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2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인 제26회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이하 G-FAIR KOREA 2023)에 조기 참여할 기업을 이번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제전시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공공 운영 종합전시회인 이 행사에선 글로벌 경기침체 속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국내외 바이어 초청 ▲수출·구매 상담 등이 진행된다. 이번달 30일까지 예정된 2차 조기 신청에 따라 선착순 100개 기업은 ▲최대 120만원 할인 ▲부스 위치 우선 배정 ▲교육·세미나 지원 등을 제공 받는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변화하는 국제정세로 우리 기업들의 경쟁환경과 성장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기업들의 긍정적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댓글 기부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금액 1천만원을 자립준비청년의 주거비와 기숙사비 등으로 지원한다. GH는 성년의 날인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주간 자립준비청년 응원 댓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캠페인은 GH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을 남기면, GH가 댓글 1개당 1천824원을(자립준비청년 법정 나이인 18~24세를 의미함.)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H는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의 어려움, GH 임대주택을 통해 자립에 도움을 받은 수기 등을 소개하고, 김세용 GH 사장은 직접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그 결과 총 4천789명이 캠페인에 참여해 총 1천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으며, 이사를 앞둔 청년들의 이사비용, 부동산 중개 수수료 등의 주거비 지원, 대학 기숙사 입소를 앞둔 청년들의 기숙사비 지원 등으로 쓰이게 됐다. 김세용 GH 사장은 “자립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SNS를 활용한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계층을 향한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H는 기부금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며, 재단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 확대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20일 도청에서 제2기 경기도 뷰티산업 진흥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경기연구원이 조사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에 따른 뷰티 트렌드 변화와 경기도 뷰티산업 대응 전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화장품 제조업체 4천428개 중 37.3%인 1천651개가 도에 등록됐다. 화장품제조업 등록 공장 1천302개소 중 41%에 달하는 933개소가 도에 있으며, 2020년 기준 도 화장품제조업 매출액은 5조7천640억원(전국 비중 35.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도에는 전국 식약처 지정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의 절반이 입지하고 있고, 기업부설 연구소 및 연구개발 전담 부서 3분의 1이 분포해 우수한 연구개발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뷰티산업 육성 조례를 2012년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전국 최대 규모의 뷰티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산업 육성 의지와 역량 측면에서도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도내 뷰티산업 기업체의 정책 수요를 분석한 결과,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출·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관련된 정책지원 필요성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에 도는 새로 구성된 제2기 경기도 뷰티산업 진흥위원회 위원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가며 올해 ‘경기도 뷰티산업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관련 부서 국장 1명, 위촉직 위원 1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 뷰티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립될 기본계획에 꼭 필요한 정책이 담길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자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 여름 우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경기도내 반지하 가구의 침수 방지 시설 설치와 풍수해보험 가입 비중이 낮아 재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침수 방지 시설이 설치된 반지하 가구는 전체의 6% 정도에 불과하고, 주택 풍수해보험은 전체 가입률이 25%선인 데 더해 반지하 가구 등 위험 주택 가입률은 집계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1개 시·군 전역에 위치한 반지하 주택 수는 8만7천914가구다. 이중 재건축을 앞두고 있거나 비교적 고지대에 위치해 침수 피해 위험이 적은 가구를 제외한 8천여가구는 실제 피해 이력이 있거나 위험이 커 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분류된 상태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내 물막이판, 배수펌프 등 침수 방지 시설 설치를 신청한 가구 수는 절반 수준인 4천588가구, 설치가 완료된 반지하 가구 수는 510여가구에 불과한 상태다. 침수 방지 시설 설치가 수해 발생 또는 예정 주택이라는 낙인 효과를 가져와 주택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집주인 우려가 작용해 신청부터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도는 재난관리기금 68억3천만원을 이들 4천588가구에 대한 사업비로 책정했지만, 일부 시·군에서 ▲수요조사 ▲기부금 교부 ▲공사 발주 지연이 발생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될 예정임에도 현재까지 신청 가구 대비로는 11.16%, 전체 침수 위험 가구와 비교하면 6.4% 정도만 대비가 된 셈이다. 수해 대비책인 풍수해보험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 상반기 기준 도내 주택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25% 수준으로, 전국 평균(27%)보다 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지하, 저지대 등 ‘재해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주택은 1만229가구 규모지만 이들 주택의 보험 가입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 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주택 풍수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가 가입비의 70% 이상을 지원하고, 재해취약지역은 100%를 지원하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가입률이 저조한 상태다. 도내 한 시·군 관계자는 “도로부터 지역 내 재해취약지역, 취약계층 주택 보험 가입률 확인과 미가입 가구 현장 방문 및 가입 독려 요청을 받아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달 중 보험 가입률 규모 파악과 함께 침수 방지 시설 설치, 급작스런 침수 상황에 대비한 수방자재 및 위험상황 알림 체계 구비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과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의 운영기관인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회장 이원해)가 손을 맞잡았다. 경기신보와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는 12일 수원특례시 광교비즈니스센터에 있는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에서 경기도 벤처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과 부문별 임원들이 참석했고,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에서는 이원해 회장과 최경용 수석부회장, 정명조 사무총장, 강경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서 튼튼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경기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경기도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지원 기반 마련, 금융지원 및 교육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적극적인 정보공유와 교류활동 활성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시석중 이사장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은 현재와 미래의 경제발전을 이끌어내는 변화와 기회의 주역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성장에 경기신보가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성장의 기회’가 풍부한 경기도를 위한 김동연 지사의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강소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경기신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원해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경기신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립·은둔 청년 발굴, 지원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전국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대비 인구가 400만여명 적은 서울시가 이미 1년여 앞서 실태 조사에 나서 결과물을 발표하고 정부도 이달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과 대비되는데, 도는 근거 조례 제정조차 난항을 겪는 실정이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께 조사를 실시, 연말 결과를 발표하고 온·오프라인 도움 창구, 사후관리 등으로 구성된 통합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사 결과) 고립·은둔 청년이 집중된 곳 등 지원이 시급한 지역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와 정부의 인구 관련 통계를 종합하면 도는 이번 복지부 조사에서 가장 많은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지난해 5~1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조사를 실시, 올 1월 결과보고서에서 지역 내 만 19~39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4.5%라고 추정했다. 또 이를 서울시, 전국 청년 인구 수에 대입하면 시에 약 12만9천명, 전국에 61만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도내 해당 연령 인구는 서울시 289만1천9명보다 28.8% 많은 372만3천797명. 단순 계산 시 지원이 필요한 고립·은둔 청년이 서울시보다 도에 더 많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는 근거 조례, 예산 미비를 이유로 지금껏 이렇다 할 고립·은둔 청년 규모 파악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의회에서 고립 청년 실태 조사, 지원 사업 근거가 담긴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정될 조례와 이번 정부 조사를 토대로 내년에 자체 예산을 수립, 실태조사와 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유호준 도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조례안’은 지난 2020년 고립 청년 실태 조사 근거가 포함된 상태로 제정된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와 충돌, 상정이 요원한 상태다. 도의회 관계자는 “기존 유사 조례, 사업 간 충돌이 있어 (새 조례안은) 추가 논의 및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에 따른 많은 강수량, 태풍 위력 증대가 예고되면서 경기도내 산사태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집중 호우,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데 더해 기상청이 평년 대비 많은 강수량과 국지성 호우를 예측,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8, 9월 도내 산사태 피해 면적은 92.62〈E37B〉로 최근 10년간 누적 피해 면적(382.79〈E37B〉)의 24.2%가 집중됐다. 지난해 8, 9월 호우와 태풍에 20개 시·군이 크고 작은 산사태를 겪은 것이 주 요인으로, 특히 산사태 취약 지역이 밀집한 양평, 광주, 가평, 여주 등지에 피해가 몰렸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도내에는 2천260곳의 산사태 취약 지역이 있는데 △양평 348곳 △광주 313곳 △가평 302곳 △여주 196곳 등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극심했던 4개 시·군에 절반이 넘는 51.28%가 집중된 상태다. 도는 올여름에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산사태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이 최근 ‘3개월 전망’을 통해 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강수량이 40%의 확률로 평년 대비 많을 것으로 예측해서다. 이어 태풍이 시작되는 8월의 경우 엘니뇨 현상이 대기 불안정, 국지성 호우를 불러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율이 지난달 말 기준 75% 수준인 점도 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도는 7월 우기 전까지 복구 완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시·군별 산지와 민가 경계 부분, 사방댐(급류에 따른 토사 유출을 방지하는 댐) 등 산사태 피해 예방과 직결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심했던 지자체 사례를 취합해 시·군 회의를 통해 상황별 대처 방안을 공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심화되면서 산사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피해 지역 복구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난해 피해를 복기, 올해 예상되는 피해에 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포천, 가평 등지에는 78㎜, 77.5㎜의 국지성 호우가 내렸으며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여주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매년 우기마다 반복되는 산사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산림 복원과 더불어 무분별한 산림 훼손을 규제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택·택지 개발을 위해 형질 변경을 거친 뒤 지자체 허가 연장을 반복하며 방치되는 훼손림과 사유림 불법 전용으로 발생하는 훼손림이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와 전문가 진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림청이 추산한 경기도내 불법 산림 훼손 의심지 면적은 1천338㏊로 여주·화성·평택·가평·이천 등의 순으로 훼손 의심 면적이 넓은 상태다. 경기연구원도 지난 2020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여주·화성·평택·가평 등이 높은 개발 압력 탓에 불법 산림 훼손이 심하다고 진단하며 무분별한 나지화와 절토, 불법 옹벽 설치가 토석류 발생 및 산사태 위험도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이어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산지전용 수요가 급증하고 절토사면 하부에 거주하는 인구가 급증,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에는 도내 전체 산림의 72.7%를 차지하는 37만2천493㏊ 가 2015년부터 산지 관리 소홀로 소실,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의 1만5천173배에 달하는 1만834㏊가 훼손됐다고 집계했다. 여기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은 지난 3월 “산사태 재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도의 자체 예찰 예산을 강화하고 산사태 방지 지원 등을 포함한 산림 재해 예방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개발로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산지와 불법 전용되는 사유림을 적극 관리, 산사태 주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경운동가이자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장인 최병성 목사는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극심했던 여주·용인지역 등의 특징은 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에 낸 인도, 개발을 위해 산림을 절토·나지화 한 뒤 방치한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목사는 “개발 또는 편의를 위해 무분별하게 형질을 변경하고 방치하거나 불법 전용한 산지가 대규모 산사태 주 요인”이라며 “지자체의 엄격한 민간 산지전용 및 연장 허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지 전용 관리와 더불어 근본적인 산지 회복 대책 병행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경기일보에 “산사태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사방댐 보수 기간을 기존 해빙기 이후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주거지 근처 산림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 토사를 잡아주는 근본적인 산림 회복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6.10 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 불참을 결정한 정부를 겨냥해 “그간 헌정 질서 수호를 강조해온 정부가 오늘 기념 행사가 불참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옹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헌정 체제는 6.10 항쟁의 산물”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여덟 번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정부가 주최해온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가 불참했다”며 “이는 쪼개지고 작아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징표”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행정안전부는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행사, 단체를 후원했다며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기념식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정부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은 2007년 기념일 제정 이후 처음이다. 김 지사는 “윤 정부 1년 동안 대한민국이 작아지고 있다”며 “정치는 진영 논리에 갇히고 외교는 균형을 잃고 경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며 경제 주체를 가르고 있다.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안 작은 섬을 찾아 힐링 여행을 떠나자. 그리고 우리 이웃 섬사람들의 진솔한 일상을 체험해보자.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대한민국 서해의 특징에 따라 섬 일부가 바다에 잠기고, 드러나기를 반복하면서 해양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이어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와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오늘의 서해 도서들을 체험하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아 본다. 제부도,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 섬의 크기와 지형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서해안 보배 작은 섬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여행지로 찾아보자. 섬은 어머니 품속처럼 따뜻하게 맞아 당신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는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는 해수욕장,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다. 또한 물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출입하면 불편함 없이 섬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음식문화 시범 거리가 조성돼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과 관광을 한꺼번에 느껴볼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 바위까지 도보로 걸어가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지역으로 유명해 촬영을 위해 찾는 사진가들의 방문도 많다.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코스로 관광객들에게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날며 시원스레 뻗은 바다의 풍경과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들어서 있는 환상적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특별한 여행 추억을 만들어 준다. 2.12㎞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 서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멀리까지 조망하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제부도 빨간 등대와 워터워크는 또 다른 일몰 여행지로 제부도 입구에 있는 워터워크는 썰물에 길이 드러나는 일명 모세길이라 불리는 구불구불한 출입로를 감상할 수 있으며, 빨간 등대는 바다까지 설치된 데크길을 걸으며 전망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 숲속 둘레길과 해안 데크길을 걸으며 힐링하는 ‘국화도’ 여행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분이면 도착하는 국화도(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길 8, 국화리 어촌체험마을 안내소)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국화도 선착장에 내리면 펜션, 음식점, 일반 주택이 밀집된 국화리 어촌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 있게 3시간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는데 마을 뒷산으로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산 능선을 타고 걸으면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서해의 아름다운 장관이 끝없이 펼쳐져 힘든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동안 설치된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하거나 간식을 즐길 수 있으며 바람과 함께 솔향이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속 둘레길 끝 도지섬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해안데크길은 국화도 선착장 반대편에 설치돼 숲속 둘레길을 지나 해안가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해안절벽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절벽 끝 소나무는 멋진 절경을 만들어 낸다. 국화도를 트레킹하며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데크길이 마련돼 섬 여행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다. 산 능선 끝이 바로 해안선으로 돼 데크길이 조성되지 않으면 탐방하기 힘든 구간으로 바다를 향해 설치된 벤치는 여유 있게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모래, 자갈, 바위가 뒤섞인 국화도 해안선은 부드러운 백사장이 일반적인 해안가보다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입파도’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가 담긴 입파도(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입파길 24-15)는 토질이 붉으며, 다양한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들이 많아 섬은 작지만 신비한 느낌을 풍긴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조용하게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로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자연이 만든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안의 붉은색 절벽은 입파도 홍암(紅岩)이라고 해 화성8경 중 하나로 선정,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입파도 선착장 반대편의 밤나무골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모래와 자갈이 섞인 작은 백사장이 나오는데 여름에는 피서객들의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궁평항에서 1시간이면 닿는 입파도는 멀리서 하얀색의 등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착장에서 섬 정상부로 700m 오르면 2007년 12월 처음 점등한 등대를 만날 수 있는데, 높이 솟은 등대와 푸른 바다의 조화가 이채로운 환경을 만들어 입파도를 찾은 관광객은 꼭 둘러보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야 입파도 등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부에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들이 만들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특히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입파도의 전경과 초록의 숲 넘어 푸른 바다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서해의 작은 섬들은 신비하게 느껴지고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들의 어로작업을 지켜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 사진가들이 인정하는 야생화의 낙원, 섬 일주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 ‘풍도’ 추억여행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는 섬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과 봄이면 야생화를 촬영하러 오는 사진가들로 인기 많은 섬이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복수초를 비롯해 중의무릇꽃, 노루귀,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생명의 신비를 발산하고 있다. 또한 도다리, 노래미, 우럭, 농어, 참숭어 등 섬 주변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해 사시사철 주말이면 낚시 방문객들이 찾아 주변의 펜션과 음식점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시야가 탁 트인 야트막한 구릉지대로 백패킹을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좋으며, 오후에는 일몰을 감상하는 포인트로 알려져 풍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방문 필수 코스다. 풍도는 섬 일주를 하는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데 선착장에서 풍도발전소 방향의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면 후망산해마루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채석장 방향으로 숲속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북배등대를 만나볼 수 있다. 후망산등대 방향으로 걸으면 평지 수준의 비포장 구릉지대를 걷게 되는데 오후 해가 떨어지는 일몰시간에 걸으면 낙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풍도 자연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채석장 구간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풍도어촌마을에 이르며, 도로와 바다를 구분 짓는 경계석에 시와 섬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경계석에 쓰인 섬 주민들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어 풍도를 더욱 깊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며, 후망산등대에서 바라보는 풍도어촌체험마을은 자연과 조화로워 아름답다. ■ 소박한 섬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육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아름다움 육도(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여행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하며,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탐방할 수 있으며,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하루에 지켜볼 수 있어 같은 풍경이라도 조수간만의 차이로 또 다른 환경이 펼쳐진다.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30분 ~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육도 주민들은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업을 유지하며 요즘같이 봄철이면 오전 밀물 때 바지락잡이가 한창이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육도복지회관 앞길을 따라 서쪽 해안가로 나가면 산비탈이 가파른 오솔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자갈밭으로 이뤄진 해안가로 나가면 높은 절벽의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썰물로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는 바위와 굵은 자갈들이 깔려있어 이색적인 해안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며, 마치 석공이 정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반듯한 암석들도 즐비해 신비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육도에서 풍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해질녁 풍도 뒤편으로 지는 일몰의 빛이 붉은 바위들을 더욱 진하게 하며 해안가를 환상적으로 만들어서 예쁜 해넘이를 감상하고자 한다면 육도 방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