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 대안학교, 3월 개교

전국 최초의 초중고 통합 기숙형 다문화 공립 대안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가 오는 3월 1일 문을 연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한누리학교는 한국어가 부족하고 기초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자녀와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자 만들어졌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적응 후 일반학교로 이동이 자유롭고, 학력이 인정되며, 개인별 수준 및 국가별 문화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한다. 학급 수는 학년당 1학급으로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 디딤돌 2학급 등 모두 14학급으로 한 학급당 15명씩 210명이 정원이다. 기본교육과정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을 50% 운영하고, 나머지 50%는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특성화 교육과정은 학력신장과정, 특기적성과정, 보충학습과정, 한국어 습득과정, 인성생활과정, 다문화 교육과정 등으로 운영된다. 입학 대상은 다문화 가정 자녀 중 학령기에 있는 아동, 중도입국 자녀 중 한국어가 서툴거나 일반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등으로 공증 번역된 외국학교 전 학년 성적증명서, 재학 또는 졸업증명서, 국내학교 전 학년 성적증명서, 재학 또는 졸업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외국인등록증 등의 서류를 갖춰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 발표하며, 경쟁률이 높을 땐 인천시 거주 학생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어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이 인천한누리학교를 통해 학업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임신 여교사에 술강요 교감 ‘솜방망이 징계’

인천시교육청이 여교사 투서 사건에 이어 A 고교 임신 여교사에 대한 음주 강요 사건까지 경징계나 경고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15일 임신 중인 여교사에게 소주를 권하고, 상습적으로 성추행이나 성희롱과 연관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계양구 A 고등학교 교감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 이 교감은 수차례 교사와 교직원에게 폭언과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고, 실제 출장을 가지 않거나 일찍 복귀하고도 4차례에 걸쳐 출장비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청은 또 지난 14일 여교사 성희롱 투서 사건에 대해서도 견책 또는 감봉 1명, 경고 3명, 주의 9명 등 모두 13명을 경징계하는데 그쳤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따르는 행위가 확인됐는데도 경징계에 그친 것에 대해 재발방지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박홍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은 투서와 진정서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난 것은 제 식구 감싸기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인 인사제도의 결함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영을 원활히 하지 못하고 교직원과의 갈등으로 민원을 야기 시킨 교장, 교감에게 엄중경고 조치하고 해당 교감은 전보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조사 결과 일부만이 규정 위반으로 확인돼 그에 상당한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한국폴리텍2대학 남인천캠, 입학경쟁률 5대 1

청년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취업률이 높은 대학의 입학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는 오는 18일 정시 2차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벌써 응시경쟁률이 5대 1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특수용접, 콘텐츠디자인, 자동차학과 등 인기학과는 벌써 10대 1을 넘어섬에 따라 대학 측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응시생 중에는 명문대학 졸업생 등 청년 실업자들이 상당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학 전공을 살려 한국폴리텍대학의 융합시스템을 활용하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미래 신성장학과로 지정을 받은 LED 응용전자과와 스마트전기과의 태양광설비직종은 1개분과 30명을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로 선발하기로 했다. LED 응용전자과는 지난해 입학생 대부분이 고학력자였으며 맞춤 약정 산학연계교육을 거쳐 100% 취업이 확정됐다.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은 다음 달 22일까지 디스플레이 인쇄, 디자인모델링, 기계설계제작 등 9개 학과 13개 직종 교육생을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남인천캠 입시홈페이지 (ipsi.kopo.ac.kr)를 참조하거나 교학팀(033-250-0300)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 미추홀학교 전공과 졸업생 88% 취업 ‘경사’

특수학교 학생들은 아무래도 취직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졸업생의 88%가 취업했으니 경사가 났죠. 특수학교인 인천 미추홀학교 전공과 학생의 88%가 취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미추홀학교는 고교 졸업 후 2년간 직업교육 과정인 전공과 졸업생 25명 중 2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일반적으로 특수학교 전공과 졸업생 10명 가운데 34명만 취업하는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취직한 22명의 학생은 대부분 하루 5시간씩 주 5일 정도 비정규직 시간 근무제로 일하게 된다. 이 중 10명은 교내 카페, 학교기업, 학교 급식실에 취업했다. 교내 카페는 학교가 장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교육청과 공동 추진하는 장애인 희망 드림 일자리 사업이며, 학교기업은 학교와 지역기업이 함께 비누를 제조하거나 각종 부품을 조립납품하는 사업이다. 이들 외에도 12명이 2개 초등학교 사서 보조(각 2명), 고교 급식실 보조(2명), 미카엘 카페 직원 보조(6명) 등의 일자리를 얻었다. 박인호 미추홀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사회에서도 일자리를 얻어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각 학교와 단체에 취업을 연계하고 일자리에 적합한 직업교육을 운영한 결과가 좋은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성 인천시교육청 장애교육장학관은 미추홀학교의 취업률은 놀라운 것이라며 전공과가 장애학생 재활지원 과정으로 정착돼 가는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피자 만들며 훈훈한 가족애…마음까지 따뜻해요"

인천서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가족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오는 17일까지 요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5일 센터에 따르면 요리 치료는 요리와 치료가 결합한 것으로, 다양한 음식재료와 조리방법을 이용해 요리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정서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이다. 이번 서부특수교육지원센터 요리치료 프로그램은 내 얼굴 피자 만들기를 주제로 지원청 관내 초중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 30명이 참가하고 있다. 민은실 초빙강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 진행 내내 얼굴에 미소를 띠는 등 요리치료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집에서는 아이와 함께 요리한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쉽게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니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며 앞으로 집에서도 어렵지 않은 음식은 아이와 함께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원청 관계자는 프로그램 진행 중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참여한 학생과 가족들 모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며 훈훈한 가족애와 재미있고 맛있는 피자 빵 덕분에 다른 교실까지 웃음이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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