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설관리공단 신설 '가시화'

고양시가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 신설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이 시에 제출한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문예회관, 여성복지회관, 행주산성 등의 관리와 호수공원 등 공원관리사업 등이 시설관리공단을 통한 운영이 더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단 설립을 고려한 수입·지출 분석 결과 현재 직영중인 11개 사업중 일부 사업의 경우 흑자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등 시설관리공단 신설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위탁 관리될 1차 대상사업인 문예회관, 여성복지회관 등의 사무업무는 공단 설립 후 적자폭이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행주산성의 경우, 공단관리방식이 평균 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추정된다. 현재 건립중인 종합운동장, 덕양문화체육센터 등도 시설관리공단 설립으로 흑자가 가능하거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수련관도 공단방식이 직영방식보다 적자폭이 90%나 감소하고 현재 민간위탁중인 공영주차장도 공단방식으로 전환하면 향후 5년간 24억여원의 수익성이 예상됐다. 이와 함께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해선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 20여억원의 자본금과 각종 시설을 관리할 본부·사업인력 24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용역결과에 따라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달까지 공단으로 전환될 대상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 다음달까지 공단설립준비기획단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사업을 선정한 후 7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성남/난방요금 또 인상 분당주민 반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난방요금이 또 인상되자 성남시 분당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산원자원부는 지난달 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LG 파워 등이 공급하는 서울 강남과 분당지역 85만가구의 지역난방요금을 지난 1일부터 3.99 %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0월 9.8% 인상에 뒤이어 3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조치다. 이에 따라 분당입주자 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 등 분당주민들은 “산자부와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10월엔 요금 현실화를, 이번엔 국제유가 급등을 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매년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는 점으로 볼 때 2차례에 걸친 요금인상은 납득할 수 없다”며 “수도권아파트입주자연합회 차원에서 집단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성하 회장은 “요금인상 적용 시점을 3일 앞둔데다 명절에 맞춰서 인상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지역난방요금 부당인상 및 인상무효에 관한 행정심판(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과 행정소송(서울행정법원) 등을 제기, 현재 계류중이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클로즈업/김포 풍무동 시범거리 주민반응

김포시가 테스크 포스팀(Task-Force Team)까지 구성하며 10여억원을 들여 풍무동 거리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지역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외형에만 치우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대표적 난개발지역인 풍무동 지방도 307호선 구간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시책추진비 10억원 등 모두 11억원을 들여 사업구간에 시를 상징하는 캐릭터(삽살개와 풍산개)를 이용한 거리와 쌈지공원 등을 조성하고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각 분야별로 분장된 사업이 추진력 부족과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연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다 이미 완료된 캐릭터거리도 지역 실정을 외면한 채 외형에만 치우쳐 주민들의 불만만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시는 캐릭터거리를 조성한다며 곳곳에 삽살개와 풍산개 등을 의인화해 만든 크고 작은 조형물(인형) 90여개와 캐릭터가 인쇄된 190여개의 가로등 배너를 설치했고 보도에는 표면이 미끄러지기 쉬운 아크릴 보도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캐릭터거리가 조성된 이후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유모씨(44·김포시 풍무동)는 “수십개의 조형물들이 설치돼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반시설 확보문제는 연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양평/자갈 채석장, 휴식공원 '변신'

그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양평군 용문면 철도자갈 채석장이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양평군은 광산업체인 삼동홍상으로부터 철도자갈 채석지에 대한 기부체납을 받아 훼손지 복원은 물론 인공폭포, 등산로, 산악체험장 등 환경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군이 지난 93년 용문면 다문리 산 38의3 이외 4필지에 대해 철도도상용 자갈 채취를 목적으로 삼동홍상에 허가를 내줬으나 발파 등에 따른 민원이 끊이질 않자 지난 98년부터 허가기간 연장 불허조치에 이어 지난 2000년 기부체납을 받게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군은 지난 2001년 9월 삼동홍상측의 적지복구예치금 2억원으로 고정식 낙석방지망 설치 등 응급복구에 나섰으나 예산 부족으로 용문면의 자연미관을 크게 해쳐온데다 낙석사고 위험과 청소년의 우범지역으로 전락돼 왔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말 경기도 하반기 추경예산에 편성된 도비 10억원과 군비 3억3천만원 등 모두 13억5천만원을 들여 올봄부터 사면복구사업에 착공한 뒤 오는 5월 완료될 기본 및 실시설계와 주민공청회 결과에 따라 주변조경은 물론 인공폭포, 암벽등반시설, 등산로 조성, 체육시설 설치 등의 공원화사업에 나서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채석장의 공원화사업은 흉물스런 경관의 복원은 물론 주5일제 근무에 대비한 건전한 휴양공간 제공과 관광양평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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