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국-하르헨티나 청소년 축구 2차 평가전

‘활발한 공격축구로 연승을 노린다.’22일 세계최강 아르헨티나에 1대0으로 승리해 자신감을 얻은 19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에서도 승리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차전에서 한국은 강팀을 상대하는 긴장감 때문인지 수비 조직력 강화에 비중을 두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지만 승리의 자신감을 안고 나서는 2차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침으로써 상대와 화끈한 화력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성화 감독이 검토하고 있는 카드는 지난 3월15일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가동했던 것. 당시 한국은 정조국(대신고)을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에 각각 최성국(고려대)과 이종민(수원)을 세워 측면공격을 강화하는 스리톱 공격라인을 내보였다. 일본전에서 이들 3명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하다 결국 정조국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낚으며 효과적인 공격을 펼쳐 보였었다. 이와 함께 박성화 감독은 전날 후반 38분에 교체투입했던 고창현(수원)의 정교한 패스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또 하나의 필승카드로 꼽는다. 비록 스피드와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청소년팀 미드필더 중 가장 뛰어난 볼배급 능력을 자랑하는 고창현을 선발로 투입하거나 조기에 교체 투입함으로써 1차전에서 부실했던 수비-공격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겠다는 것. 한편 1차전에서 한 수 위의 개인기를 보이고도 아쉽게 패한 아르헨티나는 경기감각을 살리고 적응력을 높인 만큼 더욱 강도높은 파상공세로 여효진(고려대), 김진규(안동고) 등이 이끌 한국 수비를 괴롭힐 전망이다./연합

히딩크, 축구協과 계약 앞두고 정확한 역할 관심집중

단순한 기술자문인가, 아니면 사실상의 감독인가.대한축구협회와 기술고문으로 계약할 거스 히딩크의 정확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내달초 한국을 방문, 그동안 의견을 나눠왔던 축구협회와의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수시로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대표팀 감독직을 확약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협회가 현재 계약서를 최종 손질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관계자들을 통해 흘러나오는 계약 내용은 일단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지는 않는 것으로 모아진다. 2004년까지 2년간 기술자문으로 활동할 히딩크는 이 기간에 가능한한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해 유소년부터 성인축구까지 팀을 지도하거나 선수선발 등에 조언하며 코칭스쿨을 여는 등 포괄적인 의미의 ‘기술고문’ 역할을 맡게한다는 것.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단순한 기술고문 이외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원하는데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세계랭킹 상위팀이나 한일전 등 특별한 의미를 갖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히딩크를 활용할 필요가 있어 사령탑에 준하는 역할을 담은 특별 조항이 삽입될 가능성이 있다. 즉 축구협회 산하 기술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히딩크를 특별한 의미를 갖는 코칭스태프로 앉힐 수 있다는 등의 단서가 따라붙을 수 있는 것. 이밖에 2004년 이후의 거취에 대한 조항이 포함되느냐가 관심이지만 2년간 발생할 수 있는 협회나 히딩크 본인의 사정이 워낙 불투명한 만큼 ‘감독직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와 약 3년간 ‘대표팀 감독-기술자문’의 밀월관계를 맺는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 사령탑 선정에서 다른 지도자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지만 ‘감독직 보장’ 등의 구속조항을 서로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프로축구 수원, 히딩크 체제 도입

프로축구 수원 삼성구단은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월드컵 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원팀 핵심 인력을 영입한다. 19일 수원구단에 따르면 히딩크식 선수관리를 통한 팀 전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월드컵대표팀 비디오분석가인 이란계 미국인 아프신 고트비와 체력 전문가 레이몬드 베르헤이옌, 주치의 필립 아르노(이상 네덜란드)를 영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미 비디오분석가 아프신 고트비와 연봉 8만달러에 2년간 어시스턴트 코치로 영입키로 계약을 맺었고, 체력전문가 레이몬드 베르헤이옌과 주치의 필립 아르노와의 협상을 위해 허영호 단장이 내주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한다. 수원의 전격적인 외국인 지원팀 영입은 선수관리의 과학화를 통한 전력 향상과 구단이 추구하는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통해 한국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단의 이해가 맞물려 이뤄졌다. 또 수원은 히딩크식 선수관리 기법 도입으로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국내 최고와 아시아 정상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국제경기에서도 세계적인 삼성의 기업 이미지 선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심판 자질 ’도마위’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으로 판정시비가 계속되면서 심판 자질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5경기중 3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 및 벤치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퇴장과 무더기 경고가 주어지면서 판정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수원과 부천전은 가장 문제가 된 경기. 수원은 후반 39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데니스에게 경고가 주어지고 이를 항의하던 산드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무려 7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포항과 성남전에서도 성남 샤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경고를 주지 않은 주심에 항의하며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난 포항 최순호 감독이 퇴장당했고, 울산과 부산전에서도 경기시작 3분만에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심판 판정문제로 인해 축구팬과 구단관계자들은 모처럼 고조된 축구열기가 급냉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의 오심 방지와 주·부심의 의사소통을 위해 호출기와 신호기를 이용하는 ‘레퍼리 페이징 시스템’을 도입, 사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또다시 심판자질론이 거론되자 일부에서는 외국인 심판을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는 등 심판불신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다. 수원축구단 관계자는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여러모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와 고조된 축구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위해 제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양의 조광래 감독도 “심판문제는 10년이 넘게 거론됐지만 매년 똑같은 결과만 되풀이 됐다”며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연맹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심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경험이 많은 선수출신을 심판으로 육성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가장 빛난 별 누굴까?

‘2002 녹색 그라운드 최고의 별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에 선정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태극전사들과 이런 저런 이유로 국가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스타들이 총 출동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MVP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월드컵의 여파에 힘입어 국내 프로축구가 폭발적인 관중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은 더욱더 ‘왕별’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태극전사 중에는 인천 부평고 동기생인 이천수(울산)와 최태욱(안양)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송종국(부산) 등 공격수들. K-리그에서 나란히 두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이천수와 최태욱은 타고난 스피드에 개인기를 겸비하고 있어 수비가 완강하지 않은 올스타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첫 MVP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은 향후 5년간은 올스타전 무대에 나설 수 없게됨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시원한 중거리포로 골사냥과 최우수선수 등극을 노려볼 태세다. 한편 비록 2002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각 팀의 간판스타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앙팡테리블’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등 ‘오빠부대의 원조’들도 왕별 등극의 욕심을 감추지 않고있다. 무릎부상으로 1년가까이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복귀한 고종수는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지만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과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98, 2001 MVP인 이동국은 최근 4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다 올스타전 4년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어 통산 3회 올스타 MVP 선정의 꿈에 부풀어 있다. 대전의 간판 김은중도 타고난 골결정력을 올스타전에서도 선보여 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 국내 프로축구의 별들이 모두 출전하는 이날 경기에서 어느 선수가 가장 빛나는 별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