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경기 관광 빅데이터 완성과 경기도를 알릴 영화사업 투자 등으로 경기관광공사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공사의 자립도 향상과 경기도 관광 정보의 집적화 등 경기관광공사만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유동규 사장은 도내 31개 시ㆍ군의 관광지 및 숙박, 음식점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플랫폼에 담아 전 국민에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관광 정보를 뒤져보는 불편함을 없애 경기관광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유 사장은 DMZ 및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도와 함께 평화관광시대 준비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유 사장은 자립도 향상을 위해 그동안 고심해왔던 영화제작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도 PPL 수준에 머물던 영화 제작 참여에서 벗어나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영화를 고르고 기획까지 참여하는 등 투자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관광공사라고 해서 관광만 한정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행정과 기획으로 문화연계 관광, 한류관광,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야 한다며 올해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경기 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동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서 공사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소감은. - 지난해는 남북미 회담,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외 이슈가 많았고, 관광분야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5일 일본 경제보복 관련 국내관광 활성화 긴급 대책회의 개최했으며, YES KOREA! GO 경기! 캠페인 및 집중 홍보마케팅도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 외부 영향력을 줄일 수 있도록 경기도 여행의 독자적 매력을 공고히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29일에는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경기도 여행을 활성화 시킬 방안과 경기관광공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기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앞으로 이 같은 자리를 다시 마련해 도의원과 소통하면서 경기 관광 발전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 경기도에서 관광공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 관광공사라고 해서 관광만 한정하면 안 된다. 적극적인 행정과 기획으로 문화연계 관광, 한류관광,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야 한다. 이제 관광, 여행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위해서도, 관광 자체만으로도 공사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31개 시ㆍ군의 관광정책, 목표, 예산, 주력관광지 등 정보를 파악하고 총괄하는 대외협력TF를 구성했으며, 올해 적극 추진예정이다. 처음에는 시ㆍ군 관광을 지원하는 도우미 역할에서 장기적으로는 31개 시군, 즉 경기도 관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31개 시ㆍ군에 대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도-시군 관광정책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도, 시ㆍ군의 관광분야 예산, 사업계획 및 성과 등 과거 사업의 빅데이터 수집ㆍ분석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광정책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지역방문객 특성, 경제적 기여도, 소비자 피드백(소비지출, 방문패턴) 등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시ㆍ군 관광정책 수립ㆍ집행을 도모하게 된다. ■ 지난해 성과를 소개하자면. - 평화관광 활성화 및 신규 관광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진행했다. 임진각ㆍ캠프그리브스 평화관광을 위해 셔틀버스 및 체험 전시를 개최했으며, 경기북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북부 체험형 야간 관광 콘텐츠를 도입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관광 브랜드 마케팅도 다각화했다. 해외 주요시장 6개국 7개 TV프로그램의 경기도 촬영 유치, 해외 유력 인플루언서 활용 경기관광콘텐츠 제작, 글로벌 마이스 행사 및 아시아지역 대형 인센티브 유치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각종 우수한 성적도 빛났다. 공사는 행정안전부 고객만족도 역대 최고점 획득(관광공사군 중 환산 평점 1위), 행정안전부 2019 정보공개 종합평가 최우수 등급 달성, 2019년 경기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그룹 최고점(2018ㆍ2019년 2연속 1위) 등의 성과를 올렸다. ■ 공사 내부 발전을 위한 계획은. - 승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조직문화를 형성하겠다. 지난해 초급간부 개념으로 파트장이란 직책을 새로 만들고 직원들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했다. 또 일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회사로, 직원들의 역량발휘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성인지가 높은 회사, 가족친화적인 회사, 공정한 회사가 되게 하겠다. ■ 올해 핵심적인 정책은 무엇인가. - 관광 컨트롤타워(허브)로서 시ㆍ군 협력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장 직속 대외협력TF팀을 지난해 12월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외 협력사업과 관련된 시군의 관광정책 정보를 체계적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앙정부-도-시군 간의 관광수요 대응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생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한 허브로서의 기능도 한다. 아울러 빅테이터 기반 도-시ㆍ군 관광정책 플랫폼도 구축한다. 남부ㆍ북부 중심으로 31개 시군의 관광정책 DB(정형ㆍ비정형)를 구축, 분석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동시에 시군별 맞춤형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도 진행하겠다. 이와 함께 한류(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도심형 관광자원 발굴과 접근성 활용 사례도 만들겠다. 게임 등 4차산업과 연계해 경기여행 플랫폼 등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경기도 영상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한류문화의 중심 경기도의 브랜드화도 완성하겠다. 기존처럼 영화에 단순 PPL만 하는 경우 경기도에는 해당 영화나 드라마에 저작권이 없어 활용하지 못했는데, 직접 제작자로 나서 투자하면 수익창출과 PPL까지 고루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 ■ 평화의 시대에 발맞춘 경기도 관광의 방향은. - DMZ와 개성관광은 시대의 흐름이다.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도와 공사에서 개성관광ㆍ평화관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차원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DMZ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며, 평화ㆍ안보 외에도 생태관광지로의 매력 높다는 평가다. 현재 공사는 임진강독개다리, 임진각평화누리캠핑장, 캠프그리브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DMZ 일원에 평화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DMZ는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아직까진 임진각평화누리에 볼거리나 시설 등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DMZ 일원에 평화관광, 생태관광을 위한 DMZ평화공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 경기 관광에서 보강할 부분이 있다면. - 숙박여행, 장기여행 목적지로서 경쟁력과 인지도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경기도가 서울을 끼고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서울 관광객이 경기도로 올 수 있지만 경기도를 스쳐 지나가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경기도를 여행하더라도 관광지가 경기도인지, 서울인지 구분 못 하는 경우가 있는 실정이다. 국내는 경기관광박람회, 찾아가는 홍보관, 시ㆍ군 PPL 등 해외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모바일 등의 홍보도 추진하겠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과 개별관광객(FIT)에 대해서는 다양한 공략을 고민 중이다. 개별관광객들의 주요이슈인 교통편리성을 확대하고, 관광 약자를 위한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을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EG셔틀버스(서울~경기도: 외국인대상), 할인쿠폰북, 안내판 등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 올해 경기관광공사의 각오를 도민들에게 전하자면. - 경기관광공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경기도민, 넓게는 국민을 위한 것이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고, 도민이 알기 쉽고, 도민에게 영향력이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둘 것이다. 경기관광공사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실사구시ㆍ공정ㆍ혁신의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최현호기자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전 구간 빠르면 6월 개통

경기 북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전 구간이 빠르면 6월 개통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따르면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73㎞ 6개 구간 중 현재 미개통 상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연천 전곡포천 영중 1개 구간이다. 이 구간도 전체 13.9㎞ 중 포천시 영중면창수면 10.4㎞가 지난해 12월 부분 개통해 현재 연천 청산면 백의리장탄리(3.5㎞)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 구간 공사가 90%가량 진행돼 빠르면 6월, 늦어도 8월에는 전 구간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도 37호선은 자유로 파주 문산IC에서 임진강을 따라 파주 적성연천 전곡포천 영중포천 일동을 거쳐 가평 청평검문소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도로다. 접경지인 경기 북부는 남-북 중심의 도로망이 갖춰져 동-서 연결 도로가 부족하다. 국도 37호선 공사는 모두 5천522억 원을 들여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굽은 도로를 곧게 펴는 사업으로, 1999년 공사가 시작됐다. 전 구간이 개통하면 파주 문산에서 가평까지 차로 23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 이내로 단축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문산 고속도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 남-북 연결도로와 이어져 서울이나 인천공항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김창학기자

경과원, ‘경기도 국가산업단지 中企의 수출 통상 촉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ㆍ경기도수출기업협회ㆍ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 등과 손을 맞잡았다. 18일 경과원은 본원 10층 회의실에서 이들 기관과 경기도 국가산업단지 중소기업의 수출통상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이계열 경과원 글로벌통상본부장과 이대표 경기도수출기업협회장, 윤철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윤종태 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도내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통상 촉진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한 수출 및 통상지원 협력 강화 ▲해외 마케팅 및 물류, 통관지원 등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관련 교육, 인적교류 및 지식정보 교환을 위한 공동 협력 등이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노력한다. 이계열 경과원 글로벌통상본부장은 최근 미ㆍ중 무역갈등과 일본수출규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출 부진 등 어려운 무역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경기도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부품소재 기업의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각 기관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도, 음압형 부검설비 갖춘 ‘AI 전용 BL3시설’ 구축 “전국 지자체 최초”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음압형 부검설비를 갖춘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전용 생물안전3등급(Biosafety Level3, BL3) 연구시설을 구축,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가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인증을 받은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은 전국 여러 곳에 있지만, 음압형 부검시설까지 갖춘 것은 경기도가 지자체 최초다. 이로써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보다 신속정확한 검사와 방역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매년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완벽한 검사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총 사업비 55억 원을 투입해 조류인플루엔자(AI) 전용 건물을 시험소 부지 내에 지난해 12월 준공한 데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번 국가인증을 받게 됐다. 생물안전3등급(BL3) 실험실은 지상 3층 연면적 956㎡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유전자검사실, 탈의실, 샤워실, 멸균실, 음압형 부검실, 기계실 등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특히 부검실은 내부 기압을 인공적으로 떨어트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외부로 파지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는 음압형 부검대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검사(PCR) 장비 등 최신 장비들도 함께 구비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검사능력을 대폭 높였다. 이계웅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국가 인증을 계기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사전 예방과 질병 없는 축산농가 구축에 한층 더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별방역대책기간은 물론 평시 상시예찰기간에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차단과 초동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동물위생시험소는 조류인플루엔자 사전예방을 위해 도내 중점관리 가금 1천978 농가와 철새도래지 25곳을 매주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 중이며, 검사결과를 토대로 집중 소독과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학기자

경기국제보트쇼 ‘코로나 19’ 확산방지로 6월 연기

경기국제보트쇼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6월로 연기됐다. 경기도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3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제13회 경기국제보트쇼 행사를 6월로 연기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오는 3월13일부터 3월15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특히 한국낚시박람회와의 공동개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개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전시회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많은 인파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6월5일부터 7일까지 한국낚시박람회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규식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올해 심혈을 기울여 경기국제보트쇼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국민 건강보호와 불안감 해소가 우선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며 남은 기간 방역대책 수립과 전시회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보트 및 요트, 부품 기자재, 스쿠버, 캠핑 등 해양레저산업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해양레저산업 전문전시회이자 대형 국제행사로,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해왔다. 김창학기자

‘불법 쓰레기산 50곳’ 경기도 병든다

경기도 내 쓰레기 산이 아직도 50곳 이상이나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만4천t 규모의 불법 폐기물은 악취, 토양ㆍ수질오염, 대외 이미지 악화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며 경기도를 병들게 하는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경기도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쓰레기 산(방치ㆍ투기 폐기물 적치 현장)은 도내 91곳(74만4천t)이다. 이 중 50곳이 아직도 원상복구가 안 됐다. 해당 쓰레기 산의 무게는 14만4천t으로 코끼리(3t) 4만8천 마리 정도다. 나머지 41곳(60만t)은 행정대집행(25만2천t) 등을 통해 정리됐으나 수개월 이상 쓰레기가 방치된 곳인 만큼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쓰레기 산 수십 곳의 존재는 당국의 약속 불이행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전국 곳곳에서 쓰레기 산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2019년 전량 처리를 환경부와 지자체에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지난해 4월 말~7월 말 석 달 만에 40만t 이상을 처리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은 쓰레기 산 중에서 책임 소재를 판단하기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신규 쓰레기 산도 속속 발생하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수사한 사안 중에서도 연천과 화성 한 부지에 쓰레기가 1천t가량 쌓였으나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쓰레기 산 발생 규모도 지난해 1월 조사에서는 68만2천t였지만 최근 6만2천t이 추가, 총 74만4천t으로 늘어났다. 이에 환경부는 올 상반기까지 남은 물량을 전량 처리하겠다고 다시 약속했다. 다만 행정소송 등으로 즉각 처리할 수 없는 사례가 있어 내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전국 쓰레기 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기지역 불법 폐기물은 이미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각종 생활쓰레기가 섞이며 지독한 악취를 내뿜고, 새어 나오는 침출수로 토양과 하천은 오염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쓰레기 산 밀집지라는 오명은 경기도 이미지마저 더럽히고 있다. 도는 올해 불법 폐기물을 근절하겠다는 각오로 특별사법경찰단 내 전담 TF를 이달부터 연말까지 가동한다. 해당 인원은 ▲신규 발생을 막기 위한 철도부지 수사 ▲민원 및 제보에 따른 방치ㆍ투기 폐기물 수사 ▲처리 책임 소재를 가르기 위한 기존 쓰레기 산 수사 등을 수행한다. 아울러 ▲토지소유자를 비롯한 잠재적 피해자 주의사항 안내 ▲재정 인센티브를 통한 행정대집행 유도ㆍ지원 ▲관련 제도 정비 등도 이어간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많이 불법 폐기물을 치우고 있지만 워낙 타 시ㆍ도에 비해 적치량이 방대해 전량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관리ㆍ감독 강화, 적극 행정 등을 통해 도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지역 이기주의·비양심 업자에 도내 ‘쓰레기 산’ 해결 쳇바퀴

경기지역 쓰레기 산이 50곳 이상 남은 가운데 지역 이기주의와 비양심 업자를 바로잡지 않으면 불법 폐기물을 뿌리 뽑지 못할 전망이다. 폐기물 물량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처리 시설 신설이 쉽지 않고, 불법 이익을 노린 폐기물 업자들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신규 쓰레기 산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91곳(74만4천t)의 쓰레기 산 중에서 50곳(14만4천t)을 아직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불법 폐기물 근절을 선언하면서 1년 만에 41곳(60만t)을 급히 처리, 도내 폐기물 소각ㆍ처분ㆍ매립 시설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다. 도내 관련 시설은 소각 44곳을 비롯해 50여 곳(운반ㆍ재활용 등 제외)이다. 소각 시설 1곳당 하루 처리량이 100t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밀려오는 불법 폐기물 물량을 맞추기 버거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설 확충은 지역 주민과 인접 지자체 반발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의정부에서는 쓰레기 소각로 이전을 두고 양주ㆍ포천과 대립했으며, 광주에서는 폐기물 처리 신설이 이천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직접적인 악취 민원뿐만 아니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설 입지를 주민으로서는 반길 수 없다. 아울러 지자체가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민간보다 공공시설을 이용해야 하지만 주민 반발로 시설 내 폐기물 반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균적으로 민간 시설의 폐기물의 처리비는 1t당 25만 원, 운반비는 1t당 6만5천 원이다. 도내 발생한 불법 폐기물 74만4천t을 모두 민간 시설에서 처리한다고 가정하면 그 비용이 2천억 원을 훌쩍 넘는다. 이처럼 비용이 막대한 만큼 지자체는 40%가량 저렴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게 권장되지만 상대적으로 주민 반발이 덜한 민간시설로 몰린다. 이와 함께 불법 이익을 노린 업자들의 난립도 문제다. 현재 정부의 불법 폐기물 우선 지침은 발생자 처리 원칙인데, 업자들과의 책임 소재 시비로 처리 작업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특히 업자 중에서는 조직 폭력배들과 연계, 수십억 원 규모로 움직이며 경찰ㆍ검찰 지원까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동두천의 한 조폭 조직원은 2016~2017년 파주를 비롯한 도내 잡종지와 공장용지 등을 바지사장 명의로 빌린 뒤 토지주 몰래 사업장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고 달아났다. 이들이 쓰레기 수만 t을 버리면서 얻은 부당 이득은 66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불법 행위자가 적발되지 않고 쓰레기 산이 장기 방치되면 지자체에서 행정대집행을 한다. 추후 행위자로부터 행정대집행 비용을 징수하는 게 지침이지만 투입된 혈세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경기도는 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관련 행위자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파주, 남양주, 가평 등에서 폐기물 수만 t을 불법 적치한 사례들이 검찰 송치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해 도청 공개회의에서 쓰레기 산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규정 위반으로 얻는 이익이 손실보다 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특별팀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추적, 불법을 저지르면 절대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스타기업 육성 기업 당 최대 7천600만 지원

경기도가 우수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최대 7천6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도내 강소ㆍ중견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우수 중소기업의 강소ㆍ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2020년도 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할 40개 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전년도 매출액 50억 원 이상(지식서비스 업종 영위기업은 전년도 매출액이 20억 원 이상) 도내 중소기업 중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치ㆍ운영 중인 업체다. 선정 업체는 1년간 시제품개발과 디자인개발,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에서 기업 수요에 맞게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도비 매칭 투자를 통해 참여하는 성남, 화성, 용인, 시흥, 평택, 이천 소재기업은 7천600만 원, 그 외 시ㆍ군 소재기업은 3천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국산화 및 글로벌화를 위해 소재부품전문기업에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 참여 희망기업은 오는 3월 13일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 등 필수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대표 강소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원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경기신보, 평택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위축된 전통시장 활성화 나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평택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힘을 모았다. 경기신보는 17일 정장선 평택시장,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경기도 중소기업CEO연합회 평택지회 회원 등 관계자 50여 명과 함께 평택 소재 통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내 소비심리 위축 및 불안감에 따른 경기 위축 현상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정장선 시장과 이민우 이사장은 평택 통복시장 곳곳을 누비며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또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과 경기신보의 보증상품을 홍보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소통 활동에 집중했다. 정장선 시장은 통복시장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준 경기신보에 감사드린다며 평택시 관내 상인들이 밝게 웃도록 실질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전통시장 방문자가 줄고 있어 상인들의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해 전통시장을 아예 방문하지 않는 것보다 합리적인 대응을 통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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