연습장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표교초등학교 각반 교실 앞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학급 소개판이 아닌 학급자치 안내가 부착돼 있다. 지난 3월 첫 주 학급 세우기를 통해 학급이름, 급훈, 학급규칙을 학급회의로 정하고 함께 더 잘 지키기 위해 공개했다. 또한 학생자치회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ㆍ반영하고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학교 인사말 만들기,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숲 속 작은 무대 등 학생자치를 실천해 가고 있다. 이진숙 교장은 혁신교육의 기본은 학교자치이고, 학교자치의 시작은 학생자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표교초는 배우고 성장하며 꿈을 펼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총동문회, 마을주민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 문제를 소통하고 공유함으로써 학교자치를 실천, 지역사회 교육의 메카로 발전해가고 있다. 김흥률 표교초 교무부장

[꿈꾸는 경기교육] 기업들의 ‘MZ세대’ 마음 사로잡기

시대가 변해가면서 마케팅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어렵게 됐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면서 마케팅은 더욱 더 혼돈의 상태에 빠졌다. 그래서 평소에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최명화김보라가 쓴『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리더스북)이라는 제목의 책을 관심을 갖고 읽게 됐다. 책은 현재 상황에서 잘 팔리는 것들은 어떤 이유로 잘 팔리는 것인지, 특히 MZ세대라는 소비자에 중점을 두고 서술해 MZ세대에 속한 사람들이 내용에 많은 부분을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에 속한 나도 MZ세대라는 정확한 뜻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1908년과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과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저자가 다른 세대가 아닌 MZ세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다른 세대와 많은 차별점을 두고 있다. 글보다는 영상에 익숙하며 기존에 있던 것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이다. 기업들은 기존에 있던 패턴만으로는 MZ세대를 유혹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책은 우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 트렌드 주체, 즉 소비시장의 주역이 되고 있는 MZ세대가 다른 세대와 근본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준다. 특히 MZ세대가 환호하는 기업, 또는 MZ세대에게 최악의 광고가 된 마케팅을 분석하고 MZ세대를 유혹하는 10가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혹은 하고 있는 행동이 제시돼 있어 소름이 돋기도 했다. 물론 MZ세대가 아닌 사람들도 요즘 광고를 봤다면 그 특성에 쉽게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 중 MZ세대의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MZ세대의 특징이 정확히 무엇인지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결을 원하지만 구속받긴 싫은 이라는 소제목 만으로는 MZ세대의 특징을 정확히 모를 것이다. MZ세대는 365일 개방된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간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MZ세대는 혼자 있어 본 적이 별로 없는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은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관계에서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혼자가 되고 싶은 갈망이 크다. 이 때문에 탄생한 것들이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밥(혼자 밥 먹기), 혼캠(혼자 캠핑하기) 등의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MZ세대는 사람의 관계를 더욱더 쉽게 맺고 끊는 경우에 익숙하다. 이러한 성향이 반영된 것이 살롱 문화와 무교류 동호회이다. 즉 동호회의 목적 이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목적에 충실한 모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라는 활동은 요즘 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MZ세대 다음에는 어떤 시대가 우리의 마케팅 방향을 바꿀지 궁금하다. 김은서 호평고

[꿈꾸는 경기교육] 벌써 2년째… 간헐적 ‘코로나 피케이션’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2021년 현재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가장 힘든 건 고3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고3들은 학교에 매일 등교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생활하는 것은 똑같다. 답답한 마스크를 하루 내내 착용한 채 수업하고 자습하고, 학원에 간다. 심지어 수험생이기에 날마다 피곤한 우리는 공부를 하다 졸음이 쏟아지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범했던 일상, 당연했던 일상을 잊은 지 오래된 것 같다. 당연해서 소중한 줄 몰랐고 소중한 걸 몰랐기에 소홀히 여겼던 우리에게 반성의 시간을 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이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예전에도 우리는 비슷한 전염병을 겪었다. 바로 중동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다. 그러나 이 전염병은 생각보다 빨리 종결됐다. 우리는 과거의 그런 상황을 믿고 안일한 태도를 취한 것은 아닌가? 갑자기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잠깐 멈칫하고 또 조금 줄어든 확진자 수에 안심하고 방역수칙을 어기는 이들이 많다. 확진자 수와 단계조정에 민감하고 생계가 달린 사람들을 조금도 이해하지 않는 태도이다. 모두가 힘든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 중 나 하나 방역수칙 어긴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미 끝났어야 할 이 팬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소 무겁고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말한 것 같아 분위기를 전환해 볼까 한다. 글의 부제로 잡은 코로나 피케이션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용어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시기에 나온 신조어다. 코로나와 vacation(방학)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나온 말이라고 한다. 고3을 제외한 많은 학생은 현재 1주, 혹은 2주 간격으로 등교한다. 그렇기에 코로나로 인한 강제적 방학을 간헐적으로 겪고 있기에 붙여본 부제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집에서 수업하기에 편하기만 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불편하고 의지가 없는 학생의 경우에는 힘들 것이다. 코로나 피케이션 이외에도 다양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인스피리언스족(집안을 뜻하는 indoor와 경험을 뜻하는 experience가 결합한 말로 밖에서 즐기던 경험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소비자), 어퍼 웨어(허리 위만 잘 차려입으면 된다는 의미의 어퍼 웨어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회사원들이 상의만 신경 쓰게 되면서 만들어짐), 코비디어트(코로나 Covid)와 멍청이(idiot)의 합성어로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기거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행동),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와 우울감 blue이 합쳐진 신조어) 등이 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코로나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경우도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가 유행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에서 정해준 시간에 따라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에서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표를 만들어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신기술의 개발 등의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 살기 위해 억지로 적응하는 모습이기에 장점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코로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개개인에게 무언가를 많이 바라는 것이 아닌 모두가 지친 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만 노력하자는 말이다. 전 세계가 현재 상황을 추억이었고 경험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허예지 의왕 우성고

[꿈꾸는 경기교육] 사람과 길고양이의 공존...따뜻하고 멋진 세상 살아가기

나는 요즘 우리 마을에 길고양이가 부쩍 늘어나고, 캣맘들도 늘어난 것을 느꼈다. 나 또한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캣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캣맘에 대해 많이 알아보았다. 그런데 캣맘, 캣대디와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부딪힘이 심한 것 같다. 캣맘과 캣대디는 길고양이에게 사료와 물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주기도 한다. 집까지 만들어주는 캣맘과 캣대디도 있다. 그런데 캣맘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에 캣맘 참교육, 캣맘 퇴치부터 캣맘 타이레놀이라는 검색어까지 나온다. 실제로도 캣맘 또는 캣대디는 폭행을 당하고, 도를 넘는 협박문까지 받고 있다. 인터넷에는 캣맘, 캣대디를 상대로 한 잔인한 만화들도 많이 나와 있다. 또 이연복 요리사님도 캣대디 이신데, 이연복 요리사님이 돌봐주시는 고양이를 폭행하고 죽여 이연복 요리사님의 차 뒤에 버려놓은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캣맘 캣대디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의 첫 번째 이유는 소음이다. 고양이가 계속 야옹야옹 거리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소리가 생긴다는 거다. 나 또한 저층 세대는 고양이 소리에 잠을 못 잘 거라 생각한다. 또 두 번째 이유는 차량 오염이다. 고양이들은 사람을 피해 주차장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캣맘과 캣대디는 길고양이가 있는 주차장에 사료와 물을 둔다. 차주들은 이것 때문에 차에 고양이 발자국이 찍히고 사료로 인한 오염이 생긴다고 한다. 그것 또한 맞다. 우리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나 또한 그런 차량을 봤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음식물 쓰레기를 헤쳐 놓아 아파트환경이 더러워진다는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경고에서부터 폭행까지 하는 것이다. 위의 이유에 나 또한 굉장한 공감을 한다.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잘못 됐다는 건 아니다.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캣맘과 캣대디와의 갈등을 차분히 말로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길고양이가 그저 귀엽다는 이유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 캣맘, 캣대디들도 잘못이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방법은 오직 폭행과 협박문, 잔인한 만화들뿐일까? 당연히 아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캣맘 또는 캣대디와 서로 차분한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 감정을 억누르면서 차분히 심정을 이야기해야 한다. 캣맘과 캣대디 또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고 길고양이만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또 캣맘 또는 캣대디는 이웃과의 마찰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곳에 밥을 줘야 하고, 고양이의 배출물 또한 깨끗이 치워야 한다. 자신이 돌보는 고양이들 중 한 마리 정도는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 고양이의 정당한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다. 나라에서도 현재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10억원 정도를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길고양이의 개체 수는 늘고만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길고양이들을 그저 짜증난다고, 더럽다고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절대 같이 살 수 없을 것이다. 늘어만 가는 길고양이를 우리는 이해할 줄 알아야 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캣맘 캣대디도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려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길고양이와 함께 충분히 따뜻하고 멋진 세상을 살 수 있다. 오민지 대평중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파주 동패중학교

파주시에 소재한 동패중학교(교장 김의수)의 비전은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는 평화로운 학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동패중학교 교육공동체 모두는 지혜를 모아 배움이 즐거운 학생, 자기주도적인 학생,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생,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동패중학교의 자유학년제 운영도 학교 비전과 괘를 같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삶과 배움을 연계하는 배움중심 수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삶에서 배제된 배움은 헛도는 교육이 되고, 배움 없는 실천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점사업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학생 참여형 수업 강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 운영, 비판적 사고와 의미 있는 학습경험 기회 제공 수업 확대, 프로젝트, 토의토론, 학생 맞춤형 협력학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패중학교는 기초학력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능력 신장을 위한 기초학력 학습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교과별 기초학력보장, 또래 멘토 멘티 Study Group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마을과의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활동의 내실을 추구하는 것은 동패중학교 자유학년제의 또 다른 특징이자 자랑이다. 이는 예술활동에서 두드러진다. 마을 강사와 교사 간 예술협력 수업으로 마을 강사와 함께하는 파스텔 풍경화 그리기, 푸드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패중학교는 올해 4개 영역(주제선택 활동, 예술ㆍ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활동)의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우선 주제선택 활동 프로그램으로 나도 방송작가반, 문학과 영화 엮어 읽기, 게임으로 배우는 과학반, 클릭 잉글리시 등 12개를 개설했다.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은 활자제작반, 뮤지컬반, 밴드반, 독서테라피반, 방송반(이상 무학년), 1학년을 대상으로한 동아리는 그림책 인문학반, 힐링 컬러링반 등 15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김의수 교장은 동패중학교의 교육 주체는 모든 지혜와 에너지를 합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미래 시대에 필요한 자유학년제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동패중학교 학생 개개인이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며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 사진=동패중학교 제공

[꿈꾸는 경기교육]‘코로나 세대’ 잃어버린 2년...희망 등불 다시 ON

코로나 세대, 사람들은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고등학교 2학년 진학과 동시에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우린 코로나 세대라는 반갑지 않은 명찰을 달게 됐다. 일부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학교 안 간 세대라고 이야기한다. 온라인 수업을 들으니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지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 세대를 학교 안 간 세대로 바라보는 시선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2년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서 보내는 하루는 상상 이상으로 갑갑하다. 공부할 때마다 숨조차 편히 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숨이 차 달리기도 못 한다. 움직이다 마스크 줄이 끊어지는 것만큼 당황스러운 일이 없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한다. 마스크를 쓰면서 턱 주변에 뾰루지도 생겼다. 마스크를 2년째 쓰다 보니 친구들 얼굴도, 선생님 얼굴도 바로바로 안 떠오른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투명 가림막을 친 급식실에, 앞만 보고 앉아서 말없이 먹어야 한다. 학교생활의 꽃이라고 불리는 체육대회와 현장체험 학습, 수학여행, 수련회 모두 취소됐다. 온라인 수업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분명히 같은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멀리 느껴진다. 같은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다. 코로나 전에는 어려운 내용은 짝꿍이나 선생님께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었는데 온라인 수업에서는 손을 들고 질문하기가 다소 어려워졌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필요한 전자기기 등을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는 전자기기를 공급하고 여러 가지의 도움을 주었지만 그다지 효율은 없었던 것 같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 듯하다.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코로나19가 청소년들의 환경변화와 온라인 수업의 실태를 조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이 청소년의 심리적 건강에 미친 영향과 학업 스트레스 등을 연구한 결과도 비슷하다. 다수의 학생은 연구에 집중하기 어렵고 시험과 수행평가ㆍ생활기록부 기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음,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과제물 제출이 어려움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악마 같은 코로나가 언제쯤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 세대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단순히 학교 안 간 세대라고 부를게 아니라 코로나 세대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무엇이 힘들었는지,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격일 등교를 하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마스크를 끼지 않은 친구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코로나 세대의 불안감을 말이다. 김정원 의왕 우성고

[꿈꾸는 경기교육] 달라진 입시·코로나 악재…대입 컨설팅 지원 절실

혼란스러운 정부의 교육정책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올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올해부터 변화된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ㆍ이과 통합 수능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정시 진단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온갖 비리와 특혜의 시비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점점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학생부 교과 전형 및 정시에 힘을 쏟는 학생들이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과 관련해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전형의 선발 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를 비롯한 14개 대학의 교과전형 선발인원을 작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교과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는 교과전형 대부분은 추천 전형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야 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등학교 서열을 폐지하기 위해서 도입한 블라인드 제도 역시 도입 취지와 다르게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학생부종합 블라인드 제도는 조국사태가 불러온 사회적인 파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전문가들의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급하게 도입된 땜질식 교육정책이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취지에 맞도록 보완조치하여 부적격자의 합격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보가 곧 경쟁력이고 힘이 되는 시대에 필자를 포함한 도서 지역 학생들은 교육과 관련 각종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수시준비의 경우 아직도 내신 챙기고 수행 평가하는 구시대적인 방식이다 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정책과 다른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교육제도의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서 수험생들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해당지역의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으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학입시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기 바란다. 정부의 교육정책 혼란과 코로나19 사태의 악재까지 겹쳐 입시정보는 더욱더 부족하고 현재 고3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정책 입안자 및 교육 행정가들은 공정하고 차별 없는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수험생들이 교육정책 때문에 더 이상 혼돈에 빠지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정책을 입안하여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세영 시흥 능곡고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5. 道미술교육연구회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 바른 인성의 창의ㆍ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심에 예술교육이 있습니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는 1990년 발족하여 현재까지 미술교육 연구의 전통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경기도 내 중등미술교사, 관리자, 교육전문직원 등 1천300여명의 등록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교육활동의 제약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 세미나, 한국미술교육연구회와 연합세미나, 한국미술교육학회와 공동 학술대회, 미래로시각예술교육연구회와 연합세미나, 미술교육연구회전, 사제동행전, 수업나눔, 전문적학습공동체 국어미술교과 합동세미나 등을 혁신적으로 개최하여 현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약 30여년 연구활동 경력을 갖춘 본 연구회는 지역, 학교 간 현장 네트워킹 구축을 통해 교육, 연구, 창작활동의 기반을 넓히고 교과 전문성을 축적해오고 있다. 활발한 학술연구 활동(학술대회ㆍ세미나 개최), 정책연수 활동(공모ㆍ기획 연수), 장학 활동(신규교사ㆍ1정 직무연수, 교과융합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홍보 교류 활동(온라인 커뮤니티 운영ㆍ웹진 소식지 발행), 전시 활동(사제동행전 및 교원미전 개최) 등으로 최근 6년 연속 우수교육연구회로 지정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교육연구회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한국미술교육연구회(KATRA)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면서 한국미술교육학회와 연계해 교육부에 현장 중심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학교예술교육진흥을 위한 법안 마련에 기초를 제시하는 등 미술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경기미래교육의 핵심역량인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힘쓰시는 수업디자이너, 경기 미술교원 여러분들을 향해 언제나 열려 있다. 고정곤 경기도미술교육연구회장(부명고 교장)

[자유학년제 - 우리 학교가 최고] 성남 이매중학교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이매중학교(교장 조수향)의 자유학년제는 기본교과 중심의 심화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뒀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년제의 다양한 체험활동도 기본적으로 교과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기본교과 중심의 심화 프로그램은 △주제선택활동 △다양한 예술체육활동 △체험 중심의 진로활동 △재능 계발의 동아리활동 등 자유학년제 4개 영역에 골고루 반영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2021학년도 자유학년제는 모든 프로그램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과정을 대비해 준비했다. 주제선택 프로그램은 워크북을 제작했고, 학생별로 선택권을 주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차이를 최소화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개설된 주제선택 5개 프로그램은 소설로 만나는 세상, 시와 만나는 세상, 지구촌 여행, 미래로의 여행, 교실 밖으로 세계 속으로, 나도 과학수사대 등이다. 이매중학교의 자유학년제 강점은 예술ㆍ체육활동과 동아리 활동에 있다. 무엇보다 이매중은 올해부터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 적용을 통한 학습선택권 확대를 위해 체육교사와 전문체육강사 중심의 학생맞춤형 창의적 체육교육과정 운영 선도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또 자유학기 동아리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의 자율적 선택과정으로 자발적 수업 참여를 이끌고 주체적인 자아를 형성하며, 1인 1기의 심도있는 스포츠활동을 통해 평생체육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희망 종목 수요 조사를 통해 1, 2, 3학년 모두 각 학년을 2개 그룹으로 묶고 그룹당 5개 종목을 편성해 2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9개 반인 2학년은 n+1개 반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했다. 교육과정 외 방과 후에 재능과 끼를 키우는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매중에는 현재 이매타임즈반(영자신문 제작), 아이작이매(과학), 이매가온 오케스트라, 하내울 사물놀이반, 미술빛그림, 배구로100으로, 문예창작반, 북돋움반, 방송반(IBS) 등 17개 자율동아리가 있다. 조수향 교장은 이매중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운영으로 지식과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가는 자유학년제와 인성이 좋은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학교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4월23일 ‘세계 책의 날’

수지중학교(교장 강길동)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세계 책의 날ㆍ4월23일)을 맞아 글숲 도서관에서 책과 독서 관련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두 개가 마련됐으며 각각 나눠 진행되었다. 첫째는 책 속 등장인물 또는 자신의 뇌 구조를 종이에 적어 꾸민 뒤 이를 사서 선생님께 내면 심사를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삼색 볼펜을 주는 행사다. 이 행사의 핵심은 해당 인물의 가장 큰 관심사나 생각할 것 같은 것들을 큰 부분부터 채워 나가며 뇌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나는 이 행사에 참여해 책 『원더』(Wonder)의 어기(어거스트) 뇌 구조를 완성하였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 처음 가본 수련회 등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뇌 구조를 만든 것이다. ▲ 박도현 통신원 두 번째 행사는 잡지 무료 나눔이었다. 각 학년 등교주간의 점심시간에 도서관으로 가서 원하는 잡지 중 2권을 골라 가져가는 방식이다. 도서부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혹시라도 친구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여러 종류의 잡지들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바닥을 드러냈다. 잡지가 거의 다 바닥을 보일 무렵에 온 친구들은 책이 많이 없어 아쉬워 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다들 만족하며 책을 가져갔다. 비록 코로나로 인하여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축제나 특별한 행사들은 하지 못하지만, 이런 소소하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행사들이 학교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도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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