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 전망은 흐린 뒤 맑음으로 나왔다.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올해 항공화물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6.2% 상승한 284만t으로 집계됐다.한미, 한EU FTA가 본격적인 발효되면서 양 지역과의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품목별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동량이 크게 둔화된 휴대폰 및 평판 디스플레이가 오는 2분기부터 회복되면서 항공화물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 및 아시아, 일본지역과의 항공화물운송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수출화물은 지난해 85만1천t 보다 5.98% 증가한 90만2천t, 수입화물은 지난해 65만7천t 보다 9.2% 증가한 71만7천t, 환적화물은 지난해 117만5천t 보다 3.95% 증가한 122만1천t(환적율 43%)으로 전망됐다.특히 올해 항공화물은 1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IT제품 및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지난해 인천공항 항공화물 실적은 상반기 수출과 설비투자 등의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 등으로 IT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입 항공화물량이 급증, 지난 2009년보다 16.1% 증가한 268만t으로 집계됐다.허브공항의 주요지표가 되는 환적화물의 경우, 일본지역이 출도착화물 모두 29.9%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인천공항이 일본지역에 대한 환적화물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사, 물류기업 및 화주기업과 공동으로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휴대폰 등 주요 4대 항공화물 품목의 시장 전망을 분석해 더욱 정확한 예측치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매년 항공 물동량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고 항공화물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장영돈 부장검사)는 1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유조차 화재 사고와 관련, 차주 김모씨(46)와 차량관리인 박모씨(49), 운전기사 송모씨(31) 등 3명을 중실화 및 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또 하부공간을 불법 점유해 주차장 영업을 한 황모씨(50)를 국유재산법 위반 혐의로, 또 다른 유조차 운전기사 한모씨(43) 등 운전기사 4명을 절도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유조차 5대를 운영하던 김씨와 관리인 박씨, 운전기사 송씨 등 3명은 유조차의 휘발유를 훔치기로 공모하고 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에 컨테이너를 설치, 무허가 위험물저장소를 차린 뒤 지난 해 12월13일 휘발유에 쓸 수 없는 모터펌프로 휘발유를 취급하다 유조차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또 이들은 다른 유조차 4대의 운전기사와 함께 지난해 9월 초12월13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휘발유 2천500ℓ와 경유 5천700ℓ를 상습적으로 빼돌려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금융거래내역 조사와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유조차 주인 김씨가 주도해 이들과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등록변호사가 1만명을 돌파하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 속에 사법연수원 40기 수료자의 미취업률이 4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기침체로 변호사업계가 겪는 불황이 취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처럼 변호사업계의 불황 속에 한동안 외면받던 국선전담 변호사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1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40기 수료자 970명 중 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는 781명이지만 일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연수생이 343명으로 미취업률이 43.9%에 달했다.사법연수생의 미취업률은 지난 2008년 36.0%에서 지난 2009년 44.1%로 급상승했고 지난해 44.4%를 나타냈다.취업자 현황을 보면 법무법인 입사자가 150명, 개인 변호사에 피고용 29명, 변호사 단독 게업 26명 등 전통적인 변호사 시장 진출자가 가장 많았고 검사 선발 지원자 124명, 법관 지원자 82명 등이다.또 공공기관에 취업한 연수생은 30명이었고 일반 기업에 입사한 연수생은 18명에 불과했다.이처럼 사법연수원 수료자의 미취업률이 높아지는 등 변호사업계의 불황속에 국선전담 변호사의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지난 2008년 2대1에 불과했던 경쟁률이 지난해 모집에서 역대 최다인 277명이 지원, 무려 16.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사법연수원 관계자는 보통 연수생이 수료한 해의 6월까지는 대부분 취업했는데 지난해는 9월 정도에 사실상 취업이 완료되는 등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내년에 로스쿨 출신자들이 나오게되면 연수생의 구직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월급 300만원대의 기업 고용 변호사도 나오게 되는 현실속에 사법연수생들도 정형화된 직업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구제역 파동이 장기화되면서 도축장, 한우식당, 순대국밥집 등 관련업종으로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더욱이 구제역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예방접종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조류인플루엔자(AI) 마저 도내에서 발생하면서 농민뿐만 아니라 중소상인 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도축장 개점 휴업경기도가 지난 6일 폐쇄됐던 일부 도축장의 운영을 재개했지만 도축 물량이 평소의 10%도 채 안돼 울상을 짓고 있다.도는 육류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6일 축산물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 10㎞이내에 위치해 폐쇄됐던 3개 도축장의 운영을 재개했다.이에 따라 12일 현재 도내 11개 도축장 중 파주동두천김포 등 3개을 제외한 안성부천남양주안양화성평택포천광주 등 8개도축장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도축장 관계자들은 도축물량이 없어 문을 닫은 것이나 다름 없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지난 2일 폐쇄된 뒤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한 부천축산물공판장은 매년 설 대목이면 하루 소 340두 이상, 돼지 1천두 이상을 도축했다.그러나 12일 하루 동안 소 38두와 돼지 53두를 도축하는데 그쳐 소는 예년 도축량의 10%, 돼지의 경우 5%를 도축하는데 그쳤다.안양 협신식품도 구제역 발생 이전에는 하루 평균 소 200두, 돼지 1천400두 이상을 도축했지만, 이날 도축량은 소 25두, 돼지 118두에 불과했다. 특히 운영을 재개한 6일 이후 주말을 제외한 5일간의 도축량이 소 320여두, 돼지 1천220여두에 불과해 예년의 하루 도축량에 불과했다.■ 음식점도 운영난구제역과 예방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까지 확산되면서 소와 돼지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들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설 대목 코 앞인데 도내 도축물량 평소의 10%도 안돼재료 수급 힘든 전문음식점도 운영난에 개점휴업 상태AI까지 겹쳐 5일장 폐쇄 장기화로 영세상인도 생활苦점심시간이 한창인 12일 낮 12시30분께 한우를 전문으로 수원시 인계동의 식당들은 손님이 거의 없어 대부분 빈 테이블이었다.이들 한우전문점은 구제역 발생 이후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한 식당업주는 손님이 붐빌 저녁 시간대조차 손님을 한 테이블도 받기 힘들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육회전문점이나 순대국집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최근 매출이 30~40% 감소했다.수원의 한 육회전문점은 최근 매출급감 등으로 문을 닫았다.더욱이 구제역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재료수급도 힘들어진데다 설 연휴가 지나면 도축장이 일괄적으로 폐쇄된다는 루머까지 돌아 음식점 업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5일장 영세상인들도 생활고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되는 민속 5일장이 늘어감에 따라 생계를 걱정하는 상인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도내 지자체들이 잇따라 민속 5일장을 잠정 폐쇄하면서 대목인 설을 앞두고 장사를 하지 못하는 상인들의 속도 바싹 타들어 가고 있다.12일 현재 도내 72개 5일장 가운데 양평, 포천, 연천, 여주, 이천, 안성 등에서 열리는 20여개 장이 잠정 폐쇄됐다.일부 상인들은 장이 열리는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거나 장이 재개할 때까지 임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이라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고 나이가 많아 다른 일을 구하기 힘든 상인들은 대책없이 장이 다시 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이호영 전국 5일장연합회 회장은 구제역 사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기 때문에 상인들도 어느정도 이해하는 분위기라면서도 5일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이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주민들 자발적으로 11개조 방역팀 구성마을길목 통제 차량사람 빈틈없이 소독죄송합니다! 마을에 외부차량 통행은 전면 금지됐습니다.11일 오전 11시30분께 안성시 일죽면 장암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38번 국도변과 불과 50여m 떨어진 마을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고 있는 주민 3명이 도로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마을로 들어가는 사람과 오토바이, 학원택배 차량 등에 대해 빈틈없이 통제하고 있다.잠시후 택배차량이 진입하자 주민들은 규제봉으로 차량을 세운 뒤 이 차량은 우리마을만 들어오는 차량이 아니죠. 잠시 차량에서 내려 소독 발판에 신발을 담가 주세요라며 운전자에게 말했다.구제역 확산에 이어 지난 6일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마을 인근에서 발생하자 장암리 주민 300여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우리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방역소독에 나서기로 했다.이같은 주민들의 모습은 지난날의 악몽이 되살아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이곳은 지난 2007년 AI발생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닭 20만여마리를 매립하는 아픔을 겪었다.축산농민들은 소독기 구입을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고 주민들은 방역소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주민들은 우선 축산농가 위주로 방역대책팀을 구성, 1개조 3명씩 모두 11개조로 편성하고 마을 6개 진입로 중 5곳을 전면 폐쇄한 뒤 이달 말까지 1곳을 진출입로로 사용키로 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독활동을 벌이고 있다.또 이들은 나름대로 근무 수칙도 만들었다. 모든 차량 및 오토바이 정지 후 소독, 차량하부 소독, 오존적외선 램프로 사람과 차량 내부 소독, 모든 차량 마을차량 전면 금지 등의 수칙을 마련,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이 같은 주민들의 노력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마을에는 후원금을 비롯해 빵, 라면, 음료 등 물품이 쇄도하고 있어 축산농민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우항묵 이장은 어떠한 외부인과 차량도 과감히 차단하여 마을로 들어가는 물건을 방역초소 앞에 내려놓게 한 뒤 주민들에게 연락하고 있다며 불편은 잠시지만 일단은 질병 오염원을 차단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황은성 시장은 마을을 방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제역 퇴치를 위해 철저한 방역에 나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장암리 마을주민들의 표본을 삼아 자발적 방역 활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ekgib.com
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이 2011년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청소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장애인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재단측은 2000년 설립이후 대부분 1년단위로 공개입찰을 통해 청소용역업체를 선정해 오던것을 2011년도 청소용역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 일부 장애인단체가 반발하고 있다.11일 (재)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일 41만여㎡ 규모의 2011년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청소 용역에 관한 계약을 A장애인단체와 수의계약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1년간으로 계약금액은 예정가격 3억755만원의 87.7%인 2억6천986만원이며 지난해 입찰가보다 3천여만원이 늘어났다.그러나 재단측은 공개입찰을 통한 업체선정에서 수의계약으로 변경한데다 용역계약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공시를 전혀 하지 않고 특정 단체와 계약을 진행,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다른 장애인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장애인이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계약할 때 사업시행 전년도 8~9월 사이 인터넷 공시등을 통해 계약자를 선정함에도 재단측은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다.특히 수원시의 경우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장애인 운영 사업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터넷 공시와 함께, 일부 장애인이나 장애인단체가 미처 소식을 접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전화로 사업의 내용을 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B장애인단체 C씨는 월드컵재단이 청소용역 계약을 맺는데 다른 단체들은 이같은 일이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공시를 통해 여러 장애단체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해 동등한 기회를 제공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박동수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재단 사무총장은 평소 장애인이나 보훈 등에 관심이 많아 장애인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며 수의계약은 어차피 한 단체와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특정 단체를 선정했다 해서 특혜가 될 수는 없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경기도내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킥보드 등 바퀴 달린 놀이기구를 타다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1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지난해 8월부터 3개월에 걸쳐 도내 초등학생 876명과 교사 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의 45.9%가 바퀴 달린 놀이기구를 타다 다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다친 부위는 발과 다리가 57.7%로 가장 많고 손팔(30.3%), 머리(6.5%), 몸통(5.5%) 순이었다.응답 어린이의 61.3%는 바퀴 달린 놀이기구를 타면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미착용 이유에 대해서는 35.2%가 없어서, 28.5%가 답답해서, 21.0%가 귀찮아서라고 말했다.또 어린이들의 28.4%는 반지와 목걸이 등 모조 액세서리를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26.9%가 이로 인해 가려움(61.5%), 발진(19.4%), 붉은 반점(9.0%)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응답 어린이의 25.7%가 외식업소나 대형유통매장에서 미끄러운 바닥, 자동문 등 각종 시설물, 열기 등으로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교사 가운데 어린이 소비생활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해 지속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도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번 조사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안전교육을 위한 자료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구예리기자yell@ekgib.com
마약사용 계층이 유치원 교사, 대학생 등의 일반인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수원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지난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199명을 적발, 이중 76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45.6g을 압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67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40.06g을 압수했던 지난 2009년에 비해 구속자는 15%, 마약 압수량은 14% 늘어난 수치다.특히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새로운 자금원 확보를 위해 마약밀거래 영역에 손을 뻗친 조직폭력배는 물론 영어유치원 교사 등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용인시의 한 영어유치원 강사인 A씨(26여)는 지난 10월께 미국에 있는 남자친구로부터 대마초 1.5g을 밀수해 8회에 걸쳐 상습흡연한 혐의로 구속됐다.특히 A씨는 대마초를 흡연한 상태에서도 유치원생들을 돌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함께 미용사, 마사지관리사, 대리운전 기사 등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로 수원의 대표적 폭력조직인 남문파 행동대원 12명이 적발돼 이중 6명이 구속됐으며 KTX를 이용해 필로폰을 화물로 위장공급한 부산지역 폭력조직 재건20세기파 행동대원 11명도 검거돼 8명이 구속됐다. 이밖에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대마를 상습흡입한 사교모임 회원 17명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박경호 수원지검 2차장검사는 자금원이 사라진 조직폭력배들이 마약 밀거래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 사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마약사범 근절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속보어린이집 원장 남편의 원생 폭행사건(본보 10일자 7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는 10일 일산 A어린이집 원장 남편 B씨(52)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7일 오후 5시께 어린이집에서 C군(6) 등 원생 3명이 자신이 일하던 교재창고의 전등을 끄며 장난을 치자 C군 등 3명에게 발길질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일부 사실은 인정했지만 심하게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한우 40여마리 살처분 삶의 의지마저 꺾여 망연자실텅 빈 축사에 들어설 때면 살처분 당시의 울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9일 양주시 남면 상수리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김귀성씨(64)는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듯 먼 산만 바라보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4일 전까지만 해도 650여㎡ 남짓한 축사에서 한우 41마리를 정성스럽게 키웠다.더욱이 자식같이 키우던 소 가운데 암소 10여마리가 오는 2월과 3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 농장 경영개선에 한 몫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10여년전 전재산을 털어 축산업에 뛰어든 김씨는 자신의 농장에서 고품질 한우를 직접 육성해 팔아온 돈으로 자식들의 교육과 결혼, 손자손녀들의 학원비와 용돈까지 챙겨주는 자상하고 책임감 넘치는 가장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15일 김씨의 농장과 불과 100m안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면서 살처분대상 농가에 포함된 것이다.결국 김씨가 걸어온 축산인의 길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날아가 버렸다.그는 그동안 자식처럼 키웠던 송아지들이 나를 원망하며 바라보는 눈망울이 아직도 선하다며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어 자식같이 키운 소들을 차가운 땅속에 묻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적셨다.구제역의 여파는 살처분에 대한 심적 고통뿐만 아니었다. 분만을 앞두고 있는 어미 소와 송아지를 위해 먹일 고단백 사료까지 비싼 값에 들여 놓았지만 소가 매립됨에 따라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돼 생활의 이중고까지 겪고 있다.최근 살처분보상금의 50%를 우선 지급받은 김씨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상금만으로 가족들을 돌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며 살길에 대한 막연함을 호소했다.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다시 축사에 새로운 소들을 입식시켜야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불분명하기에 그는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양주시 한 공무원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는 우제류 동물을 3개월여 동안 키운 뒤에 돼지나 소 등의 입식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