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이 유럽의 신흥 강호 터키에 진땀승을 거두며 통산 5회 우승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98프랑스월드컵 준우승팀 브라질은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C조 첫 경기에서 터키의 미드필드 압박에 조직력이 무뎌져 선제골을 내준 뒤 호나우두의 동점골과 히바우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승점 3을 챙겼지만 ‘스타 군단’의 개인기 위주 플레이로 경기내용 자체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를 투톱으로 내세운 브라질은 경기시작 3분만에 호나우두가 히바우두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 첫 포문을 열었다. 브라질은 히바우두와 주니뉴 파울레타의 연속 중거리포로 터키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0분에는 호나우두가 왼쪽을 돌파해 올린 볼을 히바우두가 문전에서 헤딩슛한 볼이 터키 수문장 레치베르의 손끝에 걸려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5분 뒤에도 호나우두의 완벽한 골 찬스가 레치베르의 선방에 걸려 불운을 직감한 브라질은 인저리타임에 터키의 일격을 받고 무너졌다. 일디라이 바슈튀르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절묘하게 넘겨준 볼을 하산 샤슈가 달려들며 왼발로 강슛, 그물을 갈랐다. 3만3천여 관중은 터키의 기습적인 한 방에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의 브라질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5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히바우두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호나우두가 수비 3명 사이에서 달려들다 몸을 던져 발을 뻗었고 볼은 호나우두의 오른쪽 정강이 안쪽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호나우두는 5분 뒤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재치있는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눈치 빠르게 방향을 잡은 레치베르에게 막혔다. 1대1 무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1분 브라질 루이장이 완벽한 중앙돌파로 문전 쇄도하자 터키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이 유니폼을 잡아당겨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히바우두가 왼발로 승리를 결정지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4일은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사상 첫승을 올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우리 국민의 70% 이상은 믿고 있다.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태극전사 가운데 공·수의 핵을 이루고 있는 ‘인천 부평고 3인방’이천수(울산 현대)와 최태욱(안양 LG), 김남일(전남)은 결전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23명 가운데 부평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아 인천시민들의 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대하다. 월드컵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이들의 이야기는 늘 인천에서 화제가 되고있고 3인의 모교인 부평고(교장 김 실)는 한국축구의 메카라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있다. 지난 82년 태동한 부평고 축구부는 연륜으로 치면 창단 70∼80년의 부산 동래고, 서울 중동고 등에 비해 한참 부족하지만 그동안 노정윤, 이임생, 안효연, 곽경근 등 20명의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했다. 또 고려대 코치를 지내다 지난해 부임한 임종헌 부평고 감독(36)도 창단멤버이자 고려대, 프로축구 일화-현대 등을 거치며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다. 현재 청소년 대표 3인방인 박원홍, 이현민, 김재성도 모두 3학년에 재학중이어서 부평고는 명실상부한 고교축구의 최강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 해도 무학기와 대통령금배 3위, 백운기 우승으로 98년 이후 5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의 전통을 이어갔고 이천수, 최태욱이 활약하던 99년에는 전국대회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기도 했다. 부평고 고명수(53) 체육부장은 “부평고 축구의 힘은 지역 유지들로부터 나온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숙현 전 국회의원, 부평고 축구부 박성만 고문(80), 안승택 부평 세림병원장 등의 20여년간 변함없는 지원에 힘입어 오늘날 축구명문으로 발돋움한 것. 박성만 고문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부평고가 고교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이번 월드컵에 3명의 선수가 나서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들이 한국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견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국내 축구팬 가운데 대다수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토토가 오는 6월 2∼4일 열리는 한국-폴란드전 등 월드컵 본선리그 9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한 승무패 6회차를 31일 오전까지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72%가 한국이 폴란드를 이기는 데 베팅했다고 밝혔다. 1점차 승리가 44%로 가장 많았고 2점차 이상 승리도 28%나 됐으며, 무승부(18%)와 1점차 패배(7%), 2점차 이상 패배(1%)가 뒤를 이었다. 일본-벨기에 전은 벨기에의 1점차 승리(37%)와 무승부(32%)를 예측하는 축구팬이 많았고 중국은 코스타리카에 패배(1점차 45%, 2점 이상 22%)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친 팬은 각각 93%(2점차 이상 67%, 1점차 26%)와 82%(2점차 이상 43%, 1점차 39%)로 압도적이었고, 월드컵 단골손님 브라질도 터키에 낙승(2점차 이상 63%, 1점차 28%)할 것으로 내다봤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에 1점차로 이긴다는 대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은 슬로베니아에 승리(2점차 이상 53%, 1점차 34%)한다는 데 대부분 걸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수원운영본부 조기동 총괄담당관. 밤낮을 준비해 온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슴이 설레인다. 수원시청에서 파견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세계적인 축제인 월드컵이 수원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믿음 속에 최선을 다했다. 프랑스와의 A매치 등 월드컵경기장내 모든 준비는 끝이 났고 월드컵경기장을 찾는 외국인들인 감동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수원에서의 첫 경기가 미국과 포르투갈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많은 역량을 투입해 완벽한 준비를 했다. 미국경기가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 자원봉사자 중에서 600명 가량을 안전에 참여토록하고 안전 관련 실무협의회를 통해 완벽한 안전대책을 세웠다.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또 세계인의 축제를 준비에 일조했다는 것과 함께 월드컵개최도시의 시민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수원월드컵 경기장 자원봉사자 김지현(케나다 토론토대학 3년) 경기장 자원봉사자 김지현(케나다 토론토대학 3년)2000년 인터넷을 통해 자원봉사를 신청했고, 자원봉사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17일 한국에 들어왔다. 모국에서 벌어지는 세계인의 축제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는데 실제 활동하게 돼 너무 기쁘다. 월드컵개최가 결정됐을 때 너무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성공적인 월드컵으로 희망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모가 수원에 살고있어 수원경기에 자원봉사자를 신청했으며, 등록센터를 찾는 외국인 통역과 출입증 발급 등을 도와주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기다리던 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오니 선수처럼 가슴이 설레이지만 대회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리팀이 반드시 16강에 진출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성공월드컵이 되길 기대한다. 종근당 경기지점 신상철씨 이제 월드컵이 피부로 느껴진다.세계화 시대에 전세계가 지켜보는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지금 우리는 이제껏 열망하던 1승과 16강 진출에 너무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이러한 기대는 너무 크다보니 우리는 축제로서 월드컵을 즐기기 보다는 마치 전쟁터의 군인들처럼 16강에 비장한 각오로 월드컵에 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은 전세계가 즐기는 말 그대로 즐겁게 노는 축제의 한마당인 것이다. 물론 국민의 염원인 16강에 진출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만약 실패할 경우 밀려올 무력감과 패배감을 어떻게 감담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지금 우리는 이번 월드컵을 최대한 활용, 한국의 멋과 우리의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전세계에 알릴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전국민이 힘을 모아 저력을 발휘,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의 반석위에 우뚝설 수 있엇으면 좋겠다. 정준엽경위 (수원남부경찰서 폭력1반장) 2002년 한·일월드컵이 개막의 축포를 터트렸다. 국민의 염원인 한국 16강진출, 국제적 위상을 도약시키는 계기, 국민화합의 기회,선진국 진입 등 이번 월드컵이 부여하는 의미는 크다. 월드컵은 민·관·경 등 각계각층의 땀과 열정이 한 곳에 모아진 결정체이다. 4년간을 준비해온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도록 하고 세계인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는 만큼 우리의 마음가짐도 여느때보다 중요하다. 5천년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긍심을 되찾고 선지국가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국민들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국민들의 단결된 모습과 우리선수들의 선전으로 16강 진출한다면 세계는 또한번 놀랄 것이고 ‘원더풀 코리아’라는 탄성이 온세계에 메아리칠 것이다. 수원관광호텔 총지배인 유송균씨 88올림픽이후 전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바이다. 바로 지금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시키고 세계에 알릴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어 실제로 경제의흐름을 알수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월드컵의 수혜에 따른 주식들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일부에선 월드컵 개최가 과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라는 특수를 대비해 본 호텔은 물론 전국의 호텔이 모두 객실단장, 서비스와 외국어 교육등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해온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도전 사상 첫 승리및 16강 진출이 목표인 한국대표팀은 당초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개최국으로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세계 4위인 강호 포르투갈과 D조에 함께 편성돼ㅅ다. 다만 포르투갈과는 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돼 폴란드전과 미국전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16강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가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축구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종래의 스위퍼 시스템 대신 지역방어 개념을 도입, 스리백 또는 포백의 ‘ㅡ’자 수비를 택했다. 또 유럽식 파워프로그램으로 체력강화에 주력한 결과 파워넘치고 스피드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터프가이 김남일과 유상철 등이 미드필더에서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발빠른 양 날개 이천수, 최태욱(또는 박지성)도 해결사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노련한 홍명보, 황선홍과 테크닉이 뛰어난 안정환, 윤정환도 한국축구의 숙원을 풀어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발전된 모습과 체력,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믹스한다면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홈 관중의 성원을 등에 업은 태극전사들이 48년 묵은 체증을 시원히 뚫어줄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특별취재반 태극전사 23인 프로필 ※①포지션 ②생년월일, 출생지 ③신장, 체중 ④출신교 ⑤클럽및 현소속 ⑥A매치 ㅊ전기록및 득(실)점 ⑦등번호 ◇김병지 ①골키퍼 ②1970년 4월 8일, 경남 밀양 ③184cm, 77kg ④밀양초-밀양중-소년의집 ⑤현대-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 ⑥60회 출장 72실점 ⑦12번 ◇이운재 ①골키퍼 ②1973년 4월 26일, 충북 청주 ③182cm, 82kg ④청남초-대성중-청주상고-경희대 ⑤수원 삼성-상무-수원 삼성 ⑥32회 출장, 35실점 ⑦1번 ◇최은성 ①골키퍼 ②1971년 4월 5일 경기 하남시 ③184cm, 82kg ④성내초-포철중-강동고-인천대 ⑤국민은행-상무-대전 시티즌 ⑥1경기 출장, 1실점 ⑦23번 ◇홍명보 ①수비수 ②1969년 2월 12일, 서울 구의동 ③183cm, 73kg ④광장초-광장중-동북고-고려대 ⑤포항제철-벨마레 히라쓰가-가시와 레이솔-포항 스틸러스 ⑥127경기, 9골 ⑦20번 ◇최진철 ①수비수 ②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③187cm, 80kg ④중앙중-오현고-숭실대 ⑤전북 현대 ⑥18경기, 1골 ⑦4번 ◇이민성 ①수비수 ②1973년 6월 23일, 경기 광명시 ③183cm, 73kg ④시흥초-문일중-문일고-아주대 ⑤부산 대우-상무-부산 아이콘스 ⑥55경기, 2골 ⑦15번 ◇김태영 ①수비수 ②1970년 11월 8일, 전남 고흥 ③180cm, 73kg ④녹동초-고흥중-금호고-동아대 ⑤국민은행-전남 드래곤즈 ⑥75경기, 3골 ⑦7번 ◇현영민 ①수비수 ②1979년 12월 25일, 전남 구례 ③179cm, 73kg ④광희초-경희중-경희고-건국대 ⑤울산 현대 ⑥8경기, 무득점 ⑦2번 ◇윤정환 ①미드필더 ②1973년 2월 16일, 광주광역시 ③173cm, 63kg ④방림초-북성중-금호고-동아대 ⑤부천 SK-세레소 오사카 ⑥38경기, 3골 ⑦17번 ◇안정환 ①미드필더, 스트라이커 ②1976년 1월 27일, 경기 파주시 ③178cm, 78kg ④대림초-남서울중-서울기계공고-아주대 ⑤부산 대우-페루자 ⑥21경기, 4골 ⑦19번 ◇송종국 ①미드필더, 수비수 ②1979년 2월 20일, 충북 단양 ③175cm, 75kg ④명원초-배재중-배재고, 연세대 ⑤부산 아이콘스 ⑥30경기, 2골 ⑦22번 ◇이영표 ①미드필더 ②1977년 4월 23일, 강원도 홍천 ③176cm, 66kg ④안양초-안양중-안양공고-건국대 ⑤안양 LG ⑥51경기, 3골 ⑦10번 ◇이을용 ①미드필더 ②1975년 9월 8일, 강원도 태백 ③176cm, 69kg ④황지초-강릉중-강릉상고 ⑤한국철도-상무-부천 SK ⑥21경기, 무득점 ⑦13번 ◇유상철 ①미드필더 ②1971년 10월 18일, 서울 ③184cm, 78kg ④응암초-경신중-경신고-건국대 ⑤울산 현대-가시와 레이솔 ⑥95경기, 15골 ⑦6번 ◇박지성 ①미드필더 ②1981년 2월 25일, 서울 ③175cm, 70kg ④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휴학) ⑤교토 퍼플상가 ⑥33경기, 3골 ⑦21번 ◇김남일 ①미드필더 ②1977년 3월 14일, 인천 부평 ③182cm, 76kg ④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한양대 ⑤전남 드래곤즈 ⑥23경기, 1골 ⑦5번 ◇최성용 ①미드필더 ②1975년 12월 15일, 경남 마산 ③173cm, 70kg ④합포초-마산중앙중-마산공고-고려대 ⑤빗셀 고베-라스크 린츠-수원 삼성 ⑥61경기, 1골 ⑦3번 ◇황선홍 ①스트라이커 ②1968년 7월 14일, 충남 예산 ③183cm, 79kg ④숭곡초-용문중-용문고-건국대 ⑤포항-세레소 오사카-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 ⑥97경기, 49골 ⑦18번 ◇이천수 ①미드필더, 스트라이커 ②1981년 7월 9일, 인천 부평 ③172cm, 62kg ④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대 ⑤울산 현대 ⑥24경기, 4골 ⑦14번 ◇차두리 ①스트라이커 ②1980년 7월 25일, 프랑크 푸르트 ③183cm, 75kg ④양정초-현대중-배재중-배재고 ⑤고려대 ⑥15경기, 1골 ⑦16번 ◇최용수 ①스트라이커 ②1973년 9월 10일, 부산 ③184cm, 79kg ④금정초-동래중-동래고-연세대 ⑤안양 LG-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⑥59경기, 27골 ⑦11번 ◇설기현 ①스트라이커 ②1979년 1월 8일, 강원도 정선 ③184cm, 73kg ④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광운대 ⑤벨기에 안더레흐트 ⑥33경기, 8골 ⑦9번 ◇최태욱 ①미드필더 ②1981년 2월 13일, 인천 ③173cm, 66kg ④만수북초-만수중-부평고 ⑤안양 LG ⑥19경기, 4골 ⑦8번 한국월드컵 역대 성적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하면서 통산 6번째, 5회연속 본선무대에 오른 한국의 월드컵 역사는 한마디로 수난의 연속이었다. 54년 스위스 대회때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이후 지난 프랑스 월드컵까지 5개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통산전적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놓고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숙원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았던 54년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 밟으며 축구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해로 기록되고 있으나 그만큼 부끄러운 기록도 많았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일제 강점 36년의 치욕을 앙갚음하듯 일본을 1승1무로 제치고 본선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열악한 교통수단 때문에 경기당일 새벽에야 개최국인 스위스에 가까스로 도착, 최악의 상태에서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대패했다. 스위스 대회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다시 본선에 오른 한국은 차범근을 앞세워 ‘본선 1승’의 꿈을 실현하려 했으나 1차전부터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만나면서 1승이 단지 꿈으로만 끝나게 됐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무2패를 기록했으나 박창선이 본선 1호골을 터뜨리며 불가리아와 1대1로 비기는 성과를 올렸다.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한국은 지역예선 무패의 자신감으로 덤볐지만 이번에는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차례로 패하면서 3전 전패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4년 뒤 한국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의 희망을 되찾았다. 최종예선에서 극적으로 일본을 따돌리며 본선무대에 오른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꿈이 다시 좌절됐지만 어느 때보다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16강에 가정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상대인 스페인을 맞아 후반 초반에 2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종료 5분을 남기고 홍명보와 서정원의 연속골로 2골을 만회,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전에서는 전반에 3골을 먼저 내주며 야유를 받았으나 후반 투혼을 발휘하며 2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16강 희망을 살려나갔지만 볼리비아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2무1패로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지난 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은 다시 한번 16강 진출의 야망을 품었지만 이번에는 감독이 중도에 물러나는 최악의 홍역을 치렀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하석주가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상승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어 1대3으로 패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네덜란드에 0대5로 참패, 감독 경질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다달았다. 이후 한국은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투혼을 발휘했으나 1대1 무승부를 기록하고 또다시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특별취재반
일본 2002 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개최국으로서 자동진출권을 확보한 일본은 지난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개최국은 과거 한번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았던 전례를 이어 사상 첫 16강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 3전 전패(1골-4실)를 당했던 일본은 지난 대회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지난 대회 직후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영입, 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취임 초기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과의 잦은 불화로 일본축구협회와 언론으로 부터 경질을 거론할 정도였으나 시드니 올림픽 8강 진출, 2001 아시안컵 우승 등 연이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J-리그 출범과 함께 남미와 유럽에서 세계적 선수를 대거 영입, 프로리그의 발전을 꾀하면서 선진기술을 전수받은 일본은 체력 소모가 적은 팀 플레이와 짧고 빠른 패스에 의한 공간 침투가 가능한 효율성, 즉 유기적 플레이가 강점. 3-5-2 전술을 주로 쓰는 일본은 수비에서 플랫 스리백을 이뤄 중앙에 미야모토를 정점으로 좌우에 나카타 고지, 마쓰다 나오키를 세웠고 미드필드에는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와 브라질에서 귀화한 알렉산드로 산토스, 모리시마 히로아키, 오노 신지, 이나모토 준이치가 나선다. 또 투톱에는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와 신예 야나기사와 아쓰시가 나선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장소에 트루시에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노장 나카야마를 포함시켜 축구팬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어 트루시에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사이에 불화설이 나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년 스페인,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일본이 최근 가진 평가전에서는 조직력이 흐트러지고 후반 체력부진 등 문제점을 드러내며 16강 진출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대진의 운을 안고 한국보다 16강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일본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두번째 출전의 월드컵에서 1승과 함께 16강진출의 환희를 맛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FIFA 랭킹=32위 튀니지 2002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에서 튀니지가 보여준 경기는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 아프리카대륙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는 튀니지는 이 대회에 참가한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심각한 조직력 부재를 드러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튀니지팀 내부에서는 팀의 주축인 공격수 아델 셀리미와 지아드 자지리, 알리 지투니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이 긴급 수혈됐고 결과는 본선 진출팀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로 대신 나선 이메드 음하데비와 자멜 자비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미드필더진의 도움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해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6골을 기록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주베이르 바야는 공격수에게 제대로 된 패스 한번 연결하지 못했고,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자리를 바꿔 보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못해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공격의 시점인 바야는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개인기로 뚫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리는 등 노련미가 부족했다. 슬림 벤 아추르, 리아드 부아지지, 라우프 부제뉴네 등의 미드필더들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횡패스를 하다 상대 공격수에게 인터셉트를 당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에미르 음카데미, 하템 트라벨시가 주축이 된 수비라인은 3경기에서 1골만을 내주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가담 능력에서는 그다지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을 맡은 지 2개월밖에 않된 상태에서 대회에 출전한 미셸 감독에게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했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수많은 감독을 갈아치웠던 튀니지축구협회는 네이션스컵이 끝난 뒤에도 미셸 감독에게 신임을 보냈고 축구관계자들도 미셸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3개월 앞두고 대대적으로 팀을 재정비한 튀니지가 몇일남지 않은 월드컵 본선에서 조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지 그 성과가 주목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FIFA 랭킹=30위
율전중이 제6회 수원교육장기 중학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율전중은 29일 수성중 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2골을 뽑아낸 장지욱의 활약에 힘입어 남수원중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율전중은 전반 15분 남수원중 김도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이현우가 페널티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장지욱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율전중은 후반 24분 문전 혼전중 상대수비의 핸드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지욱이 성공시키며 남수원중에 신승을 거뒀다. 한편 율전중 골키퍼 박형순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러시아 연방 해체와 함께 내리막 길을 걸었던 러시아는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힘찬 재기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월드컵 본선 첫 출전이었던 58년 대회부터 3회 연속 8강에 올랐고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우승하는 등 80년대까지 동구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 강호였다. 그러나 연방 해체 이후 스포츠에서도 힘을 잃기 시작한 러시아는 90년 이탈리아,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잇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98년 프랑스월드컵때는 본선에 조차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8년만에 출전하는 한·일 월드컵은 예선과 본선 모두 러시아의 대진 운이 따르고 있다. ‘낙타가 바늘귀 뚫기’라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러시아는 슬로베니아와 스위스, 유고, 룩셈부르크 등 약체들과 맞붙어 7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본선에서도 러시아는 일본, 벨기에, 튀니지 등과 H조에 편성돼 최약체 조라는 평가속에 다른 출전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러시아는 개인기보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힘과 조직력을 앞세운 전형적인 유럽스타일이다. 세계적으로 내세울만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 블라디미르 베스차스트니흐와 센터백 빅토르 오놉코가 전력의 핵이다. 18세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베스차스트니흐는 지난 해 10월 스위스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지역예선에서 7골을 터뜨린 골게터. 몸싸움에 강하고 순간 스피드, 고공 플레이 모두 뛰어나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이지만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고참 오놉코는 스페인리그에서 활약중인 노련한 수비수. 풍부한 경험으로 기복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오놉코는 유리 니키포로프, 유리 콥툰 등과 마지노선을 구축, 예선 10경기에서 5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99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러시아 축구를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시키며 일약 국민적인 영웅이 된 로만체프 감독에 의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완성한 러시아가 이번 월드컵에서 계속되는 행운속에 8강 진출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멕시코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멕시코는 현재 스페인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북중미의 맹주다. 한·일 월드컵 지역예선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마누엘 라푸엔테, 엔리케 메사, 하비에르 아기레 등 세 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선수 50명이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는 고투 끝에 막판 5경기에서 4승 1무로 선전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7월 아기레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은 노장 미드필더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를 복귀시키는 것을 비롯해 7명의 수비수와 5명의 미드필더를 새로 발탁하는 등 대수술을 단행, 전력강화를 가져왔다. 아기레 감독이 부임한 이후 라파엘 마르케스를 제외하고 모두 새 얼굴로 교체한 수비진은 막판 5경기에서 1골만 내줄 만큼 훌륭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중앙에 서는 아스페를 중심으로 좌우 윙백인 헤라르도 토라도, 시히프레도 메르카도, 좌우 날개인 라몬 모랄레스, 헤수스 아레야노 등이 나서는 미드필드진은 중남미 특유의 주 공격루트인 중앙보다는 주로 측면을 통해 찬스를 만든다. 아스페가 중앙에서 양 측면으로 볼 배급을 하면 왼쪽의 모랄레스와 오른쪽의 아레야노가 돌파에 이어 크로스패스를 날리는 것이 멕시코의 주된 공격통로. 공격진은 99년 대륙간컵 득점왕인 쿠아우테모코 블랑코와 지난해 멕시코 올해의 선수인 하레드 보르헤티, 프란시스코 팔렌시아 등 28세 동갑 3인방이 이끈다. 특히 98년 월드컵 멤버인 블랑코는 아기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4경기에 출장, 5골을 잡아낼 만큼 절정의 득점감각을 자랑해 본선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골키퍼에는 튀는 호르헤 캄포스 대신 신예 오스카르 페레스가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볼을 양발사이에 끼고 수비수 2명을 뛰어넘는 특유의 기술로 한국을 괴롭혔던 블랑코는 풍부한 경험과 카리스마, 골결정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에콰도르와 G조에 속한 가운데 16강 이상을 목표로 세운 멕시코는 1차전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16강 진출에 최대 관건으로 삼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벨기에 ‘붉은 악마’의 원조 벨기에. 이번이 11번째 본선무대이며 82년 스페인대회부터 6회 연속 진출할 정도로 월드컵 본선 단골 출전국가이지만 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86년 멕시코 대회 때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며 이후 8강에도 올라보지 못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 유난히 약해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1로 졌고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과 1대1로 비겨 16강 진출이 좌절됐었다. 이번에도 주최국 일본과 첫판에서 격돌, 징크스를 이어갈 지가 관심거리. 이처럼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2류’로 치부되지만 와세이쥬 감독의 과감한 세대교체 단행 이후 만만치 않은 전력 증강을 이뤘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간판 선수였던 루이스 올리베이라와 엔조 시포를 퇴출시키고 에밀 음펜자, 웨슬리 송크 등 신예를 기용한 것. 하지만 여전히 32세의 노장 마르코 빌모츠에게 플레이메이커를 맡길 수 밖에 없는 등 완전한 세대교체는 이루지 못했다. 빌모츠는 4-4-2 전형을 고수하는 벨기에의 해결사 역활을 하는 플레이어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고 있으며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정확한 중거리 슈팅 능력을 겸비한 5차례 월드컵 본선 출전의 백전노장이다. 벨기에의 공격 루트는 빌모츠에서 투톱 음펜자와 송크에게 연결되는 비교적 단순한 구도이나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에 나섰을 때 매우 파괴력이 높다는 평가. 공세적으로 덤벼드는 강팀에게는 꽉 짜여진 수비진의 조직력이 돋보여 대등한 경기를 이끌기도 하지만 수비 위주의 약팀과의 경기는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는 숙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듯 하다. 역시 최대의 약점은 주전들의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탁월한 스트라이커의 부재. 더욱이 빌모츠의 왼쪽 무릎부상, 음펜자의 허벅지 부상 등 주전 대부분이 최근까지 부상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져 본선에서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 되고 있다. 또 골잡이 음펜자와 송크는 유럽 6조예선에서 라트비아, 산마리노 등 약체와의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을 뿐이어서 본선에서의 활약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유소년들의 미니 월드컵’ 2002 수원-아디다스 4대4 월드 챔피언쉽이 28일 수원 연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002 FIFA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코리아와 월드컵 개최도시인 수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4대4 월드 챔피언쉽대회에는 월드컵 우승후보국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호주, 폴란드,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15개 해외팀과 전년도 우승팀 서울 이문초를 비롯 국내 지역예선을 거친 17개팀 등 총 32개팀이 참가, 월드컵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뤄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무광 수원시 부시장과 윤석중 수원교육장,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유르겐 스트라페 등 대회 관계자와 국내·외 선수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무광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축구 꿈나무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를 수원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물론 여러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박동은 사무총장에게 축구공 250개를 전달했고, 이어 김한별군(소년의 집)의 선수대표선서와 수원 영통초·화홍초 학생 30명의 가야금 연주와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져 개막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한국대표로 나선 이문초가 일본 대표팀을 7대4로 꺾었다./특별취재반
본선 진출 32강 전력분석/에콰도르,이탈리아,크로아티아 에콰도르 이탈리아, 멕시코, 크로아티아가 함께 묶인 G조에서 ‘초년병’ 에콰도르의 16강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1926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됐지만 본선과는 거리가 멀었고 66년대회 예선에서 칠레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것이 그나마 본선에 가장 근접했던 성적이기 때문. 세계축구 양대산맥인 남미지역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 축배를 들기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수 십명의 국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던 에콰도르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해발 2천850m 고지대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의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운좋게 올랐다는 평가와 그래도 강호들과의 원정경기에서 반타작에 가까운 승률을 거둘 만큼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가 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4만8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건설하는 투자에서 보듯 자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축구발전의 원동력이 돼 이번 남미예선에서 9승4무5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의 성적으로 건국이래 첫 본선 티켓을 따냈다. 에콰도르는 지난 북중미골드컵에서 FIFA랭킹 78위의 아이티에게 일격을 당해 예선탈락, 다소 불안정한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13일에는 FIFA랭킹 22위 터키에 1대0으로 승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의외의 활약도 기대된다. 남미선수로는 드문 187㎝의 장신 아구스틴 델가도와 이반 카비에데스의 투톱이 위력적이고 주장 알렉스 아기나가가 노련미를 앞세워 중원에서 공격을 지휘한다. 특히 카비에데스는 본선직행 티켓이 걸린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을 넣어 델가도와 함께 월드컵을 빛낼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4-4-2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가 기회가 되면 델가도와 카비에데스에게 한번에 연결되는 역습이 빼어나며 플레이메이커 아기나가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매섭다. 에콰도르의 포백라인은 울리세스 데라크루스와 이반 우르타도가 지역예선을 통해 철통수비를 뽐냈으며 예선에서 모두 47개의 옐로카드를 받아 ‘전투적인’ 축구로 정평이 나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이탈리아 통산 15회 본선진출, 역대 월드컵 3회 우승, 월드컵 통산 랭킹 3위. 빛나는 전통의 축구강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지난 82년 스페인 월드컵이후 20년만의 정상탈환을 자신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욕에 차 있다. 카데나치오, 즉 빗장수비를 앞세워 세계축구를 호령해온 이탈리아의 현재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이지만 이번 한·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함께 당당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리보는 월드컵인 유로 2000 결승에서는 프랑스를 맞아 아깝게 역전패하긴 했어도 역대 최강의 위용을 과시해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탈리아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은 철벽수비에 있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강호 루마니아와 헝가리, 그루지아, 리투아니아와 한 조에 속했던 이탈리아는 최소 실점에 무패를 기록하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본선에 직행했다. 역대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받는 노장 조반니 트라파토니(63) 감독의 용병술도 이탈리아의 우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 시스템으로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세우고도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것은 그만큼 수비와 허리간의 유기적인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반증한다. 천재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휘하는 공격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크리스티안 비에리, 필리포 인자기가 교대로 선봉에 선다. 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지키는 스리백 라인에서는 A매치 121회의 최다 출장기록를 보유한 백전노장 말디니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전술은 빗장수비로 일관하다 기회가 나면 2선 침투를 통해 순식간에 득점을 노리는 것이 핵심.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실점 기회를 최소화하면서 ‘삼각편대’의 엔진인 토티가 스루패스로 전방에 볼을 찔러주면 비에리와 델 피에로가 공격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이탈리아는 대회마다 항상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등 한 수아래의 팀들과 G조에 속해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크로아티아 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된 크로아티아는 첫 본선 무대였던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단숨에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발칸반도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98년 월드컵의 영광 이후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막판에 간신히 티켓을 거머쥐어 다소 내리막길을 걷는 듯한 인상을 줬다. 사령탑은 미르코 요지치(52) 감독으로, 월드컵 예선도중 부진했던 팀을 맡아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면서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두 차례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갖어 1차전을 0대2로 패하고 2차전에서는 1대1로 비겼지만 최정예멤버가 총출동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력을 100%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다보르 수케르 등 98년 월드컵 멤버와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보스코 발라반 등 신·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공격에서는 알렌 복시치와 수케르가 최전방에 포진해 노장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수케르는 98년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올 초 독일 분데스리가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마지막 축구열정을 불태우고 있고, 98년 월드컵때 예기치 않았던 부상으로 결장했던 복시치는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승부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들의 노련미에 신예 스트라이커 발라반 등의 패기가 어우러지면 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3-5-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는 허리에는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를 구심점으로 로베르트 야르니, 마리오 스타니치, 니코 코바치 등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고 수비라인은 로베르트 코바치, 스체판 토마스, 다리오 시미치, 보리스 지브코비치 등이 포진한다. 요지치감독이 내심 최고 기대하는 선수는 신예 발라반이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수케르의 활약에 힘입어 3위에 올랐던 영광을 이번에는 23세의 발라반이 대신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는 동시에 축구의 나라 크로아티아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