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이천시 ,저소득층 200세대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사업'

29일 오후 2시께 이천시 창전동 만대 다세대주택 3층 김모씨(36·여)의 단칸방. 10평 남짓한 공간에선 장모씨(36) 등 공공근로사업 인부 10여명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벽지를 새롭게 바꿔주고 장판도 깔아주고 있었다. 김씨와 어린 두 딸의 보금자리이긴 하지만 그동안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도배도 제대로 하지 못해 을씨년스러웠던 방이 이들이 땀을 흘릴 때마다 훤해지고 있었다. 벽은 물론 천정도 한겹 두겹 산뜻한 벽지가 붙여지면서 묵은 때가 하나둘식 씻겨 나가고 있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도배는 오후 4시께 마무리됐다. 김씨는 평소 지병으로 투병중인 남편이 지난해 세상을 떠나면서 나이 어린 두딸과 함께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고 있는 모녀저소득 세대. 매달 생계보조비로 지원받는 50만원이 소득의 전부다. 이날 김씨의단칸방에 대한 도배는 이천시가 공공근로사업으로 올초부터 추진중인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모두 200가구중 60여가구에서 이미 작업이 끝났다. 김씨는 “지난 5년간 도배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작업반장 장수중씨(36)도 “지금까지 수십여가구에서 도배와 장판교체작업을 해주면서 느낀 게 있다면 그냥 보태주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근로사업이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이 사업으로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과천/관악사지 道문화재 지정

과천시 향토문화재인 과천관악사지와 과천관악산 육봉일명사지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가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과천관악사지를 경기도 기념물 제190호 지정하고 과천관악산 육봉일명사지도 경기도 기념물 제191호로 지정했다. 과천시 중앙동 연주암에 위치한 과천산악사지는 지난 99년 단국대 조사 결과 발굴됐으며 관악산 정상부에 동향을 장축으로 건물지 10곳이 건립된 남북 10m 동서 70m의 거대한 산지가람이다. 당시 출토된 유물로 미뤄 관악사지는 15세기에 창건돼 19세기까지 유지됐으며 왕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사찰로 추정되고 있다. 과천관악산 육봉일명사지도 지난 99년 단국대 발굴조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 사찰은 신라말부터 고구려 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연화대좌 등의 유물이 출토돼 관악산과 삼성산 등지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과천관악사지와 과천관악산 육봉일명사지가 경기도의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과천시 도문화재는 온온사를 비롯 10곳으로 늘었으며 국보 248호인 조선방역지도 1개를 포함, 모두 11개의 유형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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