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 권선구 균열 현장 점검…구, “오는 11일까지 보수 완료 계획”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1교에서 발생한 도로 균열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경기일보 3일자 7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권선구의 신속한 보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7일 염태영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현장 점검에는 염 의원을 비롯해 장정희 수원시의원, 김종석 권선구청장, 권선구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권선구는 균열 신고 접수 후 즉각적으로 현장에 당직자를 파견해 상황을 점검하고, 곡선동 방면 2개 차도 중 1개 차도를 통제한 채 시공업체와 함께 안전 진단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곡반정1교 양쪽 다리 끝에서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와 함께 균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며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확산된 바 있다. 곡반정1교는 곡선지구 지역주택조합이 비용을 부담해 지난 2023년 완공, 지난해 1월 구에 소유권을 이전하며 현재 구가 관리·보수를 전담하고 있다. 권선구는 긴급 진단 결과, 문제의 균열이 도로를 구성하는 포장재의 수축과 팽창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도로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염 의원은 “교량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운전자들이 균열을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는 등 교통사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신속한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선구는 전문가 점검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오는 11일까지 도로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권선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번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구 상황을 단순히 일회성으로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며 재발 방지 체계 전반을 꼼꼼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다리에 금 ‘쩍쩍’…수원 곡반정1교 균열에 시민 불안 확산 [현장, 그곳&]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02580371

경찰 "'내란선동 혐의' 전광훈, 모든 가능성 열고 수사"

경찰이 내란 및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다른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 관련 11건의 고발장이 접수돼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그간 해온 발언을 분석 중”이라며 “일부는 이번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분들 중 일부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진행 중에 있다. 법리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수사 검토 기간이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은 내란 선동으로 고발돼 법리 검토를 통해 가능성을 두고 있다.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씨의 경우 고발장에 따른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고 예정된 것도 있다”며 “윤 의원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서부지법 사태의 배후를 수사하며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 목사의 법리를 검토,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같은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회사에서 66억여원 횡령한 50대, 징역 6년→9년

회사에서 66억여원을 횡령해 생활비로 사용한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형이 늘어났다.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업무상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씨(52)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의류제조 및 도·소매 업체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회사 계좌에서 총 651회에 걸쳐 61억3천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그는 자신의 계좌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아들, 지인 등의 계좌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횡령한 돈은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B씨와 직원의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해 이들의 계좌에서 총 4억9천여만원을 빼낸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그는 거래처 회사에 의류를 납품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어음 할인금을 송금, 채무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1억2천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가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 기간, 수법 및 범행 후의 정황, 피해액 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와 검찰은 각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1심이 피고인에 대해 선고한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계단서 넘어져 뇌사한 50대...6명 살리고 별이 되다

계단을 오르다 넘어져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해 12월15일 가천대길병원에서 반종학씨(57)가 뇌사장기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같은달 11일 반씨는 자신의 집 계단을 오르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반씨는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안구(양측) 등과 더불어 피부, 뼈, 연골, 혈관 등의 조직도 함께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반씨가 삶의 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도 기뻐하실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나눔을 간절히 기다리는 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강원도 홍천에서 3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반씨는 밝고 자상한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쉬는 날이면 낚시하러 다니거나 가족들에게 요리 해주는 것을 좋아하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반씨는 젊어서는 트럭 운전을 하다가 20년 넘게 목수 일을 했다. 몸을 쓰는 어려운 일을 하기에 늘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고, 아프고 힘들어하면서도 목수라는 일에 자긍심이 높았다. 최근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하면 일을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수술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했다. 반씨의 딸은 “아빠, 지금 와서 생각하니 못 해주고 아쉬운 마음만 남아. 더 잘해줄 걸 하는 마음에 너무나 미안하고, 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지금까지 이렇게 잘 커서 잘 살게 된 것 같아. 언제나 보고 싶고, 아빠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 건강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반종학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국 하루아침 폐허로”… 슬픔에 잠긴 ‘부평 미얀마거리’

“미얀마 만달레이에 있는 집이 지진으로 무너져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렸어요. 가족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6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미얀마거리. 이곳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 윈라이씨(52)는 최근 지진이 강타한 미얀마 만달레이에 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 3월28일 고국에서 지진이 난 뒤 엄마와 누나, 조카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잠을 설치던 중 4일이 지나서야 어렵사리 소식을 듣게 됐다. 윈라이씨는 “4일 만에 연락이 닿은 가족들은 집이 무너져 일주일 넘게 길거리에서 제대로 밥도 못 챙겨 먹고 있다”며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속상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울먹였다. 부평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 닌우웨이씨(24)는 가족들이 살던 2층 집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비보를 접한 후 마음이 심란해 공부마저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닌우웨이씨 가족들도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닌우웨이씨는 “가족들이 길거리에 내몰렸고, 친한 친구 2명은 지진으로 숨졌다”며 “미얀마에 있는 가족들에게 당장 도움을 줄 수도 없어 무기력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 최대 미얀마인 집단촌인 부평구 미얀마거리 일대가 미얀마 강진으로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나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 미얀마 여러 지역에 큰 피해가 났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발표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3천471명이고,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4천671명, 214명이다. 또 건물 5천223채, 학교 1천824곳, 불교사원 숙소 2천752곳, 사원·탑 4천817곳, 병원 167곳, 교량 169개, 댐 198개, 주요 고속도로 184곳이 피해를 봤다. 미얀마 지진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평 미얀마거리에서 만난 미얀마인들은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부평지역 미얀마인은 909명으로, 이 곳 미얀마거리에는 미얀마 음식점과 종교시설 등이 몰려 있다. 이날 찾은 미얀마거리에 위치한 식당들과 술집들은 추모를 위해 신나는 노래 틀기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주말마다 소규모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지진 이후로는 중단됐다. 특히 군정에 저항하다 고국을 떠나온 미얀마인들은 더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지진 피해 소식에도 체포 등의 위험 때문에 가족들을 보러 고국에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들은 고국의 지진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미얀마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파면 후 일상 찾은 국론 분열 현장들…광화문 보수 집회는 여전 [현장, 그곳&]

“하루 만에 거짓말처럼 풍경이 달라졌네요.”,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조기 대선을 막아야 합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이틀이 지난 가운데 탄핵 찬반을 두고 극한 대립이 이뤄졌던 헌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언제 국론 분열이 있었냐는 듯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았다. 6일 오전 11시께 종로구 북촌 공방 거리 일대는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관광객부터 맛집 앞에 장사진을 친 방문객을 비롯해 봄철 나들이를 나온 행락객으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그제만 해도 집회와 통제로 인해 가게 문을 열 생각을 못했는데, 어제부터는 관광객도 많고 평소 주말처럼 매장이 붐비고 있다”며 “금방 일상을 찾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남 관저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이곳은 1만6천여명의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로 일대가 메워지고 인근 학교와 은행은 휴업을 단행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5일과 이날 이곳 일대는 두세명씩 짝을 지어 순찰하는 경찰 외에는 어떤 집회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완전히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관저 인근 카페 점주 B씨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매장을 열지 않았는데 어제부터는 영업을 재개했다”며 “대통령이 (관저에서)나오면 일대가 또 시끄러워질 거 같은데,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광화문 광장 주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윤 대통령 파면 규탄 집회를 개최, 조기 대선 기간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전 목사는 이날 광화문 광장 일원에서 6천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헌재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 대통령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기 대선은 없다. 불법 대선, 사기 대선을 막아야 한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부정 선거를 막아내고 헌재를 해체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해 우리나라를 빨리 다스려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앞서 한 40대 남성은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호소하며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에도 사랑제일교회와 자유통일당,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은 광화문역 6번 출구부터 시청역 2번출구 일대까지 400m 구간에 걸쳐 1만8천여명 규모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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