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한 무역수지 흑자 157억달러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무역이 157억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23일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통관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2009년보다 27% 늘어난 1천138억2천400만달러, 수입은 31.9% 늘어난 981억1천6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1% 늘어난 157억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지난해 4분기 수출입통관 실적만 보면, 수출은 18.1% 늘어난 304억4천만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266억4천만달러로, 38억400달러 흑자를 달성했다.품목별 주요 수출입 품목을 살펴보면 수출품목은 반도체 378억2천700만달러(73.1%), 무선통신기기 174억1천700만달러(12.0%), 컴퓨터 48억8천400만달러(24.3%), 금은 및 백금 30억2천700만달러(8.2%), 가구부품 29억5천200만달러(40.8%), 전자응용기기 26억800만달러(108.8%), 반도체 제조용 장비 11억3천800만불(118.4%), 항공기 및 부품 11억1천600만달러(129.6%), 자동차부품 8억5천900만달러(94.8%) 등으로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증가했다.수입품목은 반도체 187억6천200만달러(20.4%), 반도체 제조용장비 64억5천500만달러(167.5%), 컴퓨터 58억3천200만달러(37.6%), 계측제어분석기 32억3천100만달러(37.6%), 무선통신기기 27억3찬900만달러(78.4%), 항공기및부품 24억5천만달러(74.3%), 금은 및 백금 24억4천400만달러(51.1%)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대진TP, 절차 무시한 계약직 논란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이하 대진테크노파크)가 규정을 위반한채 계약직 간부를 채용한 뒤 수년째 계약 연장 없이 고용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대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대진테크노파크 인사관리규칙은 특수전문직 공개채용시 공개경쟁을 원칙으로 하면서 응모자가 없거나 법인 업무의 경험능력이 있어 이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에 한해 특별채용을 허용하고 있다. 또 특별채용시 채용계획을 사전에 수립하는 등 채용절차를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대진테크노파크는 지난 2008년 8월 계약직 간부 A씨를 채용하면서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특별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A씨는 채용에 앞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나 공고나 채용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A씨의 경력사항은 조교, 임시직원 등으로 특별채용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대진테크노파크는 A씨를 1년간의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계약기간 연장 절차 없이 현재까지 A씨를 고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 연장을 위해 근무평가를 통한 정규직 채용 등 별도의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진테크노파크의 한 관계자는 행정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에 대한 특별채용이었던 만큼 채용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또 A씨는 계약직으로 채용된 사실을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감사를 받으면서 알게 됐다며 그 전에는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별도의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신세계첼시 “취업門 뚫어보자” 3천명 발길

주부부터 60대 할머니까지 박람회 현장 면접상담열기 후끈파주에 들어서는 신세계첼시아울렛 매장에서 꼭 일하길 희망합니다.2살된 아이를 업고 20일 아침 일찍 파주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1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김정선씨(32여)는 의류 매장부스를 돌아다니며 관계자들과 상담하느라 분주했다.그는 의류점 판매사원으로 일을 하다가 3년전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이날 박람회는 경기도와 파주시, 신세계 첼시, 인크루트가 공동으로 개최, 신세계첼시아울렛 매장에서 근무할 1천여명의 인력을 뽑기 위해 마련됐다.박람회에는 김씨 같은 주부를 비롯해 6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다. 학력을 불문하고 남여 모두 일자리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하루였다.이선미씨(43파주시 탄현면)는 아울렛은 주로 20, 30대를 위주로 뽑아 40, 50대가 일할자리가 제한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잡화 판매장에서 꼭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취업을 간절히 소망했다.이날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먼저 현관에 마련된 창구를 통해 접수와 함께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뒤 참여업체 모집 현황판을 보고 분야별로 마련된 50여개의 부수를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 업체 관계자와 간단한 인터뷰를 실시했다.일부 구직자는 취업상담 외에 공연장 중앙에 마련된 직업 선호도 검사, 취업매칭 컨설팅, 면접 이미지 컨설팅, 메이크업 체험관 등을 이용해 다양한 취업정보를 얻느라 분주했다.공연장 한켠에 마련된 사진촬영소에는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구직자들이 50여m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이날 박람회는 86개 기업이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으며 구직 희망자만 3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직원은 오는 3월 중순 개장할 예정인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할 160여개 매장에서 명품의류점과 기타 매장에서 판매직원과 관리직, 청소, 음식점 서비스, 조리보조 등으로 일하게 된다.김대근 인크루트 전략사업팀장은 최근 구제역과 추운 날씨 등으로 구직자가 얼마나 몰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구직을 희망하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채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저소득층 “더 춥고 혹독한 겨울”

그저 매서운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랍니다.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사는 최복순 할머니(70가명)는 아들과 딸이 출가하고 남편과 사별한 5년 전부터 5평짜리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하루종일 손수레를 끌며 폐지와 고물을 주워다 내다팔아야 손에 쥐는 돈은 고작해야 한달 10만원 남짓.여기에 정부에서 매달 20만원의 생활보조비가 지급되고 있지만 다달이 5~6만씩 들어가는 전기료와 상하수도세, 도시가스비를 내기에는 버겨운 형편이다.특히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날씨가 지속되면서 폐지와 고물 등을 수집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6개월치 전기료와 4개월치 상하수도료 등 30여만원의 공과금이 밀려있는 상태. 행여나 전기와 가스가 끊기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 3도를 기록한 지난 18일. 최 할머니의 단칸방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차가운 냉기가 흐르고 있었으며 할머니는 두꺼운 솜이불에만 의존한 채 바깥 외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이와 함께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서 어린 손자와 단둘이 살고 있는 김원형 할아버지(77가명)역시 변변한 돈벌이가 없는 형편으로 올 겨울나기가 유난히 힘들다.폐지팔아 생활 한파에 일할곳도 없어도내 40만가구 한달 이상 가스비 연체道 실태조사 복지 사각지대 해소김 할아버지 집은 전기료만 6개월치 이상 밀려 있어 최근 전기장판과 대형냉장고 등 전기소모량이 많은 제품의 전기 사용을 막는 전류 제한기가 부설돼 전기장판도 틀지 못한 채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서 추운겨울을 나고 있다.이처럼 도내에는 수만여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가정들이 도시가스와 전기, 상하수도 요금 등의 각종 공과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전 경기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가정은 지난 2009년 12월과 비교해 4%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11.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겨울철 난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시가스의 경우에도 요금을 못내는 현상이 두드러져 삼천리도시가스가 가스를 공급하는 수원, 안양, 군포, 화성, 용인 등 13개 시군 216만가구 가운데 40여만가구가 한달 이상 가스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에는 현재 2만9천여건(16억원)에 달하는 상하수도세가 체납돼 있다.경기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각 지역의 저소득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빈곤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장애인근로자 “직장잃을까…” 전전긍긍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회사측으로부터 냉대받아야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화성시의 한 전자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A씨(425급 뇌병변)는 지난달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원을 절반밖에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사측이 A씨에게 다른 직장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6급 장애인 B씨(44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만 4년 이상 근무한 6급 장애인에 대한 고용장려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직장을 잃을 걱정에 회사측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1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한 업체에서 만 3년 이상을 근무한 경증 장애인들에 대한 고용장려금을 축소 또는 폐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만 3년~5년을 근무한 경증장애인은 기존의 70%, 5년 이상의 근무한 장애인은 기존의 50% 수준의 고용장려금을 지원받게 됐다. 또 만 4년이상 근무한 6급 경증장애인의 경우 올해부터 고용장려금 혜택을 아예 받지 못하게 됐다.이에 장애인단체들은 한 업체에서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고용장려금을 축소하는 것은 장애인들의 고용불안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고용률이 80%를 웃도는 직업재활시설의 경우 숙련도 있는 경증장애인들의 해고가 불가피, 생산성 저하로 인해 존폐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부 관계자는 중증장애인 지원액은 오히려 늘었다며 장애인단체의 반발이 있는 것 사실이지만 중증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해 제정된 것인 만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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