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판촉행사’ 알뜰주부 발길 북적

안성인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평소 마주한 대형마트보다 품질 좋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매하러 방문하곤 하는데, 오늘 로컬푸드 판촉 행사가 있다는 걸 알고 계획보다 더 구매했어요."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께 안성인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남편과 양손 가득 장을 보고 나온 정수진씨(39)의 말이다.  이날 매장은 물품 진열을 막 마친 이른 시간대임에도 방문객들이 속속 들어서며 과일과 채소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안성인삼농협은 지난 10~12일 3일간 지역 딸기, 오이 농가가 참여하는 로컬푸드 판촉 행사를 열고 농가들이 직접 재배해 매장으로 직송한 농산물에 1+1 이벤트를 적용했다. 인접 대형 마트들과 견줘도 손색 없는 가격에 추가 증정 혜택까지 적용하자 매장 내 오이, 딸기는 매대 가득 진열해도 금세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안성인삼농협 관계자는 “행사 첫째 날인 지난 11일 하루에만 오이 농가 1곳의 출하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이날 소비된 물량만 오이 300봉지, 딸기 200박스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 품목 자체에 대한 ‘가성비’가 높았던 것과 더불어 인삼 제품을 구매하고자 방문한 평택, 화성 등 타 지역 방문객이 농산물을 함께 구매한 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안성인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대형 마트를 바로 마주하고 있음에도 대형 마트 휴무를 노린 틈새 기획전, 우수한 품질의 로컬푸드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략을 병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경기 남부지역 유일의 인삼 로컬푸드 직매장이라는 이점을 접목, 일 평균 400명 안팎의 방문객 수를 유지하며 지난해 10월 리모델링까지 진행했다. 오성국 안성인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점장은 “지역 농가 재배 작물의 소비 촉진과 소득 증대를 위해 로컬푸드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청소년의 날 기념 YMCA 고등부 농구대회 성료

경기도와 수원YMCA가 14일 ‘경기 청소년의 날’을 앞두고 서수원주민편익시설에서 ‘3on3 농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농구대회는 오는 19~20일 예정된 ‘2023 경기 청소년 강연대회 및 진로체험박람회’ 사전 행사로, 도내 청소년이 능동적인 주인 의식 속에서 각자의 끼와 에너지를 발휘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수원·군포·김포·과천 등 경기 남부권역 소재 고교 또는 거주 학생들로 구성된 20개팀 선수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10개 팀씩 2개 조로 리그전을 펼쳐 상위 8팀을 선정하고 이후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망의 우승은 과천고 정도현·김도훈·이준혁·홍준영·한도윤군으로 구성된 ‘설렁탕팀'이 차지했다. 이어 이승민군(곡정고)과 김수찬·정은호·백종혁군(서울 수도전기공고)이 이룬 ‘포커스’팀은 치열한 결승전 끝에 준우승에 올랐다. 3위는 김포고 김도윤·이경환·변성준·박준상군으로 구성된 ‘박격포팀’, 4위는 군포고와 군포중앙고 재학생 양승혁·김태수·조연우·지유찬군으로 결성된 ‘팀퍼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설렁탕팀 이준현군은 경기 직후 “경기청소년의 날을 맞이해 열린 이번 대회와 우승 덕분에 즐거운 추억 속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내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수원YMCA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며 “학생들을 비롯해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준 관계자들 모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수원YMCA는 지난 7일 중등부 농구대회를 열어 우승팀을 가렸다. 이날 고등부 우승팀은 중등부 우승팀과 함께 오는 20일 열리는 박람회 마지막 순서로 예정된 시상식에서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로컬푸드] 경기도 ‘우수 농산물 장터’ 문전성시

화성 조암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판촉 행사 소식을 듣고 곧장 매장을 찾아왔는데, 벌써 표고버섯이랑 딸기는 다 떨어졌네요.” 지난 12일 오후 3시께 화성시 조암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이정숙씨(59)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얼갈이, 파프리카 등 다른 채소들을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았다. 조암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 11~13일 3일간 지역 152개 농가가 참여하는 로컬푸드 판촉 행사를 열고 각 농가에서 당일 출하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30여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은 신선하고 저렴한 로컬푸드와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을 주축으로 영업 개시 7개월여만인 현재 평일 950명, 주말 1천200~1천300명의 평균 방문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판촉전에서 조암농협은 얼갈이, 배추, 상추, 알타리, 표고버섯부터 딸기, 배 등 로컬푸드 전 품목에 1+1 증정 이벤트를 적용했다. 조암농협은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9시 개장 직후부터 팔려나가 동이 난 매대를 돌며 생산 농가에 출하를 요청하고, 다시 빈 매대를 채우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그럼에도 오후로 접어들면 표고버섯, 딸기 등 인기 품목이 당일 출하량을 모두 소진해 빈 매대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와 함께 매장 한 켠에는 카라, 훌라파 등 베트남, 태국 음식에 쓰이는 채소류를 지역 농가가 재배, 판매하는 ‘아시아 로컬 푸드’ 매대도 눈길을 끌었다. 이상설 조암농협 하나로마트 점장은 “각종 지역 농산물 홍보와 농가 수익 증대를 위해 이번 판촉 행사를 기획, 추진하게 됐다”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로컬푸드 매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경기연구원·경기복지재단, 궁평솔밭해수욕장 플로깅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 경기연구원(원장 주형철), 경기복지재단(대표 원미정)은 지난 12일 화성시 궁평 솔밭해수욕장에서 해안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경기바다 함께海(해)’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경기도와 연안 5개시(화성,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공공기관이 협약을 맺어 연간 주기적으로 해양 환경보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참여 공공기관은 도내 특정 항, 포구와 해안가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청소 활동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당일 3개 기관 직원 30여명은 화성시로부터 수거 마대를 받아 지정된 해안가(궁평솔밭해수욕장)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번 플로깅에 참여한 경기관광공사, 경기연구원, 경기복지재단 등은 지난 4월 공동 ‘탄소중립 활동 실천’을 선언, 이를 위한 100일 공동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탄탄대로 공동 캠페인’에 참여해 4월부터 플로깅, 택배 라벨 제거, 플라스틱 뚜껑 모으기 등 다양한 미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2026년 수원서 구리로 이전 계획…2025년 착공 목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026년 수원 본사를 구리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구리시는 이전 부지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타 결과 검토와 GH 이사회, 경기도의회 의결 등의 절차들이 잇따라 남아있어 예정대로 이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4일 GH 등에 따르면 GH는 현재 구리시 토평동 9천600㎡에 지하 3층, 지상 19층, 전체면적 3만㎡ 규모로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또 본사 건너편 6천600㎡에는 임직원 400여명이 입주 가능한 지하 1층, 지상 8층, 전체면적 7천㎡ 규모의 기숙사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오는 9월까지 GH 이전 부지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관리계획을 변경,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과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고 주변에 어린이공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GH는 구리시의회 요구에 따라 공사 기간에 인접 학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충분한 거리를 두는 등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GH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타당성 검토와 이사회 의결, 투자심의위원회, 경기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앞서 GH는 지난 2021년 5월 경기도 산하기관의 북동부 지역 이전 계획에 따라 구리시에 본사를 건립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2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GH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계획은 돼 있지만 아직 도의회 동의 등 절차가 남아 미확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관광공사 선정 5월 여행지..."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경기도 가볼만한 곳]

우리나라만큼 드라마에 열광하는 나라가 있을까. 이야기를 좋아하는 민족답게 매력적인 인물과 아름다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드라마는 비록 허구의 극일지라도 드라마에 푹 빠지게 만든다.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며 응원하다가 끝내는 출연배우가 입고 나온 옷부터 작은 소품까지 소소한 것들을 따라 하고 싶어한다. ‘오징어게임’ 이후 얼마나 많은 집에서 달고나를 하고, ‘이상한변호사 우영우’의 가방이나 키링 품절기사는 얼마나 나왔던가. 그렇다면 꼭 옷이나 소품같은 물건을 사야만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 속 장소에 찾아가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에서 촬영한 유명 드라마 촬영지 여행을 통해 드라마를 기억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여행을 추천한다. ■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은 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부터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극 중 희도가 이진을 발견하는 장면 촬영지로 나왔던 수원 화성 남포루는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에 서있으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팔달산 남쪽 기슭에 설치되었다. 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름다운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고, 많은 연인이 이곳을 방문해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거나 걸으며 추억을 쌓는 명소가 되었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 김밥집 (카자구루마)은 실제로는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실제로는 오므라이스, 갈비가락국수, 돈테키동, 사케동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자구루마 식당이 드라마 속 우영우 김밥집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그대로 두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수원 화성 남포루를 방문하면서 함께 둘러봐도 좋은 드라마 촬영지로 추천하는데, 신풍로 23번 길 61로 검색하면 찾아갈 수 있다. 남포루와 우영우 김밥집은 도보로 15분 거리로 함께 둘러보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 ■ ‘그 해 우리는’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마음이 간질간질한 드라마…시흥 오이도 박물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촬영지,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2019년 7월 개관한 곳으로 오이도 유적(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1호)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옥상은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는 감상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옥상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오이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이도는 서해안 최대 패총 유적지로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고,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3층 상시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3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서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 벽면이 설치되어 있어 커피 또는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을 가질 수 있다. 2층 어린이 체험실은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그 해 우리는’ 12화 속 주인공 국연수와 최웅 커플의 데이트 장면으로 사용되었다. 연수가 웅이에게 백허그하는 장면이 바로, 오이도 박물관으로 연결된 도로 위 육교다. 이색적인 육교의 모습과 오이도의 아름다운 배경이 영상으로 송출되면서 시흥 오이도 박물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 혜진과 두식의 사랑이 싹트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갯마을 차차차’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화가 장욱진(1917~1990년)의 작품세계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 그리고 그의 작가 정신을 연구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장욱진의 그림은 세밀한 묘사와 구상에 치중하기보다 작가의 이념과 철학을 주제로 강조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일상적 소재를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재미있고 단순하게 묘사하여 감동의 깊이가 느껴진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미술사에 남긴 장욱진의 걸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의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이야기로 눈물과 재미를 선사하는 마음 따뜻한 드라마다. 극중에서 주인공 두사람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는데, 미술관 야외 정원과 내부의 미술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2030 청춘들 사이에서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 천년고찰 파주 보광사에서 평온과 힐링을 느끼며, ‘더 글로리’의 팽팽한 긴장감 스토리의 흔적 넷플릭스 16부작 웹드라마 ‘더 글로리’ 제16화에서는 파주 보광사를 배경으로 방영되었다.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되었으며, 6·25 한국전쟁 때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나 이후 복원이 이루어졌다. 1981년에는 거대한 호국대불(護國大佛)을 세우고 1994년에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어졌다. 천년고찰 보광사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좋아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올라야 하는 곳이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문동은과 가해자로 박연진 사이의 긴장감 높은 복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처참하게 괴롭힘을 당한 문동은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파괴된 영혼에 치유의 기회를 박연진에게 복수로 되갚음하는 스토리가 마음 아프면서도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문동은의 촬영분이 보광사에서 진행되어 사찰이 주는 편안함과 부합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글로벌 K-드라마 열풍에 ‘더 글로리’도 가세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통의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사랑의 불시착’ 남한여자 윤세리와 북한남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에 위치한 한탄강 하늘다리는 2019년 12월 준공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다리로 협곡에 의해 단절된 2개의 관광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다리는 길이 200m로 성인(80㎏) 1천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다리에서 조망하는 한탄강의 주상절리의 비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물결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찔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절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다리의 울렁거림을 느끼며 걸을 수 있고, 다리 위에서 한탄강 절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주말이면 활기가 넘친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인근의 비둘기낭폭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주말여행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겨 주던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의 러브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지만 드라마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의 사실적 묘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웃고 울렸다. 극 중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리정혁이 윤세리를 향해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 배경으로 하늘다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우정과 일상을 그린 ‘술꾼도시여자들2’…화성 매량리 평화생태공원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 지킴이로 거듭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재조명받았다. 화성의 매향리는 고온포(古溫浦)라 불릴 정도로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데, 원래 이 마을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미 공군이 매향리 앞바다에 있는 농섬을 폭격 훈련지로 삼았고, 이후 매향리는 태평양 미 공군 사령부 산하의 미군 전용 사격장이 되었다. 평화롭던 매향리는 2005년 8월 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폭격 소리와 전투기의 굉음에 주민들이 시달리면서 정서적 트라우마에 고통을 안고 살았던 지역이다. 폐쇄 이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건강한 갯벌의 생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현재에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살아있는 자연으로 복원을 기원하며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 평화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등 시설을 갖추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TVING에서 웹드라마 12부작으로 방영된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배경장소로 나오며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MZ세대의 사랑을 받은 ‘술꾼도시여자들2’는 술 한 잔으로 풀며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열어가는 세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았다. 친구들 외에는 큰 관심이 없던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한우주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장소가 바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다. 매향리의 자연 갯벌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아픈 역사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지성이 만든 공간이다.

수원 스쿨존 사망 어린이 아버지, 국회 동의 청원 게시

지난 10일 수원특례시 호매실동 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9살 고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 글을 올리고 청원 동의를 시작했다. 13일 국회 국민 동의 청원을 보면 자신을 조 군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 12일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면서 행정/지방자치 분야에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청원을 게시했다. 그는 “작년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 얼마 전엔 계도기간이 끝난 뒤 실제 단속을 하고 있었다”면서 “언론에서 SNS에서 그렇게 내용 공유를 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스쿨존 내 신호위반, 과속, 전방주시 태만 등 모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듯하다”면서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회전을 하자마자 횡단보도가 나타나서 위험하고, 특정지역 운수회사 버스기사님들은 평소에도 과속과 신호위반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더욱 충격적인 건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위반을 하고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제도나 시설, 운전자 인식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의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그리고 단속된 차량들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을 제안했다. 동의 기간은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이며 동의수는 하루만에 1만1천265명(22%)을 보였다. 청원은 30일이내 5만명이 동의하면 청원요건이 성립돼 소관위원회 및 관련위원회로 회부된다. 위원회 심사를 거쳐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로 부의된다. 본회의에서 심의·의결되면 정부로 이송돼 정식 법이 된다. 앞서 버스 기사 A씨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수원특례시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를 어기고 조 군을 치어 숨지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호가 바뀐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군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낮 12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열린다.

'DMZ 오픈 페스티벌' 대장정 시동, 정전 70주년 맞아… 평화 염원 한마음

경기도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의 대장정에 나선다. 경기도는 오는 20일 디엠지(DMZ. 비무장지대)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DMZ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더 큰 평화’를 목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우선 오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DMZ를 걷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DMZ 평화걷기, 평화음악회, 평화열차가 첫선을 보인다. ‘DMZ 평화걷기’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코스는 임진강을 따라 통일대교 남단부터 율곡습지공원까지 생태탐방로 9㎞ 구간이다. 탐방객은 DMZ 생태 사진과 초평도에서 해랑가랑(가야금 및 해금 연주) 공연 관람 등 다양한 참여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국전쟁 참전국을 포함한 주한 외국 대사, 주한 미군, 유학생, 북한이탈주민, 평화걷기 참가자 1천300여명이 함께한다.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DMZ 평화열차’도 20일 오전 9시 8분 수원역을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첫 운행한다.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총 13차례 수원역에서 도라산역까지 운영한다. 요금은 왕복 5천원이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탑승자를 모집한다. DMZ를 주제로 한 대중공연으로 ‘평화음악회’도 열린다. 평화음악회는 국악과 서양음악 퓨전 장르를 연주하는 ‘경기팝스앙상블’을 시작으로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이 악기를 연주한다. 슈퍼스타K 출신의 ‘곽푸른하늘’, ‘명 어린이 합창단’, 경기소방홍보대사인 ‘완이화’ 등도 출연한다. 또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국내 대표 록 밴드 ‘국카스텐’, 국내 최초 뮤지컬과 팝 음악을 접목한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진행한다. 이와함께 8월에는 휠체어 농구 대회가 펼쳐지고 10월 7일에는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 달릴 수 있는 ‘DMZ 마라톤’이 열린다. ‘DMZ, 느끼다’를 내세운 공연과 전시 행사도 개최된다. DMZ 상징성을 담아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DMZ와 평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다. 10월 7일에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 아람음악당에서는 폐막 공연인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열린다. DMZ 학술행사도 선보인다. ‘DMZ, 생각하다’를 슬로건으로 7월부터 ‘DMZ 특별강연(세바시)’, 7월부터 11월까지 ‘정책디자인 해커톤’,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고양(킨텍스), 김포, 파주에서 ‘에코피스포럼’이 열린다. 조창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DMZ 오픈 페스티벌은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가 담겼다”며 “DMZ가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생태,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평가되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더 큰 평화’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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