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교생 대입 수시 명문대 합격자 증가...다양한 학력향상정책 결실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부터 지원횟수를 제한한 가운데서도 인천지역 고교의 명문대학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의치한의대 등 명문대학 합격자가 689명으로 올해 570명 보다 20%(119명)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는 63개 고교에서 142명이 합격해 올해(103명) 보다 37%(39명)나 늘었다. 주요 대학 합격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학생별 맞춤식 대입지도,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 성적향상 우수 고교 지원 등 시 다양한 학력향상 정책을 시행하고 학생별 특기 등을 고려해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한 입시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대입부터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6회로 제한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청은 수시 지원 횟수를 제한하지 않은 전년도 보다 수시 합격자가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인하대, 인천대, 경인교대, 가천대 등 지역의 중상위권 대학의 수시 합격자는 1천787명으로 올해 1천884명보다 5%(97명) 줄었다. 이처럼 명문대 합격생이 늘고 중상위권 대학의 합격생이 감소한 데는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시 교육청은 보고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정시모집 역시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응시했기 때문에 명문대 합격자는 전년도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교사 12명 박봉 털어가며 교육기부 저소득층 아이들에 ‘과학의 날개’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 인천지역 과학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3년째 교육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인천 청일초등학교(교장 이영준)에선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을 위한 과학 동산이 열렸다. 이 학교 남광현 교사 등 12명의 과학사랑 교사모임이 주도한 이번 캠프엔 3~ 6학년 60명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과학을 통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 교사는 2010년도에 시작해 3년째 여름겨울 방학과 수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과학, 발명, 영재 분야에서 심사위원, 전문지도 강사 등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다.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는 말을 모토로 삼고, 4명으로 시작한 교사 모임은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원고료나 강사료, 재료비 등을 받지 않고 교사들이 각자 돈을 모아 교육 기부를 해오고 있다. 저소득층,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누구나 신청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청일초에서 진행된 과학 동산에선 손 난로와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과학미션을 수행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손 난로가 만들어지는 화학적 원리를 통해 과학 원리를 깨닫고,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발명 원리를 습득하고 체험했다. 청일초 남광현 교사는 우리들의 재능기부가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지 못하거나 특별한 지도를 받지 않으면서도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기관에 선정

인하대학교(총장 박춘배)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급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현행 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을 문화예술교육사로 변경하고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요건, 수행업무, 자격취소 등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운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지난 8월 시행됨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사는 향후 정부의 초중등학교 및 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예술강사 지원사업)뿐 아니라 국공립 문예회관, 박물관, 미술관, 문화의 집 등 교육시설과 사설학원 등 민간 교육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법정 교육과정 등을 이수한 관련대학 졸업생이나 현장 경력자가 자격증을 소지하면 다양한 활동 영역의 사회 진출이 쉬워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인하대 인하문화예술교육센터는 내년 3월부터 무용, 연극, 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 미술, 영화 등 특화된 6개 문화예술 분야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문화예술교육 관련 학력이나 경력을 갖추지 않아도 이 과정을 이수하면 2급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준다. 인하대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사 교육기관 선정을 계기로 국가와 학교, 지역사회가 연계돼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기관운영을 통한 수익은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인하대의 부가적 이익을 창출해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지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예술체육학부 학생들의 문화예술사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과 진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우수평가 6년 인증 획득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원장 손병관)은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시행한 제3주기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평가에서 우수평가 6년 인증을 획득했다. 의학교육평가는 대학의 운영체계, 기본의학교육과정, 학생영역, 교수영역, 시설설비 영역, 졸업 후 교육영역 등 6개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하대의 대학운영체계는 균형성과평가시스템 도입과 내부회계관리시스템 운영이 구성원 간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매우 우수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했고, 동창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통해 동문과 함께하는 행사, 장학제도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역 개업의에 대한 진료지침서, 환자교육용 자료제공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교수진들의 열정 및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은 다른 대학에 비해 월등한 평가점수를 받았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국내외 임상비임상 실습을 경험할 수 있는 특성화선택실습과정은 우수 프로그램으로 현재 재학생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평가받았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수직수평통합 구축체제는 다른 대학보다 앞서 시행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고, 고학년 학생 튜터제도는 참여 학생들의 동기 부여와 학습성취에 긍정적 경험을 주고 있으며, 의료인문학을 전공한 외국인 교수를 통한 의학세미나, 모의 국제회의 등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인하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은 이번 6년 인증 획득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역량을 지닌 대학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말많고 탈많던 ‘일반고 기숙사’ 없던 일로…

인천시교육청이 학력향상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오던 일반계 고교 기숙사 건립계획이 1년 넘게 1%의 학생만을 위한 특혜 논란에 휩싸여오다 결국 물 건너갔다. 시 교육청은 올해 본예산과 추경예산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던 일반계고 기숙사 건립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아예 편성조차 못 해 사실상 사업추진이 어려워졌다고 18일 밝혔다. 재정 상황과 지역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추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의회가 2차례나 관련 예산을 삭감한 상황이라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거의 희박해 보인다. 시의회는 지난 5월 인천교육청 추경예산 심의에서 일반계고 4개교 기숙사 증축예산 99억여원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앞서 본예산 심의에서 6개교 기숙사 건립비 147억원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교육청이 사업대상 학교와 예산을 축소했는데도 한 푼도 통과시키지 않았다.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예산삭감의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학교학생을 위한 특혜성 논란이 문제가 됐다. 시 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력을 향상시키고 원거리 통학생의 통학 부담 경감,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안정적 교육환경 제공 등을 위해 일반계 고에 기숙사를 세울 계획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고3 수험생에게 필요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전교조 등은 일반계고 전체 학생의 1%도 안 되는 학생을 위한 특혜성 예산이며 스파르타식 입시학원을 학교 내로 끌어들이는 비교육적 정책사업이라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은 사업 초기 6개교를 시작으로 권역별로 늘려 가려던 기숙사 신축사업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대신 선도학교 중 운영성과가 좋은 학교나 원 도심 교육개선사업 일환으로 1개교를 선정해 기숙사를 짓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께 선도학교 중 1개교를 선정해 전액 시비로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라며 아울러 원 도심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기숙사를 짓는 것은 크게 반대여론이 없을 것으로 보여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시교육청이 교사를 잡무로 내몬다”

인천시교육청이 내년도 교육예산을 세우면서 교원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어줄 (가칭)교무행정사 채용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일선 교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시교육청 및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14일 2013학년도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심의를 통해 만 5세 누리과정 예산 66억원을 포함해 총 164억원을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삭감 예산 중 일부를 교무행정사 채용에 투자할 것인지를 놓고 예결위원 간 의견이 대립했고 시교육청도 현재 각 학교에 배치된 교무보조원을 활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면서 결국 교무행정사 채용 예산은 반영되지 못했다. 앞서 전교조는 6개 광역시도가 이미 2년째 교무행정사를 채용하고 있다며 인천도 내년엔 초등학교만이라도 교무행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관련예산 40억원 확보를 요구해왔다. 올해 교무행정사 인건비로 서울은 871개교에 115억원, 경기 2천200개교 598억원, 전남 1천235개교 203억원, 강원 400개교 67억원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유치원 및 전체 학교 879개교에 교무행정사를 채용할 경우 1인당 연 1천680만원(140만원 12개월)으로 계산해 총 147억6천72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치원과 12학급 미만 학교를 제외하면 예산은 더 줄일 수 있고 공립병설유치원의 경우 교무행정사를 해당 학교와 함께 운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교육청은 학력향상과 수업생활지도의 질 제고를 위해 교원들의 행정업무 경감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질적인 업무경감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에 배치된 교무보조원 인력으로는 교사가 행정업무에서 해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교조가 최근 교원 576명을 대상으로 인천교육현안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17.7 %), 학교교원평가 개선 및 폐지(16.6%)에 이어 행정업무 경감(15.9%)을 3위로 꼽았으며 교무행정사 확대 배치에 95.6%가 찬성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가좌고 다문화예비학교 결실… 중도입국학생 쉐리양 명문대 합격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는 인천 가좌고등학교(교장 서수원)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도입국학생 3학년 쉐리양(Shirwit Hesham이집트)이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실력을 쌓은 결과 최근 고려대학교에 최종 합격했다. 쉐리양은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한 이래 첫 우수사례로 교직원들이 갖는 보람도 남다르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으로 2010년에 가좌고에 입학한 쉐리양은 처음엔 한글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였으나 가좌고의 다문화 예비학교에서 차근차근 한글과 학업을 연마하고 남다른 노력으로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됐다. 그는 교사들이 가르쳐 준 내용을 도서관에서 예복습을 하고, 한국어 구사능력을 높이고자 반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과 한국드라마와 K-pop을 즐겨 들은 것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쉐리양은 3학년 때 백미성 선생님을 처음 만나 함께 공부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지금껏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범주 교감은 다문화 예비학교 운영이 이렇듯 좋은 성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영종중,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회'서 교육기부 활용 우수학교 선정

인천시 중구 영종중학교가 제1회 대한민국 교육 기부 대회에서 교육 기부 활용 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영종중은 1인 1 전통악기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지향적 인간을 육성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서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을 높여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맞춤형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교육 기부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장수대학 효 연찬회를 열어 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교내 특성화 발표회로 지난 2007년부터 학생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사물놀이반과 영화 만들기반이 각각 청소년 축제에 참여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냈고, 학습게임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의 특징을 파악하고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행복 MOM 희망열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김동환 교장은 영종하늘도시에 교정이 있어 전학 온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했다며 다양한 진로체험으로 지역교육센터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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